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소나무/ 최윤표 조밀 조밀한 산봉우리가 옛스러워 정겹게 보이는 것. 밤낮을 모르고 안개 지펴 역사 짙게 갖춘 봉우리런가 하늘로 치솟아 독야청청 우아한 절개를 드높이고 비바람 억겁 속에 살아 온 시름들 속습 겪은 삶이려니. 조화롭게 뉘운 봉우리엔 전설 엮어 함께 늙은 소나무 가는 길을 가다 멈추게 해 너의 비화 읽어 되새김에 인생도 너와 같이 장수를 더할 수 있을까 있을소냐. 인생 늙음이 어이나 슬퍼 구구절절 섧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