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과 별이 사랑에 빠지다 ...

[조은구석]

이야기 하나~☆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등에는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우앗.. 덥따.. 아! 짜증!~~~~
오랜만에 찾은 공원은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했쑴다.
제귈.. 이 사람들은 이 시간에 대췌 일들 안하구 모하는거야?
췌!~
몇 차례나 면접셤에 떨어져서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이 사람들은 안 벌구두 잘 먹구 산다 이거렷다.. -_-
벅벅.. 짜증스런 맘에 머리를 소리나게 머리를 긁어댔쑴다.
고개를 휘휘 돌려봐두 재밌는건 하나두 없구..
어..? 그 때 눈에 들어온건-
한.. 16살이나 되었을까..
작은 키에.. 우윳빛 뽀얀 얼굴...짧은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비누방울을 퐁퐁 불어대는 소녀..가 있었쑴다.
무지개빛 비누방울을 보며..
보조개가 폭~ 패이도록 맑게 웃는 웃음..
넌 참~ 행복해보인다..
나두 너같은 시절이 있었는데..
한참을 비누방울을 불어대던 소녀는..
소녀 옆에 쪼그리고 앉아
소녀의 비누방울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꼬마에게
미련없이 비누방울을 건네주고 있쑴다.
오옷.. 착하기까지.. ^^
흐뭇한 미소로 소녀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소녀-
내 앞에 와서 우뚝 섬다.

" 아까부터 왜 자꾸 쳐다봐여? 관심..있어여? "

커다란 눈.. 우왓.. 너 눈이 정말 이뿌닷~
헤~ 벌어지려는 입을 참으며.. 험험..

" 글쎄.. ^^ "

" 나 아까부터 배고팠는데.. 돈이 없어서 점심 못 먹었거덩여?
점심 사주세요. "

너 나 알어? 나한테 뭐 맡겨놨냐? -_-;
이런 생각이 들었냐구요? 오우 노!!~
전 귀여운 그애에 취해..
잽싸게 가까운 냉면집으로 향했쑴다.


" 아찌.. 나 고기 먹구 시퍼여. 냉면두 먹구 싶구. "

마취 며칠을 굶은 사람처럼..쉬지도 않고 먹어대는 그 애.
구래두 제 눈엔 작고 귀여운 천사처럼 보여쑴다.
혹쉬.. 하늘나라에서 죄를 짓구 인간세상으로 내려온 천사가 아.닐.까?
그 천사..같은 아이를 그렇게 첨 만났쑴다. 헤벌쭉~ ^_^




이야기 두울~☆

" 너 정말.. 네 이름두.. 나이두 연락처두 안 알려줄꺼야? "

" 나이.. 이름.. 그런게 그렇게 중요해여? -_-+ "

" 그래두 기본적인건 알아야..^^; "

" 이름 무지 촌시려니까... 구냥.. 별이라구 불러달랬쟈나여..
글구 내가 아찌보다 나이 어리니깐.. 아찌라구 부르면 됐구..
전화는 내가 맨날맨날 하겠다..
모가 문제예여? "

" 문제는 없지만.. 웅웅.. 나만 이름 밝히구.. 나이 말하구..
연락처 주구.. 쫌 억울하쟈노.. T_T "

" 아찌는 이름두 멋쥐쟈너여.. 진찬~ 우왕.. 머쬬 머쬬.. 히힛^^ "

" (이거 먼가 내가 밑쥐는고 가따.. 훔냥~ ) "

" 아찌.. 우리 디디알.. 아니 펌프 하러가요.... 응? "

" 이 나이에 무슨.. -_- "

" 요즘은 아저씨들두 하는 거 봤는데.. 27살밖에 안됐으면서 몰 그래여? "

" 그럼..담에 하자.. 응? "

" 정말 약속한거야.. 약속 어김..알져? 히힛^^ "

" 그래.. 약속..--; "

" 아찌.. 그럼 오늘은.. 나 머리 짜르러 갈건데.. 같이 가요.. "

" 여자들만 많은 데 아냐? ^^;; "

" 구래서.. 시러여? -_- "

" 아냐.... 가자 가~ "


이상하게도.. 별이가 하자는건..
다 해줘야 할것만 같은 생각이 듬다~
혹시.. 그녀가 내 맘에 마법을 건 건 아닐까..
말도 안된다 생각하믄서두..
그녀라면.. 그녀라면.. 왠지 그럴수도 있을 것 같쑴다.
아직 전 별이를.. 천사..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크핫^^


" 얼른 앉아여..아찌~ "

" 네 머리 자른다구 했쟈나.. 왜 나보구 앉으라는고얍? "

" 내 머린 손댈 필요가 없을망쿰 이뿌쟈나여~
윤기가 좌르르한 머릿결에.. 얼굴과 딱 맞아 떨어지는 단발머리...히~
군데 아찌 머린 모야? 정말 아저씨 머리처럼..
언니.. 이 아찌요.. 머리 신세대처럼 짤라주시구여~
연한 은회색으루.. 브릿지두 넣어주세여~
곧 취직해야 하니까.. 넘 진하지 않게요.. ^^ "


황당했쥐만..
어쩔수가 없었쑴닷.
아까도 말했쥐만.. 별이의 얘긴.. 어기면 안될거 같은..
묘한.. 힘이 있쑴다..
어쩌면.. 별이가 하자는데로 하지 않았다간..
다시 하늘나라루 돌아가버릴지두 모른단 생각을 하구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쑴닷.. 크하핫^^
 
" 자.. 맘에 드세요? "

거울속의 내 모습은.. 낯설었쑴다.
원래 잘 생긴건 알구 있었쥐만..훔훔..ㄲ ㅑ ㅎ ㅏ~
구래두~ 먼가 달라보이긴 하더군여~
누군가 닮은거 같기도 하구.. 움.. 누구더라..?
아.. 마따!!~ 그 이름은 장.동.건. 움하하하하~~

