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은 졌다만 박정환은 져버릴 것일련가?
해가 진다고 해가 지구를 영영 져버린 것은 아니오만.
아아! 어제 쏘팔코사놀배 최고 기사 결정전에서 전승으로 도전자가 된 박정환이 결국 신진서에게 3대 2로 졌다. 꼭 이기길 바라서, 응원했는데, 중반부에서, 심지어 인공지능조차 예측 못한 수를 신진서가 내면서 도리 없이 졌다. 요행이 따랐던 것이 아니라, 신진서가 제 실력대로 잘 둔 바둑이 맞는다. 그래도 박정환의 상심이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종전 남해 7번기에서 전패한 이후 재기한 박.이건만, 어찌 하늘은 이리 무심한가! 마음이 아플 사람이 그만이 아닐진대 어찌!
박.은 오늘 술을 마셨을 것이다. 멀리서나마 그의 잔에 응대하며 마신다,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