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천색(千島千色)천리길 7코스(흑산도) 라이딩
(♠ 클릭 ☞ 흑산도 라이딩 지도 ♠)
▣ 개 요
▶ 일 시 : 2018.10.25(목) ~ 10.26(금) ⇒ 1박2일
▶ 참 석 : 라이딩 6명(법산,월출산, 산울림, 무적, 청산,구슬이)
▶ 구 간 : 천도천색천리길 7코스(흑산도)
▶ 코 스 : 흑산항~상라산(6km)~하늘도로~한다령~유배문화공원(15km)~묵령고개~최익현유배지(19km)~흑산항
▶ 라이딩 개요
◑ 거 리 : 총 26km
◑ 날 씨 : 많음(12~18℃)
◑ 소요시간 : 4시간30분(라이딩 2시간 10분, 휴식과 관광 등 2시간 20분)
▣ 천도천색(千島千色) 천리 길
▶ 신안군의 “천도천색(千島千色) 천리 길”은 천개의 섬에 천 가지 다양한 색깔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각각의 섬들은 고유한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다. 신안군은 유인도 72개 무인도 953개 총 102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전국 섬의 1/4에 해당한다. 그래서 섬들의 고향, 사의 섬, 섬들의 천국 등의 애칭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신안군에서 2016.10.15.부터 주요 섬을 중심으로 8개의 자전거코스를 조성하여 “천도천색천리길”자전거종주 길을 운영하여 왔는데 2018년1월부터 기존 450km에서 500km로 연장하였고 인증센터도 12개 섬에 27개소로 운영해오다 33개소로 확대하여 지역 특색을 보다 잘 드러내는 경관과 아름다운 길을 만들었는데 자전거 애호가라면 꼭 가봐야 할 섬이 바로 신안군이다.
▶ 신안의 섬은 자전거 코스로 대단히 변화무쌍하다.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종주처럼 강을 따라가는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신안의 섬 특징이다. 신안의 모든 땅은 곧 섬이고 섬은 바다에 떠있다. 그래서 “신안은 바다다”라고 표현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에서 그 무엇을 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겠느냐 하겠지만 신안의 섬은 사뭇 다르다. 신안의 섬은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길이 수두룩하다. 섬은 바다와 갯벌이 어우러져 있고, 산 아래의 너른 들녘에는 논과 밭, 염전이 펼쳐져 있어서 해안 길을 비롯한 염전 길, 양식장 길, 임도, 노두길 등 다양한 길들이 존재한다.
▶ 1코스 : 압해(왕복 47km)
- 군청 ~ 죽도노두길 ~ 송공산분재공원 ~ 송공항
▶ 2코스 : 증도(50km)
- 증도관광안재소 ~ 해저유물기념비 ~ 짱뚱어다리 ~ 화도노두길 ~ 태평염전
▶ 3코스 : 임자(50km)
- 진리항~전장포항,새우젓토굴~대광해수욕장~어머리해변,용난굴~임자목교
▶ 4코스 : 암태~자은(98km)
- 암태오도항 ~ 에로스박물관 ~ 은암대교 ~ 자은고교항 ~ 해넘이길 ~ 분계해변 ~ 백길해변 ~ 추포해수욕장
▶ 5코스 : 안좌~팔금(81km)
- 안좌 복호항 ~ 반원,박지목교 ~ 김환기생가 ~ 팔금채일봉전망대
▶ 6코스 : 비금~도초(77km)
- 도초화도항 ~ 서남문대교 ~ 대동염전 ~ 성치산임도 ~ 이세돌바둑기념관 ~ 명사십리해변 ~ 하트해변 ~ 도초수국공원 ~ 시목해수욕장 ~ 세계생태수도섬방문자센터
▶ 7코스 : 흑산(25km)
- 흑산항~철새갯벌센터~새조각공원~ 상라봉~하늘도로~유배문화공원
▶ 8코스 : 하의~신의(76km)
- 하의 응공항~농민운동기념관~김대중대통령생가~큰바위얼굴~삼도대교~굴암리항 ~황성금리해수욕장~구만,노은임도~신의면 동리항
▣ 한이 서린 유배지, 절경 가득한 대자연! 흑산도
▶ 흑산도를 한 바퀴 돌아오는 25km의 일주도로는 해안경치의 절정 속으로 안내한다. 해안도로를 일주해봐야 25km밖에 되지 않지만 자전거로 경치를 제대로 보려면 거의 종일을 잡아야 한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길을 따라 고개 8~9개를 넘어야 하고, 놀라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수시로 멈추다 보면 태양은 어느덧 서쪽 자락으로 넘어가 있다. 섬 일주도로는 전체가 포장되어 있고 자동차는 관광용 버스와 택시밖에는 거의 없을 정도로 한적하다. 오르막이 많은 만큼 내리막도 가파르고 길어서 과속에 주의해야 하고, 만약을 대비해 차선을 잘 지켜야 한다. 예리항(흑산항) 외에는 식당이 없으니 행동식과 식수를 여유 있게 챙겨야 한다.
