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일자리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하는 것은 어떤 종류의 일자리들을 구할 수 있으며, 일자리 수와 임금은 어느 정도이며, 이런 일자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점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공식 보고서 같은 자료들을 참고해 노동자 수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직종들을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최근 발표된 노동통계국(BLS)의 보고서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네트워크 시스템ㆍ데이터 통신 분석가, 개인ㆍ가사 보조원,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고급인력), 수의사 보조원 같은 직종의 종사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고서는 간호사, 의료전문가와 관리자, 마사지ㆍ요가업, 자동차 서비스업, 구두수선업, 소매업, 관리 보조원, 고객 관련 업무, 청소용역업, 학습보조원 분야의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종으로 조직심리학자, 통역사, 작업치료사(occupational therapist), 유전상담사를 꼽았다. 향후 10년에 걸쳐 가장 임금이 높은 직종으로는 구강외과, 산부인과, 치과교정, 소아과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전문의를 꼽았다.
이러한 예측들은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다. 과거의 보고서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해당 직종의 성장을 “놀랍지 않다”고 해서 “앞으로 실제로 그러한 일들이 가까운 장래 반드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과 교육 분야는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강세 업종이다. 그러나 신기술들이 많은 업종, 특히 특별한 도전에 직면하거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업종에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다.
새로운 직종은 어떻게 창조되는가
먼저 새로운 직종의 창조를 이끌어내는 동력부터 생각해 보자. ‘단순화’는 이러한 동력 중의 하나다. 각종 기능들은 흔하게 통합된다. 기능 통합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요가 발생했을 때, 신기술들의 출현으로 이러한 기능통합이 가능해질 때, 창조적 해법이 요구되는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기능들이 통합된다.
이러한 동력은 경제의 창조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것이다. 경제의 창조적 측면은 21세기의 일자리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명확히 하기 위한 하나의 접근 방법은 미국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트렌드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ㆍ기업과 정부의 감시 강화는 보다 많은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제품의 출현을 촉발시킬 수 있다.
ㆍ소득 격차 확대는 보안 산업을 성장의 길로 이끌 것이다. ‘가진 자’들이 그들의 재산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ㆍ똑 같은 제품들이 넘쳐나면서 수제 제품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ㆍ신기술의 적용으로 ‘증강 현실’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이 되어가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기기와 개인 맞춤형 학습시장의 성장
ㆍ넘쳐나는 정보 과잉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은 ‘고독과 단순함’의 기회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ㆍ수면 심리학의 영향으로 수면향상 제품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ㆍ통신기술의 가속화는 온라인에서의 디지털 에이전트와 바이어 봇(bot)의 성장을 촉발시키고 있다.
운전자 없는 자동차, 교사 없는 학교, 조종사 없는 비행기는 사람의 손이 가야하는 유지ㆍ보수작업을 여전히 필요로 한다. 따라서 지상 승무원, 정비공, 청소부 같은 서비스 직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에 필요한 역량들
다른 동력들도 미래의 노동 방식, 직종, 고용 창출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새로운 업무를 옛 업무영역에 추가시키고, 우주공간에서 ‘달 폐기물 관리’ 같은 일을 하기 위해 일자리를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시키는 일자리 재배치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기존의 직종 개념은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 맞춰 혼합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환경 건강 간호’는 개인의 건강과 환경을 함께 다루는 직종을 의미하며, 농업-레스토랑 경영자(agri-restaurateur)는 농사를 지으면서 접대, 요리, 음식서비스를 하는 직종을 뜻한다. (<더 퓨처리스트> 2011년 1~2월호 ‘2030년 70개 직종’ 참조)
맥킨지에 따르면 지식 노동을 포함한 새로운 직종의 85%는 새로운 문제 해결 능력과 전략적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의 일자리 형태를 예측하기 위한 하나의 접근 방법은 미래의 과제를 대처하기 위해 어떠한 능력들이 필요한가를 따져보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의 예로서 창조성, 분석적 문제해결 능력, 팀워크, 협력성, 사고의 유연성 등을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가정과 쌍방향의 의사 진행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된 의사결정 속도도 포함될 것이다.
사회적 파편화와 역기능으로 생겨난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툴들이 필요할 것이다. 복잡성 처리 능력과 패턴 인식능력, 위기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자기학습 능력, 사이버정보 해독 능력(사이버리터러시) 같은 툴들이다.
