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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산행지방 스크랩 운제산 등산코스480m-포항 시루봉603m
자유인 추천 0 조회 4,096 13.09.18 20: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운제산

   : 운제산 480m

   :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특징/볼거리

운제산은 원효대사가 원효암과 자장암을 짓고 수도할 때 두 암자가 있는 계곡 사이에 구름사다리를 놓고 건너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신라 2대 남해왕비 운제부인의 성모단이 있어 운제산으로 명명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이런 연유로 자장, 원효, 혜공스님 등 고승들이 이 산에서 수도했다고 전해진다.

 

운제산 가운데로 흐르는 맑은 물은 담은 산여계곡이 여름철이면 주변의 사람들을 불러모으며, 운제부인의 성모단이 있는 폭포바위(일명 대왕바위)와 신라 26대 진평왕 때 창건된 오어사(吾魚寺)가 운제산의 기운을 지키고 있다.

 

정상에 대왕암이 있으며 높이 30m, 둘레 50m로 독립된 바위다. 바위사이에서 샘이 솟아나오는데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산의 수목은 줄참나무, 신갈나무가 많고, 운제산 전체가 진달래 자생 군락지로 봄이면 산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5만분의 1 지도에는 432m, 25천분의 1 지도에는 481m, 경상북도에서 발행한 책자 「경상북도의 명산」에는 478m, 정상석에는 482m로 기록된 신비로운 산이다.

오어사(吾魚寺)
신라 26대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로 당초에는 항사사라 불렀으나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 곳에서 수도할 때 법력으로 개천의 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하였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살지 못하고 다른 한 마리는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는 자리, 그 고기로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하여 「나”, 고기」자를 써서 오어사라 하였다고 한다.

 

오어사에는 보물 1280호인 동종(銅鐘)과 경상북도문화재 88호인 대웅전, 원효대사가 사용했다는 삿갓과 수저가 있다.

 

▶산여계곡 : 운제산 가운데로 흐르는 천해의 계곡으로 특히 물이 좋아 여름철에 시민의 휴식처가 된다. 상수원보호구역이기도 하다.

▶대왕암 : 운제상 정상에 있으며 높이 30m, 둘레 50m로 독립된 바위다. 바위사이에서 샘이 솟아나오는데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

 

▶산행안내

운제산의 들머리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자리한 오어사(吾魚寺).버스 종점에서 내려 오르막길로 잠시 가면 그득한 초록 못물에 산, 구름이 둥둥 떠있는 오어지(吾魚池). 절경의 못을 왼쪽으로 끼고 걷는 1킬로미터의 멋진 들머리길을 따라 오르면 원효대사와 혜공스님의 이름을 딴 원효교와 혜공교를 건너게 되고 뒤이어 제법 넓은 오어사 주차장에 도달한다.

 

운제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주차장 뒷쪽으로 안내판이 있거니와 아무리 산행 여정이 빡빡하더라도 반드시 오어사와 원효암을 먼저 들러보길 권한다.  

 

오어사주차장에서 15분만에 자장암에 이르고, 자장암에서 신작로를 따라가면 리본이 달린 산길이 있고 다시 찻길을 만났다가 리본을 따라 산길로 들면 산여농장 옆을 지나 30분이면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확실한 산길을 따르면 30분만에 정상 밑 삼거리를 거쳐 정상에 이르고,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약 10분 거리에 대왕암이 있다.

 

대왕암을 보고 정상으로 되돌아와 정상 밑 삼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은 올라왔던 길이 되고, 왼쪽길을 따르면 홍계폭포 갈림길과 헬기장을 지나 대골다리에 이른다. 오어사와 원효암을 둘러보고 자장암-정상-대왕바위-정상-헬기장-대골다리를 거치는 총산행시간은 네 시간이다.

