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급하게 플립을 닫았다. 여자 목소리가 들리자마자...뚝 끊어버렸다..
설마..지금 여자랑 같이 있는 거야..?
여자라면...누구지...유진이 언니인가...?
나 지금...강혁씨 오해하는거...맞지....잠깐만....나 이러면 안되...민유린..정신차려...
며칠 뒤면 한국 오니까....그 때...차근차근 물어보자..
지금부터 물어봐서 괜히 강혁씨 마음 싱숭생숭하게 만들지 말고..
나 혼자 하는 괜한 오버일 수도 있잖아....오해하...
혼자 별생각을 다 하면서...눈물도 몇방울 흘리고...민유린 혼자 쌩쑈를 다 했다..
정작 강혁씨는 아무것도 아닐지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You give me something~makes me scared....'
정확히 1시간 10분뒤...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얼른 손에 쥐어 발신자도 확인치 않고 플립을 열어재꼈다.
"여보세요!!"
[....민유린..?]
강혁씨다.....
급한 마음에 소릴 질렀더니...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가 내 귓가를 울렸다..
"강..혁씨...."
[무슨일 있어? 왜 이렇게 목소리가 가라앉았어?]
"네?나..아무일도 없는데..."
[나 지금 마지막 회의 10분 전이야..계약 성상시키면 오늘 저녁 비행기 타고 갈 수도 있어,-]
"그..그래요..?"
[뭐야,정말....무슨일있어?어디야?]
"아무일도 없다니까요,^^나 지금 어디있는지는...한국오면 알려줄게요-"
물어보고싶은데...아까 전화받은 여자 누구냐고....아는 여자냐고...
지금까지 같이 있었느냐고...목구멍까지 여자에 대한 질문들만이 차오르고 있었지만...
마지막 회의라는 그의 말에 튀어나오려던 말을 애써 삼켰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내 목소리...그에게 당연히 어색하고 이상하게 들릴 수 밖에 없다.
[빠르면 내일 모레....공항,..올 수 있어?]
"그럼요...내가 얼마나 섹시...."
[뭐?]
'탁탁-'
이 놈의 주둥아리!!ㅠ3ㅠ당황하니 별소리가 다 나오네..
내 손으로 주둥아리를 몇번 찰싹찰싹 때려주곤 다시 입을 열었다.
"섹시....하고 싶은 줄 알아요?"
[피식....자꾸 귀여운 짓 하면 보고싶어서 회의 집중 못해,나-....]
"강..혁씨..."
[응...]
"...쌩뚱맞겠지만...대답해 줄 수 있어요?"
[뭐든,-]
"..강혁씨가....사랑하는 여자는...음...그게...그러니까..."
[민유린 뿐이야,-]
".............."
[못들었어..?내가 사랑하는 여자...민유린 뿐이라고...]
"그 말....꼭 지켜요....난...그 말 꼭 믿으니까,-..."
[꼭 믿어줘,-....꼭 지킬테니까,...]
그의 말에 불안과 오해로 뒤덮였던 내 심장은...어느정도 가라앉았다..
단지...그가 날 사랑하는 것을 확인했을 뿐인데도..
마음이 왠지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정말 최선을 다 해야해요...알았죠?"
[민유린한테 해주고 싶은게 많아서, 나 이 계약 꼭 성사 시킬거야-...
돈 많이 벌어서 해주고 싶은게 다 해줘야지...]
"...고마워요,-"
[나도..]
"..에..?뭐가요..?"
[민유린 자체가 고마워,-]
"아우~ 닭살~"
[피식...나도 지금 소름 돋았어,...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나 만나고 변한 거라면 너무 감사하구요..."
[나한테 감사해,-]
나 만나고 변했다는 얘기네....히히...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왠지 그가 옆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한 몇 초간 말을 안 했더니...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 자료 정리 하라고 끊으라네,-]
"누가요?"
[누구긴, 깐깐한 비서 김유진씨-]
"저..강혁씨 혹시.."
[응, 말해-]
"오늘 아침에 유진이 언니랑 같이 있었어요?"
[아니...유진씨하곤 오늘 눈뜨고 처음 만나는데...]
유진언니는 재끼고...누구냐고 지금 물어보면...
