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파업을 하여 매일 뉴스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내서 병원업무가 마비되었다고 한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사람이 의사인데 전공의, 전문의는 어떻게 다르고 인턴, 레지던트는 무엇인지 궁금하여 의사에 대하여 찾아봤다. 의사는 한자로 醫師며 중국은 간체자로 医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의학 기초학문과 교양과목을 2년 배우는데 이를 예과라 한다. 이후 4년을 본과라 하는데 2년간 의학과 전 과목을 이수하고 나머지 2년은 병원에서 실습생을 한다. 의과대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는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고 문제은행식 5지 선다형 출제를 하며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한다. 의사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일반의사로 개업을 할 수 있으며 환자를 진료하는 면허를 취득한다.
의사국가고시를 통과하고 전문의를 하려면 병원에 수련의(인턴)를 거쳐 전공의(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전문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인턴(수련의)은 병원의 면접을 통해 뽑는데 의사 국가 고시 성적이 중요하다. 수련의는 1년 동안 특정 과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과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하는 일은 의무기록, 환자 진료 보조 같은 잡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힘들고 돈벌이 안 되는 기피 대상 진료과목의 교수들은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애쓴다고 한다.
수련의를 마치면 특정 과목을 선택하여 4년간 전공의 과정을 거치는데 수련의와 다르게 교수와 팀을 이루어 간단한 수술, 수술 보조, 입원환자를 관리한다. 또 3, 4년 차는 1, 2년 차 의사를 가르친다. 전공의는 기간만 채우면 되는 것이 아니라 또 전문의 시험을 통과해야 진짜 전문의 자격을 갖고 전문병원 개업이나 페이닥터(월급의사)로 취업할 수 있다. 의대를 졸업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고 일반의로 개업하면 '○○의원'이라고 해야 하고 전문의 자격을 갖추고 개업하면 '○○안과의원'이라고 전문 진료과를 표기할 수 있다. 또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의사가 자기 전공의 세부적인 분과를 정해서 더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사를 전임의, 임상강사, 펠로우라 하며 이 과정을 3년간 거쳐야 교수가 될 수 있다. 순서대로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의대 졸업 6년 (일반의) - 수련의 1년 - 전공의 4년 (전문의) - 전임의 3년 - 조교수 - 부교수 - 정교수
정부가 의대생 증원을 발표했을 때 반발하고 집단행동을 한 것이 전공의다. 이에 대해 정부가 강경 대처를 하는 바람에 의대 교수들이 동조 파업에 나섰다. 이래저래 국민은 의사들의 밥그릇 챙기기를 비판한다. 그러나 싸움이 길어질수록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국민의 피해가 커지면 정부도 싸잡아 비난받을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되면 정부도 선거에 마냥 유리한 것도 아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적당히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의대 정원이 3천여 명이고 정부의 증원 계획은 2천 명이다. 아무리 급해도 여러모로 과격한 계획이다. 지금도 서울은 남아돌고 지방은 두 배의 월급을 줘도 구하기 힘든 게 의사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땜질하듯이 정책을 펴면 실패가 뻔하다. 전문가들이 입을 열어야 한다. 구린내가 날까 봐 모두 몸을 사리고 있고 모두 '예스'만 외치고 있으니 이 나라가 참으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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