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11.29. 경주 서라벌 CC
서라벌 CC 는 오늘 함께나가는 임고문님의 인솔로 안부장과 함께 처음 필드에 나간, 소위 머리얹은 골프장이다.
2008. 11. 29(토)// 경주 서라벌CC Hill코스, Lake 코스에 군산팀과 울산팀의 조우 라운딩
1조(07:11) 박정*, 권순*, 이무*, 임성*
2조(07:18) 임영*(고문), 신상*, 안도*, 신충*
전반 코스는 Hill 코스부터 시작하였고, 젊은 팀인 1조가 먼저 티업하여 출발한후 2조는 07:18분에 뒤따라 티업하였다.
보통 새벽 첫 타임의 경우 춥고 바람부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날씨는 바람도 조용하고 11월 말일 임에도 날씨가 포근하여 오히려 가을날씨처럼 상쾌하였다.
타순 4번째로 타석에 올라가 티에 공을 올리고 심호흡을하는데 동쪽 산위로 붉은해가 마치 봄철 촉촉한 들녁에 새순이 솟아오르듯 빠알갛게 뜨오르고있었다. 길한 징조 였을까? .
전반코스를 마치고 우리팀은 보통 잠시 들러는 클럽하우스에도 들러지 않고 곧바로 후반 Lake 코스 1번홀로 갔다
우리 앞조인 1조가 후반코스 1번홀 티박스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었다.
1조 골프카 위에 있는 전반코스 스코어를 보니 비슷비슷하다.
홀마다 빼먹기 내기를 하고있는 1조는 모두 신중하게 티샷을 하고있었다.
1조를 뒤따라 우리조도 티샷하며 진행해갔는데, 사건이 발생한 Lake5번홀,
# 5 th Hole (par 3) / Blue:168 m / White: 145m / Red: 111m
그린 뒤쪽이 들여 있어 그린 바닥이 다 보이지만 좌측에 연못과 벙커가 있어 심리적 부담감이 큰 홀이다. 내리막그린, 부담스럽게 그린앞쪽에 홀 깃대가 꽂혀있었다.
캐디언니가 홀 위치가 앞쪽으로 되어있어서 120m 정도 되겠단다.
1조가 그린에 깃대를 꽂고 빠져나간후 화이트 박스에서 차례로 티샷
임고문 온그린, 안부장, 신부장 그린밖
나는 마지막 순으로 Bismuth 7번공(3피스)을 짧은 티위에 올려놓고 테일러메이드 9번 아이언으로 깃대를 정조준하여 티샷 !
약간 위로 맞았다는 느낌과 함께 날라가는 공을 보니 30도 정도 각도로 위로 뜨며, 똑바로 날라가고 있었다.
공이 정확하게 잘 날라가고, 가깝게 잘 떨어졌다는 생각을 하는순간 옆에있던 캐디와 임고문이 거의 동시에 "홀인원!" 이라고 소리쳤다.
나는 가깝게 잘 떨어져서 격려하는 소리로 생각했다. 그러나 계속 흥분하여 "홀인원!" 이라고 외치는 소리에 자세히 그린을 바라보니 공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면서 설마 잘못 봤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팀의 소란에 6번홀 티박스에서 티샷을 준비하던 앞조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서둘러 골프카를 타고 그린에 가보니 홀컵안 깃대 사이에 갖 낳아놓은 달걀처럼 하얀공이 얌전히 들어앉아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하얀공과 눈이 마주치는 느낌을 받았다.
임고문이 상기되어 홀컵을 사이에 두고 캐디와 함께 홀컵에 절을 하라고 하여 어리둥절하며 절을 하였다.
캐디가 공을 꺼내 달라고 하여 홀 속에 있는 공을 꺼내 주니 수건으로 닦아서 홀인원 공이라고 적어서 붉은색 천주머니(캐디들은 평소 가지고 다니는 모양)에 넣어서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건내주는공을 약소하게 사례를 하고 공을 받았다.
동반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그린을 빠져나와 다음홀로 건너갔다.
나머지 홀들도 무난하게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들어오니 임고문께서 직접 경기과에 들러 경기과에서 미리 만들어둔 홀인원 기록확인서를 찾아가지고 오셨고, 경기를 정리하고 산아래 외동 입실 "쉬어가는집"에서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증서 수여식(?)을 하고, 그자리에서 기념 라운딩은 12월 27일 하기로 약속하였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첫 홀인원의 경험
기록확인서에 적혀있는 "행운의 홀인원.."의 글귀처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서광이 되기를 소망하며, “서라벌CC 생애 첫 홀인원” 추억이 이렇게 만들어졌다.
첫댓글 홀인원 축하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림니다. 벌써 1년전 오늘 일이네요. 저는아직 못했어요. ( 이글밖에) 앞날에 행운이 항상할것 입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