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000년 인더스문명으로 세계 4대문명발생지로 기록되는 인도.
장구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도시국가간 혹은 이민족의 침입으로 기존 문명의 멸망의 흔적 위에 새로운 문명이 움트고 섞이면서 유적의 형태로 남아 후세에 찾아오는 우리에게 침묵의 함성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도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다 보니 복합적인 문화, 역사, 종교를 깊이있게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아니 봄만 하지만은 않으리라는 소박한 기대로 일정을 정리해본다.
역사, 유적, 종교의 이야기가 포함되다 보니 글이 길어지고 말았는데 가능한 한 내용을 과감히 생략하고 줄여서 여정 위주로 풀어 가고자 한다.
7세기 당나라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 8세기 신라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쓰고 불전을 구하기 위해 그 먼 길을 오고 간 인도.
물레를 잣는 마하트마 간디의 영상은 어릴 적부터의 인도에 대한 인상이었는데 그 후로 1951년 뉴델리의 제1회 아시안게임, 헐리우드를 능가하는 볼리우드의 영화산업, 선사(船社)에 근무할 때 친하게 지내던 인도인 선장이 인도에서 몇 달이 걸려 수공으로 만드는 실크 카펫을 인도에서 배편으로 보내서 받은 적이 있는 기억으로서의 인도.
1971년 영화 "신상(神象)", 2009년 아미르 칸이 주연한 영화 "세 얼간이(3 idiots)", 2016년의 "당갈", 그리고 2009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받은 인도 영화의 기억이 선명한데, 이제 그 인도의 자연, 유적, 문화와 역사에 대한 탐방을 북인도(라자스탄)와 남인도 2편으로 나누어 올리고자 한다.
구글 레시피 검색에서 한국의 비빔밥이 1위를 차지했다는 최근의 뉴스 덕분인지 델리로 향하는 비행기의 기내식 중 비빔밥 메뉴가 중간 좌석쯤에서 다 떨어졌다.
그나마 비빔밥 최다 검색국가가 인도였다고 하니.
힌두교의 땅이라는 뜻의 힌두스탄에서 파생된 인디아라는 나라, 한국에 살기도 하면서 우리말이 유창한 인도인 가이드 핀투는 각 지역마다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
인도에는 40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있는데 이는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북인도가 이민족과의 융합, 대륙 내륙과의 교류 등으로 다양한 문화유산이 더 많이 분포되어 있다.
1) 첫째 날(12/17)
● 인도 도착
비자가 발급되었음을 알리는(Visa granted) 사전서류와 함께 여권, 입국신고서를 제출하고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다.
여권을 제출하고 입국스탬프를 받으면서 "나마스떼"라고 인사했더니 입국심사관은 두손을 모으고 "나마스떼"라며 답례한다.
날씨는 20°C 정도로 온화하다.
호텔로 가는 버스에 타니 화환을 하나씩 목에 걸어준다.
인도의 저녁노을이 접근하는 비행기 날개에 반사되고 있다
2) 둘째 날(12/18)
● 우다이푸르(Udaipur)
라자스탄주의 우다이푸르는 태양이 떠오르는 도시라는 뜻으로 16세기말 우다이 싱이 세웠다.
우다이푸르가 있는 주는 일반적으로 라자스탄으로 표기되고 있는데 현지 발음은 라지스탄에 가깝다고도 한다.
라자스탄은 이곳을 지배했던 전사집단인 라자푸트들의 땅이라는 뜻으로 서역과의 교역으로 번성하였으며 북쪽에는 타르사막이 있다.
터번을 쓰고 흰 수염을 길게 기른 웃음 띤 얼굴의 시크교도 버스기사와 아침인사를 하고 우다이푸르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5시에 아침을 먹고 0545에 델리공항으로 간다.
버스기사에게 "나마스떼"라고 건네는 인사에 "나마스떼"라고 웃으며 응답해주어 새벽의 피로가 가시는 듯하다.
