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가족들은 아침 일찍 아산 스파비스를 향해 떠났다.....
예전에 그곳에서 첫눈을 맞으며 야외 온천욕을 즐긴 후로 다시 꼭 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곳이었다.....
그 시간 난 뭘 했냐? 일했다.... ㅠㅠ....
점심시간이 지나자 전화가 왔다....
잘 도착했고 점심 먹고 스파비스 들어갈꺼라고.....
난 점심을 먹고 다시 열심히 일하고.....
4시 30분 열차를 맞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을 했다....
드디어 4시 30분 열차를 탔다....
숙소인 도고온천 한국콘도를 향해....
예전에 그곳근처 산새들 펜션에 묵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다음날 천수만을 가기위해 어쩔수 없이 이곳을 숙소로 정했다.....
다른 곳이 없어서...
좋은 곳 있으면 추천 좀 해 주세요... 담에 갈때 이용하게....
아주 낡은 도고온천 역사에 도착하니 동생이 차를 몰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낡은 역사앞에서 짦은 재회를 하고 콘도에 도착하니 진짜 너무 낡아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더라.....
그래도 오랫만에 가족들이 다 모이니 정말 즐거운 저녁이었다....
4월 3일......
아침 일찍 일어나 유황온천을 경험하러 파라다이스 호텔 사우나를 찾았다....
이곳 역시 이미 잊혀져가고 있는 온천임을 실감하게 한다....
해운대 목욕탕보다 못한 사우나에서 그래도 유황온천물에 몸을 담구니 몸은 좋아라 한다.....
아침 식사후 천북을 향해 출발....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오늘은 일기예보에서 하루종일 비온다고 했는 데....
엄마랑 같이 가니 날이 좋아질꺼라고 애써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진짜 울 엄마랑 여행을 가면 오던 폭풍도 비켜 갔거든....
이 날도 우리가 천북에 도착할 시간쯤.... 비가 멈췄다....
오전 11시경......
이 곳도 예전에 왔던 곳.....
너무 이른 점심이라 그곳 근처 바다를 배회하다가.....
12시경 점심 먹기 위해 굴구이집을 찾았다....
역시 굴은 한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
지금은 너무 늦어 굴도 너무 커지고 에전만 못하다....
그래서 남긴 굴은 싸가지고 가기로 했다...
그래도 터가든의 굴밥은 꼭 먹어야한다는 가족들의 성화에 그곳을 들러 굴밥을 먹었다.....
이곳은 역시 맛이 변하지 않았다....
천북에 가서 이곳 굴밥은 꼭 먹어야한다.....
그리고 안면도 유명산장으로 향했다.....
안면도 입구에 있는 이 곳은 정말 예쁘다......
수영장과 이 곳에 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셀프카페....그리고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이 곳은 아담하지만 실속있는 곳이다.....
들어오는 길에 백사장항에 들러 굴과 대하를 그리고 안면읍에 가서 돼지 목살을 사왔다....
저녁의 바베큐 파티를 위해서.....
이곳 펜션은 내부 시설이 고급스럽기가 그지 없다....
다른 펜션도 많이 가봤지만 이 곳과 비견할 곳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아저씨의 인심 또한 정말 좋다....
동생들은 낚시대를 메고 낚시를 가고....
남은 가족들은 펜션를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근처에서 호박 고구마를 사서 구워 먹기도 하면서....
펜션내 카페에서 차마시고 조카들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오후 시간을 넉넉하게 보내고 바베큐 파티를 했다....
정말 여유로운 하루다....
4월 4일......
새벽에 출근하는 큰동생을 보내고....
어제 남은 조개로 조개탕을 하고 어제 가지고 온 굴로 파전도 굽고 그렇게 아침을 먹고 상수 허브랜드로 향했다.....
서해대교를 한번 보라는 아저씨의 말에 그 곳을 거쳐 고속도로로 가기로 하고....
서해 대교는 광안대교보다 멋있지 않다....광안대교가 훨씬 낫다....ㅋㅋㅋㅋ...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인가.....
가다가 작은 동생에게 들으니 자기는 호박고구마 파는 곳이 길에 많아서 시골이라 호박이랑 고구마 많이 판다고 생각했다는 말에 모든 가족이 배꼽을 잡았다.....
우리 조카는 한 술 더 뜬다....
삼촌 호박 고구마는 호박과 고구마를 접붙여 만든 것으로 당도가 높고 색깔 또한 짙은 호박색을 띠어서 예쁘다고 설명을 해준다.....
어제 내가 가르쳐 준 것이다....
것도 모르냐면서 삼촌을 놀리는 통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청원에 도착했다.....
상수 허브랜드는 내가 가본 허브랜드중 가장 잘 꾸며 놓은 곳이었다....
꽃이 안펴서 섭섭하기는 했지만 여러가지 설명과 더불어 허브초도 만들고 허브 포푸리도 만들고....
그 유명한 꽃밥도 먹고.....
오후내내 그곳에서 시간을 보냇다....
그리고 마지막 숙소인 옥화자연휴양림으로 갔다.....
자연휴양림에 대해서는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가 관리소홀로 산책로도 수영장도 지압로도 다 엉망으로 방치된 상태라 답답했다....
