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홍보물 화 말라
이 태 현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TV나 각종 신문 등 언론매체가 약속이라도 하듯 장애인 기사가 온통 도배를 한 것을 볼 수 가 있었다. 예컨대 평소에도 장애인을 그렇게도 내형제 자매처럼 섬기고 챙겼는지 되묻고 싶다.
2010년까지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게다가 장애인들을 국정원이나 사격훈련장 어린이 대공원등으로 초청해 관람시켜 주기도 했다.
지난 20일 임실군에서도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치러졌지만 우리는 제 각기 느낀바가 많았을 것이다. 우리속담에 밥보다 반찬이 많다는 재미스런 이야기가 있다. 큰잔치에 큰 인물들이 대거 참석 했으니 그날 행사 자체도 커 보였지만 계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부터 임실군향군회관에 임실읍내에서 구차하게 살고 있는 장애인 손모 여인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왔다. 신문지나 폐휴지를 가져가기 위해서다. 눈여겨봤지만 두 직원 모두가 다른 사람을 주지 않고 작은 불량 이지만 그 노인에게만 한 뭉치씩 들어다 주곤 했다. 그 휴지를 팔아서 얼마나 될까 만은 항상 그 노인만을 기다렸다가 전달하는 모습이 필자가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해서가 아니라 우리 직원들이 참 고맙고 갸륵해 보였다.
그리고 도장이나 열쇠를 깎으려면 장애인 회관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어 직원을 인간적으로 잘 두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아 보였지만 큰마음이며 아름다운 양심 이였다고 이 기회를 통해 두 직원들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 우리는 이제 기념식을 위한 행사나 행동이 아니라 그들을 우리 곁에 두고 항상 챙기고 보살피며 자립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마련해 주고 정부로부터 아낌없는 지원이 되도록 여론화 하자는 것이다.
혼자 가는 휠체어를 밀어주고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장애우나 노약자가 눈에 띄면 곧바로 달려가 도와 줘야 하다.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 보면 무거운 짐을 들어 주거나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에게 까지도 자리를 양보하는 것 까지는 익숙해 졌음을 확인 할 수가 있다.
예전엔 만원 버스나 지하철을 타게 되면 젊은이들이 연예인들처럼 잠자는 연기를 잘 하고 있어서 쓴웃음이 저절로 나오기가 일쑤였다. 자리를 양보하기가 싫어서 잠자는 척 하는 모습이 참 불쌍해 보인 표정연기를 한두 번은 누구나 보았을 것이다. 자기 부모가 나타났어도 저런 표정일까 하는 불쾌감도 들었다. 자기 스스로 작아보이게 하고 사회의 낙오자임을 감은 눈을 통해 승객들에게 확인시켜 준 꼴불견을 우리는 보아 왔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휴지나 음식찌꺼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태우지 말고 축산인 에게 보내거나 장애인들에게 직접 전달이 어렵다면 모아 뒀다가 그들에게 전달하자. 그 일이 그들에겐 큰 도움이고 자원을 아끼는 애국의 길이며 큰사랑의 전달임을 알고 넘어 갔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장애인들의 고통도 한번쯤 헤아려 보고 그들을 돕는 일이 우리 근처에 없는지 찾아서 실천에 옮겨 올해 장애인의 날을 통해 하루하루가 모두 장애인의 날 임을 기억해 뒀으면 한다. 장애우님들! 아자아자!! <임실신문 5월 2일자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