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스포츠가 다 다르겠지만 저는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 프로권투하고 프로야구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권투 선수 중에 세계적인 선수가 없고 프로복싱 자체가 예정보다 인기가 많이 떨어져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일도 없지만 지금도 예전 유명 선수들의 게임 재방영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
제가 프로야구를 좋아하게 된 것은 처음 시작이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한 것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빙그레이글스가 충청을 기반으로 해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열성 팬이 된 후에 지금은 한화이글스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느 야구팀이든 다 자기네 팀의 연고지가 있고 그 연고지의 팬을 중심으로 크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프로야구입니다. 처음보다는 프랜차이즈 성격이 좀 약화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지역을 기반으로 한 팬의 숫자가 절대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엊그제 한화이글스의 한 젊은 선수가 SNS상에서 다른 사람과 주고받은 내용으로 인해 갑자기 방출이 되었습니다. 프로구단에서 팀에 보탬이 안 되는 선수는 방출을 시키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또한 선수도 그것을 이의없이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은 요즘 스포츠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엘지가 정성훈 선수를 방출한다고 해서 그게 뉴스가 되고 있던데 그건 선수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프로는 팀이 우선이고 팀에서 필요하다면 억만금을 주고라도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기본이고 팀에 필요가 없는 선수는 가차없이 버리는 것이 프로의 생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엊그제 한화이글스에서 방출당한 선수 얘기를 하는 것은 그 선수를 바라보는 시각들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입니다.
그 선수는 자기팀의 감독과, 선수, 치어리더를 비방하거나 비난했고, 지역팬들을 비방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과 우리 역사에 나오는 한 인물을 비난했다고 합니다.
선수가 동료를 비난하거나 비방하는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감독을 비난하는 것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구단의 관계자나 구단주를 욕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을 비난하는 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또 팬이라고 해서 비난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다만 비난이나 비방해서는 안 될 일이 특정한 팬이 아닌 팬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그 팀을 떠나기 전까지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한 개인에 대한 것은 사람이다보니 다 포용하라고는 강요할 수 없는 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뉴스 기사에 보면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가 나오던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야구선수가 대통령을 비난하지 말라는 법이 있다는 것인지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인지 분간이 서지 않지만 이런 내용은 오히려 대통령을 욕보이는 말이고 이런 뉴스가 나가면 청와대에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생활을 그만 둘 작심을 하고 팀읠 팬들을 비방했거나 비난했다면 그거야 말릴 일이 아닙니다. 다만 아무 생각없이 주고받은 말이 자신의 앞날에 가시밭길을 만들고 만 그 선수의 어리석음이 안타깝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