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파김치[일시품절] 추가된 갓김치, 오이소박이, 파김치의 중량을 드시기 편하도록 변경(3KG→2KG) 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객 문의 번호 1544-4586] |
편집부 보리삼촌
재생 후 자막을 누질르시라~
언제였지? 2~3주 전이었나? 편집부에서 ‘김치’를 팔까 말까하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당시에 나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 총각 김치니, 동치미니, 석박지니 일부 샘플이 왔을 때 딴지 식구들이 나눠 가져가서 맛을 봤거든? 다음 날 하나 같이 “김치 진짜 맛있더라”라는 얘길 하더라구.
나이나이 왈,
“아빠가 술 드시고 오셨는데 백김치 국물이 깔끔해서 맛있다고 하셨어. 엄마도 총각김치 맛있다 그러고!”
꾸물 왈,
“포기김치 먹어봤는데 갓 담가서 그런지 배추가 아삭아삭하고, 특히 양념이 맵거나 짜지도 않아서 맛있데.”
너클볼러 왈,
“총각김치 맛이 예술이던데? 장모님도 드시더니 다 맛있다고 하시더라.”
여기저기서 찬사가 쏟아지면서 결국은 딴지에서 판매하기로 결정이 됐어. ‘그런가 보다’ 했지. 그런데 회의 중에 내게 뭔가 새로운 임무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야? 설마 설마 하면서 재빨리 멘트 하나를 목구녕에 장전하고, 발사 대기 중이었어.
“삼촌이 그럼 김치를...”
“싫어요!!”
하지만 결과는 지금 열분덜이 보고 있는 그대로야...
처음엔 어떻게 소개를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 다이어리는 만져본 느낌 그대로를 썼고, 감말랭이는 사람들의 평을 그대로 담았었는데 김치는 팍 떠오르는 게 없더라? 사무실 근처의 식당에 돌아다니면서 품평을 받아낼까 잠시 생각했는데 그게 참 거시기 하더라고.
그런데 띵! 보리 할머니가 생각이 난 거야. 보리 할머니로 말할 것 같으면 강원도 출생으로 현재는 경남의 수부도시에 거주하는, 본인 음식 외에는 웬만하면 다 맛이 없다고 하시는 분이지. 음식에 대한 일가견이 있으셔. 우리 식구가 아니면 맛을 볼 수 없기에 증명 불가한 점은 함정. 형수님이 새 식구로 들어왔을 때, 보리 할머니의 음식 솜씨를 적극적으로 자랑했던 건 나도, 형도, 누나도 아닌 자형(손위 누이 자, 형 형)이었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감각이 있으시기 때문에 신랄한 평가 그대로 담으면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 한 중간 정도의 평가를 예상했지.
“어머니, 한번 드셔 보세요. 그리고 어떤 맛인지 느낌을 얘기해 주세요.”
“알겠다. 이거 뜯으면 되나?”
(잠시 후......김치가 보리 할매 입 안에서 헤엄치는 소리가 들린다.)
“어머나~, 이거 무슨 김치가 이렇게 맛있냐? 어머나 세상에...”
띠용...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 나온 거야! 순간 아차! 싶어서 재빨리 녹음을 했어. 이후의 평은 열분덜이 이 글의 제일 처음에 들었떤 그거임! (“어머나” 저 톤을 담지 못했던 게 정말 아쉬워. 평소 무뚝뚝하고, 목소리 톤의 변화가 거의 없으신 분인데 김치 하나로 이런 톤이 나올 줄은 미처 몰랐어!)
딴G마켓에서 판매하는 건 총 열세 가지야. 저건 제일 처음 맛 보셨을 때의 반응이고, 이후에 하나씩 맛을 보실 때마다 피드백이 왔는데 그냥굳굳. 다른 반찬이 필요 없으시단다. 어머니의 호평이 이어지니까 더 궁금한 거야? 김치에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건가 싶더라고. 그래서 내가 파헤쳐 보았지. 하나 하나 알려주겠어!
만드는 곳은 서부농산이라는 회산데 30년이 넘은 김치 전문 회사야. 맛도 맛이지만 특히 위생에 신경을 써. 서부농산 김치의 브랜드명은 이담채! 자연의 이로움을 담은 채(菜). 이름 좋지?
