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장수 영취산, 백운산, 지지계곡 ♡
1. 산행일시
2023년 8월 20일 (일)
09:10 ~ 12:50 (3시간 40분)
2. 산행경로 (11.5km, U자형 종주산행)
무룡고개 - 영취산(1,075m) - 암봉 - 백운산(1,278m) - 중고개재 - 중치 - 지지계곡
3. 산행소감
무룡고개를 기점으로 영취산 찍고, 장안산을 탐험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이 벌써 5년 전이다.
가까우니깐 얼른 댕겨와~ 라고 누군가의 말씀에 후딱 영취산의 발을 담갔댔다.
여수 공단의 매쾌한 냄새가 뿜어지는 그 영취산과는 한자어도 같은 영취산이다.
인도의 산과 닮았다 해서 영취산이라는데, 가보지 않았으니 알 방도가...
1km 쯤 올라 영취산 정상석과 마주하고, 쉬고 가려하나 발걸음이 기어코 가자고 재촉한다.
이름도 많은 백운산을 가는 길.
개성도 없고, 특색도 없는 백운산 이름은 당장 집어치우고 되도록 지역색을 살린 순우리말로 산 이름을 다시 바꾸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부드러운 흙길에 경사도도 흐트러지지 않아 어려움은 없다.
단지 요즘 장거리 산행이 낯설어져 어서 정상이 오기만을 바래본다.
4km 쯤 가서 큼직한 정상석이 보인다.
백두대간 줄기의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분기점 쯤으로 되나보다.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백두대간 길.
아직은 훑어보지 않았기에 이런 대간, 정맥, 지맥은 낯설다.
쉬고픈데 발자국 짝꿍 선배님들의 발걸음이 준족들 이시다.
산행이 점점 유유자적으로 바뀌다보니 힘듦을 점점 멀리하게 된다.
하산 후, 아스팔트 길이 무척 퍽퍽하고, 계곡으로 풍덩이 자꾸 기다려진다.
지지계곡.
유래야 어떻든 이 이름도 썩 내키질 않는다.
강원도 어디의 첩첩산중 지명들이 꽤나 인상깊어 그런지 특이점 없는 것들은 이 곳 명소에 누가 되겠다.
계곡물에 첨벙하고 머리를 들이켜니, 서늘함도 든다.
5m 가량의 지지폭포 물맞이는 또다른 쾌락이다.
예전 미끄러짐 사고를 당한 터라, 조심 조심 또 조심!!
산악회 42주년 생일이라고 임원진 분들께서 거나한 음식을 마련해 주신다.
배고픔은 염치를 물리치고, 잔소리마저 잦아들게 한다.
동물이 되어 마냥 입속으로 아구아구~ 밀어넣기다.
산행이사님의 정성 수육, 홍어무침, 탱글포도, 시루떡, 겉절이김치...
금새 배가 차오르고 이제는 소화제를 찾아야 할 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돌아댕기고, 잘 씻고, 잘 돌아왔다.
이게 소소한 행복이자 대대한 만족 아니련가.
4. 산행지 개요
♧ 영취산 (靈鷲山, 1,076m)
경상남도 함양군의 서상면 옥산리·대곡리와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고도 : 1,076m). 인도의 영취산과 산모양이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연유되었다. 덕유산에서 남쪽으로 맥을 뻗어 장안산과 영취산을 거치고, 백운산을 통해 지리산 연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에 있다. 영취산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 되는 위치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동여지도』에서는 백운산보다 영취산을 더 뚜렷하고 중요하게 나타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장수)에도 영취산은 장수의 진산(鎭山)으로 표기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안음)에 "영취산은 현 서쪽 50리 지점에 있다. 극락암(極樂庵)이 있다."라고 기재되어 있고, 『여지도서』(안음)와 『화림지』에는 "육십현(六十峴)에서 남쪽에 이른 것이 이 산이다."라고 하였다. 『조선지도』(안의)와 『대동여지도』에서 영취산이 표현되었다.
영취산 동사면인 서상면에는 완만한 구릉지와 분지가 발달되어 있어서 전답이 있고 취락과 면 소재지가 형성된 반면에, 서쪽 사면에는 규모가 작은 산촌만 군데군데 이루어졌다. 영취산 동사면에 위치한 옥산리에는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인 부계 전병순(田秉淳, 1816~1890)이 은거하면서 후학에게 강학하던 부계정사(扶溪精舍)가 있다.
♧ 백운산 (白雲山, 1,279m)
전국적으로 백운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산이 30여 곳에 이른다. 백운산이라는 이름은 산 전체가 한 조각 흰 구름처럼 보이는 형상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경상남도 함양군의 백운산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유래가 없어 다른 지역의 유래에 따라 유추할 뿐이다.
백운산은 북쪽의 민주지산(珉周之山)[1,242m], 덕유산(德裕山)[1,614m], 남덕유산[1,507m]과 남쪽의 지리산 등과 함께 소백산맥을 이룬다. 북쪽으로는 육십령(六十嶺)[734m]을 건너 남덕유산과 남쪽으로는 팔량치(八良峙)[513m]를 지나 지리산과 분리되나 서쪽으로는 지지계곡을 사이에 두고 전라북도 장수군의 장안산(長安山)[1,237m]과 이어진다. 백운산의 남쪽 사면은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으로 남강(南江)의 지류인 위천(渭川) 유역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에서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까지의 위천 양안(兩岸)에는 하안단구가 발달해 있다. 백운산의 북쪽은 육십령까지 소백산맥 주 능선이 이어져 동서 방향으로 사면이 나뉜다. 북동쪽 사면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으로 남강의 지류인 남계천(濫溪川)의 유역이나 서쪽 사면은 전라북도 장수군 반암면으로 섬진강의 지류인 요천(蓼川)의 유역이어서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구간에 해당한다. 남계천의 양안에는 안의까지 하안단구가 발달해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운곡리 일대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79m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의 백운산은 다수의 백운산 중에서도 높이가 1,000m가 넘는 고봉에 속한다.
가파른 산지와 좁고 긴 골짜기가 이어지는 북서쪽과는 달리 구릉성 산지와 분지가 발달한 백운산 남쪽으로는 비교적 큰 마을과 넓은 전답이 형성되어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서상면과 같은 면 소재지가 자리 잡고 있다. 백운산 남봉의 중턱에는 최치원 선생의 수도처로 알려진 상연대(上蓮臺)가 있다.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재직하던 924년에 어머니의 기도처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운산 북동쪽 안의에서 송계까지의 남계천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었다고 해서 화림동(花林洞)계곡이라 불린다. 이 계곡에는 유서 깊은 정자들이 있는데 임진왜란 때 의병운동을 일으킨 박명부(朴明榑)가 머물렀던 농월정(弄月亭)과 전시서(全時敍)가 머물렀던 거연정(居然亭) 등이 대표적 명소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천령지』에 “백운산은 군 서쪽 40리[약 15.7㎞]에 있다. 안음현의 경계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함양군지』에는 “군 서쪽 40리[약 15.7㎞]에 있다. 지금의 백전면에 있다. 덕유산이 육십령을 거쳐 남쪽으로 내달은 것이 이 산이다”라고 적혀 있다.
첫댓글 옴마야.별동병님!!
베리 굿이시네요~
멋진 별똥별♥
덕분에 즐거운 산행 이되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