□ 작디시 사원( Jagdish Temple)
시바신에게 바쳐진 힌두사원으로 1651년 지어졌다.
사원으로 걸어가는 차선이 없는 좁은 차도에는 승용차,삼륜차, 오토바이들이 무질서하게 몰려간다.
신발을 벗고 사원 내부로 들어가니 마이크를 켜놓고 바닥에 앉아 찬양하는 사람들로 정숙한 분위기는 듯 한데 이것이 이들의 종교생활인 듯하다.
사원을 빙 둘러 코끼리, 말, 사람들의 정교한 벽면조각이 3층 전체를 수놓고 있고 내부 중앙에는 힌두교 보존의 신 비슈누 신의 검은 석상이 안치되어 있다.
힌두교에서는 코끼리, 소 등 모든 것이 신의 개념이고 심지어 붓다도 시바신의 아홉번 째 신이다.
□ 시티 팰리스
우다이 싱 2세가 건축한 성으로 내부는 박물관으로 쓰이며 옛날 무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칼은 페르시아 칼같은 분위기가 있다.
시티 팰리스 정원에는 코끼리 발을 묶어 놓는 체인이 돌에 감겨져 있다.
코끼리에게서는 기가 발산된다고 믿어 왕들이 타고 다녔다고 한다.
□ 피촐라호수(Pichola Lake)
제방을 만들어 조성한 인공호수다.
호수의 섬에는 레이크 팰리스라는 고급호텔이 있는데 왕족의 여름별장이었다가 지금은 고급호텔로 쓰이며 007영화 옥토퍼시의 무대가 되기도 해서 물의 도시라는 별명이 생겼다
점심식사 후 보트를 타고 피촐라 호수를 유람하고작은 섬 Jagmandir에 잠시 상륙해 본다.
호숫가에는 젊은 연인이 공개된 장소에서 사랑의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카마수트라의 나라 인도인 듯하다.
터번에 긴 수염의 시크교도 버스기사. 델리공항으로 가는 길에 "나마스떼"라며 반갑게 인사한다
우다이푸르 작디시 사원의 사실적이고 섬세한 조긱
작디시 사원에서 춤 추는 힌두교도
작디시 사원의 어수선한 찬양 모습
시티 팰리스 정원의 코끼리를 매어 놓는 체인
시티 팰리스의 여성 화장하는 방
옛날 칼들. 페르시아 칼같은 분위기다
시티 팰리스홀의 벽면 장식
우다이푸르 시내 모습
길에 소는 줄어들고 갈 곳 없는 개는 늘어난다
볼리우드의 한 장면은 아닌데 길에서 사진 찍는 남녀
시티 팰리스
시티 팰리스
시티 팰리스 스테인드 글라스
피촐라 호수
우다이푸르 호텔의 야간 야외 전통공연
3) 셋째 날(12/19)
● 조드푸르(Jodpur)
□ 메랑가르 요새(Mehrangarh Fort)
요새로 표기된 곳은 성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우다이푸르에서 고도 600m가 넘는 굽이굽이 산길지방도로와 평지 도로를 통과하여 260km를 6시간 20분 걸려 호텔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하다.
메랑가르 요새는 높이 122m의 바위절벽에 사암(Sand Stone)으로 만든 궁전 요새로 성벽의 높이가 36m에 이르는 등 15세기 중엽에 착공하여 19세기 초에 완성했다.
높은 곳에 지어 적의 공격을 어렵게 하였는데 15세기에 어떤 건축기술을 사용하여 고지대에 7개의 성문을 포함하여 어떻게 저렇게 높은 성채를 지었을지 불가사의로 보인다.
성벽에는 군데군데 포탄자국이 남아있다.
주변에서 많이 나는 붉은 사암으로 축성한 성벽은 붉은 기가 도는데 사암은 특유의 부드러운 재질로 세밀한 조각을 하기가 용이하여 격자 세공을 한 발코니와 성채의 문은 우리나라 사찰의 문창살 무늬같은 섬세한 조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채는 약간의 연한 카키색이나 아이보리색같은 분위기도 있다.