◎지도/개념도

◎등산시간 : 4시간

◎등산코스

▶대골다리-돌담집-능선철탑-안부묘지-능선휴게소-오어사갈림길-묘지-갈림길-운제산 정상

▶이사구점 - 운제사(설산암) - 계곡 - 삼송지 - 대왕암 - 헬리포트 -  운제산 정상 -

▶대골다리-여근곡초입-철탑-무덤-헬리포트-홍계폭포 갈림길-운제샘-갈림길-운제산 정상

▶용암사-홍계폭포-성불암-성불암주차장-절골마을다리-철탑-너덜-홍계폭갈림길-갈림길-운제샘-

갈림길- 운제산 정상

▶오어재 - 산여농장뒤 - 오어사 갈림길- 묘지 - 갈림길- 운제산정상

▶오어사 → 자장암 → 산여농장 → 운제산정상 → 대왕암 (1시간 30분 소요)

▶영일만온천 → 헬기장 → 철탑 → 운제산정상 → 대왕암 (1시간 30분 소요)

▶홍계리 → 용암사 → 홍계폭포 → 시경제능선갈림길 → 운제산 → 대왕암 ( 4시간 소요)

▶오어사 → 자장암 → 운제산정상 → 시루봉 → 임도 → 원효암 → 오어사 (5시간 소요)

◎산행길잡이기

운제산의 들머리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자리한 오어사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오르막길로 잠시 가면 그득한 초록 못물에 산, 구름이 둥둥 더있는 오어지. 절경의 못을 왼쪽으로 끼고 걷는 1km의 멋진 들머리길을 따라 오르면 원효대사와 혜공스님의 이름을 딴 원효교와 혜공교를 건너게 되고 뒤이어 제법 넓은 오어사 주차장에 도달한다.

 

운제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주차장 뒷쪽으로 안내판이 있다.
등산에 앞서 오어사와 원효암을 먼저 들러보길 권한다. 오어사에는 보물 1280호인 동종과 경상북도문화재 88호인 대웅전, 원효대사가 사용했다는 삿갓과 수저가 있다. 신라 진평왕 때 이곳 항사리에 세워진 오어사의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다

 

신라 선덕여왕 때 후일 신라의 열분 성인으로 숭상되는 혜공스님이 살았다. 비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출가 후에도  자주 술에 취한 채 삼태기를 지고 거리에서 노래와 춤을 추어 사람들이 부궤화상이라 불렀다. 만년에는 항사사에 머물렀는데 당시 이 절의 암자에서 불경의 주소를 편찬하던 원효스님과 자주 만나 불경에 대한 토론을 나누었다.

 

하루는 두 스님이 서로의 법력을 겨루게 되었다. 냇가에 나가 고기 한 마리씩을 잡아먹고 즉석에서 바위 끝에 앉아 냇물에 대변을 보았다. 그런데 한 마리는 죽어 둥둥 떠내려가고 다른 한 마리는 싱싱하게 살아 상류로 헤엄쳐 가는 것이었다. 두 스님은 헤엄치는 고기를 가리키며 서로 "내 고기야(吾魚也)" 라고 했다 하여 그 후 절이름을 오어사라고 바꾸었다는 재미난 전설이 전하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다시 산길을 되돌아 내려와 오어사주차장에 이른다. 자장암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오름 산길이 시작된다.

 

까마득 절벽 끄트머리에 세운 자장암은 밑에서 올려다보면 한 마리 학처럼 수려하고 올라서 내려다보는 오어사와 오어지의 경치도 빼어난, 참으로 절경의 암자다. 절벽 끝에 아슬아슬 솟은 바위에 올라서서 오어사를 굽어보고  멀리 오를 정상과 대왕바위가 올려다보이는 자장암의 절경에는 누구든지 탄복을 금하지 못한다.

 

이 자장암까지는 신작로가 연결되거니와 서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이 길과 두어 번 만나고 헤어진 후에 솔숲으로 들어간다. 산여농장을 지나면 대각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이른 후 잠시후 정수리에 올라선다.

 

산정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99 11월 영일만산악회에서 만든 아담한 정상석이 놓여있다. "운제산482m" 라 음각된 정상석 뒷면에는 <양일만 찬가>가 새겨져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영일만 깊숙히 자리한 포항제철의 거대한 정경 . 해돋이로 유명한 고장 호미곶, 태평양으로 시원스레 달려가는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온다.
토함산(745.1m)이 뚜렷이 솟아오고 서쪽으로는 낙동정맥의 첩첩산이 파노라마를 펼쳐보인다.

