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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품가방 하나 때문에 어제부터 멘탈 붕괴가 온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할지 애매해서 판에 글을 올려서 도움을 받아볼까 합니다
명품 갖고 다니는 여자들 욕하고 쓰잘때기 없는 헛소리 하며 남 비방해대는
일베충따위들은 과감히 댓글 쳐 달지 마시길 바라구요..
어제 오후에 여자친구랑 커피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시켜놓고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뒤에 어떤 여자분 두 분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저희가 커피 받고 뒤돌아서 가는 순간 뒤에 있던 분도 앞으로 딱 나오면서
저랑 부딪혀서 제가 들고 있던 커피를 엎었거든요...
근데 문제가 그 여자분이 들고 있던 가방이 루이비통 이라는 명품가방이더라구요
급한대로 그 분도 가방에서 휴지꺼내서 닦으시고 저도 손수
건으로 가방 닦아드렸는데
전 명품가방이면 비싸서 가방이 되게 튼튼할지 알았는데
가죽에 커피 쏟은 고대로...얼룩이 생기더라구요
이제부터 문제가...
그 여자분 화를 내시더라구요.. 왜 커피를 자기 가방에 엎질렀냐구요..
그래서 저도 저희가 먼저 앞에 있었고 커피 받고 이제 옆으로 빠지려는데
저희가 빠지기 전에 앞으로 그쪽이 나오면서 부딪혀서 내가 엎지르지 않았냐...
서로 입장이 좀 난처한 상황이에요...
어떻게 보면 저도 주위를 안 살피고 뒤돌아서 가려고 했던것도 실수라면 실수고
그 여자분도 갑자기 앞으로 나온것도 실수고..
우선은 바로 루이비통 매장에 전화해서 가죽 교체?뭐 이런거 물어보니까
가죽 교체만 하는데 무슨 직장인 월급이 나오더라구요...
하... 이거 어떻게 하면될까요?
일단 가방은 그 여자분이 갖고 있구
서로 연락처는 교환한 상태에요
중고명품샵 갔었는데 정품은 맞는 상태구요
++++++++++ 후기
안녕하세요~ 5월 말에 명품가방 하나때문에 멘탈 붕괴가 왔었던 사람입니다 ㅎㅎ
혹시 모르니 예전에 썼던 글 링크 걸고 갈게요~
댓글 하나하나씩 다 읽어보았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분들 다 의견이 다 각각이라서 저도 글 보면서 혼란이 오는... 뭐 사람들마다 생각하는건 다 다르니까요
ㅎㅎㅎ 어쨌든 결론은 서로 부주의했던 거라고 결정지었습니다
누가 더 잘못을 덜했다 뭐 계속 이런 내용가지고 싸우면 더 멘탈 붕괴가 찾아올 것 같아서 그냥 반반 내기로 했습니다
물론 가방 가격의 반반은 아니구요 가방 세탁 비용에서요...
9만원 나왔으니 45,000원씩 반반 부담했습니다...
댓글에서 가죽 가방 세탁소에 맡겨보라는 글들을 꽤 많이봐서 인터넷으로 좀 알아보고
추천도 받아보고 해서 루이비통 전문 세탁해주는 곳이 있어서 맡겼습니다
솔직히 가방 얼룩이 너무 심해서 세탁이런거 해봤자 뭐 달라지는거 있나...
가방 더 망가지면 나중에 더 피곤해질것 같아 걱정이 진짜 많았는데 딱히 방법이 없더라구요...
한 일주일 좀 지났나 업체에서 세탁 다 되었다고 사진보여주는데 진짜 많이 얼룩이 없어졌더라구요 ㅎㅎㅎ
거기 홈페이지에서 몇장 얻어서 올립니다
그냥 서로 좋게 반반씩 해서 이쯤에서 끝냈습니다
솔직히 이 이상이면 진짜 막장 싸움됐을것 같은데 이쯤에서 끝낸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앞으로 주위를 잘 살펴보고 다녀야 될 것 같네요..
참 각박한 세상입니다 에효...
아 마지막으로 이런 정보를 몰랐으면 진짜 피곤해 질뻔 했는데 도움 주신 분들
20대 비루한 직장인 하나 살려주셨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첫댓글 가격에 비해 유약한거 넘 어이없긔 요즘은 에코백이나 롱샴백 만 들고 있어도 안들긔ㅠㅠㅜ
5만원 짜리 합피 사서 장마때 막 드니까 좋더라긔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보기드문 정상남이긔..
33 진심 글 읽으면서 편안한 적 오랜만이에여 후기도요ㅋㅋㅋ
와 근데 클리닝 되게 잘 됐어요 ㅋㅋ 커피 얼룩 생각보다 까다로울텐데 ..
10원도 내야될 이유 모르겠긔 카페에서 카운터 앞에서 커피들고 이동하는거=예상가능한 범주. 뒷사람이 명품백 들고 부딪히는거=예측불가
222222 남자분이 커피 받아서 돌자마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오는 바람에 부딪힌건데......
333 남자분 착하시네요
양쪽 다 정상인이라 결말이 편안하네요.
이런 문제 생겼을때 본인스스로 지불가능한 사람만 들고다녔으면 좋겠긔. 이거 무슨 젤비싼 외제차랑 잘못 스치면 돈 수천 날라가는거하고 비슷한 얘기네여.
222 모시고 다녀야할 금액 수준의 가방 들고다니시면 스스로 더 주의를 해야하는 것 같긔. 본인도 사치품인 거 알고 샀을텐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과나 작은 손해배상으로 끝날 문제를, 사치품 제 값 다 지불해주기를 바라는 건 상대방을 너무 벼락맞히는 거 아니냐긔
절반 비용줘야되는것도모르겠긔 ㅋㅋㅋㅋㅋㅋㅋㅋ감당못하는거 누가 들고오래요? 아니면 부딪힐거 염두해서 조심해서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하긔 누가 들이박은거면 받아야하는건 맞구요
잘 해결되서 다행이긔 ㅎ 최근 글인줄 알았넴 . 가방세탁 잘 됐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