<MIT 슬로안 매니지먼트 리뷰>에 따르면 전형적인 조직과 상업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개인들 중 10%에 불과한 사람들만이 기존의 규칙과 목표를 넘어서 새로운 방향을 창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종업원들의 높은 실적과 성과를 바라고 있는 21세기의 경영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ㆍ단순한 경험 이상의 지적 능력
ㆍ조직에 대한 헌신과 충성, 임무에 대한 책임감
ㆍ리더십을 포함한 직업윤리
ㆍ개인적 진실성-특히 어려운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했을 때
ㆍ팀워크와 호감도-스마트하고, 열심히 일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를 좋아하는 스마트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
기술 발전에 따른 실업
인류는 자동화로 노동자들을 구식으로 만들어 버리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이노베이션을 통해 줄곧 발견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21세기 말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Larry Summers 전 미국 재무부장관은 “기술이 결국 인간 노동을 영원히 대체할 수 있다고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10년 후에 실업률이 14%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았다. Summers는 “회계, 법무 같은 사무직 분야에서도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사무 자동화의 영향으로 전체 사무직 노동자의 약 47%에 이르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1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래 과거의 일자리가 없어지거나 직종이 획기적으로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자리는 항상 새로 생겨났다. 그러나 변호사나 의사 같이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직종과 농장ㆍ부두 노동자 같은 육체노동자들은 새로 생겨난 일자리의 혜택을 받았지만, 중간 정도의 역량이 필요한 직종은 그렇지 못했다. 수공 방직공들이 스팀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방직기의 출현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것처럼 중간 수준의 관리자와 회계사들도 오늘날 똑 같은 위험에 놓여있다.
오늘날 작업의 자동화는 효과적으로 표준화된 작업을 반복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리고 자동화의 패턴도 업종, 국가, 경제 분야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로봇들이 새로운 제조업 분야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에서는 사람의 노동력이 아직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과 비즈니스 간의 상관관계는 사회 변화의 속도를 결정한다.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한 것처럼 10년 전에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 자동차가 개발되어 상업화될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믿지 않았다. 컴퓨터들은 조만간 X-레이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처리할 것이며, 엄청나게 복잡한 인식 업무를 작은 업무 단위들로 잘게 나눠 필요한 자료들을 찾아내는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 기법으로 법률 관련 자료들로부터 조세 관련 자료들을 추출해 완벽한 조세 형태를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동화는 노동자들을 대체하기 보다는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무인자동차의 첫 번째 시장은 분명히 택시업종이 될 것이다. 사실 택시는 이미 파괴적 기술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자동차가 필요할 때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부르는 우버(Uber)의 카풀 앱은 이미 택시회사의 경영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
파업, 공격적인 규제와 법제화는 유럽과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불공정 경쟁’에 대한 반응이다. ‘불공정 경쟁’은 준법률가들의 능력을 곧 넘어설 정도로 법률자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텍스트-마이닝과 같은 기계 분석 분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능숙함은 속도, 정확성, 비용과 관련된 문제일 뿐 아니라 논리적 관계를 비판적으로 평가해 성공적인 법률 전략 을 수립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다. 그 내용은 비전문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그래픽 형태로 표현된다.
패스트푸드 서비스 같은 일부 작업 기능을 자동화하는 것은 비용 면에서 효과적이지 못할 것 같다. 더구나 고객들의 기호를 특별히 맞춰야 하고 종업원들이 민첩해야 하는 ‘칩포틀 멕시칸 그릴'에서의 버리토 제조 라인 같이 즉시성과 쌍방향성의 본질이 있는 경우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 아니면 고객들과 거리를 두도록 제조 과정을 불가피하게 정비해야만 한다.
규제가 소규모 기업들을 시장에서 축출할 수 있는 것처럼 최저임금을 인상하라는 압력은 저숙련 노동자와 언어가 서투른 이민 노동자들의 고용 기회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툴 킷’ 속의 기술들
모바일 미디어는 노동자들의 업무에 꼭 필요한 필수적인 네트워크가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이들의 완벽한 상호연결을 지원해 나가야만 한다.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인 ‘젠 모바일(Gen Mobile)’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유연한 근무 시간과 장소, 그리고 인터넷 접속에 관한 행동 인구통계학이다. 노동자들은 흔히 채용 협상 때 이러한 조건들을 갖춘 회사에 근무하기 위해 임금 프리미엄을 포기하기도 한다.
