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5 삼상 11:6~11 암몬 사람 나하스를 치매
우리 교회는 주일마다 사탄을 시리즈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다고 예언하셨습니다(창3:15). 이긴다는 거죠./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코브라로 바뀐 아론의 지팡이가 코브라로 바뀐 애굽 술사의 지팡이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삼키게 하셨습니다(출7:12)./ 사사기에서 야엘이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장막을 치는 말뚝을 박았습니다(삿4:21)./ 사사기에서 데베스 망대에서 무명의 여인이 형제들을 죽이고 왕이 된 아비멜렉에게 맷돌 위짝을 던져 두개골을 깨뜨렸습니다(삿9:53).
오늘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과 암몬 사람 나하스와의 전쟁을 합니다. 사무엘상 8장에서 12장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신정체제에서 왕이 다스리는 왕정 체제로 바뀌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사무엘은 마지못해서 백성들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삼상8장). 사울은 왕이 되었고(삼상9~10장) 암몬 사람들(삼상11장)과 블레셋 사람들(삼상13~14장)과 주변 나라들(삼상14:47~48)과 아말렉 사람들(삼상15:1~19)에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사울은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무엘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두 번이나 불순종하였습니다(삼상13:8~14, 15:1~7). 하나님은 사울의 왕위를 거두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다른 사람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삼상13:14, 15:23, 26, 16:1, 굿뉴스, 421쪽).
사울 왕이 왕으로 뽑히고 나서 암몬 사람들이 요단강 동쪽에 있는 길르앗 야베스를 침략해 왔습니다. 아직 왕정 체제가 확립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커다란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대통령 취임식도 안 했는데 북한이 서해 5도를 쳐들어온 거나 만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상 11장 1~2절에서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길르앗 야베스에 맛서 진 치매 야베스 모든 사람들이 나하스에게 이르되 우리와 언약하자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섬기리라 하니 암몬 사람 나하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오른눈을 다 빼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학자인 버나드 램은 언어, 역사, 문화, 지리를 알면 성경을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습니다(뉴스1, 2017년 3월 20일). 길르앗 야베스의 위치는 요단강 동쪽 갓 지파 영토에 있었습니다. 길르앗 야베스는 예루살렘으로부터는 멀고 암몬 사람들에게는 가까웠습니다. 암몬 사람들이 공격해 오자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우리와 언약하자.’라고 제안했습니다. 언약하자는 화친하자 다른 말로 항복하겠다고 의사 표현이었습니다. 전쟁에서 항복하려면 상대방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암몬 사람 나하스는 ‘너희 오른눈을 다 빼야 언약하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언약을 체결할 때는 희생제물을 둘로 자르는데 암몬 왕은 오른쪽 눈을 빼겠다고 말했습니다(ESV 스터디, 597쪽). 오른눈을 뺀다는 전사의 기능을 상실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고 모욕한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눈을 빼는 말씀이 나오는데, 블레셋 사람들도 삼손의 눈을 뺏고(삿16:2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도 남 유다의 시드기야 왕의 눈을 뺐습니다(왕하25:7, IVP 배경구약, 421쪽). 도대체 나하스가 누구길래 오른쪽 눈을 뺀다고 했을까요? 출애굽기 4장 3절에서 모세가 지팡이를 땅으로 던지자, 뱀으로 변한 말씀을 기억할 겁니다. 이때 사용한 뱀이라는 단어가 히브리어로 ‘나하쉬(נָּחָ֑שׁ)’입니다. 암몬 사람 나하스는 뱀이었습니다(뱀과 뱀 사냥꾼, 110쪽). 암몬 사람 나하스 즉 뱀은 사울 왕이 왕으로서 공식적으로 대관식을 하기도 전에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길르앗 야베스로 쳐들어왔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암몬 사람들과 조약을 맺는다는 것을 보면 이스라엘은 국가로서 결속력이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IVP 성경주석, 418쪽).
길르앗 야베스 장로들은 암몬 사람 나하스에게 일주일 동안 말미를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자기들을 구원할 사람이 없으면 암몬 사람들에게 오른쪽 눈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사무엘상 11장 3절에서 “야베스 장로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에게 이레 동안 말미를 주어 우리가 이스라엘 온 지역에 전령들을 보내게 하라. 만일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네게 나아가리라 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이스라엘 온 지역에 전령들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사울 왕이 제비뽑기를 통해 왕으로 뽑혔고 모든 백성은 ‘왕의 만세’를 외쳤지만, 어떤 불량배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고 왕을 멸시했습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을 데리고 고향인 기브아로 돌아갔습니다(삼상10:25~27, 굿뉴스, 425쪽). 조선시대에 군사 통신제도가 있었는데 적이 쳐들어오면 봉수대에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로 한양에 있는 임금에게 알렸잖아요. 사울 왕은 왕으로 뽑혔지만, 기브아에 온 전령이 백성들에게 먼저 알린 것을 보면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 게 분명합니다.
