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재수학원 VS 독학!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sKyzeRo]

안녕하세요.

원래는 이런 곳에 글 안 올리는데 정말 심각하게 상담할 사항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긴 글이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제이니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는 2월 중순부터 종합반을 다니면서 재수를 시작한 학생인데요.

지금까지 학원 분위기에 안 휩쓸리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학원에 대한 회의감(?)이랄까..게다가 독학의 유혹..
이런 기분이 정말 심하게 듭니다.

이유가 3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첫째가 바로 분위기 입니다.

학원 분위기가 초반부터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요...

요즘은 아주 말도 못할 정도입니다.

쉬는 시간에 떠드는 거야 이해를 하겠지만, 자습 시간에 소곤소곤 대며 떠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끔씩 웃음바다가 될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땡땡이까지 판을 칩니다. -_-

사실 제가 공부를 못해서-_- 맨 아래반서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윗반으로 올라 갈수록 분위기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 애들 PC방 가고, 술 마시고 할 때 분위기에 안 휩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반도 꽤 올라왔지만, 위로 올라와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네요..(오히려 더 심할수도?)

요즘은 수업 끝나고 노래방이나 PC방은 선택 커리큘럼이 되어버렸구요. (이거 때문에 마지막 자습시간은 분위기가 들떠서 어수선~하구요. 30분 남기고 우루루 가는 애들도 있고..--;)

게다가 더욱 황당한 것은...

며칠 전 제가 쉬는 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반 애가 저에게..

"너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추켜세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이런 것도 한 두 번이지...

아주 볼 때마다 애들한테 번갈아 가면서 이런 소리 들으니깐 미칠 지경입니다.

게다가 어떤 놈은 제가 쉬는 시간에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야야~ 오바하지마. 무슨 쉬는 시간에 공부냐?"

라는 소리까지 하더군요. -_-

쉬는시간에 공부하는 사람이 오히려 비정상인 취급받는 학원입니다. -_-

암튼 이게 대략적으로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학원 분위기이구요..


두번째 이유는 "학원선생님" 입니다.

제가 "학원선생님"을 이유로 든 것은 '못 가르친다, 나랑 안 맞는다' 등의 그런 저속한 이유가 아니고,(저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다른 데에 잇습니다.

다른 학원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희 학원은 유난히 선생님들 사이에서 권력 다툼이 심합니다.

학원 다닐 초반(기초반 시절), 정말 괜찮은 영어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선생님이 정규반에 이어서 재수생들을 맡을 생각을 하시자, 기존에 재수생을 맡고 있던 영어 선생님 2분이 자신들의 입지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힘을 합쳐서 그 분을 고3반으로 밀어내 버리더군요..;;(확실한 사실입니다.)

게다가 그 밀려난 영어선생님이 재수생들을 생각해서 6월경에 강남에서 잘 나가는 수학 선생님을 초빙하여 재수반을 맡게하셨는데, 황당한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일부(!) 몇몇 아이들이 그 선생님의 수업방식(개념을 철저히 중시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대한 불만(문제풀이 중심으로 안한다고...)을 표시하자, 이 불만을 전해들은 다른 수학 선생님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2주만에 그 선생님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또 고3반으로 밀어내 버린 것입니다....;;;;;;;;;; 정말 황당하죠..

이렇듯 선생님들의 권력다툼...좋다고 합시다. 근데 그 권력다툼으로 인해서 선생님들이 너무 자주 바뀌니깐, 학생들이 피해를 봅니다. 한 선생님의 스타일을 믿고 따라야할 학생들한테 너무 혼란만 주고요...

거기에다가 몇몇 선생님들은 2주일에 한 두번씩은 결석을 하구요..-_- (쉬는 날 말고, 정규 수업시간이 있는 날)

또한 불안한 학원 시스템..한 수학선생님이 반배치를 다시 하자고 의견을 내서 그 선생님의 의견대로 다시 반배치를 했지만, 거기에 불만을 품은 한 영어선생님 때문에 또 한번 반배치를 다시 할 뻔 한 사태까지 갔었던 적도 있습니다.


