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패찰후기 올리고 처음 글 올립니다.
쿵쿵나리 선생님의 책을 읽고 끌리듯 카페 가입해서 경매만이 살길인 것 처럼 늘 눈팅만 했었어요.
강의신청 했다가 사정이 생겨 취소하는바람에 아직 제대로 수업 한 번 받아보지 못해서
늘 아쉬운 맘으로 카페만 기웃기웃 거리다
지난주에 덜컥 낙찰 받아서 저도 자랑(?) 하고 싶어 슬며시 몇자 적어보려구용^^:;;
제가 사는 곳은 안산..낙찰 받은 물건은 화성시청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물건이예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FE44257D6025E09)
처음 물건지로 향할때는 허허벌판에 군대군대 공장건물만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화성은 아직 그렇지~~ 맘을 달래며 열심히 달려가는데
살짝 언덕 위에 빌라 몇건물과 전원주택이 있는...아주아주 작은 마을(마을이란 표현도 부끄러운.....)이었어요.
순간...헉......너무 외졌어............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어쩌지......걱정이 더 앞서더라구요
주차하고 걸어내려오는데..보이는 사람은 외국인근로자 뿐...ㅠㅠㅠ
여기 한국인데 한국사람 어딨니??
이거 ..... 아닌가??
불안한 맘 이끌고 차를 타고 화성시청역쪽으로 가보았어요..
그래..정말 10분거리인기 한 번 가보자..
왠걸~~ 정말 10분 거리는 맞는데 그곳은 아주아주 별천지의 고급진 도시였어요~~!!
10분 거리..
이곳은 자차 없으면 살기 불편해..그래서 다들 차를 갖고 있어..10분정도 떨어진 거리면 외졌어도 불편하지 않아..
그리고 마을 입구에 버스정류장이 있잖아?
화성바이오밸리와 15분..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와 15분..화성마도산업단지 11분
게다가 77번 도로 개통하면 안산 반월공단과 35분거리야..
외지긴 했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살기 더 좋아..
다시 물건지로 향해보았습니다.
우편물을 보니 배달책자가 있네요..외졌다 해도 배달은 되나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그럼 된거지용^^)
여기저기 살피고 있는데 차 한대가 들어오더니 저를 보고 의심의 눈빛을 보냅니다!!
"저 .. 여기 사세요?"
"네..근데 누구시죠??"
"아..집을 보러 왔는데 일요일이라 안계시나봐요~~"
"그러세요?? 따라오세요"
엥??
무턱대로 따라오라더니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올라오랍니다.
"몇층?"
"네?? 4층..."
"난 202호에 살아요"
하면서 계속 올라가시더니..물건지 현관을 두들깁니다!!
순간 문이 열릴까 어찌나 떨리던지..다행히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휴~~)
"이 건물 사시는 분 들 다~ 알고 지내시나봐요?""
"그럼요~ 다들 잘 알죠"
"저..그럼 몇가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하면서 궁금했던것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살기 불편한 것 없이 긍정적인 말씀만 해주십니다.
당신 집 안까지 보여주시려는거 그냥 감사 인사만 드리고 돌아서서 나왔어요.
며칠 뒤..그래도 다시 한 번 더 가보자 싶어 퇴근하자마자 아는 언니와 부랴부랴 가봤습니다.
동행한 언니는..너무 외지다..lpg난방이다.. 안좋은 조건이라며 계속 아니다아니다 합니다 ㅠ
시내와 10분거리이다..아직 시골이라 lpg난방밖에 안되지만 도시가스 들어오면 시에서 교체해준다..안들어온다 하더라도 lpg단가가 많이 싸져서 문제될 것 없다..열효율 대비 도시가스보다 더 저렴하다..전 계속 이야기 하던 찰나
이번에는 옆 동에 인기척이 있어 놓칠새라 달려갑니다.
언니는 가지 말라는거 듣지도 않고 미친듯이 달려갔네요 ㅎㅎㅎㅎ
장을 보고 오시는 길이신 것 같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건물 사세요? 이사를 올려고 하는데..몇가지 좀 여쭙고 싶은게 있어서요"
"언제 이사오는데요?? 우리 추석 지나고 집 내놓을껀데 우리집 사지~^^ 한 번 구경하고 가요~"
엥?? 왠 떡이냐..