나도 그도 아무말 없어질게 뻔하니.....귀국하면...그것부터 물어봐야지....
"아...언니한테 미안하니까, 얼른 끊어요~"
[얼른 끊어?]
"부드럽게 슬라이더를 내려주시겠어요?"
[피식....사랑해, 민유린-]
"...나도 사랑해요....."
[나 마지막 회의 끝나려면 한 3시간 걸릴 것 같은데...기다릴래? 잘래?]
"기다리는 데까지 기다려볼래요...자다가도 깨서 전화받을테니까 꼭 전화해요,..알았죠?"
[그럴게요, 이쁜아가씨-..]
"..................."
[나 계약 꼭 성사시켜...]
"가정형도 아니고...무슨 확신형?"
[응, 확신-...민유린한테 약속했으니까 꼭 지켜서 돌아갈게-]
"꼭 그래줘요..."
[사랑해, 민유린-]
"나도 사랑해요..."
[자...이제 부드럽게 슬라이더를 내리겠습니다,-]
"푸힛...그러세요~
'뚝-'
끝까지 그와 사랑스러운(?)대화를 나누며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 일어나려 했으나...왠지모를 설레임과 엄습하는 불안감의 공존 덕에...
쉽사리 잠에 빠지지 못했다..
강혁씨가...이렇듯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걸 보면...정말 아무것도 아닌 여자일 수 있어...
....나 말고 다른 여자가 생겼다면....차갑게 대했겠지...
설마...강혁씨가 바람둥이는 아니겠지.....
그의 목소리에서 진심을 느꼈으니...그를 믿는 수 밖에 더있니, 민유린?
자...정신차리자...강혁씨 오해하면...넌 정말 나쁜년이다....
또 못된 생각이 들었다...
'조금 있다 전화오면...그 여자가 누군지 물어볼까..?'
마지막 회의 전 그와의 통화를 끝내고..
잠 한숨 자지 못한 자는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새벽 3시 43분까지 그의 전화를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내게 선택권을 줬지만..내겐 의무와도 같은 느낌이었기에...
"여..여보세요?우악!!!"
그의 전화를 급히 받다가 침대 밑으로 뚝 떨어져버린 나..
그가 놀라 목소리가 커진다.
[민유린!]
"아, 아파라..-3-...침대에서 떨어진 것 뿐이에요~신경쓰지 말아요~"
[안 아파?]
"쪼금 아파요,~근데 이젠 괜찮아요-"
[나 지금 긴장해서 손에 땀났어...]
"천하의 서강혁씨가요!?"
놀라 자빠질...일은 아니지만..내겐 적어도 놀랄만한 일이었다...
이제까지 내가 봐온 그의 모습은..일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고...
당당하게 일을 해결하던 그의 모습이었는데...
긴장해서 손에 땀까지 났다니....
나로썬 조금은 놀랄 일이다..
[민유린한테 약속했잖아,-꼭 성사시키겠다고..]
".......결과는.....?"
[아마..최상의 조건으로...계약이 성사됐다지...?]
"............"
[....유린아?]
".....너무..좋아서...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피식...꽃돼지씨,조금만 기다려...한국가서 해주고 싶은 말도, 듣고싶은 말도 너무 많으니까 빨리갈게-]
"얼른 와요,..알았죠?흡..."
[우는거 아니지....]
"나 지금...흐읍...울어요..?"
[그거 지금 나한테 묻는거면, 나 뭐라고 대답해야해?]
"..흐읍....보고싶어요..."
나도 모르게 흘린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어...
왼손으로 눈물을 계속 닦아내렸다...
[나도 보고싶어,....금방갈테니까 울지말고 기다려-]
"...그럴게요..."
[끊을게..]
"..네..."
끝까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대답하곤....살짝 플립을 닫았다....
전화가 다시오면 그 여자가 누군지 물어보려했던 못된생각은 다시 생각하지도 못했다.
#강혁이가 오는 당일(빠른 연재를 위해 시간전개를 조금 빠르게 하겠습니다ㅠ3ㅠ)
토요일 아침....아침 9시에 귀국한다던 그의 전화를 받고....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기 시작했다.
머리에 향기가 나는 프라이머를 살짝 뿌려 부풀어진 머리를 가라앉힌 뒤..