성의 발코니에서는 저 아래 해자가 보이고 드넓은 평지에 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군데군데 푸른색을 칠한 집들이 있어 블루 시티라는 별명을 실감나게 한다.
브라만계급이 신분의 차별을 표시하기 위해 푸른색으로 집을 칠하기 시작했다는 데서 블루 시티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임수정과 공유가 주연한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온통 푸른빛이 도는 낭만적인 도시로 소개되기도 한 조드푸르의 메랑가르 요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왕비의 방이나 왕의 연회장 등은 화려한 금장식이 되어 있어 호화로운 내부를 보여준다.
박물관의 무기전시장에는 초창기 장총이 길고 투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왕이 죽으면 욍비도 순장을 했다는데 죽기 전에 손바닥 지문을 남긴 모양이 성벽에 있다.
옛날의 전투에서는 성문을 부수기 위해 코끼리를 앞세웠는데 언덕을 힘들게 올라온 코끼리가 성문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성문의 코끼리 머리높이에 대형 못을 박아 놓았다.
전쟁을 위한 성벽을 보며 내려오는 길에 평화의 비둘기떼가 성벽 사이를 날아간다.
조드푸르와 자이푸르는 폴로경기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오늘날 영국에서 인기있는 스포츠가 되었다.
석조 메랑가르성의 목조 문
조드푸르 메랑가르성 옥상 전망대
메랑가르성 옥상에서 내려다 본 조드푸르.
푸른 색 집들이 보인다
메랑가르성 왕의 연회장. 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왕의 연회장 천장에도 금장식이 있다
절벽위에 높이 쌓은 메랑가르요새
사암으로 조각한 정교한 무늬의 메랑가르성의 문창살
메랑가르요새 성벽에 새겨진 포탄 자국
웅장한 메랑가르성
순장 왕후들이 남긴 손바닥 프린트
코끼리의 공격을 막기 위한 성문의 대못
메랑가르성 박물관의 초창기 장총의 모습
4) 넷째 날(12/20)
○ 자이살메르 타르사막 낙타 사파리
조드푸르에서 이동 중 중간지점 코프란에서 왕족의 집이었다가 식당으로 개조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아름다운 정원도 거닐다 오후 늦게 타르사막 빙갈로에 도착하여 샘 샌드듄으로 낙타 사파리에 나서다.
낙타는 다리가 길어 앉은 상태에서 등에 올라타고 낙타가 일어설 때는 뒷다리, 앞다리를 따로따로 세우므로 뒷다리를 먼저 세웠을 때는 등이 앞으로 기울어 내 몸이 엎어지지 얗도록 돌출 손잡이를 꼭 붙잡아야 하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칼라풀한 색감의 타르사막 위의 낙타사파리, 낙타를 타고 실크로드를 건너던 캬라반(대상)의 흔적을 더듬어 샘 샌드듄을 올라본다.
해발 3,000n가 넘는 파미르고원의 실크로드를 걸었던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실크로드다.
모래언덕에 도착해서는 잠시 낙타에서 내려 해넘이를 구경한다.
타르사막의 모래는 사막모래가 그러하듯이 입자가 곱다.
야외식당에서 저녁식사 중에 로컬음악과 춤공연이 있는데 중동의 페르시아 음악같은 느낌이 있다.
자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하늘의 별을 찍었다.
은하수를 볼 수 없는 때라 점처럼 작게 빛나는 별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코프란 식당 밖에서 만난 힌두교의 신인 소는 어디서나 편안하다.
타르사막의 샘 샌드듄
낙타 탄 모습을 올려본다
사막의 새벽하늘의 별들. 사진을 딩겨보면 거기 별들이.