"차 있어요?? 차만 있으면 살기 좋아요..조용하고..남향이고..사람들도 다들 좋아..이가격에 이런 집 못구하지.."
어쩜...신이 도우시는가? 아주머니 집이 4층이십니다 ㅎㅎㅎ(입찰물건이 4층입니다)
현관 열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어요~~
거실과 주방이 넓고넓고넓고넓고넓어요~~ 욕실도 넓고넓고 싱크대며 자재 또한 허접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 살고싶을정도였습니다.
분양할때 입주해서 한번도 리모델링 한 적 없다 하십니다.
너무너무 좋습니다~~!!!!!! 한마디로 뿅~~ 간거죠^^
그래..불안할 필요 없어..무조건 입찰해야겠어..
맘을 먹고 아주머니께 다시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저번 아저씨처럼 좋은 말씀만 해주십니다.
제가 본 물건과 같은 4층//입주부터 쭉~~~ 살고계신다는 점에서 유추해보기 너무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조금 불안감이 없지 않았던 저는 내부를 보고서 불안감이 씻은듯이 사라졌어요.
입찰!!
개찰하고 있는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무섭게 내립니다.
단독 낙찰!! (사람 맘은 간사하지요..입찰가 조금만 더 쓸껄......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갑자기 그 무섭게 내리던 비가 그칩니다~ (좋은 징조야 ㅎㅎㅎㅎ^^)
아주아주 초보인 제 분석으론
외진 위치와 lpg난방이 문제되어서 낙찰 받는 분이 미납하신 것 같았습니다.
(문서열람도 않하시고 재매각 될 때 까지 문서가 오간 것도 없고..깨끗합니다)
재매각이라 다들 조심스러우셨는지 저만 입찰했구요..
(그렇게............생각하고 싶고........그게 정답이길 바랍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낙찰 영수증을 받고..이모님들 명함 받고..(연예인 기분이란 표현...알 것 같았습니다^^)
이모 한 분이 슬쩍 따라오시더니..
"보증금 30프로인거 알고 한거야?? 내가 여기 잘 아는데..좋아~~!! 좋은 물건 받았네~ 이율 2프로 이야기 하는거 다 뻥이니깐 속지말고~!! 축하해요~^^"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매각허가결정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무자께서도 추석은 잘 쉬시길 바라며..
쿵쿵나리 선생님의 책을 펼치고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낙찰 후 바로 찾아가지 말고 허가결정 나면 내용증명서를 보내라..
하셔서 내용증명 작성 후 출력해놓구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도 후 월세 셋팅까지 마치면 다시 주절주절 글 올려보겠습니다~^^
다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__)
첫낙찰 축하드려요 대단하시네요 저도 이물건봤어요 처가가 남양이라 그 지역을 조금 알아서 전 가보지도 않고 수익성없고 재매각이라 패스했습니다 역시 님의 후기보니 저보다 훨 안목이 나으십니다 한수배우고갑니다 꼭 좋은수익 있길바래요
이 물건 아시는 분 만나니깐 왜케 가슴뛰는지요 ㅎㅎㅎ 마무리 하고 난 뒤에는 마눌퇴사님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싶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무리 잘 해결 하셔서 좋은 수익 내시길 바랍니다. 후기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러키님 닉네임처럼 행운의 선물이길 바래봅니다~^^
축하드립니다^^ 명도 수월하게 진행하시고 월세 세팅하셔서 좋은 수익내세요!
감사합니다~ 채무자랑 연락이 닿은 상태인데..급한 성격이라 기다림이 쉽지 않지만 기다려야겠지요?? 언능 마무리하고 싶어용 ㅋㅋ
낙찰을 얼마에 받으신건지 ㅎ ㅎ 전용26..쩌네요.
단독낙찰이라 부끄럽습니다~ 떡값이 많아서요..^^ 그래도 미납하신 첫 낙찰자의 낙찰금액보다 적습니다~^^;;
신남동 저희동네라 가까운데여
그렇군요~~^^ 혹시 급개발중인 화성시청역 주변??
부룡님의 책 저도 다시한번 읽어 봐야겠어요. 남들이 다 좋아하는 곳 말고 남들이 피하는 곳에서 보물을 찾아 수익을 내야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