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와 안성시의 노력으로 그동안 평택, 송탄까지 가서 수능시험을 보아야 했던 안성 수험생들의 불편이 내년부터는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향군인회는 ``안성시수능시험장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 7월부터 교육청 등에 진정을 수차례하고, 안성지역 고등학교에 관련 시설을 완비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적어도 2-3개의 수능고사장이 안성에 설치한 것이다.
그동안 수능시험 당일이면 안성에서는 인구이동을 방불케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1천2백여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이 해마다 수능 시험일이면 시험을 보기 위해 수능시험장이 있는 평택과 송탄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었고 평상시와 급격하기 바뀐 환경으로 인해 시험에 100% 실력을 발휘하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안성시는 재향군인회의 관련예산 지원요청을 받아 들여 지난 11월 안성고, 안성여고, 안법고, 안성종고 등 4개 학교에 수능고사장으로서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방송시설을 보완했다.
앞으로도 계속 유기적인 노력을 통해 안성에 시험장이 확정되고 모든 안성의 수험생들이 안성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10년간의 숙원사업인 만큼 안성시와 안성교육청, 시민들 모두가 힘을 모아 우리의 학생들이 농촌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안성에 산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보개면 소각장, 3월 시험가동
지역 주민과의 갈등해소, 주민 협의체 구성 ``난항``
시청이 안성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중인 보개면 북좌리 ``안성시생활 쓰레기 처리시설(이하 소각장)``이 12월 현재 8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소각정책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단식농성에 이어 주민들의 반대집회가 이어져 1년 내내 이슈를 만들었다.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지난 해 연말 구성한 협의체가 막판 진통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무위로 끝나자 시청앞에서 목숨을 건 단식농성에 돌입하였다.
그 결과 마련된 협의체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소각장 건설이 진행되었고, 이에 보개면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는 소복시위를 시작으로 가을까지 계속 시청과 시내에서 소각장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후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소각장 설치는 하되 전처리시설을 설치 할 것을 주장하였으나 시청은 예산과 전례,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과의 갈등은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각장 운영에 필요한 주민협의체 구성은 3개월여를 앞둔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주민과 주민, 주민과 시청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짧게는 지난 해부터, 길게는 10여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소각장 건설의 문제는 이제 시험가동과 함께 주민과 시청간의 갈등 조절이 남아있다.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자¨
경기도 및 안성시학교급식조례제정
지난 3월 8일 안성시민 4,300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한 ``안성시학교급식조례청구``가 받아 들여져 4월 29일 입법예고를 한 ``안성시학교급식식재료사용및지원에관한조례안``이 제정되어 내년부터 각급 학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성시 급식조례 제정시에는 조례청원을 한 시민단체들이 ``국내농산물 사용``과 ``유치원 등 유아기관에도 급식``이란 문구를 삽입하려 하였으나 시청에서 ``행정자치부의 재의요청이 예상된다``며 격론 끝에 ``우수농산물``이란 문구로 제정되었다.
이러한 문구 문제는 전국적인 사안으로 경기도 조례는 현재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소를 받아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기초지자체는 물론 광역지자체도 갈팡질팡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 6월 30일 국무조정실은 학교급식조례제정과 관련 전국의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검토 결과 기초 지자체의 ``국내농산물 사용``에 관해서는 WTO의 협상과 상관이 없다¨고 밝힌 바 있고, 시민사회단체도 ¨국무조정실에서 확인 해 준 이상 지금에 와서는 별 어려움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맞서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급식지원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안성시가 발빠르게 움직여 조례제정에 앞장섰고, 주민발의로 조례제정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성이 늙어간다
``노령화 안성`` 출산 정책은 ``전무``
안성시의 인구구조가 전형적인 역 피라미드를 보이고 있어 노령화 현상이 심각하다.
또, 이를 선진국형인 종형으로 바꾸려는 정책은 전혀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안성인구는 15만명을 넘어섰고, 몇 년내에 30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외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고, 안성 자체의 인구증가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면단위 마을에서는 현재 50-60대가 주류를 이루며 안성의 주업인 농업을 이끌고 있다.
또, 늘어나는 인구분포도를 보더라도 안성1, 2, 3동이나 공도읍 등 상대적으로 도시지역만 인구증가가 눈에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안성시는 출산율 증가를 위한 아무런 정책도 내놓지 않고, 외부 유입인구증가만을 바라보며 안성시의 발전을 얘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도읍의 경우 이미 개발된 진사리지역은 행정권만 안성이지 실생활은 평택에서 생활을 하며, 개발중인 공도택지지구의 입주민들도 안성보다는 가까운 평택으로 경제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상황의 다른 지자체는 젊은층의 이농현상을 막고, 경제인구의 유지를 위해 출산축하금 지급, 보육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으며 전남 전 지역과 충북 청원군 등 28개 시.군.구에서는 최고 35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현금 또는 육아용품으로 지급하고 여러 출산 장려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성시는 ¨정부에서 출산 장려정책을 장려하지만 안성시의 예산 부족으로 인해 아무런 지원책이나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는 골프시? 골프장 반대 이어져
현재 5군데 운영, 5군데 계획서 제출
골프장 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가 유난히도 많았던 한해였다.
안성시에서는 취득세, 종토세등을 포함하여 작년에만 86억여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또 다시 양성면과 서운면 등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이 추진중이라 시민들은 골프장 반대 현수막을 지역내 곳곳에 붙이고, 시내 행진등 반대의지를 보였다.