세번째 이유가 독학에 대한 필요성입니다.

사실 제가 6월말 경에도 이러한 이유들과 더불어 언어, 수학, 외국어에 대한 개인적 보충의 필요성을 느껴 그 과목들에 대한 인터넷강의로 보충을 하려고 했었고, 또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학원을 관두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은 한 번 다닌 거 끝까지 다녀야 좋다는 주위의 만류와 독학을 하게 되면 자기 통제가 힘들어서 망한다는 등의 조언과 더불어 내 생각이 너무 조급한건 아닌가 하면서 7월 달에는 한 번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생각으로 학원과 인터넷 강의를 병행하였습니다. (학원 정규수업 3시에 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인터넷 강의 듣고 그 날 배운 거 복습하고 이런 식으로..)

결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쳐 버렸습니다.

정말 좌절감과 나에 대한 불신감이 확 밀려오더군요...

요즘 이거 때문에 고민과 스트레스로 그나마 되던 공부까지 안 되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이제 8월달의 시작.. 100여일 남은 지금 확실한 선택을 해야할 것 같은데요...

과연 꾹 참고 안정감 있고 리듬있게 학원 생활로 밀어붙여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제 배수의 진을 쳐서 독학(인터넷강의+독서실)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건지...

제가 확실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부디 여러분의 아낌없는 질책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 참고로 제 성적은 평균적(!)으로 언어 70점대(비문학이 많이 약합니다.), 수리 40점대(기초가 많이 부족합니다.), 영어 70점대(듣기가 많이 약합니다. 어법은 3문제 중 2문제 이상은 맞춥니다.)이구요, 사탐은 4과목(윤리, 정치, 법사, 사문) 거의 만점수준입니다.

[朴인규]

저같은경우도 작년이맘때 그러니깐 이제곧 문제풀이할려고막하잖아여.. ^^;보통 7월초부터하는걸로아는데여 아무튼.. 이맘때 많이흔들렸어여.. 문제풀이하는거보고 흠.. 이건아니다 싶어 나올려고햇지만.. 담임샘의 권유로 남아있었죠.. 물론 제가 담임선생님의 덕으로 영어성적을 30점이상올렸으니 머 할말다햇죠 ^^;

[朴인규]

영어뿐이아니라 과학도 좋아서 그냥 종합반다니면서 필요한수업만들어야겠다싶어서 전 필요한과목만듣게되었답니다.. ^^; 원래는 7월달까지 다들었거든여 ㅋㅋ 수업분위기가 좋은곳은 아무래도 최우수반가면 정말좋아서 저도 그쪽으로 들어가고싶었지만 역시 성적때문에..하지만 전 사람들 떠들던말든 귀마개 꽂아두고

[朴인규]

공부에만 열중했답니다.. 님도 그런거에 신경쓰고 과민하게 반응하지마세여.. 그사람들 나중에 다후회할테니깐여.. ^^; 그래도 정 안되겠다싶으시면여.. 학원나와서 독학하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네여.. 이건 의지문제니깐여.. 모든 수업듣기싫으시면 걍 나오세여 건강조심하시고..그럼열공하세여!!

[ㆀ大韓民國ㆀ]

학원이 어디신지 궁금;; 음.. 제 개인적인 생각은 독학하셔도 좋을듯 싶네요 오히려 학원 다니는 돈으로 과외를 하시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일단 저렇게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학원에서 공부는 잘하고 있어도 분명 머리에는 안들어올수 있으니깐요

[란크로슬리]

100% 학원이 낫습니다... 혼자서는 무리에요..... 자신이 성실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은 버리십시오... 그게 재수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독학해서 전국1등했단 소리 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 언제나 대성 종로에서 나올뿐! 학원 수업보다는 학원이 시간관리를 잘해주거든요ㅕ..... 그것 때매 다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