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잘 고르는 비법 SCENT SHOPP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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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봄맞이 쇼핑의 발목을 잡는다면 향기의 힘을 빌려 다양한 스프링 스타일링에 도전해보자. 향기는 이미지와 스타일을 완성하는 강력한 무기니, 잘 고른 향수 하나가 마음만 굴뚝같은 쇼핑 리스트를 대신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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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옴니아 그린제이드’. 꽃이 핀 봄날의 정원을 향기로 구현했다. 불가리 퍼퓸. 2 ‘스프링 플라워’. 달콤한 과일과 부드러운 장미 향을 혼합했다. 크리드. 3 ‘허니 & 레몬 쉬머링 오 드 투왈렛’. 꿀과 레몬이 어우러진 향기. 록시땅. 4 ‘스포츠 워터 포 우먼’. 바닷가의 하루를 플로럴 우디 향으로 표현했다. 질 샌더 퍼퓸. 5 ‘데이지 블룸’. 산딸기와 레드 자몽을 베이스로 해 상큼하다. 마크 제이콥스 퍼퓸. 6 ‘옹드 엑스타제’. 카리스마 있는 삼나무 향으로 시작해 여성적인 수선화 향기로 마무리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퍼퓸. 7 ‘베이지’. ‘레 익스클루시브’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향수. 꿀처럼 달콤한 꽃향기를 지녔다. 샤넬. 로맨틱한 홀터넥 원피스 겐조Kenzo. 다이아몬드 링 부쉐론Boucheron. 핑크 스트랩 샌들 더 슈The Shoe.
봄이 되면 겨울 동안 숨기고 있던 여성미를 한껏 강조하는 패션 아이템에 마음을 빼앗긴다. 향수 역시 마찬가지. 봄에는 플로럴 계열의 화사한 향이 제격이다. 특히, 2009년 선보이는 봄 향수는 같은 플로럴 계열이라도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불가리의 ‘옴니아 그린 제이드’는 큼직한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처럼 발랄하고, 크리드의 ‘스프링 플라워’는 오간자 블라우스의 우아함을 닮았으며, 여성의 변덕스러움을 표현한 마크 제이콥스의 ‘데이지 블룸’은 일러스트 티셔츠보다 더 깜찍하다. 미니 원피스의 소녀다움과 우아한 여성미를 동시에 표현하고 싶다면 안나수이 ‘리브 유어 드림’이 정답이고, 솜사탕 컬러의 프릴 드레스가 끌리는 날엔 베라왕의 ‘플라워 프린세스’가 대안이 된다. 로맨틱한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라인이 예쁜 프렌치 코트를 연상시키는 샤넬의 ‘베이지’가 탁월한 선택. 섹시한 매력을 물씬 풍기고 싶을 땐 조르지오 아르마니 ‘옹드 엑스타제’가 어떨까? 다리가 보일 듯 말 듯한 펜슬 스커트처럼 아찔한 섹시함을 유감없이 발한다. 자, 이제 쇼핑백에 어떤 것을 담을지 결정만이 남았다.
8 ‘오션 라운지’. 달콤한 칵테일이 있는 축제의 밤을 표현했다. 에스까다 퍼퓸. 9 ‘시세이도 젠’.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기분을 차분하게 한다. 시세이도. 10 ‘체리 블라썸 오 드 투왈렛’. 새콤달콤한 체리꽃이 봄의 향취를 전한다. 더바디샵. 11‘리브 유어 드림’. 재스민과 불가리안 로즈의 만남. 안나수이 퍼퓸. 12 ‘퓨어 화이트 린넨 핑크 코랄’. 애플 블로섬, 스위트피, 카멜리아가 자아내는 페미닌한 향기. 에스티 로더. 13 ‘플라워 프린세스’. 워터 릴리, 모로코 장미 등이 어우러져 꽃이 만발한 들판에 있는 느낌. 베라왕 퍼퓸. 14 ‘스타일 소프트’.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리지어 향기. 질 샌더 퍼퓸.
2009년 봄에 탄생한 남성 향수는 여자들의 ‘잇’ 스타일을 오롯이 반영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죽 스트랩 장식이 고급스러운 존 바바토스 ‘클래식 맨’은 슈트를 차려입은 중후한 남성을 연상시키지만 향기는 전형적인 남성 향수와 거리가 멀다. 이제껏 어떤 남성 향수에도 쓰지 않은 희귀한 향료가 개성 있고 대담한 분위기를 자아내 마치 클래식 슈트에 트렌디한 액세서리를 매치한 듯하다. 겐조가 선보이는 ‘겐조 파워’도 보틀과 향기의 묘한 대조가 매력적이다. 사케 병을 닮은 메탈 용기 안에 부드러운 꽃향기를 담았는데, 시크한 재킷 아래에서 위트 넘치는 커프링크스를 발견한 느낌이다. ‘디올 옴므 스포츠’는 보틀은 스포티한 캐주얼 차림인데 향기는 슬림 피트 재킷에 스키니 타이를 매치한 디올 옴므 스타일이랄까? 이들의 특징은 심플한 보틀 속에 의외의 향기를 담았다는 것. 올봄, 넘치지 않아 멋스러운 스타일을 유지하되 반전의 묘미가 살아 있는 감성으로 여심을 흔들어보길.
1 ‘랄리끄 화이트’. 시트러스 계열의 톱 노트가 에너지를 부여하고, 관능적인 앰버 향이 부드러운 여운을 남긴다. 랄리끄. 2 ‘디올 옴므 스포츠’. 스파이시한 진저를 메인으로 사용해 독특한 남성성을 표현했다. 디올. 3 ‘플뢰르 뒤 말’. 여성 향수에 주로 쓰이는 오렌지 블러섬을 사용해 전통적 남성성을 거부한다. 장 폴 고티에 퍼퓸. 4 ‘클래식 맨’. 발삼, 나무 수액 등이 조화를 이뤄 대담한 현대 남성을 상징한다. 존 바바토스 퍼퓸. 5 ‘퓨어-포먼스 아로마 스프레이’. 달콤한 나무 향기가 생기넘치는 활력을 선사한다. 아베다. 6 ‘CK 인투유 포 힘 팝 리미티드 에디션’. 민트, 레몬, 스파이스 등이 톡 쏘는 상큼함을 전한다. 캘빈클라인 퍼퓸. 7 ‘보스 보틀 콜렉터스 에디션’. ‘보스 보틀’의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특별한 보틀. 휴고 보스 퍼퓸. 8 ‘시더 오드 퍼퓸’. 프레시한 그레이프프루트와 야생의 시더 베이스가 만나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록시땅. 9 ‘겐조 파워’. 섬세한 플로럴 향과 묵직한 우디 앰버 베이스가 만나 섬세함과 강인함을 모두 갖춘 남성을 표현한다. 겐조 퍼퓸. 10 ‘포힘’. 묵직한 우디 향, 관능적인 앰버, 달콤한 플라워 향이 어우러진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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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디터 : 이정민 / 사진 : 조정희 모델 노우영, 정승민 | 헤어 & 메이크업 포레스타 | 세트 제작 돌하우스 J 제품 협조 겐조(3447-7701), 겐조 퍼퓸(080-344-9500), 디올(3438-9627), 더바디샵(759-0722), 더 슈(511-8158), 랄리끄・크리드(591-5218), 록시땅(3014-2960), 아베다(2056-5880) 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