 

정상에서 남동쪽 능선을 이르면 십분 거리에 대왕바위(大王岩)가 있다. 잘 모르는 이들은 운제산의 정상을 대왕바위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대왕바위에 이르면. 높이 10m, 둘레 약 30m인 대왕암은 바위가 거의 없는 흙산의 꼭대기에 우뚝 쌓아 올려 영일만을 굽어보는 유별난 자태로 저절로 경외감과 심비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상으로 되돌아가서 북쪽 능선을 이용해 하산을 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무박단체산행의 경우 국토의 호랑이꼬리에 해당되는 호미곶에 가서 '영원의 불'과 일출을 구경하고 운제산을 등산하면 좋다

◎산행기[& 

산과 물과 고찰의 3박자가 기막힌 조화를 이룬 곳이 경북 포항의 운제산(480m)이다. 우선 천년고찰 오어사가 있다. 신라 10대 성인인 혜공선사를 비롯해 불교대중화의 기치를 내건 한국불교 최고의 스승 원효선사가 이 절의 법력과 전설, 설화에 깃들어 있다.

 

부속암자는 보다 구체적이다. 원효대사가 수도에 정진하면서 여러 가지 불경의 주해를 지었다는 원효암이 단아하고, 자장법사가 구름다리를 타고 오갔다는 자장암이 우뚝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실체보다 설화와 전설이 많다. 오어사는 대웅전만 조선 영조 때 중건됐을 뿐 그 외 당우는 근래에 지어졌다. 규모도 생각만큼 크지 않다. 자장암 역시 마찬가지다.

 

1천년 넘게 빈터로 남아 있다가 근세에 들어서서 암자로 개축됐다. 원효암은 근대의 양식을 많이 도입하는 바람에 그나마 깃들어 있던 고색마저 퇴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이곳 명승지에 대한 조그만 누도 되지 않는다. 외려 시간이 갈수록 전국적인 명성이 더해간다. 그런 배경에는 물빛 짙은 오어지와 산세 그윽한 운제산이 있다. 오어지 푸른 물빛으로 오어사가 더욱 창연하고 운제산 천길 벼랑 위로 둥지 튼 자장암이 아찔하다. 첩첩한 골짝 기슭의 원효암은 깊은 산그늘을 닮아 한층 더 적요하다.

 

운제산은 또 조망의 즐거움이 가득한 산이다.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처럼 영일만 푸른 바다를 향해 뒤꿈치를 치켜세운 모습은 간구(懇求)의 감동까지 선사한다. 정상에 서면 철강입국의 포항공단이 눈길 가득히 들어오고 땅금 너머 짙푸른 동해바다가 태초의 모습 그대로 아득하다.

 

바로 이런 맛과 감동 때문에 운제산은 포항시민의 안방 쉼터를 뛰어넘어 전국적인 명산이 됐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파고들면 아쉬운 점도 없잖아 있다. 특히 코스가 짧고 단조로운 점은 운제산의 명성에 작은 티가 된다. 덧붙여 명소를 찾아보기 위해 억지로 짜맞춘 듯한 코스는 가외 수고를 더하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번주 산&산은 운제산의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기획으로 꾸며봤다. 물론 기존의 코스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며, 이를 전제로 했음을 먼저 밝힌다.

 

경방기간인 지금의 기존 코스는 오어사를 기점으로 정상이나 대왕암을 둘러보고 되돌아오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아니면 온천장으로 하산하거나 그 반대인 경우다. 이럴 경우 산행시간은 길어야 2시간30분을 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시간대는 마니아들이 대부분인 부산의 원정 산꾼들에게는 성이 차지 않는다. 해서 운제산과 그 주변의 산릉을 한 바퀴 둘러보는 일주코스로 만들어 봤다.

 

즉 산여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산릉들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우선 부족한 산행시간을 채울 수 있고 무엇보다도 운제산 명소들도 자연스럽게 돌아볼 수 있다. 운제산 제1의 절승은 깎아세운 벼랑 위로 위태롭게 자리 잡은 자장암의 모습이다. 바로 그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원효암 가는 들머리다. 이번 코스를 따르면 가외의 수고를 더하지 않아도 산행 마무리 무렵 화룡점정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기획은 일주코스임에도 표고차가 거의 없어 비교적 유순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매력이다.