개인이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회사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는 업무 기반으로서 파일 공유 기능을 가진 핵심 통신 아키텍쳐(컴퓨터 시스템 설계 방식)로서 폭넓게 보급되고 있다. 물론 BYOD와 관련한 기업의 과제는 너무 과도하게 접속시키지 않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성공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있다.
인적 자원과 다른 분야에서 ‘의미 엔진(engines of meaning)’의 활용은 빅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점점 가속화될 것이며, 사무직의 업무를 축소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여행ㆍ회의 산업의 변형
전세계에 걸쳐 일자리의 미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중의 하나는 비즈니스 여행과 회의산업이다. 이 산업은 비즈니스 여행과 프로젝트 협상 분야에서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연수와 비즈니스 관행을 벤치마킹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
2013년 전세계의 비즈니스 여행은 4억3,200만회를 넘어섰다. 호텔의 방, 라운지, 로비, 소규모의 분과회의에서 비스니스가 이뤄지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이슈, 가치, 선호도 같은 것들을 평가하는 쌍방향의 연구 회의도 여기에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회의들은 전 세계와 지역에서 동시 방영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도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비즈니스 회의의 큰 과제는 경영자들에게 회의 참석으로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고, 실제 회의 참석자와 원격 참석자들과 파트너가 되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적 교류의 편리함과 신뢰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많은 비용을 치르고 멀리서 날아와 실제로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야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회의 매니저들은 회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학습 경험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비즈니스 교육 연수와 방법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전략은 다음과 같다.
ㆍ신경과학과 학습방법론을 이해하고, 회의에서 내용 전달 범위를 확대하고, 반복과 역량 구축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
ㆍ지식을 효과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고, 청중이 인내할 수 없을 정도의 과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피하면서, 모델화할 수 있도록 해 준다.
ㆍ회의 참석자들은 과도한 새로운 정보들에 접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회의장을 떠나는 경향이 있다. 참석자들의 뇌가 모든 정보를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침 7시 회의를 피하고, 저녁 회의를 늘리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낮 시간대에 이벤트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
ㆍ모든 감각(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동원하면서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방법으로 접근 한다.
ㆍ개인 간의 협력을 고무시키고, 재미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창조적인 게임화 활동을 뒷받침한다. 문제 해결 연습을 통해 기존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내는 ‘해커톤(hackathon; 정해진 시간동안 해킹을 하는 프로그램)’도 활용한다.
비즈니스 회의 분야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술은 홀로그래픽 3차원 영상 시스템이다. 미국의 시스코 시스템즈는 2013년부터 텔레프리센스(TelePresence)를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디오회의 장치는 멀리 떨어져있는 참석자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러나 시스코는 원거리에 떨어져 있는 사람이 같은 방에서 회의에 참석해 쌍방향으로 대화하는 것을 제3자가 3차원 홀로그래픽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뷰포인트(Viewpoint)에 스카이프(Skype)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베타 단계의 제품개발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이런 기술이 노동의 세계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신체 언어(body-language) 데이터 기록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컴퓨터 기기들을 통해 서로 설득하고,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방식에 비해 상당기간 동안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시장의 변화와 시장 내에서 일자리의 변화
새로운 통신 기술들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생산자이면서 소비자 역할을 하는 프로슈머들의 성장이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하는 DIY(Do It Yourself)는 3D/4D 프린터의 빠른 확산에 따라 가속화되고 있다(4D 프린터는 3D프린팅으로 만든 최종 제품의 효용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시키는 쌍방향의 특성을 포함한다).
미래의 시장과 고객들은 한 지역이나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구촌은 모든 사람들의 뒷마당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먼 곳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시스템의 구축되었으며, 지구촌 사람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수많은 이질 문화들로 형성된 새로운 가치가 출현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시장의 다양성은 증가하고 있으며, 접근하기 쉬워지고 있다. 이는 각기 다른 언어, 관습, 교육, 소득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매 산업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모바일 구매가 확산되는 것처럼 사람들의 구매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쇼핑몰과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들이 줄어들면서 집객 방식의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은 고객들이 제품을 골라 선택하고, 집이나 전달받을 수 있는 사용자에게 친숙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제품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쇼핑몰이 감소하면서 쇼핑 경험과 쇼핑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도 바뀌고 있다. 쇼핑몰의 공실률은 지난 2006년 이후 거의 두 배로 높아졌다. 일부 지역의 공실률은 40%를 넘어섰으며, 많은 소매점들은 파산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소매점의 파산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새로운 구매 기술을 사용하고, 미국 주택 붐 때 상가들이 너무 많이 공급된 탓도 있다. 쇼핑센터들의 파산은 임대료 하락을 가져오고, 이는 다시 한계 점포들의 동반 파산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강한 세입 점포운영자들은 더 좋은 장소에 몰리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용주, 종업원, 정책 입안가를 포함한 고용 전략가들은 상상력을 동원해 새로운 커뮤니티와 네트워크, 새로운 커뮤케이션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는 창조적인 사고를 필요로 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인공지능(AI)에 의존하려 할 것이다.