" 우와.. 아찌 넘 멋쥐다~ ^^ "

별이가.. 제 옆으루 다가와 섬미다~
움.. 둘의 모습.. 거울로 보니까.. 꽤 그럴 듯 한데요?
오늘부터 전.. 진찬이 아니라.. 진동건이 된고 가쑴다..킥킥^^




이야기 세엣~☆

" 너 어디 여행가니? 너보다 더 큰 가방을 메구? "

" 여행 안가여.. 내가 여행감..아찌 델꾸 가지..혼자 갈까바?
그럼 아찌 삐질꺼쟎아여..우힛^^ "

별이눈.. 커다란 눈을 똥그랗게 뜨구..
딸기 파르페를 쪽쪽 소리가 나도록 빨아먹으며 말했쑴다~
넌 어케 그리 내 맘을 잘 아는고얍.. ㅋ ㅑ ㅎ ㅏ~
나 빼구 놀러 안간담. 다행이다..^_^

" 그.. 그럼 그 크다란 가방은 모야? "

" 안갈쳐주지~~~ 메롱.. 룰루루~♪ "

별이는 얄밉게도 그 큰 가방을 꼬옥 껴안고서..
가방안에 커다란 비밀이라두 숨긴 듯..
하루 종일 가방을 꼭 껴안고 다녔쑴다.
무거우니깐 들어준다는 거짓말도..통하질 않았쑴다..
훔냐.. 대췌 머길래... -_-
나 궁금한건 못 참는단 마랴..우어엉!~


" 아찌.. 우리 동대문 가자~ "

" 동대문엔..왜? "

" 옷구경..하구 시퍼서..^^
아찌 돈 많이 없을테니까..백화점 구경 가자구 하문..
무지 부담스럽쟈나여..구쳐? 히~ "

눈이 반달모양이 되도록 함빡 웃음짓는 그애 얼굴에..
끔찍히도 싫어하는 쇼핑을.. 신나는 맘으루 가게 되었쑴다~
인간 진찬.. 마니 변한다..움하하~

드뎌 도착한 동대문..
" 밀려오리라 " 엔.. 몬 사람들이 그리두 마눈지..
숨이 다 헉헉 막힐 지경이었쑴닷.
사람들이 넘 마나서.. 옷구경은 제대로 할수도 없고~
기냥..앞줄을 따라.. 밀려갈 뿐이었떤검미다~

" 아찌.. 여긴 사람 넘 많다.. 우리 남자옷 코너루 가여.. "

간신히 줄에서 빠져나와.. 남자옷 코너루 올라갔쑴다.
정말 숙녀복 코너랑은 비교두 안될만큼 션함미다~

" 우와~ 여기 이뿐 남자옷 디게 많다..^^ "

별이눈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이 옷 저 옷을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했쑴다.

" 어..아찌.. 이 건빵바지 오때여? "

이뿐 회색의.. 발랄하면서도 깔끔해 보이는 바지네여~
하지만 저런 바지를..내가 소화해 낼수 있을쮜..움움~
그 바지를 보다가.. 지금 입은 제 바지를 보뉘..
이건 완조니.. 헤벨레~에 구겨진 패션...-_-
부끄런 맘에 제가 미처 " 이뿌다.." 는 말을 뱉기도 전에..별이는.

" 저.. 이 바지 입어볼수 있져? "

하믄서 그 바지를 들고 옴미다..

" 싸이즈가 이게 맞나 몰라..^^; "

헉!~ 눈썰미두 대단해라..^^
어케 딱 제 사이즈를 갖구 온건지~~

" 와..아찌~ 정말 넘 멋있다.. 다리가 10쎈찌는 길어보인다..푸히~ "

그렇쑴다..
별이는 항상..오바함다..크크크~
제가 보기에두 괜차나 보여서..(얼굴이 되는데 먼들 소화를 못시키뤼~)
없는 돈을 털어.. 그 바지를 사쑴다.
비싸지두 않은 건빵바지 하나 사는데.. 없는 돈까지 털었냐구여?
아직 취직두 안된 백수가.. 돈이 별루 엄눈건 당연하쥐 아나여? __+
근데.. 별이가 멋지다구 해서..신났다구 사긴 했는데..
갑자기 맘이 아파왔쑴다.
사실.. 별이한테 티셔츠 하나라두 사줄 생각이었는데..
제 바지를 사느라구.. 돈을 다 써버렸으니깐여...우어엉~
하쥐만 별아~ 아찌가 나중에 취직하믄..
꼭 꼭.. 이뿐 옷 사줄게.. 흑흑..콧물 팽~

" 아찌.. 하품했지? 눈에 눈물이..킥킥^^
우리.. 햄버거 먹으루 가여~ 오늘은 내가 쏜다.. 나를 따르라~~ "

제가 돈없는걸 알구.. 별이는 자기가 쏜다며..
씩씩한 발걸음으로.. 러떼리아..루 들어감다~
너 또 한번 아찌를 감동시키는구나..어흑..

" 아찌.. 나 화장실 갔다오께요.. "

어라!!~
드디어 가방을 내려놓구 화장실에 갔다...이건데..크흐흐~
전 눈동자를 샤샤샥 이리저리 굴리며..(" )( ")
별이의 가방을 조심스레 열어보았쑴다.
어.. 이게 머지?
조금은 큰 상자가 포장되어 있고.. 그 위엔..
찬..아찌에게라구 씌어있었쑴다.
어.. 그럼..나한테 주는 선물..?

" 지꿈 모하눈고예여? "

크헉.....-_- 걸려따..
나 여기서 죽는건 아니겠쥐?