 

숨은 매력도 있다. 이번 코스는 도시 근교의 산임에도 불구하고 발을 들여놓으면 놓을수록 심산유곡에 접어든 듯 깊고 그윽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그 농도는 더 진하다. 첩첩한 연릉과 골짝골짝은 오랜 감동으로 남는다.

구체적 답사경로는 다음과 같다.

▷오천읍 항사리오어사주차장~자장암~입산신고소~운제산~이정표삼거리~(홍계리)갈림길~

(경주)갈림길~시루봉~(산여리)고개~422(헬기장)~원효암~오어사 순. 걷는 시간만 약 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쯤 걸린다. 길은 대체로 뚜렷하나 갈림길 몇 군데서만 주의하면

길 잇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들머리는 오어사 앞 주차장에서 산자락 비탈 계단길로 열려있다. 이 길은 자장암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입구에 관광안내도와 자장암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 참고한다. 8분쯤 급한 길을 올라가면 자장암에 닿는다. 암자에서 오어사와 오어지를 내려다보는 맛이 일품이다.

 

등로는 자장암을 뒤로 하고 대각리로 연결되는 차도를 따른다. 곧 운제선원을 만나고, 조금 더 가다 차도와 헤어진 뒤 곧 또 다른 차도를 만난다. 이번은 대각리에서 산여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역시 차도를 따르면 곧 산불감시를 위한 입산신고소에 닿는다. 자장암에서 입산신고서까지 6분쯤 걸린다.

 

입산신고소에서의 등로는 차도를 왼쪽으로 보며 오른쪽 산자락으로 열린다. 이후 포항시민들이 즐겨 찾는 오름길의 산길을 따르면 된다. 길이 훤한 데다 이정표도 군데군데 세워져 있어 길 잇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대각온천 갈림길이 있는 이정표까지 20, 다시 운제산 정상 직전 이정표 갈림길까지 17분이 더 걸린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정상 직전 갈림길은 이번 산행의 중요한 포인트다. 여기서 육각정 전망대가 세워져 있는 정상이나 집채만 한 바위가 인상적인, 해병혼의 상징인 대왕암으로 가려면 왼쪽의 사면길을 택하고, 일주산행을 위해 시루봉으로 가려면 오른쪽 사면길을 나서면 된다.

 

정상은 왼쪽의 사면길을 조금 따르다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름길을 따르면 된다. 3분 소요. 정상은 지난해 가을 세워진 정자가 있어 주변의 조망을 만끽하는 데 조금의 거리낌도 없다. 대왕암은 사면길을 줄곧 이어가면 능선이 꺾어지는 지점에서 만난다. 갔다오는 데 20분쯤 소요된다.

 

시루봉은 정상에서 되돌아 나와 만나는 이정표 갈림길의 왼쪽(진행방향에서 볼 때), 즉 이정표의 온천장 방향을 따르면 된다. 길은 외길로 능선을 이어가거나 사면길을 따라간다. 샘터까지 1, 이정표가 있는 온천장 갈림길까지 14분이 더 걸린다.

온천장 갈림길에서의 등로는 진행방향 정면의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110도 정도 꺾어지는 듯한 길로 연결된다. 이정표의 시루봉 방향(3.8)을 참고한다. 이후 임도수준의 넓은 길을 만나는 또 다른 갈림길까지 줄곧 능선길을 따르면 된다. 27분 소요.

 

임도수준의 넓은 길을 만나는 갈림길에서 등로는 오르막이 약간 있는 왼쪽길이다. 오른쪽(북쪽)은 홍계리로 내려서는 하산로다. 완만히 올라가는 그 길을 따라 8분쯤 가면 야트막한 고개를 하나 넘게 된다. 이어 그 고개 너머 안부로 살짝 내려섰다 다시 다른 고개로 올라서는 지점을 만나게 되는데 이 지점이 두번째로 중요한 포인트다. 시간적으로 2분 소요.