사울 왕은 밭에서 소를 몰고 땅을 갈다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보낸 전령으로부터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브아 백성들은 암몬 사람들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오른쪽 눈을 뽑는다는 소리를 듣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기브아 사람들과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베냐민 지파와 가까운 혈연이라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소리를 높여 울었습니다(무디주석, 457쪽). 백성들은 실망하고 좌절했지만, 사울 왕은 하나님의 영으로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사무엘상 11장 6~7절에서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의 노가 크게 일어나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뜨고 전령들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두루 보내어 이르되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의 소들도 이와같이 하리라 하였더니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에게 임하매 그들이 한 사람같이 나온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울 왕은 땅을 갈 때 사용한 소 한 겨리 즉 한 쌍을 잡아 각을 뜨고 전령들에게 이스라엘에 두루 다니며 전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땅이 딱딱해서 두 마리를 멍에로 겨리해서 쟁기를 끌었습니다. 사울 왕과 사무엘을 따르지 않으면 그의 소들도 각을 떠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두려움으로 인해 사울 왕에게 몰려들었습니다. 여기서 지도자와 백성들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오른쪽 눈을 뺀다는 암몬 왕의 위협을 듣고 두려워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암몬 왕이 공격해 온다니 두려웠습니다. 이 두려움은 마귀가 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마귀가 주는 두려움에 빠진 백성들을 일시에 하나님이 주시는 두려움으로 바꾸었습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소의 각을 뜨고 전령들에게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두루 보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두려움으로 집결했습니다. 소에 각을 뜬 것은 저주가 임할 것이라는 경고였습니다(ESV 스터디, 597쪽). 사울 왕은 베섹에서 군대를 소집했습니다. 베섹은 요단강 서쪽에 있으며 길르앗 야베스와 반대되는 지점에 있었습니다(ESV 스터디, 597쪽). 사울 왕에게 임한 여호와의 영은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온 열쇠였습니다. 사울 왕은 성령님에 김동을 받아 황소를 잘랐고 그 조각을 이스라엘 각처로 보내 백성들에게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사울 왕은 사울 왕과 사무엘을 언급하면서 소집령에 무게를 더했습니다(무디주석, 457쪽). 이스라엘과 유다의 군대를 따로 계산한 것을 보면 솔로몬 왕이 죽고 나서 나라가 분열될 것을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IVP 성경주석, 418쪽). 사사시대에 사람이나 짐승의 신체를 절단해 보내는 행동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런 벌을 받는다는 의미였습니다(IVP 배경구약, 422쪽).
사울 왕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내일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했지만,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 사람들에게 항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무엘상 11장 9~11절에서 “무리가 모든 전령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내일 해가 더울 때에 너희가 구원을 받으리라 하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하매 그들이 기뻐하니라. 야베스 사람들이 이에 이르되 우리가 내일 너희에게 나아가리니 너희 생각에 좋을 대로 우리에게 다 행하라 하니라. 이튿날 사울이 백성을 삼 대로 나누고 새벽에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들을 치매 남은 자가 다 흩어져서 둘도 함께 한 자가 없었더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울 왕이 구원해 준다라고 했을 때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기뻐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암몬 사람들에게 항복한다고 말했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거짓으로 항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만전술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즉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황소를 절단해 소집령을 내리고,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구원해 준다고 전령을 보내고, 부대를 삼 대로 나누고, 새벽에 암몬 사람들을 쳐서 나하스 즉 뱀을 물리쳤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거짓으로 항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만전술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사울 왕은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로 암몬 사람들을 격파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도 교회가 부흥하는 것도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야 가능합니다(무디주석, 457쪽).
사울 왕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든 크게 기뻐하였습니다(삼상11:12~15).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자 백성들은 열광해서 사울 왕을 멸시한 사람들을 처단하자고 흥분했습니다. 사울 왕은 이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을 베푸셨다고 만류하였습니다. 사무엘은 길갈로 가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여호와께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사울 왕은 제비뽑기로 정치적인 왕으로 선출됐다면, 길갈에서는 신앙적으로 대관식을 한 거였습니다(ESV 스터디, 597쪽). 사울 왕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구원해 주면서 베냐민 지파와 혈통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로 지지기반을 확대했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사울 왕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시신이 벧산 성벽에 못 박혔을 때 밤새도록 달려가 시신을 수습해 불에 태워 화장하고 뼈를 에셀나무 아래에 장사하고 칠일 동안 금식을 하였습니다(삼상31:11~13). 사울 왕이 어떻게 구원하냐고 비방한 자들은 완전히 꼬리를 내렸습니다(무디주석, 456쪽). 길갈에서의 대관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는 행사였습니다. 백성들은 사울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사울 왕과 백성들이 기뻐하면서 사무엘의 이름이 빠진 것은 사울 왕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린다는 거였습니다. 사울은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를 잃어버렸을 때 선견자 사무엘에게 갈 길을 물으러 갔다가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았고(삼상10:1), 사무엘이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아놓고 제비뽑기해서 왕으로 뽑혔고(삼상10:21), 암몬 사람들을 물리치고 길갈에서 왕으로 즉위했습니다(삼상11:15). 사울은 군사적으로 재능을 인정받고 나서야 왕으로 즉위할 수 있었습니다. 사울과 백성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다는 의미로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께도 드리고 예배자도 먹는 제사였습니다(IVP 배경구약, 423쪽). 암몬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구원이라는 단어가 중요하게 나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삼상11:3) 이라 말했고, 사울 왕은 너희가 구원을 얻으리라(삼상11:9) 이라 대답했고, 여호와께서 오늘날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라(삼상11:13)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성령님을 부으셔서 구원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현대성서주석, 136쪽). 사울 왕이 암몬 사람 나하스 즉 뱀을 물리친 것도 하나님의 영에 크게 감동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용기도 주시고 지혜도 주셨습니다. 밭을 가는 평범한 농부가 놀라운 전략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성령님으로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버겁지만, 성령님이 함께 하시면 수월해집니다.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보입니다. 하나님은 사탄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이긴 편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우리도 날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크고 작은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며 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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