" 아.. 아니.. 가방이 좀 열려있길래 잠궈줄려구..(땀 삐질삐질..^^;) "

" 난 또.. 고마워여..(^^) "

럴수 럴수 이럴수가~
내 거짓말에 속을 별이가 아닌데.. 머지머지.. 더 무섭따아~~
라눈 생각을 하고 있을때였쑴다.

" 자.. 아찌.. 이거 선물인데.. 화장실 가서 풀어봐여..응? "

별이가 두 팔을 쭉 뻗어.. 아까의 그 크다란 상자를 제게 건넴미다.

" 응..? 선..물..? "

끄덕끄덕..^^

" 고마워.. T_T 근데 왜.. 화장실 가서 봐야되? 여기서 봄..안되까? "
(대췌 선물이 모길래 화장실에 가서 보라는고야..장난꾸러기 같으니라구~ )

" 건 절대루 안되.. 얼렁 가여..얼렁~ "

별이의 떠밀림에 밀린 저는..
화장실 변기 위에에 앉아서 선물을 펴봐쑴다. -_-
거기엔.. 너무나 귀여운 글씨의 카드와...
오늘 별이가 입구 나온 것과 똑같구..사이즈만 큰
연한 회색의 모자 달린 이뿐 티셔츠..
그리고 흰색. 남색. 빨간색이 적절히 섞인 운동화가 들어있었쑴다.

" 아찌~ 낼 사게 될.. 바지하구 어울릴지 모르쥐만..^^;
((낼 바지 살건 어케 아냐구여? 그야.. 내 계획속에..
낼은 아찌 바지 사는 날이라구 딱 잡혀있으니깐..^_^))
구래두 커풀티니깐 입을꺼져? 안입음 두금~
내 용돈 다 털어서 선물 산고야..^_^
그동안 맨날 아찌한테 얻어먹기만 한게 미안해소~
글구 운동화는.. 아찌 맨날 구두만 신구 다니는거 시러서..
맘에 드러여? 이거 신음.. 정말 20대 초반으루 보이겠다..큭큭^^
이거 신구.. 이 옷 입구.. 담에 나랑 디디알 하루 가는거다..약속~
얼렁 옷이랑 신발 갈아신꾸 나와봐여~ 얼마나 멋질쥐 궁금해..^^ "

아아!~~
이런 별이를..오또케 사랑하지 않을수 있단말임미까..~
할수만 있다면.. 고 쪼고만 별이..제 주머니에 넣어서
갖구 다녔음 저켔쑴다.
그러지 못하는게 한이 됨다요~ ^_^




이야기 네엣~☆

아~ 여긴 어디?
야외수영장..
내가 이렇게 쫀 이유는? 물을 무서워 하니까..-_-
그래두 애써 웃는 척 해야 하는 이유는? 나니~까!!~ 훔냐..

별이는 아주 자기 세상임다~
쪼꼬만 튜브속에 쏙 들어가서리~
인형처럼 방긋거리며 물방울을 튀겨대는 모습.. 정말 이쁘군여~
다덜 보는 눈은 있어서리.. 울 별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덜..
무지 많쑴다~
저... 저여? 그래여.. 전 아무두 쳐다봐 주지 않쑴다...~
췌!!~~~
구래두 수영장은 션하구.. 또..음.. 에..~
쭉쭉빵빵한 여자들을 구경할수 있어서.. 넘 좋씸다..크크~
((누군가 그러더군여..쭉쭉은 키큰걸 말하구..
빵빵~한 곳은.. 배와 엉덩이를 말하눈고라구.. 크헉..ㅡ.ㅡ' ))


" 아찌.. 우리 저 미끄럼 타자..웅? "

" 저건 넘 높아서 무섭게 생겼다.. 쪼꼼 더 낮은거 탐..안되까? ^^;; "

" 애들두 아니구.. 저런것두 못 타여? -_- "

" 아..아니..그게...못타는게 아니구.. 안타구 싶다는.. "

" 수영장 자주 오는것두 아닌데.. 그게 무슨 말이야?
얼렁 와여~ "

별이는 윙크까지 해가믄서.. ^.~
앞서서 총총 걷쑴다.
움움.. 여기서 약한 모습을 보일쑤는 엄꼬..
우째야 할지..참 난감함다요..
할수 없죠 모..
오늘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수밖에~~


" 꺄오~ "

어린애들이 더 신났다구 소리질러댐서 미끄럼을 탐미다..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함다..
옴마야~ 드디어 내 차례..콩닥콩닥..~
우어어어~~~~~~~~~엉~
넘 무셔 무셔..ㅜ.ㅡ
전 눈을 있는 힘껏 감구.. 뜰 생각조차 못했쑴다.
어..? 근데..
무서우면서두 짜릿함미다.. 요고.. 잼있는데? ㅋ ㅑ ㅋ ㅑ~
나중엔.. 제가 별이를 꼬셔서.. 몇번이나 몇번이나..
미끄럼을 탔는지 모룸미다..
수영팬티에 구멍 안난게 용하네여..
㉪ㅔ㉪ㅔ㉪ㅔ!~
별이와 찬이의 여름휴가는..
별이 덕분에.. 넘 신나는 하루로 보낼수 있었땀미다~



- 떡볶이집-

" 아찌.. 오늘 잼있었지..그치..^^ "

" 웅.. 지금까지 여름휴가중에 최고였어..^^ "

" 나...두.. "

어라? 근데 왜 별이의 표정이 슬퍼보이는검미까?
저 눈에 반짝~ 하구 빛나는건.. 눈물임미까 몸미까?

