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 입법계품 (79-1-3)
爾時善財 自見其身 在彼一體 諸如來所
이시선재 자견기신 재피일체 제여래소
그 때, 선재동자가 스스로 그 몸을 보았더니, 일체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었도다.
亦見於彼 一體衆會 一體佛事 憶持不忘 通達無礙
역견어피 일체중회 일체불사 억지불망 통달무애
또한 보았더니, 저 모든 대중 법회와 모든 불사를 기억하여 지니어 잊지 않고 통달함에 걸림이 없었도다.
復聞一體 諸樓閣內 寶網鈴鐸 及諸樂器
부문일체 제누각내 보망영탁 급제악기
다시 들어 보았더니, 일체의 모든 누각에서 보배 그물과 풍경과 모든 악기에서
皆悉演暢 不可思議 微妙法音 說種種法
개실연창 불가사의 미묘법음 설종종법
모두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미묘한 법음과 갖가지의 설법을 펼쳤도다.
所謂或說菩薩 發菩提心 或說修行 波羅蜜行 或說諸願 或說諸地
소위혹설보살 발보리심 혹설수행 바라밀행 혹설제원 혹설제지
이른바 혹은 보살이 발하는 보리심을 설하고, 혹은 바라밀 행을 닦음을 설하고, 혹은 모든 서원을 설하고, 혹은 모든 보살의 경지를 설하였도다.
或說恭敬 供養如來 或說莊嚴 諸佛國土 或說諸佛 說法差別
혹설공경 공양여래 혹설장엄 제불국토 혹설제불 설법차별
혹은 여래의 공경과 공양을 설하고, 혹은 불국토의 장엄을 설하고, 혹은 부처님의 차별한 법을 설하였도다.
如上所說 一體佛法 悉聞其音 敷暢辯了
여상소설 일체불법 실문기음 부창변료
위와 같이 설하신바 모든 불법을 모두 들었나니, 그 음성의 펼침이 두루 분명하였도다.
又聞某處 有某菩薩 聞某法門 某善知識 之所勸導 發菩提心
우문모처 유모보살 문모법문 모선지식 지소권도 발보리심
또한 들었더니, 어떤 곳에, 어떤 보살이 있고, 어떤 법문을 듣고, 어떤 선지식의 처소에서 보리심을 발하였도다.
於某劫某剎 某如來所 某大衆中 聞於某佛 如是功德
어모겁모찰 모여래소 모대중중 문어모불 여시공덕
어떤 겁, 어떤 국토, 어떤 여래의 처소, 어떤 대중 가운데, 어떤 부처님의 이와 같은 공덕을 들었도다.
發如是心 起如是願 種於如是 廣大善根 經若干劫 修菩薩行
발여시심 기여시원 종어여시 광대선근 경약간겁 수보살행
이와 같은 마음을 발하고, 이와 같은 서원을 일으키고, 이와 같은 광대한 선근을 심고, 몇 천겁을 보살행을 닦았도다.
於爾許時 當成正覺 如是名號 如是壽量
어이허시 당성정각 여시명호 여시수량
어느 때, 마땅히 정각을 이루고, 이와 같은 명호, 이와 같은 수명과 수량,
如是國土 具足莊嚴 滿如是願 化如是衆 如是聲聞 菩薩衆會
여시국토 구족장엄 만여시원 화여시중 여시성문 보살중회
이와 같은 국토에서 이와 같은 장엄을 구족하고, 이와 같은 서원을 원만하게 하고, 이와 같은 중생들과 성문들을 보살 대중 법화에서 교화하였도다.
般涅槃後 正法住世 經爾許劫 利益如是 無量衆生
반열반후 정법주세 경이허겁 이익여시 무량중생
반열반 한 뒤에는 정법이 세간에 머물러 어떤 겁을 지나면서, 이와 같이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되게 하였도다.
或聞某處 有某菩薩 布施持戒 忍辱精進 禪定智慧 修習如是 諸波羅蜜
혹문모처 유모보살 보시지계 인욕정진 선정지혜 수습여시 제바라밀
혹은 들으니, 어떤 곳에 어떤 보살이 있었고, 보시 계율 인욕 정진 선정 지혜와 이와 같은 모든 바라밀을 닦고 익혔도다.