▶ 흑산도는 조선시대에 중죄인의 유배지로 다시는 살아서 돌아오지 말라는 의미로 유배를 보냈을 정도로 열악한 낙도이기도 하다. 파시가 성행했던 한때는 개도 천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흥청대던 예리항은 맞은편 진리까지 배 위로 걸어서 갈 지경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번성했으니, 당연히 일하는 여성들도 많았으리라. 그래서 사무치게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흑산도 아가씨’의 애절한 노래도 있었으리라.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파시와 흑산도 아가씨를 생각하며 절경의 해안 일주도로 26km를 달려보자.
▶ 흑산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7.2km 떨어져 있으며, 홍도·다물도·대둔도·영산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해서 흑산도라 했다고 한다. 최고점은 문암산(405m)이며, 깃대봉(378m), 선유봉(307m), 상라봉(227m) 등이 솟아있어 섬 전체가 산지를 이루고 있다.
▶ 흑산도의 모든 상가와 숙박업소가 밀집되어 있는 흑산항 예리에서 출발하는 일주도로는 약 26km로 반 시계방향으로 달리면 된다. 진리1구 해안을 달리다가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다 보면 언덕 정상 부근 우측에 ‘신들의 정원’이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흑산도성황당의 본당인 진리당이 있으며, 다소 아담하면서 소나무와 대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수가 사계절 푸른 옷을 입고 있는 동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만 있다는 초령목이 자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던 어미나무는 여러 해 전 고사했다고 하며, 지금은 43그루의 어린나무가 주변에서 자라는 중이다. 이 초령목은 가지를 꺾어 불전에 놓으면 귀신을 부른다 해서 일명 귀신나무로도 불린다.
▶ 돌담으로 둘러싸인 진리당 옆 숲길로 들어서면500m 가량 탐방로가 이어진다. 아담한 숲 터널을 따라가면 용신당과 진리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데크가 나온다. 탐방로는 다시 진리당으로 이어진다. 신들의 정원을 내려오면 모래 반 자갈 반으로 이루어진 배낭기미해변이다. 해안 길을 따라 파란 바다를 끼고 돌아나가면 진리2구로 이곳에서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있는 상라산 정상부까지 1.8km의 굽이 길을 올라야 한다. 서서히 오르막길이 시작되어 정상부에서는 역동적으로 용틀임하듯 휘돌아 올라야 하는 그 유명한 12구비 길로 상라산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흑산도의 명소다.
▶ 심리에서 사리로 가려면 가파른 열다섯 구비의 한다령을 넘어야 한다. ‘한’이 많아서 ‘한다령’이겠지만 자전거에게는 ‘땀 한(汗)’으로도 느껴진다. 심리마을 앞바다가 잘 조망되는 한다령 공원에는 날개를 단 천사의 모습으로 ‘흑산일주도로준공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신안군의 이미지인 ‘천사의 섬’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그런데 천사가 아기도, 여성도 아닌 남성인 것이 이채롭다.
▶ 한다령을 넘어 내려가면 흑산도에서 유명한 사리마을에 들어선다. 한적한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찾은 곳은 조선시대 유배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유배문화공원이다. 정약전(1758~1816)은 이곳 사리마을에서유배생활을 하며 어류도감인 자산어보를 남겼고, 사촌서당에서 후학을 양성했다고 한다. 사촌서당으로 접어드는 아담한 돌담길은 산에서부터 흐르는 도랑을 따라 나 있다. 사리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비탈에 이중으로 담장을 두른 사촌서당(沙村書堂)을 복원해놓았다.
▶ 흑산도는 조선시대에만 130여명이 유배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흑산도가 예로부터 유배의 섬, 귀양지가 된 연유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고 뱃길이 험했던 까닭이다. 정약전은 천주교도를 핍박한 신유박해(1801) 때 연루된 것이 유배의 이유였다. 우리는 흔히 혼자서 유배(流配)를 떠난다고 하지만, 유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우선 왕족이나 고위관리들에게는 유배라는 말 대신 ‘안치(安置)’라는 말을 쓴다. 본인 혼자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절도안치(絶島安置)’가 있고, 본인의 거주지를 제한하기 위해 집 둘레에 울타리를 둘러치거나 가시덤불로 에워싸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 ‘위리안치(圍籬安置)’와 가극안치(加棘安置)’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본인의 고향에서 유배생활을 하도록 하는 비교적 가벼운 ‘본향안치(本鄕安置)’가 있다. 정약전은 흑산도에 절도안치 되었던 것이다.