사막에 노을이 진다
사막의 밤하늘 아래 전통공연
5) 다섯째 날(12/21)
● 자이살메르, 황금의 도시, 골든시티
황금빛이 도는 노란 사암으로 성을 건축하여 Yellow city라고도 한다.
인도의 도시이름들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인데다가 음운학적으로 생소해 외우기가 쉽지 않다.
성내의 벽은 탐스런 황금빛을 띠고 있다.
인도의 사암은 세 가지 색깔이 있다 한다.
붉은색(조드푸르), 노란색(자이살메르)
, 그리고 회색이 있다 하는데 노란색 사암이 비싸다고 한다.
자이살메르 성은 1,100년대에 건축하였는데 다른 지역의 성은 왕족이 사는 곳이 분리되어 있고 성의 본채는 박물관화되어 있는데 비해 자이살메르성은 인구 5천명 정도가 성안에 거주하고 있다.
노란색 사암으로 만든 성채는 거대한 황금건축물처럼 보여 어떤 성채보다도 특이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일본 금각사가 도금을 한 조그만 건물이라면 이곳은 동화속 이야기같은 사막에 세운 거대한 황금의 성같은 모습이다.
성의 내부는 좁은 통로와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어 위층으로 이동하는 데는 다리에 힘을 주어야 한다.
사막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옥상에는 빗물을 아래로 모아 보내는 집수구가 있다.
이것이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옥상바닥이 제대로 수평을 유지해야 할 터인데 그 옛날 이런 건축기술을 활용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성안의 기둥, 벽체는 부드러운 사암을 가공하여 형태, 무늬가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만져보니 단단한 바위임에는 변함이 없다.
성벽돌 사이의 조그만 틈에 발을 디디고 성벽에 수직으로 붙어있는 비둘기떼가 눈길을 끈다.
골목에는 가게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인파속을 헤쳐나가는 수많은 오토바이의 경적소리에 정신을 빼앗기다가 돌아나오는 길에 사람이 좀 뜸해지자 전장에서 살아오는 사람처럼 안도감이 든다.
자이살메르는 인도의 서북부 끝단 가까이 위치하여 사막길을 장악하고 이집트, 아라비아, 페르시아, 아프리카,유럽을 오가며 무역으로 번성을 누렸고 전쟁을 해보지 않았다.
□ 자이나교 사원
사원의 기둥이나 조각은 사암을 이용하여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으로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자이나교는 인체 조각을 육감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 하웨이
왕의 자식들에게 지어준 성으로 5개 중에서 2개가 잔존한다.
역시 사암 조각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다.
16시에 북인도의 마지막 목적지 자이푸르를 향해2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한다.
자이살메르성
사막 위의 도시 자이살메르
노란 사암으로 건축한 황금색의 성벽에 눈길이 머문다.
자이살메르성벽에 수직으로 매달린 비둘기떼
자이살메르의 시내 풍경
자이나교 사원의 사암 조각은 사실적이고 정교하다
6) 여섯째 날(12/22)
● 자이푸르(Jaipur ),
자이 싱이 세운 도시로 라자스탄주의 주도로서 인구는 700만이 넘는다.
사암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담홍색을 띠어 핑크시티라고도 불린다.
□ 암베르성(Amber Palace)
현지에서는 아메르성이라고 발음하기도 하는데 하늘의 성이란 뜻으로 절벽 위에 세워졌다.
자이푸르에는 7개의 성이 있고 고지대에 세워진 암베르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데 17세기 무굴제국의 3대왕과 자이푸르의 공주가 결혼하면서 무굴제국의 이슬람 양식과 자이푸르의 힌두양식이 혼합된 건축양식인데 지붕 돔의 높고 낮음이 특색으로 구분된다.
성 주위로 산등성이를 따라 망루와 성벽이 쌓여있다.
거울궁전(Sheesh Mahal)은 모자이크 장식, 보석과 거울,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져 화려함을 보여준다.
