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잘못된 조작 때문에 데이터나 정보 파일이 손상되는 것에 대비하여 똑같은 파일을 여분으로 복사해 두는 일을 백업(backup)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매년 6월과 12월에 그동안 저장해두었던 자료들을 백업(backup)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금요일, 주로 자료를 저장해오던 외장하드가 갑자기 인식을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저장해 놓은 주보 및 설교, 예배용PPT, 찬양악보와 PPT등 예배에 필요한 자료는 물론 당장 주일에 사용할 주보와 설교, 예배용PPT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었기에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보조 USB까지 문제가 생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파일복구 프로그램을 몇 번이나 실행시켰지만 결국 자료를 복원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3개월 전 컴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일이 있어 백업을 해놓은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또 예배용PPT는 예배용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다는 것과 주보와 설교는 다른 장소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그 동안 ‘나에게 메일보내기’를 사용했음을 기억했습니다. 그렇게 70%의 자료를 복원할 수 있었고, 지금은 3개의 백업용 외장하드를 준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경험하면서 한 가지 생각해 본 것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믿음의 상태를 백업해 두었다가 믿음이 약해졌을 때,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일로 상처를 받을 때 믿음을 복원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믿음은 결코 백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믿음의 사람 엘리야도 큰 어려움 속에서 죽기를 소망했겠습니까? 그러기에 우리는 믿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믿음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 성령님의 도우심을 날마다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믿음은 안녕하십니까? 오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