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짜리 지난 3년여의 망가짐
"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것이다
"
공장의 혜성같았던 신삥
빠꾸하다 공장마비 시켰던 이야기는
이제 추억으로 남겨둔다
그런 야그를 쓸 짬이 아니다
.
지금부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야그다..
한번은 누군가 창밖으로 눈을 부라리며 뭐라뭐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더라 내가 아마 운전을 하다 실수를 했나보다 생각했다
난 고래고래 고함을 치는 그 사람을 한참을 바라봤다
치아사이에 고추가루가 몇몇 보인다
콧털 정리를 안한건지 삐쭉 삐쭉 튀어나온 콧털들이 고함소리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목소리는 상당히 격양되었지만 듣기 거북하진 않은듯 했다
그사람의 목소리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내뱉는 어투가 그래 보였다
아마 며칠간을 집에 못간 모양이다
순간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와버렸다
한껏 뚜껑을 열어재친 그 사람은 어이가 없었는지 쓴웃음을 보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창문을 닫고는 휭 가버렸다
가지마 .. 옆에 조금만 더 있어주었으면....
난 젊었다
내 나이로 보는 사람도 없었고
내눈은 맑고 총명하고 거침이 없었다
중요한 비즈니스를 앞두고는 눈빛에 날이 설때도 있었지만
대체로는 그랬었다
지금처럼 매일 꿈만 꾸고 있는듯한 구영탄 같은 눈을 가지기 전에는 그랬다
노블레스 오로라펄의 짙고 깊은 블랙 칼라를 지녔던 내 비어드는
마지막 자존심마냥 몇가닥의 검정색 털만을 남겨두고 죄다 허옇게 변했으며 내 짙은 검댕 머리색에 반해 날 좋아했다던 아내는 언제부턴가
내 새치를 하나둘 뽑아대더니 며칠전 염색을 사오셔서 내머리에 뿌려버릴 정도가 되어버렸다
반평생을 운동과 함께해온 나지만 지난 3년동안 운동이라곤 공장에서 깔짝대는 몸무림이 전부였으며
주말은 잠자는거 외 하는일이라곤 세신 이나 멍때리고 창밖의 퍼런 하늘만 하염없이 보고 앉아 있는거였다
그나마 생동감을 가져보려 카페에 글을 투고하긴 했지만 이 마저도 언제부턴가 스스로에게 감흥이 떨어져 버렸다
아내와 잠자리는 언제적이었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고 암만 자극적인 영상을 봐도 반응이 없는 아랫도리는 이제 배뇨의 기능외에는 쓸모가 없어진듯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하루 8회 이상의 배뇨기능에는 이상이 없다
일찌기 오십견을 겪었지만 1년전 다시 찾아온 오십견으로
공장에서 빠꾸라도 할라치면 주둥이로 핸들파워봉을 물고 힘차게 고개를 돌릴정도로 어깨통증은 심해져 갔다
3년
내몸은
운전을 안하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몸둥이가
되어버렸다
,
,
,
,
나는 온실속의 화초처럼 곱게 나이 먹는줄 알았었는데
3년간 나는 한참을 ....한 10년은 늙어버린것 같다
내일은 쉬는날이다
쉬는날이 더 힘들다
벚꽃의 향기로운 여운을
남겨보며
언젠가는 우리 , 마음의 울림을 찾기를...
첫댓글 ㅎㅎㅎ 건강조심 하시고 즐거운 하루 마무리 하셔요 글 잘읽었습니다 ^^
휴일, 누구보다 편안히 쉬십시요 카고님
잘계시죠? 운전많이하면 남는것은 돈이아니라 골병과 고철만남으니 휴식도 많이하세요~~
걱정해주신덕에 여전히 잘 지냅니다 ㅎㅎㅎ 다시 뵐게요~
@하록쿠 네 건강생각하시면서 건승하세요
오십견..
3년째 안 떨어지고 있네요
글 솜씨를 보면 핸들을 잡고 있어서 될분이 아닌듯 합니다
핸들 잡는 사람 따로 있겠습니까?
것보다 3년이면 너무 간과하신듯
폭주님 어여 의료의 도움을 받으시길요
@하록쿠 작가의 길로 드라이브 하시길..
@그랑보이져 심사숙고 해보겠습니다 ㅎㅎㅎ
@하록쿠
작가의 피가진하게 흐르시슨분인거같아요
형님~~~ 잘지내시나요??? ㅠ
살아있어
학창시절부터 빠졌던 만화주인공 구영탄 ㅋㅋㅋㅋ 오랜만에 은하생각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심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그래도 힘내야지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잘 지내셨죠?
글을 참 한편의 시처럼 쓰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가네요^^
글 쓰시는 솜씨가 비범하십니다~👍 건강 잘 챙기셨음 좋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