옅게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립글로즈를 바르기 전에 옷을 입었다.(36~37 첫부분에 올려진 자료를 참고해주세요^^)
승주씨가 내게 권해준 스타일링....
과감하게 자주색 스타킹을 신고는 다시 화장대 앞으로 다가가
그를 유혹할만한 립글로즈를 발라주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니 7시 30분이었다.
...와..시간 딱 맞는다...버스타고 얼른 가야지,-
하려고 방 문을 열고 나오는데,
지혜뇽이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다.
손에는 깐 오이 하나를 들고는...
"아, 깜짝이야!!"
"어디가냐?"
"아, 심지혜!"
"왜-_-어디가냐고,-"
"후...강혁씨 마중 나가...너가 이처럼 이른 시각에 어쩐일로 일어나있는거냐?"
"잘 갔다와라,-"
"...응,.....잠깐-"
풀이 죽어있는 지혜의 표정을 보고..'파티에 갈지 아직 안 정했구나...오늘인데..'
하며 돌아서려했는데....쇼파 앞에 놓여진 테이블 위에...큰 선물상자가 놓여져있다.
지혜에게 다가가 선물상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저게...뭐야?"
"열어보던지,-"
하며 손에 쥔 오이를 크게 베어무는 지혜...
-_-무관심하시기는..
뚱한 표정으로 상자뚜껑을 열었는데.....
.....너무 이쁜 드레스가 내 손에 들려있다.
"야..야..."
"왜.."
"이거...최인혁이 보낸거지,-"
"...아마,-"
"너 꼭 가라,-"
"....생각중이야,-"
라운드 형으로 가슴골까지 파인 럭셔리 스타일 드레스...
아주 옅게 골드톤이 눈에 이쁘게 퍼져보이고...어깨선과 가슴 선 밑으로
오렌지빛 보석이 여러개 박혀있었다..
옆에있는 상자에는 은색 하이힐과 검은색과 회색의 조화가 어울어진 명품 클러치백이 들어있었다.
"...너 설마 안가려는 마음쪽이 더 큰건 아니지?"
"너 안가냐? 공항까지 가려면 조금 촉박할텐데,-"
"...심지혜, 난 너 믿어-...."
"얼른 가, 기지배야-"
"응!"
현관에서까지 '난 너 믿는다!'라는 말을 내뱉고 집을 급하게 빠져나왔다.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까지 급하게 달려간 뒤..
간신히 버스를 잡아타곤, 내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국제인천공항
8번으로 들어서자마자 움찔한 나...
기자들이 만남의 장소 앞에 쫘-악 하고 깔린 것이...내 눈까지 보였다.
.....다시 한번...윤화그룹을 이끄는 서강혁이란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느끼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만남의 장소에 가면 기자들 틈에 끼어 이리저리 쓸려다닐 것이 분명하기에..
몸을 틀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을 다시 한번 고치고 있는데....
또 갑자기 그 생각이 나버렸다...
여자가 받아버린....그 황당한 사건...
양옆으로 도리도리 고개를 해보이곤...
머리를 다듬고 있는데.....
벨이 요란스레 울린다.
[까칠씨♡]
ㅡ,.ㅡ쿄쿄..까칠씨는..강혁씨의 별명이다..
어제 새벽에 심심해서 [강혁씨]를 [까칠씨♡]라고 살짝콩 바꾸주었다.
"여보세요~"
[어디야,돼지?]
"...음...화장실 인 것 같아요,-"
[만남의 장소로 못 와?]
"기자들 쫘-악 깔렸는데..거기 가면 왠지 깔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아....나 지금 좋은 생각 떠올랐어,-아무데도 가지 말고 거기 있어,-알았지?]
'뚝-'
"가..강혁씨??강혁씨!!"
애타게 불렀지만...
이미 전화를 끊은 그가 내 목소리를 듣고 '응?'라고 할리 없다..-_-
하릴 없이 플립을 닫고는 화장실 안에서 계속 서성거렸다.
한 10분여간을 그렇게 서성거렸을까..
조금은 지루함을 느낄 때.....화장실 안으로 웨이브진 머리를 이쁘게 올려묶은 어떤 여자분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네?"