암베르성은 금색 도색을 하였는데 성까지 오르막길을 지프차로 오르기도 하고 코끼리 등을 타고 오르기도 하는데 코끼리의 보호와 안전을 위해 코끼리등에 타는 사람수와 오르막길 왕복회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17세기에 고지대에 있는 암베르성을 두고 평지에 새로운 성을 짓고 지금은 시티 팰리스라고 하여 왕족이 거주하고 있다.
대도시여서 그런지 시내는 복잡하고 승용차와 더불어 삼륜차, 오토바이가 물결치며 끊임없이 경적을 울려대어 차분한 성격의 나그네는 제대로 걸음을 옮기기가 힘들다.
□ 천문대(Jantar Mantar)
1720년대 무굴제국의 자이싱 2세는 석조천문관측소를 만들었다.
잔타르 만타르는 산스크리트어로 마법의 장치라는 뜻이다.
20개의 주요 천문관측계기는 건축물처럼 땅에 고정하여 설치하였으며 맨눈으로 천문학적 위치를 관측하고 시각을 계산하고 일식, 월식, 행성의 기울기를 예측, 계산하거나 별자리, 행성들의 위치를 보는 등 다양한 천체관측과 연구가 가능하다.
야외 해시계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아래쪽으로 반원모양의 호가 있고 중간에 수직으로 경사진 계단모양의 기둥이 있어 동쪽에서부터 고도가 높아지는 태양빛이 기둥을 지나면서 만드는 그림자가 원호에 새겨진 시각 표시 눈금에 현재시각을 나타낸다.
태양의 궤도가 계절에 따른 위도의 변화로 실제 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때에 따라 일종의 공차를 감해주어야 하는데 그날의 공차를 해시계 앞에 표시해 놓았다.
그 공차를 적용해 해시계에 나티난 시각에서 감해보니 현재시각이 맞게 계산되어 나온다.
□ 바람 궁전 ( Hawa Mahal))
왕비나 궁전의 여자들이 성밖출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곳의 창을 통하여 경축행사등을 보곤 했다.
궁전으로서의 내부구조는 되어 있시 않은데 핑크시티의 상징처럼 핑크빛을 띠고 있다.
예전에도 무역의 중심지였던 자이푸르는 오늘날 물류무역도시, 보석세공, 자이푸르 폴로월드컵 등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오후에는 남인도 중심도시 첸나이를 향하여 국내선 비행기를 타며 다음편 남인도 여행후기로 이어진다.
황금색을 도색한 암베르성
모자이크와 보석의 암베르성 거울궁전
자이푸르의 할머니
자이푸르 천문대의 해시계
천문대의 천문관측기구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삼륜차(Auto Rickshaw)
분홍색의 바람 궁전
여기서 잠깐 인도의 단상을 짧게 언급해 보면:
인도는 대륙이 넓어 한 번도 전 국토가 통일된 적이 없는 나라로 무굴제국시대에 전국토의 70%를 장악한 바가 있고 기원전 2~3세기 아쇼카왕 때 불교를 중흥하면서 전국적인 지배체제를 이룬 적이 있지만 대체제으로 도시국가, 소왕국의 역사를 보이고 있다.
지금도 일부 왕궁에는 왕족이 살고 있고 입장료 수입 등으로 살아가고 있다.
북인도는 남인도에 비해 아리안족 등 이민족이 많이 섞이고 대륙 내륙과 가까워 다문화화되었고 따라서 유적의 특색도 남인도와는 다른 면이 있다.
북인도 아유타왕국의 공주로 김해의 금관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가 되었다는 허황후 이야기는 삼국유사 기록이라는 정설과 설화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인도와 우리나라의 인연을 생각하게 한다.
아유타국은 북인도이지만 허황후는 남인도 타밀 출신이고 타밀어와 우리말에는 유사한 단어도 발견되는데 엄마(암마),아빠, 언니, 아파, 싸우다(사우다) 등 같거나 유시한 단어가 있다.
