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랑! +하늘나라의 평화!
+새로 나게 하소서!
+찬미예수님!
주님의 느티나무에서 영혼을 살찌우시는 자매 형제님!~
기도 덕분으로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대모의 생명이 이 지상에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니 그랬을까요?
어디 가자고 하면 언제나 핑계를 대며 따라다니기 싫어했던 대녀 스텔라가 구미에서 첫차를 타고 저의 집으로 왔습니다.
새벽 3시에 잠이 깨어 기도하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하루 전 기사님께 성지의 도면을 보내드리며
배티성지에 늦어도 10시 반에는 도착 되도록 해 달라고 했더니 8시 30분에 저의 집에서 출발하자고 하셨답니다.
리오바와 요세피나는 김천역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답니다. 집이 그곳이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된 걸까요?
차를 세우며 타라고 손짓해도 오지를 않았지요.
큰 소리로 “자매님, 타세요~” 하니까 차 곁으로 왔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의 변한 모습에 몰라봤던 것이지요.
머리카락은 새하얗고 싹 거두어서 뒷머리에 꼭 묶어 놓았으니 남자로 여겼나 봅니다.
저의 차림이 남성 같거든요.
이 카페에 저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심을 압니다.
차량 탑승 완료 후 맨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있지요.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성지순례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
차량 운행을 하시는 기사님께 감사!
오늘 일정을 이끌어 주실 성령님을 초대하는 드리는 기도를 바치고(주모경)
고속도로로 진입을 한 후,
레마1004로 531번 틀어놓고 각자 무음으로 묵주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좁은 차 안에서 신자가 아닌 기사님께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해설과 잔잔한 음률이 함께 어울려 더욱 기도의 맛이 좋았습니다.
묵주기도 5단을 끝낸 후 미리 준비해 간 성지에 관한 사진을 주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리오바 자매님은 배티성지에는 두 번째입니다.
리오바자매의 첫 방문은 2019년 7월 12일.
구원의 방주 선장님이신 우리 신부님이 계실 때입니다.
김천에서 대전까지는 열차를 타고
대전에서 진천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고
진천에서 배티성지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갔었지요.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편이라 미사 시작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그때는 평일이었기에 소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하였답니다.
리오바 자매님과 맨 앞자리에 앉았었지요.
신부님께 묵주를 받을 욕심으로요.^^
신부님께서 늘 질문하시잖습니까?
리오바자매에게 어떻게 답변하는지 훈련?을 시켜 놨는데 말입니다.
“여기에 어떻게 왔습니까?”
하시며 옳은 대답을 한 사람에게 묵주를 주셨는데
그날따라 신부님께서는 질문을 하시지 않으시고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무척 아쉬웠답니다. ㅎㅎㅎ
미사가 끝난 후 신부님께 안수받고 성지 이곳저곳을 두루 다 다니며 마음에 새겨놓고
은총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김상미 리오바 자매입니다.
배티성지 도착 시간이 예정 시간보다 늦었기에 고백성사를 볼 수 없었습니다.
되도록 앞자리로 가서 앉으라고 했더니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 앞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리오바 자매와 요세피나 자매는 앞에
저와 스텔라 대녀는 그 뒤에 성전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스텔라 대녀가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않았습니다.
다리가 많이도 아팠던가 봅니다.
스텔라 대녀의 왼쪽 정강이에는 너비 1.5cm 길이 15cm 정도의 철심이 박혀 있습니다.
대부분 수술 후 1년 이상 지나면 제거하는데 대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워낙 많이 다쳤었거든요.
대녀가 다치게 된 경위는 공사장에서 교통안내를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차량이 와서 대녀를 치었답니다.
사람 구실 못 할 거라고 했는데
병원에 있을 때 저를 만나 통신교리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통신교리 수료증을 받아 놓고도 몇 년이 지난 후에야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던 스텔라 대녀.
제가 대구에 거주할 때는 만나서 성모당에도 가고
가두 선교 미사에도 함께 참석하고
아, 참. 세례도 받기 전에 이판석 요셉 신부님께 십자고상을 받았던 스텔라 대녀입니다.
이 대녀가 미사 시간 내내 일어서지를 못하고 앉아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후 대녀의 말.
“연세 드신 신부님이 아니고 아주 젊으신 신부님이네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하며 엉뚱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의 행동은 항상 가장 늦기에 꼴찌로 성전을 나오니 대녀가 신부님께 김천에서 왔고 제가 아프다고 일러 주고 있었답니다.
신부님께서 안수해 주셨지요. ㅎㅎㅎ
대녀는 안수가 뭔지도 모르고 안수받았답니다. ㅋㅋㅋ
카페에 모든 것이 공짜이니 늦어도 차 한잔하고 가라시는 신부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차 한잔하고
대녀는 저를 부축하고
요세피나 자매는 리오바 자매를 부축하고
아픈 이가 아픈 이를 부축하며 성지순례를 하는 저희를 어여삐 봐주시어요.