잘 만들어 놓고 관리하지 못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게 어디 있을까.....
그래도 이 곳에 충북자연 휴양림중 가장 좋다는 곳인가 하면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출근했던 동생이 합류하고 밤늦은 달밤의 체조도 하고 그래도 공기는 좋다 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4월 5일.....
아침 일찍 오늘은 어디로 갈것인가 논의가 한창이다....
청남대를 가자....
안된다... 그 곳은 볼 것은 없고 다리만 아프다...
초정 약수 먹으러 가서 백숙이나 먹자.....
그럼 아이들에게 너무 교육적이지 않다.....
결국 그래서 속리산 법주사를 가기로 했다....
잘한 선택이었다....
속리산은 중학교 2학년때 수학여행으로 가보고 안간 곳....
참 많이도 변했다....
조각공원도 만들어 놓았고....
황토구슬로 지압로도 만들어 놓았고....
왕과 왕비의 옷을 무료로 대여해 줘서 사진 찍는 곳도 만들어 놓았고....
그 옷을 입고 가모까지 쓰고 사진을 찍고 있는 데....
울 동생 자기 와이프더러 왕비병 있는 사람이 왕비 옷까지 입고 출세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기억속의 돌상은 금상으로 바뀌었고....
(돌상에서 동상 그리고 지금은 금박을 입히고 있는 중)
단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대웅전은 수리중이라 보지도 못하고....
정이품 송이 병이 들어서 너무나 왜소해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근처 사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좋은 휴식처가 될 것같은 곳이었다.....
점심으로 산채정식을 먹고 헤어짐을 아쉬워 하면서 큰동생은 서울로 우리는 부산으로 향했다.....
산채정식은 내장산이 훨씬 낫더군요....
일년에 꼭 이맘때면 늘 백암으로 향했던 우리가족의 나들이는 이렇게 끝났다...
올해는 유난히 꽃이 늦게 펴 영덕에서 주왕산으로 가는 복사꽃이 피지도 않았으리라....
그래서 코스를 바꾸었는 데.....
비록 꽃놀이가 꽃이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추신 :
남쪽에는 올라갈때 없던 꽃들이 내려올때 보니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피었더군요...
그래도 이번 주는 지나야 제대로 된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이 피면 가족과 더불어 꽃구경이나 한번 갑시다....
첫댓글 좋은 곳을 많이 가보셨네요. 도고 한국콘도와 파라다이스온천 그리고 속리산은 저도 가본 곳이군요. 안면도는 바다와 익숙하다 보니 자꾸 뒤로 미루기만 하는데 담에 꼭 가봐야겠습니다. 변산반도와 비교하면 어떤지 모르겠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안면도는 비교적 잘 가꾸어진 휴양지라는 표현이 좋습니다.... 안면암... 롯데캐슬....그리고 좋은 펜션들....꽃지해수욕장.... 볼꺼리도 많은 편이지요....
속리산간다는걸 미리알았더라면그곳에 "경희식당"이라고 유명한곳이있습니다.옛적박대통령꼭들려식사하던곳으로반찬이무려56가지로1인당8천원입니다.(쥔이옛기녀였기에)정갈하고수라상맛이였지요.담에가심들려보세요.
넵.... 감사합니다... 위치도 알려주세요.....
상수허브랜드에 아직 꽃이 안폈던가요?? 음..이번주에 투어갈듯 싶은데.. 꽃밥은 맛도 맛이지만.. 부산에선 먹어볼수 없는것이라 특이해서 더 좋져..ㅎㅎ.. 안면도에 가셨음..갯벌체험두 해보셨음 더 좋았을것을..아직 쩜 추워서 그런가??? ㅎㅎ 글 잘읽었어염^^*
매년마다 가고싶었떤 상수 허브랜드~ 말처럼 윗쪽으로의 진출은 참 허망하게 무너집니다^^ 영주까지 가는것두 체력적으로 장난 아니더군요! 가족단체로 여행사 통해서 다녀오셨나요?^^ 울 가족들 넘 뿔뿔이 흩어져 명절에 모이는것두 힘던뎅~^^ 에공 좋겠네용^^
울 아가야 크면 꼭 허브랜드 가볼꼬예용 홍홍! 그러기 위해 정말 고속도로 면허증 면해야 할텐데^^
참꽃님.... 우리가족은 서울 부산 이렇게 있답니다... 그래서 일부러 모여요.... 이런 여행 알선해 주는 여행사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우리는 우리끼리 모여서 계획짜고 다니고 한답니다...
님도 꼭 가보세요... 허브랜드는 고속도로 면허증으로도 갈 수 있어요....
경희식당이 8천원이라....잘못 적으신것 아니신지요.... 가본지는 좀 됐지만 그 집은 적어도 15000원 이상은 합니다...한식당이 다 그렇듯 2인이상 이구요....아마 지금은 20000원은 할듯....
네-지금가격은??그럴수도.위치는속리산반경1킬로이내쯤?오래된식당이라인근에선모르는사람없을정도라고밖엔.죄송해요.담에집에다녀오는대로다시올릴걸약속드립니다.
50년전통이라네요.생각난김에114문의(043-543-3736)위치:속리산상가내에있답니다.가격:2만냥이구요.즐거운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