" 근데 표정이 왜 그래? -_-; "

" 어.. 이제 곧 나 개학하구.. 아찌두 취직하믄..
이렇게 자주 만나서 놀지 못할거아냐..
그런 생각하니까 슬퍼져서.. "

" 잉..~! 그런 생각하니깐 나두 슬포지쟈노...ㅠ_ㅠ
구래두 아찌가 취직하믄.. 우리 별이 맛난것두 많이 사주구..
선물두 많이 사줄텐데..기쁘지 아너? ^^
그리구 대학생 되믄.. 지금보다 훨씬 좋을텐데.. "

" 근데 말야.. 전부터 궁금했는데..
왜 울 아찌는 면접에서 마니 떨어지까? "

" T_T "

" 혹시.. 넘 자신감이 없어서 그러는 거 아냐?
요즘은..당당하구..
난 어디든 갈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 취직잘된대..
담엔.. 소심한 모습 보이지 말구..
대장부 같은 자신감으루.. 꼭 합격한다~ 알겠나!!~ "

" 필쭝~ ^^ "

별이의 한마디에 저는..
왠지 다음 면접에선.. 꼭 붙을거라는 확신이 들었쑴다~
역쉬 별이는 저에겐.. 마법소녀임미다..움훼훼..~!




- 달빛 가득한 공원 -


" 아찌.. 나.. 받구 싶은 선물 있어~ " ((이정현 목소리루~))

훔냥.. 이게 무슨 부니기지~(" )( ")
혹시..키...쭈..?

" 몬데? " ((되지두 않는 조성모 목소리루..-_-))

" 케이.. 아이.. "

헉.. 넌 아직 넘 어려서.. 안되..
벌쏘 키쭈 생각이라뉘~~ 군데 왜 이리 가심이 터질꼬 같냐..~~~

" 엘.. 엘.. 푸히히~~ "

머시라... 두금을 달라고라!!~ -__________-

" 우힛^^ 아찌 이상한 생각한고쥐.. 구치? "

" 어른을 놀리는 어린인 나뿐 어린이란다.. 얘야..--; "

" 헤헤~ 아찌 사탕 안 먹지? "

별이는 딸기맛 사탕을 입에 쏙 집어넣으며 물었쑴다.

" 취~ 나두 먹구싶은데..치사하게 혼자 먹냐..? -_- "

" 별걸 갖구 다 삐진다니깐.. 울 아찌는..
히힛^^ 줄께.. 주면 되쟈너..^_^ "

@.@~
갑자기 별이의 얼굴이 점점 크게 다가오는 듯 싶더니..
별인.. 자기가 먹던 딸기맛 사탕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제 입에 넣어주는게 아니겠쑴까..!!!
아!~ 달콤한 딸기맛과 어우러진 키쭈..~ 황홀 그 자체더군여~
27년간 지켜온 내 입술.. 오늘 별이한테 도둑맞았쑴다..
우어엉~~
((이건 기쁨의 눈물임다.. ^_^ ))








" 별아.. 뭐든 먹구시푼거 다~~ 말해바..^^
아찌가 별이 덕에 취직했으니까.. 한턱 내야쥐..움하하~~ "

그렇쑴다. 저.. 별이 말대루..
평소의 소심함을 버리구..
여기가 아니라두..난 어디든 갈수 있다는 생각을 갖구..
((내가 니네꺼야? 난 어디든 갈수 있어~ 훔냐리..㉪ㅔ㉪ㅔ~))
자신있는 모습으루 면접을 해서..
당당히 취직이 되어떤 검미다..^_^

" 나.. 떡볶이 먹구 시포..아찌..^^ "

" 에이~ 그딴거 말구..비싼거 말해봐.. ^^ 헤벌쭉~ "

" 아직 월급 탄것두 아닌데...아찌가 돈이 어딨어..
나중에 돈 많아지면.. 그 때.. 알았지? ^^ 약속~ "

제가 취직한게 넘 감격스러워서인지..
별이의 눈동자에 물기가 어려있쑴미다..
전 별이가 절 생각해주는 마음에 감동해서..눈물이 날거 같쑴다..
별이는.. 정말.. 저만의 천사임미다.
흰 원피스에 흰색 머리띠..
오늘따라 별이는.. 유난히도.. 이뻐 보임다~


" 아찌.. "

" 웅.. 말해바.. ^_^ "

" 아냐.. 이따 말할게.. "

별이가 이상함다..
아까부터 무슨 말을 할 듯 하다가 말구 하는게..
웅.. 사랑고백을 할려구 그러는걸까? ^^;
오호홋~ 그런 생각을 하니까.. 넘 부끄럽꾼여..크크~

" 별아.. 우리 노래방 가까? 오케? "

" 웅.. 노래방 가구 싶다..^^ "


우린 디댤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디디알도 하구..
목이 터져라 노래두 함서.. 즐건 시간을 보냈쑴다..^^
별이는 오또케 노래까정 잘하는곤쥐..
목소리는 또 올매나 맑은쥐..^_^
이제 남은건 2분!~

" 아찌.. 마지막 곡은.. 내가 불러두 되까? "

" 구럼 구럼..^^ "

시작버튼을 누르니깐.. 예전에 한참 좋아하던..
이소라의 ' 난 행복해' 가 나옴뮈다~

- 날.. 용서해.. 너에게 이런 말.. 정말 하고 싶지 않아..
그러나 이젠.. 어쩔수 없는 일이야..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하지만 이젠 너무 늦었어..음~
그렇게도 내게 힘이 되도록 해맑게 웃던.. 네 모습을 난 기억해..
다음번엔 그리고 다음번엔 나같은 여자.. 만나지 마
제발 행복해야해..
넌 반드시 좋은 사람 만나.. 다시 사랑해야하고..
저 기억너머로 그렇게 나를 잊어야 해..
..
난 행복해.. 그동안 널 볼 수 있던 그날들 때문에..
난 널 못잊어.. 죽는날까지 사랑해... -

ㄲ ㅑ ㅇ ㅏ~ 온냐 온냐~~ 우우~~^^
전 넘 멋쥔 노래에.. 열쒸미 박수를 쳐대며..
한마디루 난리부르스를 췄쑴다.
근데.. 노래에 심취한 별이 눈엔..눈물까지 고여있네여..
흑흑.. 역쉬 맘이 여린 별이..ㅜ.ㅜ

이제 헤어져얄 시간..
별인..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내내..
팔짱을 풀지 않았쑴다..