"네??"
전자는 내가 물은 말이었다...
하도 나를 빤히 쳐다보길래 '네?'하고 물었더니...
'네??'라고 대답하시는....이쁘장한 분..
"...저한테....볼일 있으세요...?"
"네,-"
-0-나한테 무슨 볼일이....
하는 마음에..다시 반문했다..
"...네?"
"네?"
-_-...지금 장난하시나!!!
".....저기요...ㅡ,.ㅡ...."
"맞죠?"
"뭐..뭐가요?"
"민유린 언니 맞죠?"
-_-처음봤는데, 언니라니!! 야이 사람아!!!!
하고..소리를 질러주려했으나......나 또한 그녀를 처음보기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시츄에이션이었다..
"....맞...을..걸요..?"
맞다고 대답해주는 수밖에는..
"달릴 수 있죠?"
"....저기요,-"
"화장실 나가면 기자들 쫙 깔려있을 거에요,-
유강그룹 회장 외동딸이면...기자들 피해다니는 법쯤은 알고 있죠?"
".....아니 무슨 말씀 하시는거에요? 저 기다리는 사람 있어요-"
"그 기다리는 사람 만나게 해줄테니까,- 따라와봐요-"
나를 무작정 끌고 화장실을 나와...화장실 통로에 멈춰서더니...
기자들의 동선을 살핀다..
"달리는거에요...오케이?"
"오..오케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
나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미친듯이 달리시는 이분...
저기요!!! 나 지금 5cm하이힐 신었다구요!!!
댁은 운동화 신었잖아요!ㅠ3ㅠ
체구는 조그마하신 분이 왜 이리 또 힘이 세셔.....
이쁘장한 분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공항의 주차장....
이른시간이라 그런지...차가 별로 없었다...
공항시간 치고는 9시는 이른 것도 아니지...-3-..
어쨋든.....
내가 왜 이분을 따라왔느냐고!!!!
내가 어안이 벙벙하여 헉헉대며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그저 빙긋 웃으며 나를 조수석으로 쳐넣는다....
차에 타자마자 난리를 치려했는데....
잠시...나 이차가 왠지 익숙한데..?ㅡ,.ㅡ.........이 애기냄새는.....
운전석에 따라 탄 그녀가...
탄성을 내뱉으며..
"서강혁씨 좋은 차 타고 다니네~"
하며 나를 바라본다....나 또한 놀랄 나머지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혁씨를....아는 것 같은데!?
"........누구세요!!"
놀란 내가 뒤로 물러서며 묻자...
그녀는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활짝 웃으며...
"송지유요,-"
"아니, 그게 아니구요!!"
"송지유,송지유-....서강혁 외숙모 딸 22살먹은 송지유라구요,-"
".................강혁씨...외가 사촌...이라구요..?"
"...아마 그럴걸요? 이제 출발해도 되죠? 지금 당연히 오빠한테 가는거니까,-
어디가냐고 묻지는 말아줘요~자, 출발!"
몇 분을 갔을까....그녀가 내 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앞을 응시하더니...
내게 질문한다...
"언니죠?"
"..네?"
"아니~엊그제...오빠 전화로 전화해놓고 뚝 끊어버린거요~"
"............그게...설마..지유씨였어요?"
"그럼요? 우리오빠가 딴 여자랑 바람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네..."
-_-어머...나 너무 즉각 대답했어...
입을 다시금 막았지만...지유씨는 살짝 웃으며..
"너무 솔직하시다~우리오빠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스타일이에요~
걱정말아요....지금은 언니만 보고있는 것 같으니까-이틀 같이 있었는데...언니에 대한 얘기를
얼마나 하던지 귀에 딱지가 앉게 생겼어요~"
......민유린....너 미쳤구나!!!!!!!!!!!!!!!!
강혁씨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겉넘어 생각하고!!!뭐!?강혁씨가 다른 여자가 생겨!?!?
니가 진정 미친게로구나!!!!!그건 다른 여자가 아니고 지유씨였다고!!이 멍충한 민유린아!!!
창피한 마음에 벌겋게 달아오른 고개를 푹 숙이곤...
조용히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
그를 오해했던 내 어리석은 모습을....반성하는 자숙의 시간이었다..
