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1월 8일(수)*
▲싱어게인 시즌 3 ②
◾All Again 무대 속출
◀하모니
◼3호 가수 (예찬)
◀가잖아
◼49호 가수 (소수빈)
◀Why So Lonely
◼66호 가수(장유정)
◀같이 눈사람 만들래?
◼19호 가수(박지윤)
◀Say Yes
◼41호 가수(전하영)
◀Re-Bye
◼71호 가수(레이나)
◀이제는
◼50호 가수 (김승미)
◉겨울이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이 아니랄까 봐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3도,
영하권 추위에서
겨울이 가까이 와 있음을
실감합니다.
그래도 산골 동네 대부분 집이
겨우살이를 위한 큰 준비인
김장을 마친 상태라
조금은 느긋해 보입니다.
정작 날씨가 추워지면서
급해진 건 겨울을 무사히
나야 할 야생동물 들입니다.
◉뒷산 숲길에 올라 보면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까지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이
어지럽습니다.
낙엽 더미를 헤치고
다니면서 먹이를 찾아
헤맨 흔적입니다.
벌써 먹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밤중에
민가 근처까지 내려왔다가
간 모양입니다.
멧돼지는 사람을 피해 다니는
예민한 성격의 야생동물이라
산행 중에 만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해거름녁 어둑해지면
새끼를 거느리고 먹이 찾아
나선 멧돼지 가족이
뒷산 산등성이에서
간혹 눈에 띄기도 합니다.
◉뒷산에는 고라니가
꽤 많이 살고 있습니다.
흔적을 보면 멧돼지도
상당수 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겨울의 거센 바람에
정면으로 맞서며
이겨내야 하는 야생동물입니다.
멧돼지나 고라니 모두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멧돼지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우려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정한 기준이고
그들도 숲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 생명입니다.
특히 고라니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만 세계 자연보존연맹이
멸종위기 취약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동물입니다.
그들이 이 가을에 먹이를
잔뜩 비축해서 야박한 겨울을
무사히 잘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잠을 자야 하는
다람쥐나 너구리, 고슴도치,
박쥐와 같은 항온동물은
고라니처럼 야전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동물들보다
한결 처지가 나은 편입니다.
따뜻한 곳을 찾아
긴 잠을 자면서
매섭고 추운 겨울을 넘기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겨울잠에 들기 전에
먹을 것을 열심히 챙겨 먹고
몸속에 지방 형태로
충분히 에너지를 저장한 뒤
땅속, 굴속 등 따뜻한 곳에서
겨울잠을 잡니다.
입동인 오늘 전후가 바로
그들이 잠잘 곳을 찾아
떠날 때입니다.
◉도토리를 모으느라
바빴던 다람쥐도 그동안
마련해 둔 겨울 숙소로
들어가야 합니다.
자는 동안 활동대사량은
제로에 가깝고
기초대사량도 최소입니다.
1분당 2백 회 뛰던
다람쥐의 심장이 자는 동안
10회 미만이니
죽은 듯 살아있다는 말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뱀이나 개구리 같은 변온동물은
체온도 겨울 기온 만큼 떨어지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거의
멎은 상태로 잠을 잔다고 하니
더 죽은 듯이 잠을 잡니다.
◉춥고 매서운 겨울 동안
양식 걱정하지 않고
추위 걱정하지 않고
무사태평으로 잠만 자고
따뜻한 봄에 다시 깨어나니
팔자 괜찮은 동물들 같습니다.
그런 겨울잠을 자고
봄에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간혹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입니다.
◉무명 가수 열전!
지난주 싱어게인 시즌 3에
등장한 화제의 인물들을
만나보고 갑니다.
핑크 판타지(Pink Fantasy)는
2018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8인조 여성 아이돌입니다.
한때 ‘좀비’ 컨셉의 춤과 노래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오랜 공백 기간을 갖고 있는
사실상 동면 상태의
아이돌그룹입니다.
오랜 겨울잠에 견디지 못한
이 그룹의 메인보컬 예찬은
가수 활동을 접고
낙향을 위해 짐까지
고향으로 부쳤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싱어게인에
도전했습니다.
‘나는 좀비 가수다’라는
소개와 함께 3호 가수로
나섰습니다.
◉좀비는 故 마이클 잭슨의
‘Thriller’를 생각나게 합니다.
좀비 댄스를 등장시킨
이 뮤직비디오로 마이클 잭슨은
1억 4천만 장의 앨범을 파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최고의 성공을 거둔 좀비였습니다.
그룹 활동 당시 좀비 댄스를
추었다는 3호 가수는
좀비라는 자신에 대한 소개말에
아직은 자아를 잃지 않고
영혼으로 노래하는 좀비의
꿈이 남아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처럼 들립니다.
◉3호 가수 예찬이 골라 나온
노래는 2009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와
빅마마의 이영현이
프로젝트 듀엣으로 부른
노래입니다.
영화 ‘하모니’의 OST로
나문희와 김윤진의
눈물 연기까지 보태져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감동의 노래입니다.
원곡 가수 두 사람도
생방송으로 부르기를 꺼렸다는
어려운 노래를 3호 가수가
자기 색깔로 소화해 내면서
심사위원들의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살아있는 영혼의 좀비’
3호 가수 예찬의 무대를
길게 핫 클립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tjsHhBXjyxU?si=LAX7sa5Bb7EDRQ1U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극찬을 받은 또 한 무명 가수를
역시 핫 클립으로 만나봅니다.
젊은 세대, 특히 여성들의
반응이 좋아 금새 150만
조회를 넘겼습니다.