或聞某處 有某菩薩 爲求法故 棄捨王位 及諸珍寶
혹문모처 유모보살 위구법고 기사왕위 급제진보
혹은 들으니, 어떤 곳에 어떤 보살이 있었서 법을 구하기 위하여 왕위와 모든 진기한 보배
妻子眷屬 手足頭目 一體身分 皆無所吝
처자권속 수족두목 일체신분 개무소린
처자와 권속 수족 머리 눈 등 모든 몸을 아끼는 바가 없었도다.
或聞某處 有某菩薩 守護如來 所說正法 爲大法師 廣行法施
혹문모처 유모보살 수호여래 소설정법 위대법사 광행법시
혹은 들으니, 어떤 곳에 어떤 보살이 있어서 여래께서 설하신 바 정법을 수호하여 대법사가 되어 법보시를 광대하게 행하였다.
建法幢 吹法螺 擊法鼓 雨法雨 造佛塔廟 作佛形像 施諸衆生 一體樂具
건법당 취법라 격법고 우법우 조불탑묘 작불형상 시제중생 일체악구
법의 당기를 세우고, 법 소라를 불고, 법고를 치고, 법비를 내리고, 불탑과 불상을 조성하고, 모든 중생들에게 갖가지 좋은 도구를 보시하였도다.
或聞某處 有某如來 於某劫中 成等正覺 如是國土
혹문모처 유모여래 어모겁중 성등정각 여시국토
혹은 들으니 어떤 곳에 어떤 여래가 계시고, 어떤 겁 가운데 등정각을 이루고, 국토가 이러하고,
如是衆會 如是壽命 說如是法 滿如是願 教化如是 無量衆生
여시중회 여시수명 설여시법 만여시원 교화여시 무량중생
이와 같은 대중 법회, 이와 같은 수명, 이와 같은 법과 이와 같은 서원을 만족하고, 이와 같이 한량없는 중생들을 교화하였도다.
善財童子 聞如是等 不可思議 微妙法音 身心歡喜 柔軟悅澤
선재동자 문여시등 불가사의 미묘법음 신심환희 유연열택
선재동자가 이와 같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미묘한 법음을 듣고, 신심이 환희하고 유연하고 매우 기뻐하고 윤택하였도다.
即得無量 諸總持門 諸辯才門 諸禪諸忍
즉득무량 제총지문 제변재문 제선제인
곧 한량없는 모든 다라니문, 모든 변재문, 모든 선정, 모든 법인,
諸願諸度 諸通諸明 及諸解脫 諸三昧門
제원제도 제통제명 급제해탈 제삼매문
모든 서원, 모든 바라밀, 모든 여섯 가지의 신통, 모든 세 가지의 삼명과 모든 해탈, 모든 삼매문을 얻었도다.
又見一體 諸寶鏡中 種種形像
우견일체 제보경중 종종형상
또한 모든 보배 거울 가운데 갖가지의 형상을 보았도다.
所謂或見諸佛 衆會道場 或見菩薩 衆會道場
소위혹견제불 중회도량 혹견보살 중회도량
이른바 혹은 모든 부처님의 대중 법회 도량을 보고, 혹은 보살 대중 법회 도량을 보았도다.
或見聲聞 衆會道場 或見緣覺 衆會道場
혹견성문 중회도량 혹견연각 중회도량
혹은 성문 대중 법회 도량을 보고, 혹은 연각 대중 법회 도량을 보았도다.
或見淨世界 或見不淨世界 或見淨不淨世界 或見不淨淨世界
혹견정세계 혹견불정세계 혹견정불정세계 혹견불정정세계
혹은 청정한 세계를 보고, 혹은 청정하지 않은 세계를 보고, 혹은 청정하면서 청정하지 않은 세계를 보고, 혹은 청정하지 않으면서 청정한 세계를 보았도다.
或見有佛世界 或見無佛世界 或見小世界 或見中世界 或見大世界
혹견유불세계 혹견무불세계 혹견소세계 혹견중세계 혹견대세계
혹은 부처님이 있는 세계를 보고, 혹은 부처님이 없는 세계를 보고, 혹은 소세계를 보고, 혹은 중간 세계를 보고, 혹은 광대한 세계를 보았도다.