" 아찌.. 헤어지기 싫다..ㅜ.ㅡ "

" 나두 구래.. 그래두 할수 없쟈나.. 얼른 가.. 늦어써..^^ "

저기 쯤에 별이가 타야할 버스가 오는게 보임미다..
가기 시러하는 별이를.. 떠밀 듯.. 그렇게 버스에 태웠쑴다~
별인 버스 창문을 확 열더뉘만~
" 아찌 사랑해~ " 라구 외취더니 고개를 돌려버륌다..앙~ 부끄..^^;
부럽쪄? 부럽쪄? 킥킥~
.
.
.
.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구 나서.. 방 한가득 음악을 크다랗게 틀어놓구 있을 무렵~
별이에게서 전화가 왔쑴다..^^
짜쉭..고새를 못 참꼬..^^ 으흐~

" 잘 들어갔어? 울 천사? ^^ "

" 웅...훌쩍 훌쩍~ "

별이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구 있쑴다.

" 어..? 왜구래? 늦게 들어왔다구 혼나꾸나? 구치?
그러게 내가 빨리 가랬쟈나.. 에구... "

" 아찌.. 흑흑~ "

" 웅.. 별아.. 말해바.. "

" 아찌.. 나.. 잊어버려야되.. 아라찌? 우훅..
괜히 내 생각함서.. 힘들어하구.. 그리워하구.. 그럼 안되..알찌?"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소림미까!!

" 지..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

" 나.. 오래 살지 못한데..
그래서.. 아찌한테 정 주지 않을려구 했는데..흑..ㅠ_ㅠ
구냥 아찌가 넘 좋았어.. 미안해.. 그동안 속여온거..으흑.. "
 
가심이 쿵.. 소리를 내며 떨어짐미다..

" 어디가.. 어떻게 아픈데..응?
아픈애가 왜 입원두 안하구.. 무슨 병이야.. 응?
난 말야. 네가 어디가 어떻게 아프든지.. 널 떠나지 않아.. 말해봐.."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흐려짐미다..

" 나.. 낼 입원하구.. 곧 수술해..
나.. 아찌한테 학교.. 전화번호.. 이름.. 다 알려주구 싶었는데....
혹시나 아찌가.. 나 못 잊구 힘들어할까바..
하나두 알려주지 않은거야...이해..하지?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아찌땜에.. 나.. 참 마니 행복..했어...흑흑.. "

" 별아.. 입원하는 병원.. 어디니..응? "

" 나 이만 끊을게.. 항상.. 잘 지내야되.. 흑흑..."

" 별아~~~~ 별아~ 안되.. 끊지마.. "

목이 쉬어라 별이를 불러보았쥐만..
뚝.. 전화는 끊겨버렸쑴다..

그렇게.. 그렇게두 쉽게..
저의 천사는.. 제 곁을 떠나갔쑴다....
온통 그리운 기억만을 가득 흩뿌려두고..**





하루 하루..
죽을것만 같던 시간은..빠르게도 흘러갔쑴미다..ㅠ_ㅠ
술하구 젤루 친하게 지내던 나날들..
까칠한 수염땜에.. 폐인이라 불리던 날들..
별이와 함께 하던.. 그 공간을 서성이며..
울고 또 울던 나날들..
별이와 함께이던 날들은.. 온통 웃음뿐이었지만..
별이가 없는 날들은..
온통.. 슬픔 뿐이었쑴다...ㅜ.ㅡ

나에게 첨으루.. 사랑의 감정을 일깨워준 별이..
그 별이가..
이 세상에 없을거란 생각은.. 하고 싶질 않았쑴다...
아니..별인..꼭 살아있을꺼라..
아직껏.. 믿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쑴다..

별이의 사진 한 장 없는 전..
별이가 저한테 선물해줬던.. 신발과.. 티셔츠를..
처음에 별이가 주었던 그 박스에.. 고이 넣어두었쑴다..
별일 추억할수 있는건..
신발.. 티셔츠.. 그리구...
제 머리속에 영상처럼 촤르르~ 흘러가는 그 애의 기억뿐이었으니깐여..
은회색이던 제 머리는.. 그간 다 자라서
잘려버렸구여..


그 별이가 알고 있는..유일한 저의 핸드폰 번호..
올해초에.. 칭구넘들이 핸폰을 바꾸자고 했을때두..
전.. 좋지두 않은 제 번호를.. 바꿀수가 없었쑴미다..
언젠가.. 별이가 절 찾아올거라눈..
희망..때문이었쑴미다..
어쩌면.. 별인..천사가 되서..
제 옆을 지키구 있을찌두 모를일이구엽..


오늘은.. 휴가를 내어...
별일 첨 만났던 그 공원을 찾았쑴미다...
벌써 1년정도가 지났꾼녀..
여전히.. 날씨는 덥꾸..
사람들은 복작거리구..
저기.. 쯤에.. 별이가 행복한 얼굴루 비누방울을 불어대던 모습이
눈에 선해서.. 눈물이 나왔쑴미다..ㅠ_ㅠ
눈물땜에 잠깜 고개를 숙이구있는데..
누군가 툭치며 저를 부름미다~

" 아찌.. "

별이..?
별이니..?

