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센터 '행복한 세상' 에서 이번에는 삼계탕을 준비하기로 했답니다.
이틀 후에 초복을 맞이하기 위함이지요. 봉사는 토요일(11일)에 있었거든요.
이번 봉사자는 10명 정도. 봉사까페에서 400.000만원을 지원을 받고
닭값이 작년보다 올라서 우리 봉사자들도 기본 봉사비 15.000원에 10.000원 추가하여 모금을 했답니다.
독거 노인을 위한 130마리의 삼계탕. 매끈하게 기본 손질된 닭이 도착했고
두번째 손질을 하는 팀. 헹구는 팀, 기본 재료 넣는 팀, 두 다리 꼬는 팀, 팔팔 끓이는 팀! 으로 분업을 하였더니
10명정도로 힘들이지 않고 뚝딱 해 치웠습니다.^^
저는 재료 넣는 팀!!^^
쓱쓱 어찌나 잘 하던지, 나중에 회사에서 잘리면 우리끼리 가내 삼계탕집 열기로 했습니다~.^^
양동이 냄비 세 개에 나누어 팔팔 끓여 일단 도시락 배달 나갑니다.
이번엔 바나나 한송이에 떡 한 봉지, 거기다 국물 삼계탕까지 넣었더니도시락 가방이 묵직합니다.
급식 하러 오신 할머니,할아버지들께서 줄을 섰지요.
오늘 삼계탕 메뉴가 소문이 났나봐요.
어느 할머니는 집에 손자 가져다 준다고 봉지에 싸달라 하십니다. 당신은 국물만 드시고요.
"아이고, 할머니~ 그냥 맛있게 다 드세요. 가실 때 한 마리 따로 싸 드릴게요."
마음 넉넉한 우리 봉사 팀장의 이 말을 들었는지 다른 분들도 머뭇거리며 한 마리 더 싸 달라 하십니다.
싸드렸지요. 참 잘 한거 같아요. 요즘 시중에 나가서 삼계탕 먹으려니, 1인분에 12.000원이더군요. 아이쿠~비싸라!
독거노인들이 쌈지돈 꺼내서 삼계탕 사드시기란 쉽지 않을것 같더라구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도 모자라지 않아서, 설거지까지 뒷마무리 다 하고 저희도 한마리씩 뜯었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덕분에!!!^^
저는 중복, 말복때까지 삼계탕 안먹어도 될 것 같아요. ^^
노인분들 고기 대접해 드린 날, 그 어느 때보다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다들 기분좋게 볼링 한 게임으로 뒤풀이하고 집으로 팔랑팔랑!^^
찹쌀이 너무 많이 남아서 솜씨쟁이 부팀장이 약밥을 했어요.
어찌나 맛나던지, ^^ 나중에 오신 할머니들은 한 덩이씩 싸 가셨답니다.^^
첫댓글 정말 좋은 일, 하셨습니다.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도 주고 싶네요..ㅎㅎ
'참 잘했어요' 도장 모으고 싶네요~~~~~~~~~~~~^^ ㅋ 감사합니다
역시 꽃방글님!!^^ 최고에요 ^^ 멋져부러요~~~~^^
멋져부러요?!!ㅋㅋㅋ~ 고마워용~근데,,,,,,멋져부러요를 제주도 사투리로 하면???????????궁금..ㅋㅋ
닭들이 헤엄치고 있는 큰 냄비만큼이나 그 마음이 넓은듯 합니다. 가치잇는 삶이 무엇인지 ..님은 알고 계시는군요.
고맙습니다...끊지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 삼계탕안에는 한 여름의 무더위도 녹여버리는 정이 들어있었을 것 같아요.꽃방글님이나,다른 봉사자 분들이 대단하시네요.좋은 일 하시구요.봉사라는 게 참 쉬워보이지만,알고보면 하기가 어려운데.....할머니,할아버지들 올 여름은 그 어느때 보다 건강하게 보내실 것 같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늙을텐데.........노후가 보장되고 행복해야하는데,,,,음,,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란답니다.. 꽤 잘사는 아들이 버린 90된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입원하셨다 하더라구요. 도시락 배달갔을때 컴컴한 쪽방에서 요강놓고 사시던데,,에휴~ 봉사자들, 굉장히 젊은 사람들인데,,다,,존경스러워요~^^* 고맙습니다^^
작짝짝 좋은 일하셨네요 ~~~ 약밥에 입안에 침이 가득고입니다.
약밥,,,,예술였어요..ㅋㅋ부팀장이 떡만드는 학원에 다니는 사람인데,,,와.,못하는 음식이없어요..저보다 나이도어린데 전 맨날 졸졸 따라다니면서,,물어본답니다,,헤헷
꽃방글님!! 사랑해요~~~♡ *^^*
헤헤~우리모두 손을 잡고"사랑해요~~~~~~~~~~~~~``" ㅋㅋ 고맙습니다^^
꽃방글님 정말 멋진분이신것 같아요~^^*
쩝~ 이놈의 식탐은......ㅋ 고놈들 참 화근하네...기력 약하신 어르신들 몸 보신 하시라 온몸 빨가벗고 희생한 닭들에게 명복을 빌고, 수고하신 모든분들 행복하시조.............행복 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