‘나는 쉬운 가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49호 가수는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입니다.
2016년에 데뷔해 7년째
오프라인 공연과 콘서트를
열면서 꾸준히 노래를 불러온
‘재야의 고수’입니다.
◉신체적인 약점을 충분히
커버하고 가수로 기타리스트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긍정적인 인물입니다.
정홍일, 김기태, 윤성 등
재야의 고수조 계보를 이를지
주목되는 인물입니다.
발라드 계의 황제로 불리는
신승훈의 ‘가잖아’를
골라 나왔습니다.
여심을 저격하는 데 성공한
탁월한 선곡이었습니다.
https://youtu.be/SeeiDfqtcTU?si=_QmK9nGrh9UaPaaD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지만
아직 가수로서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66호 가수 장은정입니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포커스, 쇼 퀸 등
그동안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이름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나섰습니다.
‘내 이름을 알리고
죽은 싶은 가수’ 66호는
‘Why so Lonely’
원더걸스의 노래를
골라 나왔습니다.
심사위원인 원곡자 선미가
‘이 노래 너 해라’라고
칭찬한 독특한 음색의
66호의 노래입니다.
역시 올 어게인을 받았습니다.
https://youtu.be/qiJl-2gFeJw?si=kfLNXHwJsLm3qfnW
◉이번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의 안나를
만나봅니다.
한국판의 안나 역을 맡았던
성우 박지윤이 19번을 달고
나왔습니다.
마흔다섯 살에 두 아이의 엄마인
박지윤은 대중가요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나섰습니다.
원래 성신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성우로 출발하면서
덮어두었던 꿈을 이번에
다시 꺼냈습니다.
배우 故 박용식의 딸이기도 한
19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에서 불렀던
‘같이 눈사람 만들래?’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로
올 어게인을 받았습니다.
다른 노래를 어떻게 소화해 낼지
궁금해집니다.
https://youtu.be/TSR5Yi8pQX0?si=SF0Sdl8Yx6LgeSU1
◉넷플릭스 한국 예능프로그램
‘솔로 지옥’의 ost를 부른
뮤지컬 배우의 차례입니다.
41호 가수 전하영입니다.
‘오프닝 건너뛰기를 막은 가수’로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솔로 지옥’은 글로벌
Top 10에 진입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OST ‘Say Yes’를
그녀가 불렀습니다.
전하영은 경희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첫사랑’ 등
여러 편의 뮤지컬에 출연했습니다.
◉역시 심사위원들의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돋보이는 리듬감과
청량한 발성, 시원한 고음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솔로 지옥’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심사위원 규현은
성량이나 노래의 스킬이나
팝 보컬로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습니다.
임재범이 ‘찢었습니다.’라는
말로 결론을 내린
41호 가수 전하영의 무대입니다.
https://youtu.be/AaRL1ELJ5aI?si=Cml8tBxAs1dpQUHT
◉무명 가수로 봐야 하나,
유명 가수로 봐야 하나?
가끔 헷갈리는 인물이
‘싱어게인’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시즌 3에서 71번을 달고 나타난
애프트스쿨 출신의 레이나도
그런 가수 가운데
한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등장에
심사위원석이 잠시
술렁거리기도 했습니다.
히트곡이 많지만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곡들이고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자기만의 노래를
보여주고 싶어 용기를 냈다는
설명에 나름의 절실함이
담겨 있습니다.
◉발성도 깔끔하고
고음도 거의 혼자 소화하고
나쁜 습관이 적은데도
그룹 활동하는 동안
저평가됐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 점을 내세워
자신을 ‘저평가된 가수’로
소개했습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그녀의
얘기가 수긍이 될 정도로
가창력이 돋보입니다.
골라 나온 노래는
악뮤(AKMU)의
‘Re Bye’입니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Re Bye’라는 제목으로 만들어 낸
천재 남매의 다소 시니컬한
노래입니다.
변화가 많은 이 노래를
본인의 스타일로 만들어 낸
71호 레이나의 노래는
올 어게인을 받을만했습니다.
https://youtu.be/8gKNmGprOBc?si=Myq7RhUx67fsVKDu
◉심사위원단이 반가워서
환영의 박수를 보냈던
최연장자의 등장을
마지막 순서로 만나봅니다.
‘41년 차에 팬클럽이 생긴
가수로 자신을 소개한
50번 가수는 서울패밀리의
멤버였던 예순두 살의
김승미였습니다.
가수 혜은이의
사촌 동생이기도 합니다.
서울패밀리에서 함께 노래하던
남편이 2년 전 병으로
떠나가면서 다시 노래하기위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녀가 부른 ‘이제는’은
35년 전인 1988년
서울패밀리 2집에 실린
대표곡입니다.
나이트클럽 밤무대 엔딩곡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이기도 합니다.
원곡은 마이클 잭슨의 친형인
저멘인 잭슨(Jermain Jackson)과
피아 자도라(Pia Zadora)가
1985년에 부른 남녀 듀엣곡
‘When the Rain Begin to Fall’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입니다.
이 노래를 번안해 만들었습니다.
심사위원 전원이 기립해서
반긴 무대 50호의 ‘이제는’입니다.
https://youtu.be/5g1Aqqpq9GI?si=E996sNmxPPIT7h6F
◉지난주 싱어게인의
시청률은 6.7%로 같은 시간대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1회차 전주보다
1.9%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높아지는 추세는 시즌 1, 2와 비슷합니다,
1라운드 3회차인
내일 방송에서는
오디션 최강자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내일 방송이 끝나면
싱어게인 시즌 3 판도의
대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배석규)
옮겨온 글
첫댓글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