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매운탕
-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
장마가 시작되었답니다.
짜증 나는 여름이 되었다는 게지요.
덥고, 습기차고, 찌쁘드드한 날들이 이어진다는 겁니다.
강가에서 천렵(川獵)하기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민물이 불어나기 전에.
민물이란 '짜지 않은 물'입니다.
강이나 호수 따위에 있는 물이지요. 그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민물 어디에 민물고기가 있겠습니까?
떼 지어 몰려다니는 고기, 빠른 민물고기는 잡기도 어려울 뿐더러
매운탕거리로도 별로입지요.
돌 밑에 숨어 있는 민물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간(間)자나 첩(諜)자를 잡는 법과 같습니다. 으,흐,흐,흐.
지랫대로 바위를 흔들거나 손으로 바위를 뒤집어 고기를 몰아내야 합니다.
'해머'로 돌을 두들겨 패는 방법도 있지요.몽둥이가 약이라니까요.
바위의 어느쪽을 들어야 고기가 나올까요?
여름 같으면
물 흐름의 윗쪽을 들어야 고기가 아랫쪽으로 도망갑니다.
그래야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겨울? 모릅니다. 반대로! 글씨요ㅎㅎㅎ.
모든 게, 세상 모든 일은 '만사형통'이 아니라 '머리싸움'이라니까요.
모든 걸, 형(兄)만 통해서 해결하려면 되나요. 그럼 동생은 뭐 해요?
만사형통(萬事兄通)이 아니라 만사두통(萬事頭通)이라니까요.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을 흐르는 '내린천'은
민물고기의 전시장입니다.
산메기(깔딱메기라고 함), 튕가리, 모래무지, 빠가사리, 미꾸라지, 기름종개, 뱀장어.
꺽지, 불거지, 쉬리, 피리 등의 온갖 피라미 종류.
산천어나 열목어는 천연기념물이라 잡으면 '영창'갑니다. 우우웃.
위의 그림은 민물매운탕 거리로 가장 알맞은 '꺼리'들입니다.
<홍천식 매운탕 요리법>
고기를 장만하여 밀가루에 묻힙니다.
재래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끓입니다. 반드시 재래된장을 써야 됩니다.
밀가루에 묻힌 고기를 넣습니다. 돌미나리, 깻잎, 파 등
야채를 넣고 푹 끓입니다.
돌미나리
마음 맞는 벗과 냇가에 앉아 시국을 논합니다.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골딱사니와 민물매운탕을 안주 삼아 술을 나눕니다.
목구멍에서부터 배꼽까지 '짜릿'함이 느껴지며,
서서히 세상 일을 잊게 될 겝니다.
라랄랄라.
짠물에 사는 고기와는 전혀 다른, 민물고기만의 독특한 향도
천천히 '그맛이 그맛'이 되어 갈 겁니다.
! 혈중알콜농도가짙어가면갈수록 !
그러면서 '별의별' 쓸 데 없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갈껄요.
아 ! 글씨 !!
인디안들을 몰아내고 세운 아메리카 대륙에서 키우는 누런 소가
모두 미쳤습니까?
그 미친 소의 고기를 먹고 조선의 모든 좌파들이 미쳤습니까?
전염이 되었습니까?
누가? 미친 소를 수입했습니까?
Why? 미친 소의 고기를 먹습니까?
왜! '난리버꿍'입니까?!?
난리가 모 뿌리로 들어간다
농촌에서 '일이 없으면 난리 난다는 이야기만 하다가
모 심을 때가 되어 바빠지면 그런 이야기가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모두 할 일 없는 자들이 불놀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방송인가 하는 데서는 '촛불축제'라고 자막을 내보내더군요.
'촛불시위'가 아니라 '촛불축제'라?
모든 게 '제 눈에 안경'이라.
기자의 눈깔에는 촛불놀이가 축제로 보였던 모양이지!
혹, '좃불축제'의 오기(誤記)가 아닐런지 모르지만서두!
민민(憫憫)하다
매우 딱하다.
민민답답(悶悶沓沓)하다
몹시 딱하고 답답하다.
미친소(美親牛)에 홀려 허우적거리는 미친(美親)나라. 대한나라.
민민하다민민답답하다민민
憫憫근심悶悶번민沓沓답답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댕 보고 놀란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민물매운탕 맛있게 먹고 횡설수설, 반푼오원
oh, 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