 

바로 이 고개를 넘어 직진하면 임도를 따라 경주시 왕신리로 가게 된다. 여기서 시루봉 가는 길은 당연히 왼쪽이다. 길은 그러나 능선을 따르지 않고 능선의 왼쪽 사면을 ?아간다. 고개로 넘어서기 직전 오른쪽에 빨간 바탕에 '배느리 가는 길 입구' 팻말이 달려 있어 참고한다.

사면길에 접어들었다면 이후 시루봉 직전의 안부4거리까지 부드러운 외길 능선길이다. 진행방향 왼쪽으로 오롯한 운제산 육각정이 눈길을 끈다. 안부사거리까지 35분쯤 걸린다.

 

안부사거리 역시 독도 유의점이다. 여기서 산여리 고개 쪽으로 바로 가려면 진행방향에서 왼쪽(동쪽)으로 110도쯤 꺾이는 사면길을 택해야 한다. 진행방향 직전의 사면길은 시루봉을 거치지 않고 경주시 추령으로 가는 종주길이다. 시루봉은 진행방향 오른쪽의 오르막길로 연결된다. 밋밋한 봉우리인 시루봉까지 갔다오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전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산여리 고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이후 등로는 옛길 수준의 편안한 내리막길이다. 길 좌우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초봄께 다시 찾으면 꽃대궐 속을 걸을 것 같다. 고개까지 24분 소요.

 

대형 헬기장이 있는 422봉은 비포장도로인 고개를 가로질러 맞은편 능선 오르막길로 연결된다. 이후 등로는 대체로 마루금을 이어가지만 몇몇 지점에서 봉우리를 다 오르지 않고 살짝 우회하기 때문에 대체로 뚜렷한 길을 따르면 된다. 다만 422봉은 조망이 시원해 정상 직전 왼쪽 사면길로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올라보도록 한다. 422봉까지 35분쯤 걸린다.

 

422봉에서 원효암 가는 길은 왼쪽으로 열려 있다. 조금 급하게 내려선 뒤 산 중 못 직전의 갈림길까지 편안한 능선길을 좇으면 된다. 10분 소요.

 

갈림길에서 등로는 왼쪽의 내려서는 길로 이어진다. 물론 진행방향 직진의 길을 따라도 원효암으로 연결해 갈 수 있다.

 

왼쪽으로 내려섰다면 곧(1~2) 오른쪽으로 산 중 못을 만난다. 이곳에서도 못을 가로질러 건너편 능선으로 가서 원효암으로 갈 수 있다. &산 팀은 비교적 부드러운 길을 택해 원효암으로 가기 위해 물길을 건너지 않고 진행방향 정면의 길을 따랐다.

 

원효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부드러운 능선을 올라 내려섰다가 다시 부드러운 오르막이 시작되는 안부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연결된다. 별다른 표식이 없어 못에서 8분쯤 거리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이후 6분쯤 계곡을 내려가면 계곡 오른쪽으로 원효암 지붕이 보이고 원효암을 거쳐 아래로 떨어지는 계곡길을 따르면 15분쯤 걸려 오어사에 닿게 된다.

 

다리를 건너기 전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곳은 운제산 최고의 경관인 오어사와 그 왼쪽 벼랑 위의 자장암임은 물론이다.

◎산행기[근교산&그너머]   

산행을 할 때는 걷는 행위 자체에 충실할 수 있게 해주고, 들머리와 날머리에는 기억에 남을 포인트가 있는 코스로 구성된 산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아간 포항 운제산(雲梯山·482m)~시루봉(502m)이 딱 그런 산이다. 산행 내내 험한 바윗길 하나 통과하지 않는 평범한 육산 코스지만 신라 천년고찰인 오어사를 기점으로 초입부에는 절벽 위 자장암의 위용을, 날머리에서는 원효암의 고요함을 흠뻑 느낄 수 있어 더욱 그리워지는가 보다. 이 가을, 고승들의 전설이 살아 있는 운제산으로 '성찰의 산행'을 떠나보자.

