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아니지만 가만히 앉아 춘천가는 ITX 자전거 티켓을 검색하거나 아시아나 항공 앱을 켜서 비행기값을 검색하는 걸 은근히 즐깁니다.
그러다가 남는 좌석이 보이거나 비행기값이 저렴하다면
‘나 자전거 타고 올껭’
하고 새벽에 떠나죠😙
4시에 일어나서 전날 포장해놓은 자전거를 차에 던져넣고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10,000월 추가해서 보내고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제주도로 출발합니다.
6:50분 비행기를 탔고 제주도 도착해서 자전거 찾고 조립해서 개미지옥 같은 공항을 벗어나니 이제야 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주말에 어디를 갈까? 막상 떠오르지 않거나 즐겨가는 코스가 딱히 당기지 않는다면 이렇게 아예 다른 지역으러 와서 자전거 타는것도 재미있더라고요.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도 보고 천천히 타거나 빡세게 타기도 하며 달립니다.
만들어온 경로는 171km정도로 부지런히 달려야 저녁 비행기를 탈 수 있기에 바다 보며 멍때릴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점은 먹어야하니 해안도로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자전거 타고 왔다며 소스로 이렇게 자전거도 그려주셨네요.
아아 쪽쪽 빨며 시원한 바다 바람 맞으면서 좀 쉬었다가 다시 달립니다.
성판악 올라가기전 편의점에 들러 음료 보급을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나오셔서
‘자전거 색이 이쁘다 어디꺼냐? 휠은 뭐고?’등등 여러가지 물어보시길래 다 알려드리고 성판악을 향해 출발합니다.
성판악까지 가는 길은 약업힐이 이어지다가 본격 업힐이 시작되는데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로 계속 올라갑니다.
꾹꾹꾹
성판악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네요😙
어휴..이러니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욕먹지..
담배 끊기 정말 잘 했다 생각합니다.
성판악을 내려와 다시 1100고지에 올랐습니다.
남은 거리를 보니 대략 50km정도 이고 도착 예정시간을 보니 5:30분. 타야하는 비행기는 6:40분이고..
흠..🤔
아무리 때려밟아도 20분 정도 단축되는 수준이니 애월로 가서 해안도로 타고 공항으로 가는 코스를 수정하고 바로 공항으로 갑니다.
좀 이르게 공항에 도착해서 자전거 포장박스 찾아 다시 잘 집어넣고 땀냄새가 날 수 있으니 화장실에 들어가서 워터리스 샤워 타월로 꼼꼼히 닦아주고 옷 갈아입고 공항 돌아다니며 쉬다가 복귀.
좁은 길은 느려터진 자전거가 가는데도 멀리 떨어져 추월해주신 운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업힐에서 원츄 날려주시며 화이팅 해주시는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힘이 되고 늘 즐거워요🙂
첫댓글 자전거 타는분들이 전부 원비님 같았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동네 살면서 자전거랑 바이크 땜에 짜증나는일이
너무 많아서 인식이
많이 안좋게 박혀 버렸습니다 보통 때로 다니는분들이 그렇더군요
그리고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물건중 하나가 담배라고 생각합니다 ㅎ
한강에서도 많이 보이는데 너무 많이 다니며 너무 위험하게 탑니다. 그게 보기 싫어 거의 혼자 다니고요 두 바퀴쪽은 다수가 소수를 욕먹이는 집단중에 하나죠 ㅋ🤣
힘들다고 소문난 1100고지를 사진도 찍으시며 오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라면 자전거 집어던졌..... 덕분에 멋있는 풍경 잘 보고 갑니다!!
저도 기회되면 제주도에서 자전거 꼭 타보고 싶습니다 ㅋㅋ
영상도 찍었는데 올라가지 않네요 🥲
와~~ 정말 멋진형이네!!!!
별말씀을요 ㅋ
와~~~~
저는 도민인데.. 엠티비를 타지만 체력이 장난 아니네요....
트럭이 있으니... 셔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물론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도민이시군요 +_+
130km정도는 짧은 거리라 부담이 없긴한데, 공항 빠져나가기 또는 서귀포로 이동하는 게 항상 고민이라 콜밴 번호가 저장되어있긴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