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살면서 늘어놓는 이야기

[극진]

배송 마치고 귀가하는데 오는 길이 겹쳐 여고생 태워다준 어느날이 생각나네요.가끔 교통비 아끼려고 택배차량 얻어타는 상습범인데 절더러 실내가 깨끗한 택배차는 처음 타본대요.ㅋㅋ.마켓컬리,이마트몰 등 저 말고도 심야배송하는 차량도 있잖아요.교통비 아끼려고 업무 끝내고 퇴근하는 택배차량을 얻어타고 학교에 가? 상습범이지만 귀여워서 봐줍니다.ㅋㅋㅋ.그것도 생리대,물티슈 자주 주문하는 그 집 딸래미.

예전 주간배송을 하던 때에는 제 배송지역내 맛집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했었습니다.지금도 퇴근길에 들러 먹기도 하고요.클렌징 당하고 심야로 넘어오니까 주어진 물량을 소화하는 게 너무 힘드네요.오전7시 이전에 다 배송해야 하니까.

조만간 대한통운이나 롯데 등 다른 택배사로 이직하거나 폐업하고 노가다나 다른 일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배송건수에 비례하는 수입요? 아이고..배송단가 떨어졌어요.첨 시작하던 당시 배송단가 건당 1200원이었습니다.
지금은 800원대입니다.건당단가 몇백원 차이..이거 엄청 큽니다.쿠팡 퀵플렉스도 첨엔 타택배사 대비 높은 단가로 기사들 끌어들여 놓고 사람이 몰리니 단가평준화로 간 거죠.그러면서 업무성적 분석하여 수행률(반품회수,프레시백 수거,배송물량 소화율 등) 80% 이하시 클렌징으로 해당지역 배송기사 교체..
쿠팡으로 넘어왔다가 타택배사로 이직하거나 업계를 떠나버린 사람도 많습니다.
택배기사 중에는 신불자도 많네요.배송수수료 입금받는 통장과 업무차량에 대해서는 압류가 안 들어오니까 일하면서 빚을 갚을 생각으로 하는 거고요.

신불자..빚 안 갚거나 못 갚아서 그렇게 된 건데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면서 생계비는 보장받고 나머지 돈을 채무변제에 사용하게 한다는 법안도 국회에서 발의되었다 합니다.신불자..문제죠.채권자 입장에서는요..
하지만 문제는..어려운 사정이 생겨 못 갚게 되었을 때지요.채권자 입장에서는야 채무자가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있는지 모르니까 일단 계좌까지도 압류를 겁니다.또 문젠데요..법으로 보장된 최저생계비 24년도 기준 185만원까지도 압류 걸려요.이럴 땐 법원에 압류금지범위변경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때..계좌가 압류되어 있는 상황이라 법원비용이나 송달료 납부도 어렵죠.지인이나 가족에게 금전적 지원을 받는 방법이 있지요?
회생이나 파산을 고려하는 방법도 있고요.회생은 지속적인 수익이 있는 직장인,개인사업자(운송업자인 분들도 여기에 속하죠?)의 경우..파산은 더 이상의 소득이 없는 사람들.
난 회생절차 진행하다가 변제금부담을 못 견뎌 결국 폐지당했어요.신복위를 쑤셔보는 방법이 있죠.
여기저기 찔러보고 다 안 되면 뭐 평생 배 째라죠 뭐.
다행히 저는 채권자가 신복위와 협정을 맺은 회사고요.
사채나 개인간 채무,코인,도박,주식 등의 빚은 신복위를 통해 채무조정 불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회생/파산에서도 기각확률 높고요.일단 이쪽엔 채무가 없으니 신복위를 찔러봐야겠죠.(칼 날카롭게 잘 갈아야겠네요.)

목숨 부지하고 사는 게 어디 쉽나요..절실히 필요해서 돈 빌렸는데 사정이 나빠져 못 갚게 되어 회생,파산을 고려하기도 하고 신불자로 떠돌거나..
신복위를 찔러볼 만한 정도면 그나마 상태가 나은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그조차도 불가한 사람도 많아 택배물류장 일당제 알바 또는 노가다 맴돌면서 현금수령 또는 타인계좌 송금 등으로 전전하는 사례도 많죠.(이 경우는 배우 최철호씨도 해당함.)

