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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자유 산행기 스크랩 비학산 탑정골 안개비 속으로
오솔길 추천 0 조회 32 10.07.08 20: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비학산 탑정골 안개비 속으로

 

* 위   치 : 경북 포항시 기북면 탑정리, 신광면 상읍리, 기계면 미현리

* 일   자 : 2010.07.03(토)

* 날   씨 : 장맛비, 흐림

* 산행 코스 : 탑정 저수지 - 능선 - 비학산 정상 - 탑정골(자연휴양림) - 탑정지

* 산행 시간 : 약 4시간 소요(안개, 빗속으로 야생화 즐기면서..)

 

지난주부터 때 이른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니 지난주부터 주말만 되면 비를 뿌린다. 지난주에도 하늘이 찔끔거리는 통에 산행을 접었는데, 이번 주에도 주말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온다고 한다. 간밤에 비가 내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그치고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다. 언제 또 한 죄기 뿌릴지 예측을 할 수 없는 날씨라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대체로 산길이 좋아 이슬이 적은 비학산 탑정지 코스를 마음에 두고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주위는 온통 부연 안개가 껴서 어느 산이든 산봉우리는 보이지 않는 비가 그친 날씨가, 기계면을 지나서 기북면 탑정리로 들어서는데 하늘이 곧 비를 뿌릴듯한 기세다. 탑정지에 도착하니 제방 아래 주차장에 승용차 한 대 주차 되어 있고, 제방 옆 도롯가에도 한 대 주차 되어 있고 조용한 분위기가 흐른다. 탑정지 저수지 옆 길가에 깊숙이 주차하고 지난가을처럼 탑정골로 오를까 하다가 제방 쪽으로 걸어나와서 지난번과 반대 방향으로 수풀에 이슬이 잔뜩 맺혀 있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안개 자욱한 숲 속에 후드득후드득 비가 내린다.

 

 * 안개 자욱한 비학산 언저리 탑정지 옆 도로변 깊숙히 주차하고 제방 쪽으로 걸어나와서.

 

 * 좌측 기슭으로 오르다가 돌아본 탑정 2리 마을 풍경.

 

 * 경운기 길 따라 올라가다 우측으로 산행 들머리 풍경.

 

 * 이슬 촉촉한 숲속 길 따라.

 

 * 벌레들이 파먹고있는 까치수염.

 

 * 외로운 엉컹퀴

 

 * 안개 자욱한 오솔길 따라.

 

 * 촉촉이 물 먹은 이끼 더욱 푸르고.

 

 * 외로운 패랭이꽃 한송이 빛나고.

 

 * 까치수염 무리 줄지은 무덤군 지나.

 

 * 후드득~ 후드득~ 내리는 빗속으로.

 

 * 사방은 온통 뿌연 유령의 그림자 가득 드리우고.

 

 * 안개 자욱한 숲 길을 따라.

 

 * 이슬 촉촉히 아랫도리 적셔온다.

 

 * 으스스 호젓한 오솔길에서.

 

 * 다정한 부부 산꾼을 만난다.

 

 초록 쟁반에 은구슬.

 

 * 호젓한 오솔길.

 

 * 조록싸리 우거진 길.

 

 * 아직도 지다 남은 싸리꽃 자태 아름답다.

 

 * 이슬 먹은 기린초.. 이제 서서히 끝물이다.

 

 * 오늘 비학산에서 처음 만난 중나리.

 

 * 이슬 머금은 그녀 아름답다.

 

 * 정상부 능선에 이정표.

 

 * 안갯속으로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 노란 기린초.

 

 * 하얀 까치수염 무리로 피어 까만 벌레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고 있다.

 

 * 고개숙인 까치수염.

 

 * 여름을 기다리는  ** 딸기?

 

 * 안개 자욱한 비학산 정상.

 

 * 사방에는 안개 뿐.. 굵은 빗방울이 발걸은 재촉한다.

 

  

* 비 학 산 : 산의 형상이 학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르는 형상을 하고 있는 비학산은 경북 포항시 신광면과 기북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 정상에 봉우리가 있고 동편 중턱에 작은 산 모양의 불룩한 봉우리가 있는데 이것을 등잔혈이라 하며, 산 정상부와 등잔혈에 묘를 쓰면 자손이 잘된다고 하였으며, 특히 등잔혈에 묘를 쓰고 가까이 있으면 망하고 멀리 떠나야 잘된다는 전설과 묘를 쓰면 날씨가 가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비학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정상에 올라가 암장한 시체를 찾아내곤 했다. 특히 비학산 동쪽일대는 봄이면 고사리,더덕,드릅나무가 지천에 깔려있어 나물산행과 곁들이면 일거양득이다. 비학산에 오르려면 동쪽의 신광면 법광사에서 오르는 코스와 정상 서쪽에 있는 기북면 탑정마을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인근에 신광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 정상석 뒤에 핀 중나리꽃.

 

 * 비학산 정상에는 여기 저기 아름다운 중나리 꽃이 많이 피어있다.