▶ 사리마을을 나와 가파른 묵령고개를 넘어가는 길에는 사리포구 앞 바다가 황홀하리만큼 아름답게 조망된다. 여러 개의 돌섬들이 가로막고 있는 천혜의 사리포구 앞바다에는 칠형제바위가 둘러싸 천연의 방파제역할을 하고 있어 동남풍이 불어도 어선들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다. 7개의 작은 돌섬과 포구 안쪽으로 오롱조롱 떠있는 고깃배, 산을 에워싸고 있는 사리마을이 어우러져 참으로 평온한 느낌이 들면서 그림처럼 아름답다.
▶ 묵령고개를 넘어 소사리 샛개 해변을 지나면 조선말의 의병 지도자이자 고고한 선비였던 ‘최익현유적지’를 알리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자칫 놓치기 쉬운 곳으로, 바위 위에 큰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아래쪽에 초라한 비석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면암최선생적려유허비’인데 비석은 매우 작고 비석을 두른 돌난간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조촐한 면암유허비 뒤쪽 암벽에는 면암이 새겼다는 ‘기봉강산 홍무일월(基封江山 洪武日月, 기자가 봉해진 땅, 명나라의 덕을 입은 세월이라는 뜻)’이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면암은 이곳에 유배를 왔다가 나중에는 대마도로 옮겨져 생을 마쳤으니 망해가는 나라의 선비로 가혹한 만년을 보냈다.
▶ 최익현유적지에서 예리의 흑산항까지는 5.7km로 아직도 세 개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 흑산도는 평지가 없는 온통 산악지대여서 고개가 참으로 많다. 일주도로를 달리면 대표적으로 힘든 상라산고개, 한다령과 묵령고개를 제외하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힘든 고개들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일주거리는 26km에 불과하지만 휴식 포함해서 4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 사진으로 보는 흑산도 일주 라이딩
▲ 새벽3시 시지에서 출발하여 6시 조금 넘어 목포항에 도착하여 인근에 있는 식당(우리밥상)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1박2일의 신안천도천색 천리길 7코스(흑산도)와 6코스(비금~도초도) 라이딩 채비를 한다.
▲ 홍도행 여객선에 탑승을 위해 이동을 한다.
▲ 목포항 전경
▲ 약2시간의 항해 끝에 흑산도에 접근한다...
▲ 파도가 잠잠하여 덕분에 한숨자며 편안하게 흑산도까지 왔다.
▲ 흑산도항에서 바라 본 가야할 상라산 전경
▲ 흑산도항에서
▲ 신안 천도천색천리길 7코스인 흑산도 일주 라이딩이 힘차게 시작된다...
▲ 흑산항에서 흑산면사무소방향으로 가야하지만 그냥 해안을 따라 신나게 달린다...
▲ 철새전시관 앞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 배낭기미해변으로 넘어가는 짧은 고갯마루 업힐이 시작되고~~~
▲ 제법 경사도가 심하다...
▲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배낭기미해변으로 이어진다.
▲ 다도해해상국립공원흑산도분소 을 지나고~~~
▲ 해안을 따라 신나는 질주가 이어진다...
▲ 읍동리를 지나면 상라산전망대까지 본격적인 오르막이 이어진다...
▲ 잠시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 12구비길 오르막에 허벅지가 고통스러워진다...
▲ 상라산으로 이어지는 12구비 고갯길~~~
▲ 흑산도아가시 노래비가 세워져 있는 상라산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는 왼쪽 좁은 길로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 상라산에 올라 흑산도아가씨 노래비를 배경으로~~~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읍동리
▲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장도(대장도와 소장도),망덕도 전경
▲ 상라산 전망대에서
▲ 장도와 망덕도 전경
▲ 상라산 전망대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마리재 정상이다.
▲ 마리재를 넘어서면 신나는 다운이 이어진다...
▲ 마리와 비리가 보이고 문암산도 바라보인다.
▲ 대장도와 소장도 전경
▲ 마리와 비리 사이에 있는 지도바위
▲ 광개토대왕이 대륙을 호령하던 시절의 한반도 모습이라고 한다...
▲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며 흑산도의 비다풍경에 빠져 든다...
▲ 비리를 지나 하늘도로에 들어선다...
▲ 하늘도로를 따라 질주를 이어가고~~~
▲ 하늘도로 고갯마루에 올라서서 뒤돌아 본 풍광이 아름답다.
▲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 한바탕 신나게 내려오면 문암산 약수터가 나온다...
▲ 약수터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고
▲ 대장도와 소장도
▲ 고갯마루에 올라서서 뒤돌아 본 풍광
▲ 곤촌리로 다운이 시작된다...
▲ 곤촌리 전경
▲ 곤촌리에서 뒤돌아 본 문암산 전경
▲ 곤촌리 앞바다
▲ 곤촌리를 지나면 다시 가파른 업힐이 시작되고~~~
▲ 작은 오르내리막을 반복하며 심리 고개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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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라산전망대는 가봤내요. 하늘도로는 바다위를 달리는 것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상라산전망대는 가봤내요. 하늘도로는 바다위를 달리는 것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잠도 못자고 새벽에 도착해서 눈비비면서 시작한 천도천색길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