或見因陀羅網世界 或見覆世界 或見仰世界 或見平坦世界
혹견인다라망세계 혹견복세계 혹견앙세계 혹견평탄세계
혹은 인다라 그물망의 세계를 보고, 혹은 엎어진 세계를 보고, 혹은 쳐다 보는 세계를 보고, 혹은 평탄한 세계를 보았도다.
或見地獄 畜生餓鬼 所住世界 或見天人 充滿世界
혹견지옥 축생아귀 소주세계 혹견천인 충만세계
혹은 지옥과 아귀와 축생이 머무는 세계를 보고, 혹은 하늘과 사람이 충만한 세계를 보았도다.
於如是等 諸世界中 見有無數 大菩薩衆
어여시등 제세계중 견유무수 대보살중
이와 같은 등등의 모든 세계 가운데 무수한 대보살 대중들이 있음을 보았도다.
或行或坐 作諸事業 或起大悲 憐愍衆生
혹행혹좌 작제사업 혹기대비 연민중생
혹은 걷고 있고, 혹은 앉아 있고, 갖가지의 사업을 하고, 혹은 대비심을 일으키고, 중생들을 가엾게 여겼도다.
或造諸論 利益世間 或受或持 或書或誦 或問或答 三時懺悔 迴向發願
혹조제론 이익세간 혹수혹지 혹서혹송 혹문혹답 삼시참회 회향발원
혹은 논장을 지어 세간을 이익되게 하고, 혹은 받고 지니고 쓰고 독송하고 문답을 하고 삼시(三時)로 참회하고 회향하고 발원하였도다.
又見一體 諸寶柱中 放摩尼王 大光明網
우견일체 제보주중 방마니왕 대광명망
또한 보았더니, 일체의 모든 보배 기둥 가운데 큰 마니 보배 광명 그물망을 놓았도다.
或青或黃 或赤或白 或玻瓈色 或水精色 或帝青色
혹청혹황 혹적혹백 혹파려색 혹수정색 혹제청색
혹은 청색, 혹은 황색, 혹은 적색, 혹은 백색, 혹은 파려색, 혹은 수정색, 혹은 제청색,
或虹霓色 或閻浮檀金色 或作一體 諸光明色
혹홍예색 혹염부단금색 혹작일체 제광명색
혹은 무지개색, 혹은 염부단금색, 혹은 일체의 모든 광명색을 지었도다.
又見彼閻浮檀金童女 及衆寶像
우견피염부단금동녀 급중보상
또한 보았더니, 염부단금의 동녀상과 갖가지의 보배상이 있었도다.
或以其手 而執華雲 或執衣雲 或執幢幡 或執鬘蓋
혹이기수 이집화운 혹집의운 혹집당번 혹집만개
혹은 그 손에 꽃 구름을 들고, 혹은 옷 구름을 들고, 혹은 당기와 번기를 들고, 혹은 꽃 다발과 일산을 들었도다.
或持種種 塗香末香 或持上妙 摩尼寶網 或垂金鎖 或挂瓔珞
혹지종종 도향말향 혹지상묘 마니보망 혹수금쇄 혹괘영락
혹은 갖가지의 바르는 향, 가루향을 들고, 혹은 상급의 미묘한 마니보배 그물망을 들고, 혹은 금 사슬을 드리우고, 혹은 영락을 걸었도다.
或舉其臂 捧莊嚴具 或低其首 垂摩尼冠 曲躬瞻仰 目不暫捨
혹거기비 봉장엄구 혹저기수 수마니관 곡궁첨앙 목불잠사
혹은 팔을 들어 공양거리를 받들고, 혹은 머리 숙여 머리에 마니 보배관을 쓰고 있었나니, 허리를 굽혀 우러러보면서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았도다.
又見彼眞珠瓔珞 常出香水 具八功德 瑠璃瓔珞 百千光明
우견피진주영락 상출향수 구팔공덕 유리영락 백천광명
또한 보았더니, 진주 영락에서 항상 향수가 흘러 나오나니, 여덟 가지의 공덕을 구족하고, 비유리 영락에서는 백천 가지의 광명이
同時照耀 幢幡網蓋 如是等物 一體皆以 衆寶莊嚴
동시조요 당번망개 여시등물 일체개이 중보장엄
동시에 비추고, 당기 번기 그물 일산 등의 물건과 일체의 모두를 갖가지의 보배로 장엄하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