그럼 이담채 김치의 특징은? 바로 30년 비법양념이야. 이 30년 비법양념의 재료는 고춧가루, 다시마육수(다시마, 표고버섯, 양파, 멸치), 양파, 마늘, 새우젓, 멸치액젓, 찹쌀풀, 생강, 물엿(원재료 모두 국산) 등이야. 숙성 기간을 거친 이 재료들이 양념에 다 포함된다는 말씀! 만드는 법은 안.알.랴.줌.
특히 이번 딴G마켓 입점을 기념하여 제품들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해. 배즙의 함량을 높이고, 양파즙 또한 사용한다고 해. 아~ 내가 얼른 먹어보고 싶다.
그럼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제조 과정을 확인해 볼까?
양념을 버무릴 때 약간 지저분한 듯하지만, 어쩔 수 없어. 양념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밖에. 깨~끗해 보이는 게 더 이상해. 그런 사진이나 영상을 봤다면 그건 연출 아닐까?
김영식 팀장님께서 무슨 자신감인지, 자료를 잔~뜩 주셔서 다 쓸 수가 없을 지경이야. 맛이면 맛, 위생이면 위생, 그리고 경험과 실력! 뭐든지 자신 넘치는 것 같으셔. 견학도 오라고 하시더라고. 서부농산 측의 이런 적극적인 태도는 다 자신감의 발로 아니겠어? 30년 동안 김치와 연애하셨다는 서부농산 사장님을 우리 직접 만나 보자.
대표와의 인터뷰
서부농산은 김홍길(전 대표이사) 사장과 황인순((현 대표이사) 이사 부부가 1981년에 창업을 하였고, 김치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84년 부터이다.
김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김홍길 전 대표(이하 김) - 회사 식당에 야채와 식료품을 납품 하는 일을 했었다. 그 당시 회사 식당들에서는 직접 김치를 담가 먹었는데, 여러 가지로 불편한 문제들이 많아, 우리에게 요청이 들어왔었다.
황인순 현 대표(이하 황) - 단순히 그렇지만은 않다. 납품을 하고 남은 채소는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려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김치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한 이후에 김치에 관한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꿈 속에서도 김치를 하는 꿈을 꾸었다. 그래서 당시 청주 공단에 거래처로 있던 ‘럭키’의 담당 과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힘을 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 당시 어려운 점은 없었나?
김 - 김치를 만들겠다고, 제조 허가를 받으러 청주시청에 찾아갔다. 담당 공무원들이 방법이 없다고 했다. 김치를 공장에서 만들어 판다는 개념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관련 법규도 전혀 없었다. 그럼 무허가로 만들어 팔아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건 안 된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었더니 공무원들이 도리어 어떻게 해드리면 좋겠냐고 물어왔다. 고민 끝에 꼼수가 떠올랐다. 절임 식품인 단무지 공장을 매입하여 공장 등록을 하고, 품목허가로 배추김치, 깍두기 등을 허가 받는 방법이었다. 담당 공무원들도 만족해 했다. 그렇게 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1-2년이 지나서야 김치 공장 설립에 관한 법규가 만들어졌다.
황 - 어려운 점은 늘상 있다. 원재료가 농산물 이다보니 계절적인 요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들로 가격폭등이 많이 생긴다. 배춧값이 너무 비싸서 김치를 담그지도, 팔지도 못할 때가 있다. 그 때가 힘들다. 내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하다.
그리고 중소기업들이 다들 그랬지만, IMF 지나면서 어려워져서 접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고객들이 팔아주겠다고 용기를 주고, 계속 찾아줬다. 지금까지 계속 할 수 있는 건 다 고객들 덕분이다.
고객들이 그만큼 찾아준 것은 결국 품질일 텐데, 특별한 점이 있나?
황 - 어떤 김치 회사에서는 정해진 레시피로만 김치를 만든다. 하지만, 김치는 정해진 레시피 대로만 만들 수 없다. 원재료, 부재료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 상태에 맞추어 양념도 그때 그때 달라져야 한다. 이를테면 배추의 품종, 날씨, 온도 등에 따라 절임을 달리하고, 절여진 상태에 맞추어 또 양념을 달리해야 한다. 양념 만들 때 어떤 재료를 먼저 넣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10년을 하고야 감이 오기 시작했다. 박사들과도 많이 싸웠다.
어떤 박사들인지?