인도의 성과 사원은 돌로 만들어져 오래도록 역사의 유물로 남아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목조건축물은 세월을 견디는 데 한계가 있고 전쟁과 화재 등으로 소실되기도 하여 더욱 애착이 가기도 한다.
수차례 개보수를 거쳐 가장 오래 된 목조건축물로 인정받는 안동 봉정사 극락전도
1,200년대초로 건립연대가 추정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화강암 조각 유적에 비해 나무에 조각한 듯 섬세하고 정교한 인도의 사암 조각이 기억에 남는다.
승용차보다 작고 실내가 노출된 삼륜차(Auto Rickshaw)는 경운기엔진소리를 내며 소음을 더하고 있다.
요즘은 전기충전식인 E Rickshaw가 보급되고 있다는데 길에서 보이지는 않는다.
.인도 인구의 80%가 믿는 힌두교는 창조의 신 브라마, 보존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가 있는데 교조가 없고 많은 토속신앙들이 쌓이고 융합되어 힌두교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비슈누신과 시바신으로 통합되어 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95% 정도에 달하디 보니 호텔식사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볼 수 없고 닭고기와 여러 종류의 카레요리가 넘쳐난다.
슈퍼에서 술을 팔지 않는 등 한국처럼 술문화가 없기도 하다.
첫댓글 인도여행... 참 좋은 시간이셨을거 같아요. 2018년 초에 갔던 곳들이 생각나네요. 핀투님의 유창한 설명으로 더욱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려주신 사진과 설명으로 다시 그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인도는 부지런히 보아도 일부만 보게 되는 나라 같습니다.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신비의 나라를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내가 인도에 서있는것 처럼
내가 성벽아래 서있는것 처럼
섬세한 그들의 조각도 놀랍지만
여행후기 자세히 올려주신 사진
두번을 보아도 지루하지 않는것은
그들의 문화가 정말 신비합니다
감사 합니다
장문의 후기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 건행 하시기 바랍니다
한 번의 인도 여행으로 인도라는 복합적 신비의 나라의 여러 겹 중의 한 겹을 벗겨낸 것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철학이 과학으로 연결되는 듯한 묘한 매력의 나라 인도, 그 복합성을 풀어내려면 .내 두뇌의 한계에 부딪힐 것 같습니다.
남인도 후기도 준비해야 하는데 머리가~
신비의 나라... 색채의 나라...
그런데 순장 당한 왕비들의 손 자국이 제가 봤을 때 보다 어째 더 많아진거 같습니다 😂
영국 식민시대(아마도 19세기 중반쯤) 영국은 인도의 순장풍습을 금지시켰다고 하는데 아마도 15명 쯤 이상부터는 다른 통계가 추가로 반영되지 않았을까요?
역시!
문항님이셨습니다.
이 방대한 내용들을 어떻게 펼치실지
궁금증 반, 기대감 반으로
내내 기다려지는 여행 후기였는데...
비밀스러움과 자부심과 곧 터져 꽃피울 것 같은 보물들을
한껏 품고 있는 매력의 땅 인도.
'인도를 다녀오면
이게 여행이구나' 를 느끼게 될 거라는 지인의 말에 주저없이
나선 여행이었지요.
책ㆍ방송매체를 통해 피상적으로 느꼈던
인도의 찬연하고 웅장한 문명과 문화앞에 가슴 떨리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명ㆍ성ㆍ사원이름도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한심하다 생각했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문항님의 후기를 읽으며 따박따박
두 번째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조용함속에 아재개그의 유모어를
날려주시는 매력있는
문항총각님(ㅠㅠ)
감사합니다~^^
영화의 예고편을 본 사람은 본영화를 보아야 궁금증이 풀리듯 인도라는 본영화를 보기 위한 예고편 한 편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신비의 보따리가 꽉 차있는 인도, 후일 또 다른 여행지로 남겨둡니다.
인도 여행은 무심재님 따라 20년 전에 다녀왔지요( 한참 젊었을 때..ㅎ.ㅎ.)
