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본존(本尊)은
정법(正法) 상법(像法) 이시(二時)에는
전습(傳習)한 사람조차도 없었고
더욱이 도현(圖顯)한 일은 전혀 없었느니라.
사자왕(師子王)은 전삼후일(前三後一)이라 하여
개미새끼를 잡으려 할 때나 또한 사나운 것을 잡으려 할 때나
힘을 내기는 매양 한 가지이니라.
니치렌(日蓮)이 수호(守護)의 어본존(御本尊)을 쓰는데 있어서도
사자왕(師子王)에 못지 않노라.
경(經)에 가로되
「사자분신지력(師子奮迅之力)」이란 이것이니라.
또 이 만다라(曼茶羅)를 정성껏 믿도록 하시라.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사자후(師子吼)와 같으니,
어떠한 병(病)인들 장해(障害)를 할 손가,
귀자모신(鬼子母神)·
십나찰녀(十羅刹女)는
법화경(法華經)의
제목(題目)을
수지(受持)한 자를
수호(守護)하리라고 쓰였느니라.
교오전답서(經王殿答書)
어서 1124쪽
젊은날의 일기
1950년 10월 13일 (금) 맑음 –22세-
「나는 언제나 이곳에 주(住)하지만 여러 가지 신통력을 가지고 전도(顚倒)의 중생으로 하여금 가까이 있을지라도 보이지 않게 하느니라」(법화경 여래수량품)
11시 귀가
S씨에게 보낸 절복의 편지, 전부 반송되어 왔다.
정법(正法)을 구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 슬프다.
싸움은 매일 그 격렬함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
오직 승리를 원하며 앞으로 앞으로 전진 하는 것 외에 길은 없다.
일도 중요, 그러나 어서 연구를 확실하게 하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
마음껏 끝까지 활약해야 한다.
나아가라, 외쳐라, 싸워라.
젊다. 젊다.
지금 이 청춘시절에 활약하지 않고서 그 언제 싸울 것인가.
취침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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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10월 13일 (화) 맑음 때대로 흐림 –25세-
《꽃의 생애》를 읽었다.
뭐라 해도 깊이 있는 교학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7시, 집에서 반장 회의.
〈제법실상초〉를 강의 했다. 내가 하는 강의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모두 원기 있게 돌아갔다. 아우보다 친척보다 연이 깊고 사랑스러운 후생(後生)이여, 벗이여, 동지여. 다행(多幸)을 기원한다. 무사 성장을 기원한다.
아아, 때는 지나간다. 때는 지나간다.
새로운 때여, 오너라. 때를 기다린다. 때(時)에 살아야 한다.
청년 시절이여, 뜻있는 전진이다.
괴로워도 슬퍼도 청년답게 학회의 자식답게 원기 있고 명석하게.
반성 ― 선생님보다 늦게 출근하고 있다. 정말 불초의 제자임을 비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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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10월 13일 (수) 쾌청 –26세-
가을의 청명함.
구름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였다.
격류와 같이 나를 비판하는 소리가 안팎으로 들리고 있다. 이를 악물고 인내하며 가자. 두려워하지 마라. 겁먹지 마라. 그리고 나의 신념과 정의를 위해서 돌진해 가라.
청년답게. 학회의 선구자처럼. 실로 동양의 왕자답게. 혁명아답게. 동시에 선생님의 최고 제자답게 ―.
오후에 선생님을 뵈러 갔다.
선생님께서 질타해 주시지 않았다.
정말로 맥이 빠진다.
5시 30분, 시모타카이도(下高井戸), 니혼대학교 그라운드에 있는 체육대회장소를 T, M, R군 등과 함께 들러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시부야에서 다함께 영화를 봤다. 재미없다.
가마타 역에서 도보로 혼자 귀가.
밝게 빛나는 가을 달. 청춘의 숨결, 깨끗하고 존귀하다 ―. 혼잡한 사회에 묘법 호지자(護持者)는 연화(蓮華)이지 않으면 안 된다.
외로워도, 슬퍼도, 괴로워도, 고뇌의 세계에 있다 해도, 투쟁에 지쳐도 우리에게는 묘법이 있다.
달(月)을 잊지 마라, 녹음이 있다. 자연이 있다. 모두가 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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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10월 13일 (목) 맑은 후 흐림 –27세-
하루 종일 차분하지 못한 날이었다.
2시부터 본부 면접.
30여 명.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도를 했다.
종료 후, 회장실로. 선생님, 원기가 없으시다. 하지만 대스승의 기풍, 늠름하다.
나, 제1의 제자로서 ― 일어서지 않으면, 전진하지 않으면.
1급 강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
천태, 묘락의 교의까지도 대성인님의 관심(觀心)으로서 배독해 가는 스승의 엄함을, ― 정종 학도와 학회원은 영원히, 추호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대방법의 죄, 면하기 힘들게 된다.
사제의 진심을 ― 맹렬히 반성.
스승의 모든 말과 글을 깊숙이 ―. 색향미미(色香美美) 가능한 자신이, 제자가 되지 않으면 무참해진다.
O사(社)도 T지부도 K지부도 청년부도 B지부도 모두 스승의 명을 받아 광선유포의 건설과 승리를 수행할 수 있었음을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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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10월 13일 (일) 맑음 –29세-
상쾌하고 맑은 가을 날씨.
아침 8시30분 ― 어개비.
재판이 18일이다. 무죄로 판결되길 기념하였다. 모든 것을 대어본존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 내 자신의 참된 숙명타개.
첫댓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