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면 우리 봉우들은 꽃소식을 기다리게 되지요,
동동백꽃 가소래기 보담도 여러곳에서 먼저 접하는꽃이 생강나무와 산수유꽃일것 같아 올림니다. 3월 초순부터 피어 4월 초까지 가는 생강나무(꽃)는 산수유나무(꽃) 보다 한일주이먼저 꽃이 핀다. 꽃이 질 때는 산수유 꽃과 같이 말라버리는 듯 오랫동안 피어있어서인지 서로 비슷한 시기에 진다.
생강나무는, 산수유에 비해 꽃술이 훨씬 풍성하고 색과 향이 짙은 나무이고 꽃이 피었을 때 윤기가 나며 반들거리는 가지를 잘라보면 특유의 냄새가 생강냄새와 비슷하다. 지방에 따라서는 개동백, 황매라고도 부르는 녹나무과다. 층층나무과의 산수유나무는 이맘때(3월 하순)면 내 고향 이웃인 경북의성의 산수유마을과 처가(경남 함양)를 내려가다 보면 전남 구례(산동)에는 정말 많다. 열매가 약용으로 널리 쓰이니 밭둑이나 집 주위에 많이 심으며 꽃이 피었을 때나 가지를 보면 껍질이 비늘처럼 일어나는 듯 휫뿌였다.
그 후 벌을 더 가까이 하면서 고향인 경북 안동을 내려갈 때 국도43번과 #3번 국도를 타면서 경기도 이천을 지나면 그곳 또한 상당한 산수유 마을이 있다 이를 기회로 우리카페의 대벌 한미연 회원과도 친분을 갖게 되었고, 또 괴산을 지나다보면 문경새재(조령)를 넘기 전 괴산의 산자락에는 생강나무가 참 많았는데 벌을 키우면서도 산수유와 생각나무의 구별은 힘들었다.
매화가 필 무렵, 우리나라 전역에서 봄 일찍 피는 산수유에는 꿀벌이 겨울을 지나 강군이었을 때 새끼를 키우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되는데 월동 후 약한 무리의 봄벌은 이 꽃을 찾기에도 약군이어서 힘이 벅찰 때가 많다 이 꽃에 붙을 정도의 강군(많은 량의 벌)은 꿀을 많이 딸 수 있다고 내가 어릴 때의 할아버지 말씀이 어림푸시 기억난다.
열매는 11월이어야 빨갛게 익은 것을 딴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옛 의학서에는 신장과 방광, 성인병과 부인병에 좋다고 했다. 남쪽 바닷가 동백꽃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매화와 양지바른 산기슭의 할미꽃에 뒤지지 않을 이른 봄꽃이라 할 수 있다.
어릴 때 동생이 오줌을 싸면 할머니는 키를 뒤집어쓰고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려 보냈지만 할아버지는 산수유차(달린 물)를 만들어 주라고 어머니께 이야기하셨으며 후에 안 일이지만 노년기의 요실금 여성의 생리불순 남성의 조류, 발기부전에도 산수유가 민간요법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산수유 씨앗은 안(핵)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반듯이 씨를 발라내야 했는데 치근(이빨)도 좋지 않으셨지만 할머니는 발라내지 않고 고모들과 어머니만 앞니로 발라내어, 고모들은 길쌈(삼베옷감)과 산수유씨앗 발라내느라 앞니가 망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어림푸시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