대녀와 요세피나 자매님에게는 박물관에 다녀오라고 하고
리오바 자매님과 저는 수돗가에 기대어 서서 추억을 송환하였답니다.
한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박물관 관람은 그냥 슬쩍 봤으리라 봅니다.
대녀는 산골짜기 성전이면 연로하신 신부님이 소일하며 지내시는 곳으로 착각했다며
연신 “와! 와!” 감탄하였답니다.
대기했던 택시를 불러 타고 최양업 신부님 옛 성당과 신학교까지.
저와 리오바 자매는 차 안에 머물고
요세피나 자매와 대녀는 최양업 신부님을 만나러 올라갔답니다.
버스정류장에 택시를 세워 놓고 주위를 돌아보니
우와! 눈앞에 식당이.
요세피나 자매님은 음식을 아무거나 먹으면 곤란한데 이런 곳에 이런 식당이 있다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버섯두부전골로 식사하고
남은 전골은 용기에 담아 리오바 자매님이 가져가기로 하고.
드디어 감곡으로~~~
이를 어쩌나요?
빗방울이 차창에 노크합니다.
불안해하는 자매들에게
감곡 도착하면 비가 딱 그쳐줄 것이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를 쳤답니다.
그렇습니다.
도착해서 얼마 되지 않아 빗방울이 멈추었습니다.
성전에 들어가 조배 드리고
18개의 촛불을 봉헌하고
저의 안내가 아니라 봉사자님의 안내로 박물관을 둘러보았던 세 자매.
분명 성모님께서는 모든 것 다 준비해 놓고 기다리셨습니다.
성물방에 들어가 이런저런 성물을 사고
본당 성물방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성물방
대녀가 은총쓰기 노트를 가져와
“대모님, 성경쓰기 이것으로 하면 돼요?”
“음. 이것으로도 하면 되지. 성경책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니까 편리하지만 그냥 노트에다 쓰면 더 좋을 텐데” 하였더니 제자리에 넣어두고 돌아서는 대녀.
성경쓰기노트를 사 줄까 하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왜냐구요?
이 친구. 이것저것 하라고 많이도 갖춰 주었는데 하지 않았거든요.
레마 1004로 성가도 배우고
기도도 하고
성경듣기도 하고
라디오 방송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는데 아예 전혀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도로 달라고 했더니
“줘 놓고 도로 달래? 나중에 할 거예요.” 하였답니다.
그 몸으로 간병인 일을 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답니다.
집에는 TV도 없고요.
아픈 몸으로 직접 벌어서 생활해야 하니 많은 것에서 모자라는 부분들이 많답니다.
그래도 미장원을 했던 솜씨라 주기적으로 미용봉사를 다닌답니다.
참으로 대견한 저의 자녀입니다.
오래전 등에 이상한 조짐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하는데 받지 않았나 봅니다.
지금도 병원에 가라고 하면
“돈 없잖아요. 돈 벌기 힘들어요.” 하면서 큰 병원에 가지 않고 있답니다.
아들 셋이 아주 어릴 적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 집을 나와서 이혼했고
혼자서 돈 벌어 살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몸은 너무나 아픈 저의 대녀입니다.
언제나 맛난 영혼양식에 흠뻑 취해 계시는 자매 형제 여러분!
저의 대녀를 위해서 집중적으로 기도해 주시어요.
대모인 제가 이 세상을 떠나면 고아가 되니까요.
어서 많은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너무나 부족한 대녀입니다.
좀처럼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기에 다가가기도 쉽지 않았답니다.
성령이 가득한 이곳 자매 형제님께서 기도해 주신다면 스텔라 대녀도 저와 같은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리오바 자매와 요세피나 자매. 그리고 저의 대녀 스텔라.
외롭지 않게 지내도록 기도해 주시어요.
많은 아픔 잘 견디어 내고
오직 하느님 뜻 안에서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시어요.
대녀도 성경쓰기를 시작했으리라 믿습니다.
성지순례를 한 일행이 모두 성경쓰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니
성경쓰기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깨달았으리라 봅니다.
리오바 자매님은 한 손으로 필사를 네 번이나 했고, 다섯 번째 하고 있다고 했고
요세피나 자매님은 한 번 필사를 완료했고 다시 시작했고
두 자매님은 필사를 완료했는데
저는 목디스크로 인해 고개를 숙일 수 없어 필사는 다 못 했지만
가톨릭인터넷굿뉴스에서 온나인성경쓰기를 해서 네 번의 완료증을 받았습니다.
목견인기를 사서 집안에서 하루에 30분간 견인을 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을 때면 목보호대를 하곤 했더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오늘부터 남은 필사를 하렵니다.
목보호대를 하고 쓰면 글씨가 예쁘게 나오지 않지만
글씨가 예쁘지 않으면 어때요?
정성을 다해서 쓰면 되지요.
왜 성경쓰기를 하느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지요.
성경쓰기를 하는 동안에는 통증을 덜 느낀다고요.