" 나 솜사탕 사조.. "

터질듯한 심장을 진정시키며..
떨리는 몸짓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다섯 살 쯤 되어보이는 꼬마가.. 제 옆에 서 있고..
조금 후엔.. 꼬마의 엄마로 보이는 분이 달려와..
연신 죄송하단 말로 꼬마를 데려감미다..
너.. 나한테 아찌라구 할 사람은.. 별이뿐인건데..
왜 그런 말루 날 부르는거야..
미워~ 미워~ 우훅..ㅜ.ㅜ

터덜 터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쓰러질 듯.. 힘없구 괴로운 날이었쑴다.
별아.. 만약에 말야..
정말 만약에...
너.. 하늘에서 날 바라보구 있다면..
나.. 널 포기할수 있도록..
꿈에라두.. 한번만.. 나타나..조..
응..? 제발..


며칠 후.. 점심 시간..
회사에 저보다 조금 늦게 입사한 미혜씨가
점심을 같이 하자구 해서 나갔쑴미다.

" 진찬 선밴.. 왜 맨날 그렇게 힘이 없어여? "

" 미혜씨가 그게 왜 궁금해? "

" 선배님 여자칭구 없어서 글쳐? 제가 소개시켜 드리까여?
제 칭구중에.. 괜찮은 애 있눈데~ "

" 나.. 여자칭구..이써.. 얼마나 이뿐 앤 있는데.. "

눈물이 날꼬 같쑴다.

" 오호~ 구래여? 멀랐네.. "

미혜씨가 놀랐다는 얼굴루 계속 말함뮈다.
 
" 실은.. 원래.. 선배님 좋아하거든요.. "

미혜씨가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말하더군여..ㅡ.ㅡ'

"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난 앤 있어..앤 있다구..
이런 얘기 하자구 밥 같이 먹자구 한거야? "

왜그리.. 화가 났는지 모루겠쑴다.
큰소리를 땅~ 치구 일어나서 음식점을 나와버렸쑴다..
구래서.. 미혜씨가 제 기분 풀어준다구.. 다음 대사루 준비해둔..
((준엽이두 선배님 좋아한대여..^^ ㅋ ㅔ ㅋ ㅔ~))
라는 유머두 듣지 못하구 나왔쑴다.
.
.
.
.
"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이따~ "
(노래 아뉨다..핸펀 소림다..-_-+)

" 엽때여~ "

" 진찬씨 되쉼미까? "

" 예.. 그런데여.. "

" 여긴 퀵싸비쑨데여..
보내드릴 물건이 있는데 회사 위치가 어디쉼미까..? "

전 사무적인 말투로 저희 회사 위치를 알려줬쑴미다~
하찮은 서류나 되겠쥐 머.. 하는 생각으루 말임미다.

1시간이 조금 지나서..퀵싸비쑤 아자쒸가 왔쑴미다.
근데 서류봉다뤼가 아니구..
이뿌게 포장된.. 무신 상자를 들구 왔쑴다.

" 이게.. 몸미까? "

" 굴쎄요.. "

퀵싸비쑤 아자씨눈.. 바쁜 걸음으루 사무실을 빠져나감미다..
저는 조심조심 그 상자를 뜯어보았쑴다.
대췌 누가 나한테 이런걸 보낸고쥐?
훔냐..

상자 안엔..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산 듯한..비누방울과..
꽁꽁 얼렸던 듯한.. 캔커피가 들어있었쑴다.
비누방울..
혹시.. 혹시..?
아냐..
진정해..진찬..
어쩜...
별일 첨 만났던 사연을 아는.. 칭구넘의 장난일수도..
하쥐만 가슴은 이미.. 쿵쾅거리는 수준을 넘어..
밖으루 터져나오기 일부직전이었쑴다.
떨리는 손으루..
상자안에 들어있는.. 정말 쪼꼬만 카드를 집어들어 펴보았쑴다..
그 카드엔..
아무 말도 쓰여있지 않고..
온통..별.. 별..뿐이었쑴다!!

☆ ★ ☆ ★ ☆ ★ ☆ ★ ☆ ★ ☆ ★ ☆ ★




별이가 사라이따..
별이가 사라이따..!!
전 하루 종일.. 그 말만을 되뇌였꼬..
무얼 해도..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았쑴다.
어디선가.. 별이가 날 지켜보고 있을지 몰라..
어디선가..
날 지켜보면서.. 그 맑은 웃음..
터뜨리고 있을지 몰라..
자꾸만 눈물이 나올꺼 같았지만..
별일 보면..웃어주리라..
그리고 숨막히도록 꼭 안아주리라는 생각에..
눈물을 꾹꾹 참았쑴다.


퇴근길..
어디 있을지도 모를 별일 찾아야겠단 급한 맘에..
날다싶이(무거워서 날수 있을라나 멀라..오홋^^;)
부서를 빠져나왔쑴다.
층층마다 서는 엘리베이터가..몹시도 짜증나게 느껴쥠다.
드뎌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열리고..
저는 후다닥.. 회사를 빠져나왔쑴다.


" 아찌.. "

등뒤에서 들려오는...
떨리는.. 목소리..
익숙한.. 너무나 익숙한 그 목소리.. 말투..
그렇쑴다..
저의.. 별이...별이임다..!!
울지 않으려 했는데..
벌써 눈물이 볼을 타구 흐르구 있었쑴다.
조심스레.. 영화배우처럼..슬로우모션으루 뒤를 돌아보았을 때..
별인...
크다란 눈망울 가득 눈물을 안고..
나의 품에 덥쏙~ 안겨왔쑴미다.. 우어엉..~~

" 아찌..오늘 우리 만난지 1년되는 날인줄..
기억두 못하구 있었지? 힝..~ ㅡ.ㅜ "

" 괜찮은거야..? 많이 아팠니..? 그랬어?
어디..얼굴 좀 바바.. "

별인.. 하나두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씩씩한 척 하쥐만..
별이의 얼굴은 많이 수척해있쑴미다..
그 얼굴 때문에.. 맘이 아품미다...