일자리와 인구통계학
일자리에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는 연령층은 55세 이상의 그룹이다. 지난 2012년 일본의 경우 전체 국민 가운데 5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2030년이 되면 64개 국가에서 이 비율이 30%를 넘어서게 된다(미국은 34%, 유럽은 36%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기 은퇴의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은퇴자들의 39%는 더 많은 레저 활동을 위해 조기에 은퇴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솟고 있는 의료비용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들을 찾고 있다.
과거 많은 은퇴자들이 선벨트로 이주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점차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날씨가 추운 스노 벨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30년 베이비부머 세대가 끝난다는 것은 경제 성장의 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력 집단으로서 관심을 끌고 잇는 집단은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로서 대학에 가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다. 최근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고용된 밀레니얼 세대(25∼32세)는 대학을 졸업한 같은 세대들에 비해 평균 연간 1만8,000달러를 덜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고용된 밀레니얼 세대는 실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4배, 빈곤층으로 살게 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평균 은퇴 나이 노동자들은 은퇴 예정 시기보다 4.2년을 더 일하고 있으며, 70%에 이르는 사람들이 공식적인 은퇴 후에도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는 자신 쌓아 온 역량을 비영리기구에서 활용하려는 자원봉사도 포함할 수 있다.
사회안전망에도 큰 변화가 일기 시작하고 있다. 21세기의 사회안전망 모델은 한 사람의 은퇴자를 150명의 노동자들이 책임진다는 가정 아래 만들어진 것이다. 2030년께 미국에서 이 비율은 한 사람의 은퇴자 당 노동자 2명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는 2030년께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면 상당한 정책의 변화가 초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고등학교 졸업장만 가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실업률이 12%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이들의 사회 불만을 예고하는 것이다. 오는 2020년까지 미국의 밀레니얼세대의 인구가 8,0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은 막강한 정치 세력이 될 것이다.
은퇴후 고용시장은 개인적 핵심 역량을 가진 성공적인 은퇴자, 특히 전문직으로 진로를 바꾼 55세 이상의 은퇴자들을 요구할 것이다. 고령자가 고령자들을 돌보는 서비스업의 성장과 함께 요양원과 생활지원 시설 같은 새로운 서비스 기관의 건설을 포함한 2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2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마트 홈을 운영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관리ㆍ설치ㆍ보수하는 데 필요한 스마트-홈 기술(건강 모니터링, 보안, 접속)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일자리의 지평선을 넘어서
지금까지 일자리 세계의 미래에 관해 많은 검토를 했지만 3D 프린팅의 궁극적인 영향 같이 정말로 흥미로운 것들은 깊이 다루지 못한 것 같다. 이것은 인간이 원하는 모든 것을 공급함으로써 ‘살기 위해 일 할 필요성’을 없애주는 진정한 보물창고가 될 수 있을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블랙 스완’ 효과를 몰고 오는 물리적, 경제적 세부사항들은 아직도 분명하지 않다. 그렇지만 문화적 동력과 가치 동력은 가까운 장래에 일자리를 보는 방식을 바꾸어 버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은 오로지 돈을 위해서 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가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자로서 사회에 가치를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는 은퇴자들의 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등학교만 졸업한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일과 일이 제공하는 신분은 개인적, 사회적 생활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일자리를 ‘단순히 그럭저럭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퓨 보고서에서는 42%로 나타남)
개인들과 개인의 인구통계학적 집단들이 일자리의 의미를 보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도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과 행동의 변화는 기술적, 경제적 동력과 같은 강도로 일자리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래는 광범위한 요인들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다. 사고방식의 변화는 자동화나 경기 후퇴 이상으로 인간의 행위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첫댓글 자료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