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크고 작은 바위사이를 경쾌하게 흐른다. 시원한 계곡사이에 잘 정비된 캠핑장과 편안한 펜션. 올 여름 하루 쯤 계곡에서 휴가를 즐겨 보자.
아담한 폭포를 품은 계곡 ‘중원계곡’
중원계곡은 물이 맑고 깊은 골짜기로 여름철 시원한 휴식을 제공한다. 계곡입구부터 상류로 오르는 동안 곳곳에 아담한 크기의 천연 가족풀장이 이어져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알맞다. 숲이 우거져 그늘막이 없어도 좋고 무엇보다 무질서한 음식점과 평상대여가 없다.
계곡입구에는 원두막과 나무데크가 조성되어 당일여행과 하루 더 머무는 캠핑 모두 가능하다. 계곡 안에서 불을 피우는 취사는 금지 되지만 주차장에 설치된 조리대에서는 버너를 이용한 조리가 가능하다.
중원계곡의 백미는 단연 중원폭포다. 계곡입구에서 약 400m 쯤 오르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아담한 폭포로 물이 차갑고 소가 깊어 주의가 필요 하지만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시원한 풍광이다.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706. ☎ 770-3312
머물기 좋은 계곡 ‘어비계곡’
산이 높고 골짜기는 깊은 가평군 설악면. 중미산과 유명산에 이어진 어비산을 감싸고 내려오는 맑은 계곡이 어비계곡이다. 계곡에 물고기가 많아 물위로 튀어 오르는 모습이 마치 날아다니는 모습 같다하여 어비(魚飛)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비계곡 문화마을’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캠핑장과 펜션이 자리해 가족만의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만한 곳이다.
시설마다 계곡의 돌을 이용해 작은 물놀이장을 꾸며 머무는 동안 아이들은 튜브를 타고 보트를 띄우고 신나게 뛰어 들 수 있으며 물이 차가워 발을 담그고 채 5분을 견디기 힘들 정도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164(어비산길 99번지 9-10)
삼성산의 선물 ‘삼막사계곡’
삼막사계곡은 도심 가까운 곳에서 울창한 숲과 계곡을 만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하철 관악역에서 버스를 타고 10여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워 돗자리 하나 달랑 들고 집 앞마당 나오듯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계곡이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앞에서 삼막사까지 오르는 길 양쪽으로 시원한 그늘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땀을 식히는 등산객들에게 잠시 번잡한 시내를 벗어난 여유로운 휴식은 달콤하다.
계곡에 오르는 길은 경사진 오르막길로 다소 숨이 차지만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마치 터널같이 빼곡하게 우거진 숲길은 상쾌하다.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 15-1. ☎ 안양시 문화관광팀 8045-5591. 계곡입구 공영주차장-1시간 600원
신선이 노닐던 ‘백운계곡’
예로부터 포천은 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산골짜기마다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도 그에 한몫 거든다. 그중에서도 물 맑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한 곳이 바로 백운계곡이다.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계곡으로 꼽힐 정도로 명성을 떨치는 곳이다.
백운산 정상부근에서 출발한 골짜기는 그 길이가 10km에 이르고,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흘러가는 물줄기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듯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청정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온 물은 ‘신선이 내려와 놀던 자리’라는 뜻을 지닌 선유담에서 절정을 맞는다.
주차장 맞은편에 새롭게 문을 연 캠프장, 이곳은 텐트·버너·코펠·화로대 등 모든 캠핑도구를 갖춘 글램핑장이 운영된다.(산마실글램핑&오토캠핑, http://sanmasil.co.kr)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32. ☎ 포천시 문화관광과 538-2069
다양한 매력을 지닌 ‘수동계곡’
휴가철 떠날 곳이 고민된다면 남양주시 수동면으로 떠나자. 수동계곡은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에 좋다.
수동면사무소를 지나 수동교에서부터 비금계곡까지 이어지는 물길 곳곳에 유원지가 형성되어 있어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인기다. 특히 천마산, 축령산, 철마산, 주금산 등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자연경관 또한 일품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 알차게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가족쉼터’를 이용하자. 울창한 숲과 계곡을 끼고 23개의 데크와 텐트 칠 수 있는 공간, 화장실, 식수대 등이 갖춰져 있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아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숯불과 모닥불은 사용할 수 없으며 버너를 이용한 취사는 가능하다.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250. 가족쉼터이용료: 데크 1만원, 비데크(텐트자리) 5천원. 주차요금 : 몽촐문화촌 내 유료주차장 이용/1일 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