화물업 하시는 분들 중에도 신불자 또는 회생자 있을 것 같습니다.회생은 부양가족 인원수에 따라 책정되는 법정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채무변제에 사용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차량유지비나 할부값 등 제반비용도 어느 정도 감안해 줍니다.
신불자는 보증보험이 요구되는 직장에 취업 힘듭니다.그래서 최철호씨처럼 현금으로 급여를 받는 곳에서 일하는 사례가 많고요.
회생..이것도 나름 스트레스인데..벌어들이는 돈에서 법원이 정해준 생계비 외의 돈은 채무변제에 써야 한다는 거..
어쩝니까? 그게 싫으면 빚을 지지 말았어야지..
하지만..화물운송 또는 나처럼 택배업 종사하는 사람은 별 수 없이 빚을 지는데요..차 할부금도 빚이고..사용하는 신용카드도 긁으면 빚입니다..
살다 보면 못 갚아 신불자 되기도 하죠.사고 한번 나면 또 문제..제 경우는 1톤차라 수리비가 크게 소요되진 않는데 덩치 갖고 일하는 분들은 그게 감당이 안 되어 신불자로 전락한다고도 들었어요.합의금은 또 어떻고요..하..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화물/택배 함부로 뛰어들지 마라 얘길 해요.아니..그들이 추가되면 되도 않는 밥그릇싸움이죠?

참 죽을 맛이네요.

[운두령발바리]

요즘 사람 잘못 태우면 큰일납니다
특히 여자요
저도 예전에 애기 업은 아줌마가 버스 놓쳤다고 태워달라고 해서 태워줬다가 시내에 내려줬는데
제가 좋다고 제천 쌍용 정문서 기다리고 그래서 다른 형들이
총각 신세 망친다고 오지말라고 그런적 있어요
그래서 절대로 사람 안태워요

[극진]

아ㅋㅋㅋ.그 친구나 나나 별다른 의도는 없어서ㅋㅋ.40중반 넘은 아저씨한테 뭔 의도를 갖겠습니까.ㅋㅋ.요즘은 걔 졸업하고 나서 마주치지도 않습니다.

[못골주막]

제 경험상 화물단가 사기극은 쿠팡이 세계1등이라 자부합니다.. 첨 플렉스 등장후 한참 있다가 저도 알바삼아 뛰어들었고 첫수입은 참으로 달달했지요 그땐 부산기준 심야비닐 개당 최소 1000원 시절이엇고 코로나 터짐서 단가는 주가 역대급상승 새벽배송 레드뜨면 신선박스 개당 배송비 4000까지 올라간적도 있었습니다 플렉스 알바가 낮설고 알바생도 적어서 노상 단가업 배송 레드배송이 판을 치고 배차계가 미리 선배송 잡아주고 추가물량 배송한적도 있었지요 근데 그런것이 태사자인지 염병할인지 한물간 연예인 한놈이 등장하믄서 씰데없는 짓거리 하는 바람에 개나소나 알바생들 우르르 오드만 단가가 주가 급하락 제가 마지막 배송 할때는 심야비닐 550까지 갔지요 ㅋㅋ 알바생은 넘치고 쿠팡은 이때다 싶어 초보에게 프모 뿌리고 배차 존거주고 기존 인원은 슬슬 미배 때리기 시작함서 단가 장난 겁내치더군요 나중엔 걍 주말에 운동삼아 해보자 ( 제가 다닌권역은 진짜 길어봐야 15 킬로 운행거리였지요 아파트 가든 헬지번가든) 했는데 쩝 최저 시급도 안나와서 어플도 아예 삭제했습니다 ㅋㅋ

[극진]

다만 심야배송하고 낮에는 잠깐씩 다른 일 볼 수 있어서 합니다.

[못골주막]

지금은 3축 끌고 부산~ 경인지역 댕기는데 태사자 그늠 식히가 추레라 운전 안했길 다행으로 생각(???) 합니다 ㅎㅎ;;; 머 쿠팡이랑 추레라 업계랑 틀려서 뻘짓 했다간 주변인들이 가만 안있겠죠 ㅎㅎ;;

[극진]

쿠팡간선도 트레일러가 있나요?

[못골주막]

아마도 있지 않을까요 ㅎ 태사자 아제 추레라한다고 컨싣고 댕기믄 생각만해도 소름입니다 ㅎㅎ

[극진]

제가 입차하는 곳은 쿠팡 자체차량 아니면 노랑번판 5톤축차입니다.늘 오는 차만 옵니다.

[하이트론]

맴이 아프네요.

[극진]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회생/파산(법원)..신복위 등 찔러줄 곳이라도 있으니 예리한 칼 준비해 주세요.찌를 수 있다 싶은 곳은 싸그리 찔러주시고요.
저는 신복위에 찔러넣을 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칼은 꼭 있습니다.그 칼을 낣가롭게 갈아 잘 쓰는 놈이 이기는 것입니다.

[극진]

제가 언급하는 칼은 신용불량,채무불이행 등으로 채무위기에 처한 분들의 선택지에 대한 표현일 뿐임을 밝힙니다.

[극진]

단,본문을 읽거나 댓글 적으신 분들 중에는 그같은 사례 없길 빕니다.있으면 용서 안 할게요.
다들 필요이상의 수익을 갖고 초부자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