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불황 장기침체 터널에서 “진짜 회복 조짐”

내달 지역에 주상복합아파트 900세대 분양, 전국 최대물량, 지역 미분양주택 급감 . . 설대목 기간동안 매천동도매시장 20%, 칠성시장 7%, 팔달신시장 30% 매출액 늘어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지속적 장기침체와 불황의 늪을 헤메던 지역경제가 비로소 가시적 징후를 보이며 뚜렷한 회복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 지역중견 주택건설업체 영남건설의 부도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내달 대구에서는 전국 최대물량인 주상복합아파트 900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서울 867가구, 부산 846가구 등 여타 주요 대도시 건설물량보다 많은 것으로 역외업체들에 의한 지역 부동산 시장 본격공략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 효성이 수성구 신매동 30번지에 주상복합아파트 32~63평형 총 455가구를 일반분양하는 것을 비롯, 경남기업이 중구 대봉동에 32평형~67평형 222세대, 대림산업은 수성구 만촌동에 주상복합아파트 48평형~52평형 228세대를 한꺼번에 쏟아놓는다. 이같은 물량은 서울 867가구와 부산 846가구를 훨씬 앞서는 것으로 지난해 분양권전매 폐지를 기점으로 시작된 지역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특히 지역에서 분양되는 물량들은 입지여건이 좋고, 전매가 가능한 유망 단지들로서 벌써부터 시중 투자유동자금들이 몰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대구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세대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대구시에 따르면 1월말 현재 대구지역 공동주택의 미분양 세대수는 모두 2천865세대로 전월(3천250세대)보다 약 12%(385세대)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말의 4천159세대에 비해서는 무려 32%(1천294세대)나 줄어든 수치. 이처럼 연초부터 미분양 세대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지역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다 올해 지역 주택경기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규모별로는 60㎡이하 아파트의 미분양 세대수가 176세대로 전월대비 43세대 줄었고 60㎡~85㎡이하와 85㎡초과 아파트의 미분양 세대는 각각 1천584세대와 1천105세대로 전월보다 214세대와 128세대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북구가 미분양물량 51세대가 준 것을 비롯 동구 23세대, 서구 4세대, 남구 18세대 등 주택매매 정체현상이 비로소 해소되고 있다. 또한 지난 설 연휴기간 관내지역 대형 재래시장의 경기도 매출상승과 함께 현저한 회복세를 보였다. . 대구시에 따르면 매천동농수산물도매시장은 과일류의 매출이 지난 해보다 20~30% 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고객이 지난해 설 보다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칠성시장도 과일과 채소류 매출이 각각 20% 가량 늘어나면서 고객이 전체적으로 7% 늘었고, 야채류를 주로 취급하는 팔달신시장의 고객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랜기간 경기침체에 허덕인 재래시장 상권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결론 짓고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 뿐만 아니라 경제소외계층에 대한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계명대 벤처 창업·보육 사업단은 장애인과 모자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온라인 경매 창업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사업단은 오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계명대 대명동캠퍼스에서 경제적 자립을 위한 ‘온라인 경매 창업과정'을 개설해 온라인 쇼핑몰과 경매사이트를 통한 상품판매의 이론교육과 실습을 진행한다. . 이와함께 주최측은 이번 과정을 수료한 장애인과 모자가정에 3만5천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는 종합 인터넷 쇼핑몰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에서 10년 이상 장기간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아파트를 특별 분양한다. . 중소기업청은 오는 9월 입주하는 구미옥계지구의 신나리 2차 공공임대 아파트 20평형과 23평형, 29평형의 33세대를 중소기업 장기 근로자에게 특별 공급하기로 하고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83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