 

▶전체 코스를 요약하면 오어사 입구 주차장~자장암~산불감시초소~깔딱재~바위재~정상 밑 이정표~476~헬기장~대왕암(되돌아서)~운제산 정상(팔각정)~시루봉 갈림길~평해황씨 묘~안부사거리~시루봉(되돌아서)~안부사거리~산여고개~422m(헬기장)~갈림길~원효암~오어사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14㎞로 짧지 않은 거리지만 험한 구간이 없고 길 찾기도 좋아 순수하게 걷는 데만 5시간이면 완주 가능하다. 휴식시간을 합치면 6시간 조금 더 걸리겠다.

 

오어사 주차장에서 고개를 들어 오른쪽 위를 보면 절벽 위에 앉은 자장암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길이 열려 있다. 가파른 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신라 때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자장암. 절벽 끝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자장암은 오어사 탐방객들이 반드시 들르게 되는 필수 코스. 아래로는 운제산에 둘러싸인 오어사와 가을 햇빛에 반사된 오어지(吾魚池)의 금빛 물살이 단풍과 조화돼 비경을 이룬다.

 

자장암에서 오른쪽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200m쯤 가면 삼거리 갈림길. 왼쪽으로 조금 더 임도를 따라 걸으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 숲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5분 뒤 다시 콘크리트 임도를 만나는데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100m쯤 가면 입산신고소를 겸하고 있는 산여산불감시초소.

초소 앞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열린 등산로로 접어든다. 길이 고속도로처럼 넓고 반질반질하다. 포항 시민은 물론이고 인근의 산꾼들이 그만큼 즐겨 찾았다는 방증인 것 같다.

 

'국민과 함께, 해병대와 함께'라 적힌 해병대신병교육대의 붉은 현판이 보인다. 좀 더 오르면 벤치가 있는 공터. 왼쪽으로 길을 잡아 오르면 10분 뒤 '도전·인내'라는 글씨가 적힌 해병대 붉은 현판이 나온다. 사실 운제산은 해병대 신병들의 기초 행군훈련 코스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자신이 해병대 출신이라면 아마도 끔찍함과 아련함이 동시에 되살아날 수도 있겠다. 두 번째 현판을 지나면 Y자 갈림길. 오른쪽 사면을 따르는 길을 택해 느슨한 오르막을 걷는데 갑자기 경사가 심해진다.

5분가량 헐떡이며 오르니 '깔딱재'라 적혀 있다. 이름만으로는 설악산 봉정암 오르는 길이 생각나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3분 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왼쪽으로 '운제산 0.9' '대왕암 1.5'를 가리키고 있다. 잠시 숨을 돌리는데 포항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영일만이 눈에 들고 포스코(POSCO)를 비롯한 굴지의 산업체 굴뚝마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왼쪽으로 조금 가파른 길을 5분쯤 오르니 '바위재'. 곧바로 작은 무덤을 지나 10분쯤 오르니 운제산 정상 밑 4거리.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이 이정표에는 왼쪽으로 0.12㎞를 가야 정상이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실제 정상은 직진해서 나무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다. 표기 오류인것 같다.

운제산 산행에서 대왕암을 빼놓을 수 없어 일단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2분 후에 오른 봉우리에 모 산악회에서 만든 운제산 정상석이 있다. 하지만 이곳의 높이는 해발 476m로 운제산 정상은 아니다. 게다가 명색이 정상석인데 산악회 이름은 세로로 크게 음각해 놓고 산이름과 해발 높이는 아주 작게 적어 놓았다.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헬기장이 있는 475m봉까지는 5분 정도 걸리는데 길옆 작은 꽃밭이 앙증맞다. 헬기장에서 대왕암까지는 단 3.

 

일명 '천자봉'으로도 불리는 대왕암은 신라 초기 박혁거세의 왕비인 알령부인의 수호신이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높이 10m가 조금 넘어 보이는 봉우리 끝 바위인 대왕암 앞에는 '귀신 잡는 해병의 찬란한 전통을 길이 계승하고자 이 대왕암에 해병 혼을 심는다'는 팻말이 서 있다.