- 미녀와 야수 -

(우리 야그 아뉨다..레스또랑 이룸임돠..-_-+)

" 어디가..어떻게 아팠어..응? "

" 우와~ 아찌.. 정말 돈 많이 벌었나부다..^^
맨날 떡볶이만 사주드니.. 헤헤~ "

" 딴청 피우지 말구.. 빨랑 말 안해? "

" 그럼.. 아찌.. 놀라문 안되...나.. 불치병이래..
약두 없는.. 공주병이래..어흑..ㅡ.ㅡ' "

" 너 정말..__+ "

" 내 담당의사 아찌가 구랬는데..
공주병은.. 왕자님이 나타나서 공주님 데려가면..낫는다드라..^^
아찌.. 내 병 좀 낫게 해주라.. 응? ^^ "

별인..끝끝내..
어디가 어떻게 아팠는진..말하지 않았쑴다.
((어디가 아팠는지..작까가 몰루는게 아닐까나..훔냐..^^;))
하지만.. 정말 아찌를 다시 못보는줄 알았노라고 말할땐..
눈물을 펑펑 쏟아놓았쑴미다..


" 나 아님..흑흑~
누가 아찌 델꾸가.. 안그래? 어흑~ ㅜ.ㅜ
그래서..아찌 불쌍하게 안 만들려구.. 나.. 치료두 열쒸미 받구..
글케두 시로하는 주사두 씩씩하게 잘 마자쏘..
구래서..기적적으루 살아난고얌..끄흑..ㅜ.ㅡ "

" 구래..고마워..고마워..우어엉~~ "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저 두 사람.. 날이 더워서 약간 맛이 간거 같다는 소리가 들리거나 말거나..
우린 둘이서 꼭 껴안구 앉아서..
그렇게 오래오래 있었쑴다.
((부럽져..흐흐흐~ 오잉? 왠 음흉한 웃음소리..^^ ))











별이가 사라이따..
별이가 사라이따..!!
전 하루 종일.. 그 말만을 되뇌였꼬..
무얼 해도..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았쑴다.
어디선가.. 별이가 날 지켜보고 있을지 몰라..
어디선가..
날 지켜보면서.. 그 맑은 웃음..
터뜨리고 있을지 몰라..
자꾸만 눈물이 나올꺼 같았지만..
별일 보면..웃어주리라..
그리고 숨막히도록 꼭 안아주리라는 생각에..
눈물을 꾹꾹 참았쑴다.


퇴근길..
어디 있을지도 모를 별일 찾아야겠단 급한 맘에..
날다싶이(무거워서 날수 있을라나 멀라..오홋^^;)
부서를 빠져나왔쑴다.
층층마다 서는 엘리베이터가..몹시도 짜증나게 느껴쥠다.
드뎌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열리고..
저는 후다닥.. 회사를 빠져나왔쑴다.


" 아찌.. "

등뒤에서 들려오는...
떨리는.. 목소리..
익숙한.. 너무나 익숙한 그 목소리.. 말투..
그렇쑴다..
저의.. 별이...별이임다..!!
울지 않으려 했는데..
벌써 눈물이 볼을 타구 흐르구 있었쑴다.
조심스레.. 영화배우처럼..슬로우모션으루 뒤를 돌아보았을 때..
별인...
크다란 눈망울 가득 눈물을 안고..
나의 품에 덥쏙~ 안겨왔쑴미다.. 우어엉..~~

" 아찌..오늘 우리 만난지 1년되는 날인줄..
기억두 못하구 있었지? 힝..~ ㅡ.ㅜ "

" 괜찮은거야..? 많이 아팠니..? 그랬어?
어디..얼굴 좀 바바.. "

별인.. 하나두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씩씩한 척 하쥐만..
별이의 얼굴은 많이 수척해있쑴미다..
그 얼굴 때문에.. 맘이 아품미다...


- 미녀와 야수 -

(우리 야그 아뉨다..레스또랑 이룸임돠..-_-+)

" 어디가..어떻게 아팠어..응? "

" 우와~ 아찌.. 정말 돈 많이 벌었나부다..^^
맨날 떡볶이만 사주드니.. 헤헤~ "

" 딴청 피우지 말구.. 빨랑 말 안해? "

" 그럼.. 아찌.. 놀라문 안되...나.. 불치병이래..
약두 없는.. 공주병이래..어흑..ㅡ.ㅡ' "

" 너 정말..__+ "

" 내 담당의사 아찌가 구랬는데..
공주병은.. 왕자님이 나타나서 공주님 데려가면..낫는다드라..^^
아찌.. 내 병 좀 낫게 해주라.. 응? ^^ "

별인..끝끝내..
어디가 어떻게 아팠는진..말하지 않았쑴다.
((어디가 아팠는지..작까가 몰루는게 아닐까나..훔냐..^^;))
하지만.. 정말 아찌를 다시 못보는줄 알았노라고 말할땐..
눈물을 펑펑 쏟아놓았쑴미다..


