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일차: 5차 항암 결과확인용 복부 CT촬영
2013년 9월 17일. 화요일. 약간 흐릿한 하늘
6시간 금식이라 아침을 거르고 병원으로 갔다. 10시 30분에 도착하여 예약 시간보다 30분 빨리 시작하였다. 한 끼 안 먹었다고 무슨 대수일까 만만하게 봤는데 그게 아니었다.
간호사가 팔에 바늘을 꽂을 때 현기증이 났고 씨티 촬영 중에 조영제가 주입되면서 입안이며 온몸이 생각보다 뜨거웠다. 이전에는 가볍게 느껴졌던 증상이었다. 뱃속이 비고 기력이 빠졌기에 감각기능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양이다.
포도 한 송이와 물 한 병(200㎖)을 벌컥벌컥 들이켰더니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샤워도 하지 말라는 간호사의 주의사항을 지키자면 집안에서 빈둥댈 일 말고는 할 일이 없다. 아들도 어제 무리했는지 오늘 광교산행은 쉬었으면 하는 눈치였다. 그래, ‘광교산도 좀 쉬어야지’ 하며 소파에 길게 몸을 눕혔다.
기침 빈도가 잦고 기력이 빠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식욕이 당기고 배변도 양호한 상태로 보아 요트가 순항 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첫댓글 좋은 소식 기다려집니다..ㅎ
늘 건강하세요..
글 감사합니다.
순항 맞으시지요.
어서 완쾌판정 받으셔요.
감사합니다.
화이팅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