#윤화그룹 주차장(강혁이네 회사죠!)
"..자.....내 임무는 여기까지...오빠덕분에 한국 오랜만에 놀러왔으니,^^오빠 부탁 들어준거에요-
반가웠어요, 언니-담에 또 만나요-"
하며 내게 악수를 청한다...
그녀의 손이 뻘쭘해질까 얼른 악수를 받았다.
"..저기..."
"나에 대해 궁금한건 언니 애인한테 물어보세요,^^
난 이제 우리 마미가 있는 집으로 가야겠으니까!"
하며, 운전석에서 내려 어디론가 가버리는...
나 여기에 내비두고 가면 나는 어찌라구요!!!ㅠ3ㅠ....
......ㅠ3ㅠ......혼자 울상을 짓고 있는데....
혼자 어찌할 바를 몰라 5분이상 차에서 궁시렁궁시렁 대고 있는데..
누군가 창문을 똑똑하고 두드린다..
놀란 눈을 하곤 창문을 바라봤더니...
조금 살이 빠진 듯한 강혁씨가 싱긋 웃으며, 내리라는 제스처를 해보인다.
문을 열고 나가, 곧장 그에게 폭 안겼다...
그의 허리를 껴안자, 익숙한 향기가 내 코끝을 간질였다.
당연히 내 허리를 감싸줄줄 알았던 그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았다.
"강혁씨?"
안은 상태에서 그를 부르자...
그가 내 귓가에 입을 갖다대더니...조용히 속삭인다.
"...아가씨,-..."
".......네?"
".....머리 왜이러실까,-"
".....아...저..."
ㅡ,.ㅡ....강혁씨한테 변한 내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 머리가 바뀐걸 눈치챘나봐....
"...다리 이렇게 내놓고 다니면 이상한 남자들이 쳐다본다...?"
".......나는...강혁씨한테...이쁘게 보이려고...한건데..."
"...지금 나 유혹하는거야?"
"........유혹하는거에 가까워요,-"
내가 목소리를 조금 가라앉혀 얘기하자..
내 귓가에 머물던 그의 입술이 실소를 터뜨리는 게 다 느껴졌다.
"...미치겠다..."
"....왜요?"
"...덮치고 싶잖아,-...."
순간 내 머리를 스친....그가 했던 말...
계약 성사시키고 오면 선물하나 해달랬던 그의 말...
그 말이... 왜 지금 내 머리를 스치는거지..ㅡ,.ㅡ...음흉한 민유린...
얼굴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졌지만...서로 안고 있어 내 얼굴을 못보는 상황을 이용해서...
"....혹시 받고 싶다는 선물이..."
"........줄래?"
섹시한 그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울리자마자,
입가에 조금마한 웃음을 띈 나..
---------------------------------------주저리
안녕하세요, 라임뮤즈입니다!>.<
제가 약속대로 오늘부터 2편씩 이틀간격으로 올린다고 하였죠!
허허~오늘 조금 늦은 시각이죠..ㅠ어제새벽까지...오늘 학교에서 소설 스토리 짜고..
별짓 다했습니다..ㅠ수업시간에 쓰다가 걸려가지고 영어 해석하는거 걸리구...-3-
정말 뿡이에요, 그 선생님...
어쨋든!!늦게 돌아와서 죄송합니다!!ㅠ
이제 일정한 간격으로 연재할 예정이니...기대해주세요!!
이번편도 재미있게 보셨길 바라면서..
담편도 기대해주세요~♡
p.s머리빈아이님!ㅠ제 소설 기다린다고 쪽찌까지 해주시고..너무 감사드립니다!ㅠ
머리빈아이님을 비롯한..제 소설을 봐주시는 모든 독자분들께 기다려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구!!
이제부터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 한에서
제가 쪽지를 돌리려구요!>.<쪽지가 와있으면 카페에 들어오자마자
쪽지가 뜨지요!?제가 올렸으면 올렸다는 쪽지가 뜰겁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 한에서만 쪽지를 돌리겠습니다>.<
많이많이 달아주세요~>.<(염치없는;;)
(36~37편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 쪽지를 돌렸습니다!^^
혹시 쪽지가 안가신 분들은 제게 쪽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