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들이 회복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갈수록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 경기의 둔화가 우려스럽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을 넘어서 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고, 중소기업이나 가계 부실도 악화일로다.
수출기업의 체감경기 악화
한국은행은 3일 248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0을 기록, 6월의 78보다 8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졌다고 보는 기업이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85에서 74로 11포인트나 급락하면서 작년 9월(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75에서 69로 떨어진 내수기업의 하락폭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8월 전망BSI도 수출기업(84→77)과 내수기업(76→71)이 모두 감소했으며, 특히 수출기업 쪽 하락폭이 더 컸다
국제 유가 사상최고가 행진 국제 유가가 3일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44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오일 쇼크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시간외 거래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오후 4시(한국시각) 현재 배럴당 44.16달러를 기록했다. 또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의 전자거래에서도 3일 브렌트유 9월분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21센트 높은 배럴당 40.18달러로 거래가 시작됐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 중 약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2일 배럴당 37.06달러로 14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기업 경기전망 연속 약화
대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기업경기실시지수(BSI)가 86.4를 기록,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고유가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하반기 수출 둔화 우려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철 경제조사실장은 “고용과 투자 전망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출과 내수, 중화학 공업과 경공업 부문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급증
은행이 중소기업에 빌려준 대출이 급격히 부실화되고, 내수업체에 이어 수출업체로도 부실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인 A은행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 경기 민감 업종인 음식·숙박업종에 대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6월 말 현재 6.4%에 달해 작년 6월 말의 0.5%에 비해 1년만에 무려 13배로 급등했다.
또 같은 기간 다른 중소기업 업종도 연체율이 크게 뛰어 부동산·임대업은 0.9%에서 2.9%, 도소매업은 8.1%에서 9.8%, 건설업은 1.9%에서 3.5%로 상승했다.
가계부실 외환위기후 최고 가계 부채의 부실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는 3일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상환액,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규모, 저축률과 실업률 등을 토대로 ‘가계 부실(不實) 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 1분기에 127.9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 선임연구원은 “2001년 이후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신용카드 부실과 부동산 관련 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전만 해도 근로자 가계는 소득의 10% 초반만을 빚 갚는데 썼지만, 올 1분기에는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빚 갚는데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 chosun.com 이지훈기자 |
첫댓글 세상살이 내맘같이 않네여 잘보고 갑니다여 오늘도 무더운 날씨가 될듯 하네여 건강이 잘챙기시고여 내일하나하나 배울수 있게 만들어 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여 행복하세여
노래가 넘~~~좋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