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 제12 견문이익품見聞利益品 - 2
부처님께서는
여기서 지장보살 못지않게
관세음보살을 찬탄하십니다.
관세음보살에 대해서는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보문품普門品〉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러분이 가장 잘 알고 계시고
부처님 이상으로 믿고 의지하고 계신 분이
바로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이신데,
우리 중생들의
음성을 다 들어 주시고 모습을 낱낱이 살펴서
고통에서 건져 주시기에 흔히
자비하신 관세음보살 어머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무리 불효를 하는 못된 자식이라도
당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여 돌보아 주시는
어머니 같은 보살이 바로 관세음보살이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이르셨다.“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계 가운데서 천상의 사람이
천상에서의 복이 다하여 다섯 가지 쇠퇴하는 모양이 나타나거나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더라도
이와 같이 천인의 남자나 여인이 쇠퇴하는 모양이 나타날 때에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한 번만 보고,
한 번만 예배해도 이 모든 천인이 점점 더 천복이 더해져서
크게 쾌락을 받게 되고 오래도록 삼악도의 과보를 받지 않으니,
하물며 지장보살을 보고 들으며
여러 가지 향과 꽃과
의복과 음식과 보배 등을 보시하고 공양함은 어떠하겠는가.
이들이 얻는 공덕과 복과 이익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으리라.”]
불교는
‘자비와 지혜를 함께 운용하라.’
‘복덕과 지혜를 같이 닦으라.’고 강조하기도 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을 두루 갖추신 양족존兩足尊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생에서 복덕은
지혜와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덕목입니다.
불교에서는
은행에 아무리 많이 저축해 놓았어도
쓰다 보면 언젠가는 저축액이 더 없어지듯이
새어 나가는 유루복有漏福보다는
샘이 없는 무루복無漏福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천상의 복을 받고서
그 복이 다하면 악도에 떨어지는 자가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예배하게 되면
천상복은 물론이고
영원히 삼악도의 과보를 받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유루복有漏福이 다할 때를 대비해서
지장보살을 염하고 찬탄하고 보시하고 공양하는 등
영원히 새지 않는 무루복無漏福을 지으라는 것입니다.
실로 지장보살을 염하면
지옥 중생을 다 건지겠노라는 지장보살의 큰 원력을 닮고
지장보살과 같은 삶을 살겠노라 서원하는 삶이야말로
우리네 인생의 깨달음의 빛 그 자체로 환히 열릴 것입니다.
[“만약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계의 육도 중생이 목숨을 마칠 때가 되어
지장보살의 이름을 얻어들어서
한 소리라도 귓가에 스치더라도
이 모든 중생들은 영원히 삼악도의 고통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런데 어찌 하물며 목숨을 마칠 때가 되어
부모와 권속들이 이 목숨을 마치는 사람의
집이나 재물과 보배와 의복을 가지고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림을 그리며,
혹은 병든 사람이 죽기 전에
눈으로 보게 하고 귀로 듣게 하는 것이겠는가.
............. 중략 .........
이 공덕을 입어서 곧 병이 낫고
수명이 불어나게 되리라. (후략)” ]
부처님께서는 원력이 큰 지장보살의 이름이
귓가에 스치기만 해도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명을 마치는 사람이나
병든 사람이 죽기 전에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림으로 그리게 하여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하면
그 공덕으로 중병을 앓는 업보도 소멸되어
병이 낫고 구명이 늘어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안이비설신의를 가진 육근 중생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느니만 못하다는 말처럼
지장보살의 형상과 원력에 대해
아무리 설명한다 해도
그 형상 한 번 보는 게 더 나은 것입니다.
그렇게 깊은 신심을 가지고 예배드리고
참회하면 우리의 묵은 업장이 다 소멸되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시주 당사자인 병자를 위해서도 좋고,
지장보살을 보는 모든 사람들을 발심하고
업장을 소멸케 하는 귀한 인연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불상과 탱화를 조성하는 공덕이
수미산보다도 크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 이어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따끈따끈한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2024년 03월 30일 오전 06:31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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