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작가, “사람들 얼굴 그리며 소통‥영화나 모델도 해보고파”

[부안군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

정은혜 작가.ⓒ한국장애인재단

“언어로만 소통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예술은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에요. 예술이 발달장애인의 삶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정은혜 작가(33, 발달장애)는 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되었는데도 지역사회 어디에도 갈 곳이 없고, 할 일도 없어 방안에서 뜨개질만 했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계속된 장애를 향한 불편한 시선으로 시선 강박증까지 있었다.

현재 그녀는 4000여명이 넘는 얼굴을 그린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 중이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있던 정은혜 작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 나가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확장하고, 작가로 성장하게 됐다.

그녀는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얼굴을 그려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기 셀러가 됐다”며 “이렇게 밖에 나가 직접 사람들을 만나면서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다큐멘터리 ‘니얼굴’에 출연하고, 전시회 ‘포옹전’도 열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최근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방영 후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쏟아졌던 100여 건의 캐리커처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현재도 밀린 캐리커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그동안 사람들만 그렸으니 이제는 동물, 사계절도 그릴 계획”이라며 “많은 분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부족하지만. 많이 그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는 새로운 드라마도 하고 싶고, 영화나 모델도 해보고 싶다”라며 새로운 꿈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애인재단 웹진 ‘세상을 여는 틈’ 홈페이지(http://webzine.herbnan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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