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내동에서 쭉 살았습니다 분당부심이 아니라 만족도가 정말 컸습니다 걸어서 롯데백화점을 슈퍼드나들 듯이 했고 편의점 가는 길에 필 받으면 중앙공원 산책 그 길로 서현역 가서 교보문고서 책도 읽고 분당구청 산책길도 가고 아파트 단지내에 숲이 우거지고
사람들도 여유있고 친절하고 저녁이면 테니스치거나 즐겁게 웃으며 산책하고 동네에 스타벅스나 뜬다하는 건 다 있고 걷는 거 좋아해서 백현동 카페거리 걷고 살쪘다 생각하면 도보로 10분내에 요가나 피티는 쉽게 할 수 있었구요
강북으로 학교다녔지만 광역버스덕분에 11시 수업이면 40분만에 도착할 정도로 학교도 편히 다녔네요
그리고 결혼을 했는데 시댁에서 저희와 상의없이 저와 남편 직장의 중간지점을 얻어주는 바람에 서울에 살게 됐는데 신도시 촌년이라 그런지 2년 내내 적응이 안됐습니다.
여긴 좀 지저분하고 정리도 안되어있고 도무지 ... 공원서 담배는 왜들 옹기종기 모여서 피시는지도 모르겠고 도로도 그렇고 유흥시설도 많고 파스타집도 눈에 불을 켜야 찾을 수 있고 가끔 운전하시는 분들의 시원한 욕설을 들을 수 있는
근데 희안하게도 이런카페같은 곳엔 살기 좋다고 거론되더라구요 암튼 애키우다 넘 힘들어 유모차라도 끌고 나가려면 길도 정비안되어있고 죽겠더라구요 같은 서울인데 을지로까지 가는 버스나 이런건 분당이 더 잘돼있구요
그래서 친정근처로 가서 워킹맘으로서 도움도 받고 아기키우기도 좋으니 이사가기로 남편과 얘기했을때 우연히 미사지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보니 오래된 아파트만 살던 저로서는 컬쳐쇼크 주변보니 편의시설좋고 신도시 느낌이라 좋고 좋을 것 같던걸요
너무 좋더라구요 39평이 분당 50평대 정도 나오던데요 빌트인도 많구요 전 양지마을 42평을 사서 리모델링 싹하고 살 생각이었는데 이게 부담이면 32평을 생각했는데 요즘 크게 차이가 안나서요 미사같은 경우 가격도 싸서 대출부담도 줄고
저희상황은 남편이 강남이 회사라 미사지구는 자차로 다녀야 할 것 같고 5호선이라 그닥 출퇴근이 용이하지않고 푸르지오는 역세권이 아니라서요 지금 당장은 분당사는 게 친정도 가깝고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친구들도 다 근처에 있구(홀로 생뚱맞은 곳에서 애 키우다 우울증 올 뻔 지금 휴직중입니다 이제 복직할거구요) 그러나 분당이 오래됐다는 것과 또 판교로 많이 빠져나가 교체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문제구요
미사는 내부구조 환경 다 좋은데 분당 교육열과 학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엄마들이 미사지구로 유입되어 왔을까가 고민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결혼해서도 분당을 못 떠나겠다며 죽전에서라도 살더라구요
지금 자금상황으로는 판교는 너무 무리고 전 강남이나 판교에서는 아기 학교 보내고 싶지 않아서요 제가 8학군 아이들과 학원 같이 다니면서 주눅이 많이 들었었어요
첫댓글 분당 한표.
친언니가 분당살고 있는데...살기좋아요.
미사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엄청 막히는곳이죠?
앞으로 마을이 자리잡으려면 많은점에서 불편하고 감수하셔야 할게 많을거에요.
분당한표....
분당...
저라면 미사지구인데...
전 집 볼때 기준이 자연환경과 새집이냐와 잡다한 편의시설 많은 지역보다 조용한 동네 선호형이거든요
교육열 높지 않구요.
나열하신 조건으로 봤을때 분당이 더 님께 맞는 조건으로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