2003년 12월 27일 토요일...약속이 있었는데 늦었다.
무슨 약속이냐구? 초등학교 동창모임...
승범이가 어디냐구 전화를 두번이나 했고 미안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상인동으로 갔다.(선배 아부지공장에서 알바중이었거든...)
솔직히 많은 애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뭐라고 하든 올 한 해 동창모임을 이끌고 고생한 승범이가 1월 4일에 출국을 앞두고 애들 한 번 보고 간다는 생각에 모임을 한거라 많을 줄 알았다.
근데...승범이랑 단둘이 한잔했다.
늦어도 오겠지란 생각에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덧 11시가 넘었고 우린 그냥 포기하고 술집을 나왔다.
미안한 마음에 승범이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했고 승범이가 가면 누가 동창모임을 주도할지도...
헤어지기 전에 승범이가 그러더라..."애들도 다들 약속이 있었겠지...괜찮다."
혼자서는 뭐라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그냥 몸조심히 갔다오라는 얘기밖에는...
이제 2004년이네..다들 복많이 받고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잘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승범아 몸조심히 갔다와라.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은 녀석들은 승범이에게 잘 다녀오라는 인사정도는 남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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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글적여 봐요~★
다들 한 번 봤으면...
서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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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1 13:4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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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랬구나...갑자기 더 미안해지네..승범아 조심히 잘갔다오구, 새해 복 아주 마니 받아~
나도 미안해 죽는줄 알았따..용서해도..제발.ㅋㅋ..가기전에 전화하게..
난 그 날 다들 늦어진다고 그래서..근처까지 갔다가(버거킹 앞까지) 그 담 약속도 있고..그래서..그냥 발걸음을 돌려서 다시 돌아갔다.....다들 너무 미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