" 나 아님..흑흑~
누가 아찌 델꾸가.. 안그래? 어흑~ ㅜ.ㅜ
그래서..아찌 불쌍하게 안 만들려구.. 나.. 치료두 열쒸미 받구..
글케두 시로하는 주사두 씩씩하게 잘 마자쏘..
구래서..기적적으루 살아난고얌..끄흑..ㅜ.ㅡ "

" 구래..고마워..고마워..우어엉~~ "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저 두 사람.. 날이 더워서 약간 맛이 간거 같다는 소리가 들리거나 말거나..
우린 둘이서 꼭 껴안구 앉아서..
그렇게 오래오래 있었쑴다.
((부럽져..흐흐흐~ 오잉? 왠 음흉한 웃음소리..^^ ))






그렇게 덥기만 하던
((날씨가 덥기두 했쥐만서두.. 별이랑 꼭 붙어다녀서..ㅋ ㅔ ㅋ ㅔ~))
여름도 가고..
사색에 잠기는 가을도 가고..
눈이 오는 날엔 강아지보다 더 신나게 뗘다녀야하는..
((왜? 별이가 구러니까..^^; 알믄서..))
겨울이 왔쑴다.
아파서..1년을 쉰 별이는..이번에 졸업을 함뮈다..~
크크~
제가 왜 좋아하냐구여?
졸업만 하면.. 졸업만 하면..
별이랑 결혼..하기루 했꺼덩여..^^
머.. 양쪽 집의 반대가.. 좀 심하긴 했쥐만..
별인.. 제가 아님.. 살아갈 의미가 없다구.. 부모님을 설득했꼬~
저희 부모님은.. 별이의 애교와 사랑스러움에..
허락을 하셨던 검뮈다..^^
자자..~ 여기서 기립박수..짝짝..^^
거거~ 아름이하구...님들..박수 안침뮈까..? 훔냐~


- 결혼식장 -

우리의 결혼식을.. 평범하게 보쥐 마십셔~
별이가 글케 평범한 아이..아니쟎아여? 그쳐? 으햐햐!!~

사회 : 자.. 이번엔 남편 진찬군의 이런 신랑이 되겠다는
약속을 들어보는 시간이 되겠쑴다.

진 찬 : 에~ 저는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남편이 될것이며..
항상 젊은 감각을 익혀..세대차이가 나지 않도록 노력할것이며..-_-
(( 신성한 결혼식장에서 왜 큰소리루 웃구 난리부르스들임미까? -_-))
가사일을 두 팔 걷구 도울것이며..
항상 은별이를((첨 등장하는 별이의 진짜 이름임다^^)) 아끼고 사랑하는..
애교 만점의 남푠이 되겠쑴다..!!

사회 : 네..^^ 진찬군의 아주 귀여운 약속문이었 쑴다~
그럼 이번엔 신부.. 고은별양의 이런 신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들어보겠쑴다.

고은별 : 음..저는 찬아찌보다 아무리 잘 생기구 어린 남자들이 접근해두..
이젠 아줌마..라는 생각으루..눈깜짝 안하겠쑴닷. 이상!!


별이의 약속은..달랑 고고 하나란 말임미까..
이거.. 몬가.. 제가 밑지는고 같쥐않쑴미까..?
억울함미다~ 우어엉~~
((글케 어린 신부를 데려가는게 도둑넘이라거여? 취..알겠 쑴다..
입 다물믄 되쟈너여..흐엉~ ))






우린.. 햇볕이 조금 가리운 반지하에.. 아주 작은 방을 얻고..
서로의 얼굴을 햇볕삼아.. 행복하게 살구 있쑴미다..^^
부유하진 않지만.. 서로가 있음으루.. 정말.. 행복..함미다~
별인..맨날맨날 계란후라이 하나에 아침을 차려주쥐만~
그 맛이..아주 기가막힘미다..^^
아마두..사랑이라는 양념을 듬뿍 넣어서인가 봄미다..^^

그리구..약속대루 전..
회사에서 퇴근하믄..칼같이 집에 오구..룰루루~♬
별인..십자수와 스탠실루.. 작은 집을 알콩달콩..
이뿌게두 꾸며놓았죠..^^


제 품에 포옥 안긴 별인.. 또 쫑알대기 시작함돠..^_^

" 아찌 아찌.. 나 아까 시장 갔었는데..
어뜬 남자애가 따라왔다?
내가 나 유부녀라구 말했는데두...안믿는거야..
구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아로..? "
  
" 몰루지.. -_- "

" 안 믿는데 어뜩해.. 같이 차 한잔 마셔주구 왔지.. 히히~^^ "

" 너...너.. 결혼식때 모랬어..응..? 약속이 틀리쟎아..이건~ "

" 아찐.. 일케 순진해서.. 홍홍~
내가 따라갔을꼬 가토? 난.. 아찌뿐이야...
걱정마.. 다 고짓말이야.. ZzZzZz.. "

별인 열쒸미 쫑알거리드뉘..
제 품속으루 더 파구들어..거짓말처럼 금새 잠이 듬미다..
편히 눕힌 별이의 얼굴에서.. 천사가..보임미다..
날 믿구.. 이렇게 고생을 함께 해주는 별이가.. 바루 천사..아님미까?
사랑한다는 것..
우린 가끔 다투구...
삐진채루.. 벽을 바라봄서 잠들기도 하쥐만..
서로 손 꼭 잡구서.. 함께 걸어갈껌미다..
웃음도..눈물도 함께 나누면서..
서로의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면서..
없어서는 안될.. 서로의 반쪽이 되어주면서..
그렇게 우린..오래 오래 오~ ((클론의 초련 아뉨..-_-))래..
무지무지..베뤼..올웨이주..늘..항상..행복할..껌미다..^_^
그니까.. 열분두..행복하셔야만 해여~ 꼭..아시겠죠?

그럼 이만..
별이눈 텔레비젼 보루..
찬이는 밥차리루((T_T)).. 물러가여..
㉥㉥ㅏ㉧ㅣ㉥㉥ㅏ㉧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