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머리에
[히로히토]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인물이 임금이 되어 백성을 다스릴 때
정부 정책을 반대하며 대학생들중 시위를 앞장서 주동한 요주의 인물 중에는
어느 날 갑자기 빨갱이로 몰려 넥타이 공장에서 생을 마감한 억울한 백성들도 있었던
암울했던 70년대 시절을 떠오르며 써 내려간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시작 해보겠습니다
글쓴이가 사형을 극구 반대하는 이유를 든다면,
혹시 모를 재판에서 오판이 나올까 봐 극형을 반대해 온 사람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70년대 까지 있어왔습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여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이 경찰서 수사과 형사들에게 끌려가 매를 못 이겨
거짓 자백으로 징역을 살기도 했던 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범인이 아닌데도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허위자백으로 끝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
당신이 경찰 수사관입니다.
어둠이 깔린 어스름한 저녁밤 경찰관 둘이서 동네 순찰 중
노인이 사는 집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20대 초반 청년들을 발견하고
순식간 급습 청년들을 붙잡았습니다.
순찰 경찰관은 현장에서 체포한 청년들을 좀도둑으로 알고 그 대문 집에서 나오면서
무엇을 훔쳤는지 조사하려고 마당을 통해 집 안쪽으로 들어가려 문 앞에 섰는데
방문을 열기도 전에 난생처음 맡아보는 비릿한 냄새가 경찰관 코를 자극합니다.
이 냄새가 사람 피냄새라는 것을 직감한 경찰관은
붙잡힌 청년들에게 사람을 헤치려 했냐 물으니 그런 일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관이 방문을 열어보니
노인이 피를 흘린 체 누워있었는데 생사를 확인해 보니 방금 숨이 끊긴 것으로 보였습니다.
왜냐면
숨을 멈춘 노인의 몸이 식어갈 때 경찰관 손에 그때까지 아직 체온의 온기가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파출소에 잡혀온 청년들을 보며 당신이 경찰관이라면?
현장을 빠져나가다 붙잡힌 이십 대 초반 청년들이 노인 살해 범행을 부인하며 말문을 이어갑니다.
대문을 밀고 들어가 마당을 지나 방문을 열었는데 할아버지가 피를 흘린 체 누워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까무러치게 놀라 친구 중 한 명이 빨리 나가자 라는 소리를 듣고
할아버지 집에서 나오다 경찰관 눈에 띄어 체포되어 파출소에 끌려온 것이랍니다.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내 친구들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참작해 줄 경찰관이 있었을까요?
이들 내 친구 세 명은 꽃다운 나이에 피어 보지도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고
한 친구는 그 사건으로 사형을 면했지만 십 년을 꼬박 교도소에서 보낸 후 출소 했습니다.
십 년을 옥살이 한 친구는 동네에 돌아와 살면서 비가 올것 같은 날이면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기도 했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뱉어내기도 하며
자신을 고문했던 경찰관과 법정에서 범인으로 다그친 검사와 재판에서 사형을 내린 판사
그리고 세상까지 싸그리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내 친구인 그가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며 날뛰는 날이면 어김없이 하늘에서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던 날 내 친구는 유서에서 경찰관에게 붙잡힌 밤에 우리 중 아무도 사람을 죽이지 않았고,
할아버지 집에 들어갔는데
이미 할아버지는 피를 흘린체 움직임이 없었다며 억울 하다는 종이 한 장 만을 남긴 체 이승을 하직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의 줄거리를 좀 더 자세하게 펼쳐보겠습니다.
나와 내 또래 친구들이 모여 놀면서 누군가가 은연중
저쪽 대문집 할아버지 집에 들어가 보면 뭐가 있을까?
할아버지 집은 동네에서 보기 드물게 빙 둘러 울타리가 쳐져있고 유일하게 대문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언젠가 저 할아버지 집을 한번 들어가 보자고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한말이었습니다.
어느 날 예전과 다름없이 친구들 만나 재밌게 놀다 각자 자기 집으로 가려는데
불 꺼진 노인집을 보고 한번 들어가 보자는 말이 나오자 그럼 들어가 보자며
... .여기서부터는 징역 십 년을 살다나온 친구가 나한테 들려준 생생한 얘기입니다.....
할아버지 집 대문을 밀쳤더니 문이 잠겨있지 않고 슬그머니 열리기에 살금살금 걸어 들어가 방문을 열었더니
이미 누군가 사람을 헤치고 떠난 뒤였고
나의 친구들은 할아버지께서 피를 흘리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겁에 질린 체
노인집 마당을 통해 대문으로 나오다 순찰 중인 경찰관에게 발각되어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거라 말했습니다.
그 사건이 일어났던 날 밤
나는 해질녁 부터 갑자기 배가 아파 꼼짝없이 아랫목 방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려 있는데
친구들이 밖에서 유일아!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방에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려하자
어머니가 내 앞을 가로 막으며 배아픈데 좋은 탕약을 끓이고 있으니
그거 먹고 오늘밤은 밖에 나가지 말고 일찍 잠을 자야한다면서
엄마가 나를 찾아온 친구들에게 우리 유일이가 배가 아파 탕약을 먹어야 하니
오늘은 느덜끼리 놀아라.....
다음날 아침 파출소 경찰관이 동네에 찾아와서 엄마를 보면서
유일이가 어젯밤 집에 있었냐고 물으니 배가 아파 집에 있었다고 대답하니
유일이에게 조사할 게 있으니 파출소에 출석 해 달라고.....
나는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숟가락을 놓고 대충 40여분 걸으면 갈 수 있는 파출소에 달려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경찰관이 니가 유일이지 하면서
조그마한 방으로 안내되어 경찰관이 나의 눈을 쳐다보며 의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맨 처음 하는 말이 니 친구들이 어젯밤에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섬찟 놀라며 내 친구들이요?! 하며
뭔가 잘 못 된 것 같고 내 친구들이 사람을 죽였다고요 그런일을 져지를 친구들이 아니라고 했으나
경찰관은 사람을 죽인 현장에서 체포해 오늘 아침 읍내에 있는 경찰서로 보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경찰관이 혹시 할아버지를 대면한 적이 있거나 노인에게 돈을 빌린 적 있느냐 물으니
그 집은 대문집이라 그 집에 사는 사람을 만난 적 없다고 사실대로 대답했습니다.
수사관의 이러저러한 질문에 대답을 하고 난 후
집에 가라는 말에 읍내 가면 경찰서에 들러 친구들을 만나 볼 수 있냐고 묻자 지금 수사 중이라
면회가 안될 거라는 말을 듣고 집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뾰족한 수가 없었답니다.
그로부터 내 동창 세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나는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 [유일]이라는 이름덕분인지 내 동창 중 나만 유일하게 살아있으며
일요일 아침 콩트를 쓸수 있어 그럭 저럭 걱정없이 남들처럼 일상을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끝
2000이십삼년 11월 19일 지은이 서울택시기사 김승현
첫댓글
경찰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직 후 소일거리를 찾다 잠시 택시에 몸담은 전직 경찰관도 있을 것입니다. 아 그때 내가 너무했구나 하는 자신의 고문기술을 후회하며 뒤돌아보는 글이 되었으면 하고 몇 자 써봤습니다.
고문기술자
1번 노덕술
2번 김태석
3번 하판락
4번 이근안
ㅣ번2번3번은 친일경찰
사형을 반대해서
연쇄살인범
강도살인범
강간살인범들이
교도소에서
잘살고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