황 - 종가집, 풀무원 OEM 할 때 그쪽 사람들이다. 그쪽에선 정해진 레시피와 공식대로 해주길 원했고, 나는 배추에 따라 상태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일정한 데이터나 공식대로 한다고 같은 맛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돌아갔다.
어떤 대기업 OEM을 했나?
황 - 90년대 초반에 종가집, 풀무원, 한화 등의 OEM 을 했다.
지금은 왜 하지 않나?
황 - 우리 쪽에서 먼저 손을 뗐다. 힘들기도 하고, 요구 사항이 많기도 했지만, 돈은 좀 됐었다. 하지만, 서부농산의 색깔을 잃고 싶지 않았다. OEM 비중이 커져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도 싫었다. OEM을 오래 지속했으면, IMF를 넘기지 못했을 것이다.
배운 점도 많았을 것 같다.
김 - 관리시스템도 배웠고,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똑같이 우리가 만든 김치인데, 종가집 마크가 붙으면 시장에서 몇 배의 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브랜드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중소기업의 한계라고 생각했다.
대기업이나 브랜드 제품가격에는 거품이 있나?
김- 아무래도 브랜드 가격이 있고, 유통마진이 더해지지 않겠는가?
딴지에 공급하는 김치는 어떤가?
황 - 30년 비법 양념을 넣어 정성껏 만드는 김치다. 가격이 저렴한 단체급식용 김치와 가정용으로 좀더 신경 써서 나오는 고급 제품이 있다. 딴지 뿐만 아니고, 앞으로 개인 고객들께는 고급제품만 판매 할 계획이다.
많이 다른지?
황 - 당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맛과 향이 더 좋은 고춧가루를 쓰고, 더 좋은 재료와 정성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가격은 종가집의 반값이다.(웃음)
김 - 당연히 종가집은 우리를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겠지만, 우리도 종가집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에 해외 박람회에 나가면, 종가집 옆 부스에는 다른 김치회사들이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맛이 비교되니까. 그런데, 우리는 들어갔다. 맛과 품질로 뒤지지 않았다.
요즘 연예인 김치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 -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모두 OEM 으로 알고 있다. 홍진경씨 김치도 꼬마김치 만드는 한울에서 만들고, 만도에서 새로나온 딤채 김치도 한울에서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특별히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특별한 철학이 있나?
황 - 영화를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 식품에서는 김치가 종합예술이다. 많은 재료가 들어가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이다. 하지만, 늘 다른 상태의 재료들로 동일한 맛과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재료 하나하나가 주어진 역할이 있고, 개성이 다르고 결과물이 다르다. 조상들의 지혜에 늘 감탄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황 - 열심히 살았고, 살고 있다. 김치 해서 자식들 가르치고 지금까지 왔다. 큰 돈 벌고 싶은 욕심도 없다. 그럴 능력도 재주도 없다. 그냥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김치를 할 것이다. 고객들이 맛있게 먹어 주시고, 알아주시고 하는 것이 좋다.
김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나 비결이 있으면 알려 달라.
황 -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데, 김치를 개봉해서 비닐포장을 버리고 내용물을 통째로 용기에 옮기는 것보다는 비닐포장 통째로 밀폐용기 안에 넣고 덜어 먹으면 김치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맛도 확인했고, 제조 과정도 보았고, 대표님 인터뷰까지! 살펴봤는데 제일 중요한 게 빠진 것 같아! 바로 어떤 김치들이 있는가? 무엇을 살 것인가!
쭉~ 보여줄 테니 잘 보고 고르라구. 원재료 및 함량 표시까지 낱낱이 보여준다.
p.s. 김치 주문할 때 입력하는 너님들의 개인정보가 유출이 될 경우엔(물론 그럴 리 없다.) 이담채 포기김치 3KG을 무료로 보내주겠음. 아 딴지마켓 통 크다. 300원으로 퉁치려는 국민, 농협, 롯데보다 훨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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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상품 소개 사진과 같이 절단하지 않고 길게 만드는 것은 김장용으로,
보기에는 좋으나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고,
꺼내서 자르셔야 하는 번거로움과 양념이 고루 발리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드시기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잘 버무려서 바로 드시기 좋도록 보내드립니다.
위 이미지와 같이 절단되지 않은 파김치를 원하시면 주문메세지란에 기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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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먹어밧는데 빈짜 맛잇어서 올렷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