길을 되돌려 팔각정이 있는 운제산 정상까지 되돌아가는 데는 10분이면 족하다. 해발 482m의 정상에 세워진 팔각정 전망대는 남서쪽의 시루봉에 이르는 산봉우리들과 조금 전 들렀던 대왕암, 그리고 그 사이로 움푹 패인 산여계곡의 가을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조망처다. 또 북동쪽으로는 포항시내와 영일만, 그 너머 동해바다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거칠 것 하나 없는 이 조망 하나만으로도 포항의 옛 지명인 연일현의 진산이었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듯하다.

 

시루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금 전 지나온 이정표 사거리로 되돌아 내려가도 되고 팔각정 뒤쪽으로 난 길을 타고 가파른 내리막을 타도 된다. 중간에 만난다. 취재팀은 팔각정 뒤편으로 길을 잡았다. 제법 험한 내리막을 5분가량 내려가면 오른쪽에서 연결되는 잘 닦인 등산로와 합류한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면 꼭대기에 감시초소가 있는 작은 봉우리가 나오지만 오른쪽 우회로를 탄다. 운제산 정상을 떠난 지 12분여 만에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영일만 온천단지'로 가는 길이고 시루봉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90도 꺾어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표시가 없으니 안내리본을 참고해 길 찾기에 주의하자. 혹시 이 갈림길을 놓친다면 조금 더 가서 이정표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10도 정도 꺾어야 하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되풀이되긴 하지만 능선길을 따라 계속 걷기만 하면 되니 길은 어렵지 않다. 진행 방향 왼쪽에 우뚝 솟은 463m봉이 우람해 보인다. 30분 후 숲길을 빠져 나오는가 싶더니 갈림길이다. 확연히 넓어진 길을 따라 왼쪽으로 튼다. 마치 임도처럼 넓어진 능선길은 산책하듯 걷기에는 그만이다.

 

15분 뒤 정면에 좀 더 넓은 임도와 만나는 갈림길. 왼쪽 좁은 길로 방향을 잡는다. 5분 뒤 평해황씨 묘를 지나 시루봉까지는 무조건 직진이다. 중간 중간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을 타면 암시밭골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무덤에서 시루봉 정상 직전의 안부 사거리까지는 25분이면 족하다. 하산을 위해서는 이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고 내려서야 하는데 일단 오른쪽 100m 거리에 있는 시루봉 정상에 다녀오자. 정상은 주변 잡목 때문에 조망 면에서 별로다. 다시 안부로 돌아와 하산길을 잡으면 30분 만에 산여고개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반대편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완만한 오르막을 걷다보면 길이 왼쪽으로 90도 정도 휘어지는데 여러차례 오르막과 내리막이 되풀이된다. 진행방향에서 11시 방향에 대왕암에서 운제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40분가량 헬기장이 있는 422m. 굳이 오르지 않아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10분 뒤 갈림길. 원효암으로 가기 위해 왼쪽으로 꺾는다.

 

3분 뒤 다시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번에도 왼쪽 길을 택해 능선을 타면 8분 후 원효암 위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7분 후 원효암 마당으로 떨어진다. 계절에 맞는 갖가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암자다.

 

원효암에서 오어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15분만 내려가면 닿는다. 오어사로 건너가는 작은 다리가 가을의 단풍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 준다.

◎교통/도로

▶대구-포항간 고속도 포항 - 28번국도(안강/경주방면) - 강동 - 7번국도(포항방면) 황산강병따라 - 효자동에서 연일방면 지방도 - 연일다리 - 대송 - 영일만 온천

▶ 경부고속도로 경주IC 7번국도 -포항 -신형산교 -포항제철 -청림삼거리에서 감포방향으로우회전 - 지방도929-3.9km-오천-14번국도-3.7km -용산리에서 오어사방향 우회전 -3.0km -오어사

▶시내에서 포스코를 지나 청림삼거리에서 929번 지방도 이용 오천읍내에서 오어사 방면으로 4km

▶포항시내에서 오천행 102, 300번 시내버스 이용(12분간격 운행) 오천 구종점에서 하차 후

오어사행 버스탑승(1 11)

◎안내 사이트

운제산 : [포항시대중교통안내]

오어사 : [포항시]
운제산 : [관광공사] 소개, 등산코스, 교통 등

    


운제산 / 산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산여리
전화
054-292-9554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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