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산내 즈음에서 소호로 빠지는 길이 있답니다.
그 곳은 2006년 어린이캠프 때 다녀온 아주 기분 좋은 시골 마을입니다.
어제는 그 마을의 작은 궁근정 소호분교에서 생태수업이 있었습니다.
총 2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어요.
도시에서 온 몇몇 친구들은 체험학습이란 걸 알지만...
그 동네의 친구들에게는 낯설어 도대체 뭘 할까 궁금해했는데,
나무와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니, 그 동네 토박이 친구들은 훤히 다 알더라구요.
거위벌레집엔 알이 하나라는거....
물속에서 돌에 붙어 다니는 벌레가 많다는 거....
개나리나무에도 열매가 있다는거....
환상의 숲 체험도 하고 운동장에서 신나게 놀다가
바로 옆 개울에서 물 속 생물 체험 후
학교에서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350년된 느티나무 두그루가 학교 운동장 가운데 자리잡고 운동장을 온통 그늘로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도 50년은 훨씬 더 된 나무들이었고,
이 신선하고 맑은 기운이 소호분교 친구들을 항상 휘감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거기 계신 선생님이 너무 너무 부럽더라구요.
소호분교는 모든 교사가 바라는 곳이라네요^^
사진기를 마침 차에 두고 가 사진은 없지만요.
머리속에 상상해 보세요.
엄청나게 큰 느티나무 두 그루가 운동장 가운데에 버티고 서 있고,
학교 둘레로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개나리, 목련이 병풍처럼 서 있는 학교.....
담에 또 가게 되면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할게요.
참 좋은 학교에서 티없는 친구들과 재밌게 놀다 왔어요^^
첫댓글 학교 모습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체험 활동을 접하기 힘든 분교 아이들에게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하네요.....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