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남도(南道) |
원작 |
박상륭의 <남도2> |
연출 |
박정석 |
예술감독 |
하일호 |
드라마트루기 |
최창근 |
제작 |
프로젝트 그룹 남도 |
기획 |
프로젝트 그룹 남도 tel. 02)764-3076 h.p 018-284-4789, 011-9508-5279 |
공연장소 |
대학로 혜화동1번지 소극장 |
공연일시 |
2004년 7월 1일(목) - 2004년 7월 11일(일) |
공연일정 |
월-금 7:30 / 토 4:30 7;30 / 일 4:30 |
관람료 |
일반, 대학생: 15,000원 / 중고생: 10,000원 |
주최 |
프로젝트 그룹 남도 |
후원 |
극단 76단, 극단 앙상블, 극단 화살표 |
출연 |
황영희, 성홍일 |
스텝 |
조연출-서승원, 무대감독-심봉기, 조명디자인-류백희, 의상디자인-박근여, 음악&음향-황강록, 분장-최선, 기획-허성수, 문성진, 심봉기 |
소요시간 |
70분 |
2. 공연주제 및 기획의도
-모든 늙은(낡은) 것은 죽는다. 늙거나 낡은 것들은 태어나거나 새로운 것들에 의해 밀려나 기도 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이 자연법칙은 인간을 비롯한 제 사물들의 생로병사의 통과의례를 통해 더욱 분명히 인식되어지곤 해왔다. 그러나 이 늙거나 낡은 것이 새로 태 어 나는 것들에게 순순히 자리를 물려주지는 않는다. 그 안에서는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으 로 인한 긴장관계가 형성되어 조용하고도 치열한 싸움이 내부에서부터 진행되고 있는 것이 다. 할머니와 손자의 살아 남기위한 욕망과 그 과정 속 치열함을 통해 이 자연법칙이 그냥 아무렇게나 우연히 형성되고 흘러가는 게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자연법칙이 인간세상의 역사와 사회문화를 돌이켜봄에 있어 그 닮아있음에 또 한 번 흥미로운 자극을 전해 줄 것이다.
3. 작품 소개 및 줄거리
-작품 소개
[남도]는 짙은 토속의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생명의 근원 탐구와 인신(人神) 출현의 계 시로써 독특한 설화적 세계를 재창조한 박상륭님의 중.단편 소설집인 열명길에 실여있는 남도2 -늙은 것은 죽었네라우-를 각색한 것이다.
이 작품은 원작자인 박상륭님이 1970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시기 전에 집필되어 그 해 문학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깊은 산 속에서 단둘이 살아가는 할머니와 손자의 이야기로, 끊임없이 시악씨와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도망가려는 손자와 파괴되고 피폐한 大地母神 그 자체로서 손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으려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충격적인 상황전개와 토 속적이고 원시적인 언어 사용을 통해 그로테스크한 카니발적 세계를 보여준다.
-줄거리
깊은 산 속으로 들어와 손자와 단둘이 살아가는 할머니는 마음이 언제나 불안하기만 하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가는 손자가 언젠가는 자기를 버리고 도망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살날도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로서는 손자의 가출은 견딜 수 없는 외로움, 곧 죽음을 떠올려지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손자를 옆에 잡아두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달래도 보 고 협박도 해본다. 하지만 자유롭게 세상으로 날아가고 싶은 손자는 어느 여름날 여우들의 교미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욕구를 참지 못하고 시악씨를 찾아 할머니가 잠든 사이 야밤도 주를 감행한다. 그러나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손자는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게 되자 겁에 질려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에 할머니는 자기 곁에서 도망갔던 손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손자의 목에 올라탄 채 새끼줄로 묶어 한 몸처럼 살자고 강요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불안함에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손자의 눈을 뽑아 버린다.
이제 상황은 역전되어 눈이 멀게 된 손자는 할머니가 자기만 남겨놓고 죽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불안해한다. 손자는 하나가 되어 세상을 같이 보자던 할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 아 들여 할머니가 죽기 전에 성적 결합을 통해 한 몸 되기를 시도하며 목을 조른다.
4. 작품의 특징
-문학과 연극의 만남.
한국 문학의 독보적이고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온 소설가 박상륭님의 단편소설집 열명길에 수록된 [남도.2]를 대학로의 젊고 참신한 연출가 박정석씨가 직접 각색하여 무대 공연화 한다. 원작의 난해하고 형이상학적인 주제와 구성방식을 관객들에게 객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 할 것이다.
-리드미컬한 사투리의 향연.
정제되고 세련된 표준어에 대한 권력화에 반기를 든 지방언어가 연극이나 영화에서는 오히려 희화화되어 관객들에게 캐릭터들의 우스꽝스러움만을 제공하며, 왜곡해왔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유효한 무기로써 전라도 산골 지역의 사투리를 사용한다. 이 사투리는 원초적인 힘으로 역동적으로 읊어지거나 소통된다. 서로 닮아있으나, 서로 목표하는 바가 다른 두 인물들이 거침없이 쏟아내는 다이나믹한 정서가 대학로의 젊고 유능한 배우 황영희와 성홍일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늙은이의 외로움, 그리고 젊은이의 괴로움.