저에게 북인도는 미지의 땅 입니다
인도는 호불호가 있는 신비의 여행지라고 생각 됩니다.
찬란한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인도를 여행자로서 다녀오신 문항님.
매력적인 인도는 힌두교에 얽힌 신들의 사원으로
설명을 들어도 금방 헷갈리기도...
많은 사진 정리하면서 후기를 작성하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인도를 한 번 다녀와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이해를 뛰어넘기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복합적인 성격의 인도, 그 신비의 보따리를 한 겹씩 풀려면 교통 인프라가 좀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근년에 발견된 인도 구자라트주 캠베이만의 해저 유적은 7,500년 전의 도시라고 하는데 어쩌면 인류문명사를 다시 써야 할자도 모르게 하는 인도, 언젠가 다시 가 볼 탐험지로 남겨둡니다.
인도 남부 여행후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머리가~
돌아와 사진을 보면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던 답답함이
뚤리는듯하여 감동입니다.
멋도 모르고 간 여행을
다시 알면서 또 한번 여행하는 듯 숨가쁘게 후기를 읽었습니다.
니케님 지인의
'이게 여행이구나......'에 공감하게 해준 꼼꼼한 후기 감사합니다.
장시간 이동하고 한 군데 보고 또 이동하고....,
헷갈릴 수도 있는 여정이었지만 기록하고 정리하여 반추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행복한 순간들이셨겠다~ 생각합니다.
역시 정리를 가드런히 사진과 함께`
저도 따라가보는 여행 참으로 좋습니다.
인도는 천차만별 다양함과 다채로움이 공존하고
원색적인 느낌과 이면적인 감각이 다각도로 조명될 수 있는 곳
영화의 나라, IT강국, 자유로운 영혼들이 많은 나라,
가보고 싶은 곳의 버킷리스트로 유명하고
예술가라면 늘 꿈꾸는 곳이죠.
강행군하시면서 기록하시고 또 후기까지 너무 감사드려요~^^
감동으로 즐감합니다~
참참참 자이살메르 타르사막의 낙타위에서 문항님의 모습
당당하고 여유로워 보이며 건강해보이셔서 멋집니다.
복합성이라는 한 마디로 줄일 수 있는 인도. 눈으로 보고 와서도 그 정형이 파악되지 않는 신비의 나라, 과학으로 증명되는 철학의 깊이, 질펀한 문화의 향연장에 잠시 발을 담그고 온 느낌입니다.
신비의 나라 `인도`를 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셔셔
그곳에 함께 서서 보는듯합니다.
낙타 타는게 무섭지는 않으셨는지요?ㅎㅎ
낙타가 일어서거나 앉을 때는 앞뒷다리를 따로 세우기 때문에 몸이 앞으로 기울어 손잡이를 꼭 잡아야 하고 걸을 때는 몸의 상반신을 안정되게 하려 양쪽 다리를 오므려 낙타몸에 밀착시키려 애썼습니다.
현지인이 줄을 잡고 이끄는 대로 낙타가 천천히 걸어가는데 현지인들은 낙타를 타고 달리기도 하였습니다.
문항님의 일목요연한 글과 사진을 보니~~
인도로 떠나고픈 충동에 사로 잡히게 한 죄를 묻습니다
언젠가 가보리라 하는 막연한 희망을 품어봅니다
희망고문에 시달리는 24년이 되겠죠
ㅋㅋㅋ
특히 낙타를 타고 해맑게 웃는 문항님에게
존경심을 보냅니다
벌써 대박나신 문항님
복많이 받으세요
인도의 문화는 저같은 인도주의자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을 포용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도 가기 전이나 갔다 온 후에도 저는 인도주의자입니다.ㅎ
인도로 인도하는 힘이 살아있어 언젠가 다시 인도땅을 밟을 날을 기대해봅니다.
낙타 타고 팔을 든 모델보다 사진 찍어준 어떤 여자에게 박수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