그렇습니다.
성경쓰기를 하는 동안에는 마음 아픔도 육신의 아픔도 잊을 수 있지요.
그리곤 어떤 말씀에 머무른다면 시간은 절로 가지요.
참, 빠뜨릴 뻔했네요.
대녀가 감곡성당에서는 날아다녔습니다.
저와 요세피나자매와 리오바 자매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기에 성모광장에서 기도하였고
성모님께 편지도 썼답니다.
대녀는 혼자서 십자가의 길을 길었답니다.
대녀 혼자서 십자가의 길을 따라 올라갈 수 있었음은 성모님께서 치유의 기적을 내려주셨음이라고 봅니다.
성모님! 성모님! 성모엄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를 이토록 돌봐 주심에 감사합니다.
엄마!
엄마!
성모 엄마!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구원의 방주에 올라타신 자매 형제 여러분!
긴 글을 읽어주느라 눈은 아프지 않으신지요?
눈이 아프면 성모님께 고쳐 달라고 하셔요.
그러면 금방 나을 거예요.
긴 글에 잘못된 부분들이 있다면 이해하시고 나아질 수 있도록 화살기도 해 주시어요.
10월 15일이 기다려집니다.
예약했거든요.
리오바 자매와 요세피나 자매와 함께 가기로요.
성모님께서 불러주시니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가야지요.
그래서 저를 이렇게 이끌어 주신 신앙의 아버지이신 신부님께 감사하다고 또 감사하다고 엎드려 절해야겠습니다.
구원의 방주에 올라타신 자매 형제 여러분!
감사, 감사, 또 감사합니다.
(제가 ‘자매 형제’라고 ‘자매’를 먼저 쓰는 것은 여성이라서 손해? 본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해 주셔요. 형제님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찬미 찬양 받으옵소서.
하느님, 영광과 흠숭 받으옵소서.
아멘.
2023년 9월 2일 순교자성월 첫째 주 토요일 이른 새벽에
대구대교구 율곡본당 김경희 헬레나 배상
첫댓글 헬레나 자매님...!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자매님~네분이 아픈몸 이끌고
성지순례에 동참하셔서 큰 은총을 많이 받으셨네요
주님 성모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그 고통 그 아픔 주님께서 함께
하실거니까 조금 더 견뎌내고
이겨내시길요 함께 기도할게요
화이팅입니다---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자매님 의지로 무사히 성지순례 마침을 축복합니다 아멘
안그레도 기다리고있었는데 아픈건아닌가
했더니 ~~~~^^~~ 이리도 잘다녀오셨네요
하느님아빠성모엄마감사합니다
참으로 대단하다는말밖에 할말이없네요
그열정과 사랑을 많이배우고갑니다
성령의이끄심에 잘다녀오심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기도안에서만나면서 건강잘돌보시면서 모두모두 행복하시기를빕니다 👍✌️🙏🏻
헬레나 자매님~~
아멘~~
아프신 몸으로
배티성지와 배론성지, 감곡성지까지 성모 엄마의 보살핌으로 잘 다녀오셨군요.
저는 이제서야 천주님 사랑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혼자서 성지 순례길을 시작하고보니 순교하신분들의 삶의 모습에서 너무나 안일한 신앙생활을 한 것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헬레나 자매님의 대녀처럼
이 다음 돈 안 벌러 다니면 활동해보아야지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순례길에 이젠 제대로 신앙을 배워보아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주셔서
새내기처럼 시작 하였습니다
자매님과 대녀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고운 감동의 글 잘 보고
배우고 갑니다
헬레나 자매님
자매님의 글을 읽으면서 은총의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육신 건강한 저에게 많은 반성을 하게됩니다 네 자매님들 덕분에
영적 치유됨을 감사드리며
주님 성모님 네 자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아멘
헬레나님과 자매님들의
은총의 순례길~!
대단하십니다.👍
그날의 상세한 기록
잔잔한 감동으로 읽으며...
헬레나님의 믿음과 열정에 부러움과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헬레나자매님과 다른자매님과 함께 해주신 주님 성모엄마 찬미감사드립니다. 주님 자매님들을 돌보아주소서.아멘
은총의 순례 무사히 다녀오셨음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함께 동행하신 주님과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연기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리니 모든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마태오 12, 20ㅡ21
헬레나 자매님의 믿음과 용기에 힘을 얻고 박수를 보냅니다.
자매님의 굳건한 믿음과 본보기 모습을 보고 힘을 얻는 세 자매님들 위해서라도 힘내시고
주님께서 기적을 보여주셔서 주의 증인으로 세우시길 기도합니다.
헬레나자매님~♡
뭉클한 나눔 감사합니다🙏
우리성모님께서
늘 도우시지요
주님과 성모님과 함께 동행했던 순례길 행복가득하셨네요. 힘든가운데서 주께 모든걸 봉헌하시는 모습 뭉클합니다
소중한 나눔에 감사드리며
은총의 순례길로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