늙은이는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짧다. 이제 늙은이에겐 무언가를 시도할 힘은 없다. 죽음의 순간과 대면할수록 두려움은 커지기만 하고, 삶에 대한 향수와 집착은 오히려 존재감을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외로움과 벗하며 죽음을 기다리기엔 젊은 날의 기억과 추억은 오늘의 현실을 더욱 부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할머니는 딸이 누구의 씨인지도 모르고 낳아 맡겨놓고 간 손자를 의지하며 깊은 산 속에서 단 둘이 살아왔다. 손자가 곁을 떠나간다는 건 자신에겐 참을 수 없는 외로움이며, 그 외로움의 끝은 볼품없는 죽음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손자는, 이제 막 피어나는 꽃이며, 푸르른 창공을 자유롭게 날고 싶은 어린 새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이성에 대한 궁금증은 본능적으로 증폭되어 가지만, 자기를 놓아주지 않는 할머니를 볼 때마다 그 괴로움도 비례하여 증폭되어가는 것이다. 이제 갈등은 누군가를 폭력적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까지 다다르게 된다. 이들이 풀어내는 해법은 관객의 예상과 상식을 초월한다.
-무대 미학적 특징.
2톤의 흙이 무대에 깔린다.
흙은 자연 순환, 대지모 등... 작품의 주제전달과 상황전개에 있어 가장 상징적이며 이상적인 소재이다. 실제의 흙을 사용함으로써 무대미학뿐만 아니라 연극만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에 본질적으로 다가 갈 것이다.
아울러 박상륭 문학의 매니아인 황강록이 펼쳐내는 음악은 주술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음악과 류백희의 신비로운 조명은 [남도]의 신화속으로 관객 여러분을 안내할 것이다.
5. 연출, 배우 프로필
연출 |
박정석 |
백색의 사랑 / 로베르토 쥬코 / ZEMITA / 낙타의꿈 / 라쇼몽 / 들 개 / 비계덩어리 외 다수 |
배우 |
성홍일 |
뮤지컬 0230 / 두타 / 목포의 눈물 / 사각지대 / 디오니소스2000 / 한,중,일 Actors Workshop / 봄날 / 남도 / 별이 쏟아지다 / 황 진이 / 나의 교실 / 덩컨의 전사들 / 오셀로- 피는 나지만 죽지 않 는다 / 루나자에서 춤을 / 바람아래 빠빠빠 외 다수 |
황영희 |
홍당무, 꽃며느리, 샘골토박이, 방황하는 별들, 만선 ( 목포 극협회 극단 선창 활동) 오감도 / 세일즈맨의 죽음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블랙코메디 / 갈매기 / 푸른 관속에 잠긴 붉은 여인숙 / 영상도시 / 임팔라의 밤은 길다 / 대대손손 /춤추는 여자 / 차력사와 아코디언 / 허브의 여인들 외 다수 | |
조연출 |
서승원 |
차력사와 아코디언 / 관객모독 |
예술감독 |
하일호 |
루나자에서 춤을 / 대머리여가수 / 긴 귀향항로 / 콘트라베이스와 플룻 / 연극이 끝나고 난 뒤 / 그린질리아 / 스카팽, 어쩌면 좋으 니(원작:스카팽의 간계) 외 다수 |
무대감독 |
심봉기 |
보고싶습니다 무대 디자인 여름밤의 꿈 / 한단고기 / 황진이 소품제작 |
조명 |
류백희 |
루나자에서 춤을 / 차력사와 아코디언 / 관객모독 외 다수 |
의상 |
박근여 |
틈입자 / 큐빅스의 대모험 / 남도 / 토템 외 다수 |
분장 |
최선 |
루나자에서 춤을 / 오늘 또 웃는 날 / 서도소리 국악극 / 서도소리 꽃바람 / 제3회 2인극 페스티벌 / 차력사와 아코디언 / 나의교실 / 우박 / 신데렐라 외 다수 |
사진 |
장용철 |
보고싶습니다 / 차력사와 아코디언 / 해일 / 관객모독 / So Love / 어둠이 떠오를 때 외 다수 |
음악 |
황강록 |
뙤악볕-극단 미추 동아연극상 음악상 수상, 로미오와 쥴리엣 / 남자충동 외 다수 |
드라마트루그 |
최창근 |
봄날은 간다 / 서산에 해지면 달이 떠 온단다 외 다작 |
6. 공연 이미지
-2000년 “제1회 2인극 페스티발” 공연 사진
동숭아트센타 소극장, 8월 5일 - 9월 24일
첫댓글 홍일아!연습 하느라 고생 많겠다. 기억 될만한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라..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