 

 * 야생화..?  어쩌다 만나니 이름을 잊은 그녀.

 

 * 정상 바위 틈에 패랭이.

 

 * 비에 젖은 측은한 그녀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 비학산 안내판.

 

 * 중나리꽃이 많은.

 

 * 비학산 정상을 뒤로하고.

 

 * 탑정골 쪽으로 향한다.

 

 * 이름을 잊은.. 야생화.

 

 *일곱 형제가 달린 멋진 중나리.

 

 * 안갯속이 훤하다.

 

 * 이슬먹은 그녀.

 

 * 촉촉하다.

 

 * 여기는 다섯 달린 중나리.

 

 * 역시 화사하다.

 

 * 안갯속에 화사한 두 그림자.

 

 * 고개숙인 그녀들 너무 아름답다.

 

 * 살아있는 소나무 둥치에서 자라는 이끼와 풀.

  

 * 바위 채송화와 기린초.

 

 * 자연휴양림으로 가는길.

 

 * 골짜기 안개만 자욱하다.

 

 * 중나리꽃 삼형제.

 

 * 자태가 화사하다.

 

 * 급경사 길에는 등산로가 잘 가꾸어져 있다.

 

 * 운지버섯.

 

 * 이상한 버섯.

 

 * 우산을 든 연인들 처럼.

 

 * 가냘픈 몸매.. 참 신기하네요.

 

 * 운지.

 

 * 골짜기에 다 내려왔네요.

 

 * 방초 우거진 골짜기.

 

 * 촉촉한 길을 따라.

 

 * 안개 녹아내린 계곡물에.. 알탕하고..

 

 *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나오니.

 

 * 작은 나무 다리를 지나 자연 휴양림 조성단지로 내려선다.

 

 * 길바닥에 난 버섯.

 

 * 모양새가 좀 그렇다.

 

 * 빨간 뱀딸기.

 

 * 어릴 적에는 중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중딸'이라고 부르며 따 먹었다.

 

 * 빨간 산딸기.

 

 * 입안에 침이 고인다.

 

 * 일곱 송이 하늘말나리 몽오리.

 

 * 비학산 자연휴양림 조성지 풍경.

 

 * 하늘말나리.

 

 * 잎새 뒤에 숨은 빨간 산딸기.

 

 * 수줍은 그녀들을 담아본다.

 

 * 산수국이 많이도 피었다.

 

 * 산딸기와 산수국.

 

 *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 달콤한 산딸기 무리.

 

 * 산딸기와 산수국이 무리를 지어 어우러진다.

 

 * 잎새 뒤에 숨은 산딸기의 유혹.

 

 * 카메라에 초상화를 찍어놓고는..

 

 * 모조리 입속으로 따다 넣는다.

 

 * 산수국.

 

 * 하늘말나리.

 

 *까치수염.

 

 * 비학산 자연휴양림 및 생태숲 조감도.

 

 * 하지만 개발이 결코 좋은 것많은 아닌 듯하다.

 

 * 바위에서 자라는 돌나물.. 약이 된다는데..

 

 * 딸기가 온통 노란 것 뿐인데.. 무슨 조화인가..?

 

 * 탑정지에 내려오니 낚시꾼들이 타고온 차들이 다문다문 주차되어 있다.

 

 * 옛날 낚시를 즐기던 시절 토요일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한적한 호숫가를 찾아 밤낚시를 위해 낚싯대 드리우던 추억이 떠오른다. 집에 가서 그 간 방치해둔 낚시 장비를 한번 챙겨봐야겠다.

 

 

밤낚시

 

 

        솔길 남현태

 

 

서산 그림자 발아래 드리우면

달아오른 저수지 후미진 곳

손끝 떨리는 마음

부채 살 처럼 낚시대 펼쳐두고

지루한 여름날 저물기를 기다린다 

 

파란 수면에 어둠 물들고

모기 때 성가시는 긴장된 마음

케미라이트 잔뜩 노려보며

하얗게 지 세우는 밤 

하늘 호수에 북두칠성 반짝인다

 

골짜기 물안개 자욱 피어올라

굳은 몸 구름 위 두둥실 신선이 되고

새벽을 알리는 예배당 종소리

졸린 눈 꿈틀

몽롱한 불빛 스멀스멀 솟아오른다

 

두근대는 가슴 숨 멎는 순간

수면을 찢는 피아노 소리 

카본 대 허리 휘어 신음 흘릴 때

전신 움츠리는 짜릿한 손맛 

연거푸 희열의 광란 속에 여명이 온다.

 

 

 

산그림자 드리운 탑정 저수지 물가에 둘러 앉아 열심히 밤낚시를 준비하는 태공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장맛비 잠시 소강상태인 오늘 여름 야생화들을 따라서 어울렁더울렁 거닐다가 가끔 뿌려주는 빗줄기를 우산으로 받아가며 자욱한 안갯속을 걸어본 여유로운 비학산 산행길을 갈무리 해본다.

 

2010.07.03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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