천주교 신자들은 양성면 미리내 성지 인근에 계획중인 골프장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0월 말 경기도와 한강유역환경관리청, 안성시청등에 골프장 반대 100만명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양성면 골프장 뿐 아니라 안성에는 달라진 법에 따라 현재 면적의 두배의 면적까지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다.
안성시는 의회 보고를 통해 현재 안성에 추진중인 골프장이 9개소라고 말한바 있으며, 이는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과 계획중인 골프장을 합하면 시내면적과 맞먹는 면적이 골프장으로 바뀌는 셈이다.
어쩌면 용인시와 더불어 골프도시로 바뀔지 모르는 안성시.
이웃 용인시가 골프장으로 인해 서울시민들의 사랑은 받고 있지만 난개발과 아파트 공사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겪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친환경 급식을
일죽중.고등학교, 안성초 친환경급식
학교급식 조례가 내년 실질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급식을 위한 시범실시가 하반기에 이어졌다.
일죽중고등학교(교장 이호준)가 지난 11월 2일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친환경농산물 급식의 날``을 실시해 안성에서도 본격적인 학교급식의 질적 개선에 나섰으며, 안성초등학교(교장 문금상)도 지난 14일 안성에서 두 번째로 실시했다.
매달 하루씩 날을 정해 실시하는 친환경 급식은 농가수입증대는 물론 수입산이 아닌 안성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학생들의 건강증진에도 큰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또, 친환경 급식이 학교차원이 아닌 푸른안성맞춤21 추진협의회등 시민단체와 학교운영위원회, 지역농협, 학교가 하나로 뭉쳐 추진하는 것이라 더 의의가 높다.
행사에 쌀과 식재료들은 모두 친환경 농산물로서, 특히 일죽면에서 경작한 우렁이쌀과 고삼면의 오리쌀, 무농약 채소 등이 사용되었다.
급식관계자들은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학교와 학운위뿐 아니라 지역 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았다¨며 ¨학부모의 비용 증가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교육청과 시청, 시민단체들이 모두 머리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급식과 친환경 급식에 따른 비용차이는 학생 1인당 약 800원의 단가 인상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급식량이 많으면 일정정도 하락 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는 친환경급식으로 인해 인상요인은 학생 1인당 600원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한달 25일 급식을 실시한다고 봤을 때 한달에 15,000원에서 20,000원의 인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했을때 그 정도의 추가 지출은 감수할 수 있다고 답해, 시청과 지역 단체들의 지원이 이어진다면 안성의 모든 학교의 친환경 급식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높다.
화재에 노출된 재래시장-서인시장 화재
밀집된 상가들, 시설보완 급선무
지난 6월 14일 오후 1시20분께 서인동 안성시장내 J상회 창고 쪽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으며 화재는 인근 상가 등 8점포를 태웠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나자 소방차 14대와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80여명 등이 출동, 1시간1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날 화재는 ``화재경계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온 지역으로 한 달에 한번씩 화재 훈련을 해오던 서인시장에서 난 화재이고, 그동안 상인들로부터 화재 위험에 대해 꾸준히 지적받아온 예견된 사고였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화재로 인해 피해상인들은 수억원의 피해를 보았으나 정학한 화재원인이 없고, 보험처리등이 안되어 상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 그동안 있어 왔던 화재 훈련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훈련``이라는 지적이 나와 사고 후 보다 실질적인 훈련으로 바꾸고, 소방도로 확보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좌판상인과 상가상인들의 갈등은 시장 상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평상시 소방도로로 쓰이는 통로를 좌판상인들이 사용하고 있어 화재등에 대처가 어렵다는 일부 상인들과 좌판에 바퀴를 달아 유사시 이동이 신속하게 하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좌판상인들의 갈등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 시장의 화재 대비 시스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시장 내에는 소화전 등의 소화시설이 있지만 노후된 상태라 사용이 의문이 되는 것들이 많고, 시장내 의용소방대등도 훈련 때만 활동을 할 뿐이라 이들 의용소방대가 평상시에도 화재 점검과 장비, 시설 점검 등이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되풀이되는 장마, 집중호우 피해
7월 8월 집중호우 이어져
지난 2002년 안성천 범람위기 등의 피해를 입은 안성지역에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와 집중호우가 이어져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2002년과 같은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수해복구공사를 한 곳에 또 다시 피해를 입는 등 재발 방지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오해 안성에는 7월 15일 시간당 2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으며, 16일과 17일까지 이어진 호우로 인해 평균 240mm의 강우량을 보이며, 하천범람, 산사태로 인한 도로유실, 주택침수, 농경지 침수 등 12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지난 2002년 큰 피해를 입은 금광면 옥정리 387번 지방도 옥정리 고개 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흘러내린 16t가량의 토사에 묻히면서 교통이 두절됐으며, 서운면이 하천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해마다 수해 피해를 입는 곳이 되풀이되서 피해를 입는 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서운면 신기리 신흥천의 수해복구 공사가 올해 봄에 마무리되었으나 이번 수해로 16일 오전 10시경 제방 200여미터가 유실되거나 무너져내렸다.
이렇게 해마다 피해가 되풀이 되는 것은 예산 집행이 수해 발생 후 3개월이 지나서야 집행되어 겨울철인 11월이 되어야 시작이 되고, 겨울철을 거쳐 다음해 장마전인 5-6월이 되어야 겨우 끝마쳐 미처 공사지역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마를 맞는 상황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올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내년 장마에도 또 다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