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의 아이콘 문무왕, 해중릉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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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서 읍천 주상절리에서 문무왕릉은 내륙으로 빙~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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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왕은 동해 근처에 감은사를 세우고, 법당 아래 동해를 향한 배수로를 만들어 용이 된 문무왕이 왕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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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을 클릭하시면 1,500 X 798 픽셀의 큰 그림으로 문무왕 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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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왕암 사이의 공간에 문무왕의 화장 유골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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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의 아이콘 문무(大)왕, 해(海)중릉 ■ 

2013. 3. 2 (土), 


북한산 비봉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가 북한땅에도 있죠.
마운령비와 황초령비(黃草嶺眞興王巡狩碑)비인데, 원래 함경남도 장진군 황초령(1,206m)에 있었으나, 
1852년에 차령진에 옮겨졌고 함흥역사박물관에 보관됩니다.

이 비는 진흥왕이 확장된 영역을 순시하면서 세운 것이고,
지금으로부터 1400여 년 전인 서기 568년(진흥왕 29년) 8월이 연대입니다. 

황초령이 당시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영토 북방 경계선이라고 볼 수는 없으니, 
이 대목이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죠. 

동해바다 해(海)중릉 문무왕을 이해하려면 외삼촌 되는 김유신을 알아야 됩니다.

김유신 장군은 신라사람이 아닌 금관가야의 왕족입니다.
망한 나라의 왕족은 사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어디가서 내세워도 인정을 해주지 않겠죠? 

한국에 밀입국한 콩고의 왕족이 난민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해도
우리 정부가 인정하지 않듯이? 

금관가야 왕족은 신라귀족들의 텃세 탓에 발 붙이기가 쉽지 않죠.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자인 김무력(김유신의 할아버지)이 백제 성왕을 죽이는데 공을 세웠지만 
망한 나라의 왕족이라고 차별을 하니, 
인정을 받으려면 계속 전쟁터에 나가 공을 세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할아버지 김무력, 아버지 김서현, 김유신 역시 마찬가지죠.

이러면 태백 땅 깊은 곳 두문동재에 숨어둔 고려 유민을 욕하는 모양새가 되나요? ^^
새(New) 나라에 무조건 충성해야 한다는 뜻(意)?

김유신은 경주 출생이 당연한듯 보이지만 실제 진천 태생입니다.
만뢰지맥 하며 왜? 김유신 출생지가 천안과 진천의 경계에 있나 궁금했었는데,
망한 왕족의 자손이라는 답이 나오는군요.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이 김유신 어머니 만명부인과 인연을 맺으려고 할 때도 
신라귀족인 외가의 반대가 심한 것 또한 금관가야의 왕족이기 때문입니다. 
망한 나라의 왕족에게 딸을 주기는 싫은 거죠.
지금도 상류사회 진입에 대한 사정은 마찬가지겠죠?

문무왕이 김유신의 이런 내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유신장군의 여동생이 김춘추(太宗武烈王)와 혼인을 맺었으니,
김춘추(金春秋)의 아들 문무왕은 김유신장군을 외삼촌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진골(眞骨) 출신으로 선덕(善德), 진덕(眞德) 두 조정에 걸쳐 국정 전반, 
특히 외교 문제에 있어 김춘추는 중요한 역할을 했죠. 

진덕여왕 사후 국인(國人)의 추대로 진골 출신으로서는 최초의 신라 국왕으로 즉위하고, 
백제를 멸망, 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졌다고 학교에서 배웠죠.

김유신은 자기 여동생과 김춘추의 연(聯)을 맺어 주려고,
호연지기를 닦던 화랑 시절, 김춘추의 찢어진 바지를 여동생에게 꿰매게 합니다.
물론 집으로 데리고 와야 Made(성사)가 되겠죠.

그러니 문무왕에게 김유신은 외삼촌이 됩니다.

통일한 3국을 물려받은 문무왕은 이렇게 외삼촌 집안의 내력을 잘 아는지라,
백제나 고구려 유민을 천대하지 않고 융화시키는 정책을 쓰게 되는 거죠.

문무대왕, 싹수가 있는 왕 아닌가요?

이런 까닭에 문무왕은 모든 백성을 사랑했습니다. 

3국 통일이란 정치적 위업을 위해 피흘리고 싸우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에
이제 다시 전쟁을 다시 하지 않으리라, 백성을 전쟁에 내보내지 않으리라 마음 먹죠.

그런 마음을 담아 절을 지었죠, 지금은 아무 것도 없지만 
가을에 가면 갈대 숲이 엄청 좋은산 경주에, 동대보산이라고 무장사에 흔적, 탑이 남아 있고요.

자기가 죽을 때 유언을 했죠. 

"내가 죽으면 화장해서 동해바다에 묻어다오. 그럼 용이 되어 이 신라를 지켜주겠노라."
그럴 정도로 자기를 희생한 왕입니다. 

요즘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하죠.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적다고 합니다.
"나라가 망하든 말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주의가 판을 칩니다. 정말 마음 아픈 일이죠.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문무왕을 바라보고 
항상 감사의 묵념을 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아마 내가 희생하면 손해보고 잘못되는 거 같다고 여길 겁니다.
그런데 남들이 더 나를 알아주죠.

나 잘났다고 하면 사람들이 무시를 합니다.  

그런데 나를 조금 죽이고 내가 남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하면 
그 사람들이 나를 더 받들어 주죠. 그런 세상입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나 잘났다고 하면 뒤에 가서 "그 사람 못쓰겠더라". 얘기하죠.

자기 잘났다고 안 하면
그 사람이 얘기 하지 않아도, 누가 알아줄까요? 남이 먼저 알아줍니다. 

문무왕 해중릉을 보며, 희생하는 사람,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죽음이 특이한 신라 30대 문무왕(661∼681).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기에 
그 아들 신문왕이 수중릉, 대왕암에 해(海)중릉을 만든 거죠. 

마치 불효자 청개구리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을 철석같이 믿었나 봅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왕이 죽으면서 불교식 장례에 따라 화장하고 동해에 묻었고, 
그의 아들 신문왕은 동해 근처에 감은사를 세워 법당아래 동해를 향한 배수로를 만들어 
용이 된 문무왕이 왕래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 출처: 문화재청 -

삼국유사가 이긴 자(者)의 기록이라 100% 신빙성은 없지만 
신문왕은 호국용(龍)이 된 부왕 문무왕을 위하여 동해의 대왕암(大王巖)에 장사를 지낸 뒤, 
감은사라는 사찰을 지어 용이 된 부왕이 드나들게끔 
금당(金堂) 밑에 특이한 구조로 된 공간을 만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문무대왕 수중릉!
경주 문무대왕릉 (慶州 文武大王陵, 사적 제158호,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6)

대왕암은 인공이 아닌 자연바위를 이용하여 만들었고, 그 안은 동서남북으로 인공수로까지 만들었고요. 
바닷물은 동쪽에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가게 만들어 항상 잔잔함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넓적한 거북모양 돌이 수면 아래, 길이 3.7m, 폭 2.06m 남북으로 길게 덮혀 있는데 
이 안에 문무왕의 유골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고 합니다. 

눈 앞에 뻔히 보이는 바닷가 돌 사이에 수중릉이 있다지만,
너울성 파도가 없더라도 무지랭이가 확인할 수는 없겠죠?

전쟁의 폐해를 알고, 전쟁으로 생겨난 유민을 차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문무왕의 마음 씀은
지금 이 사회에도 그대로 물려받아 써 먹어도 될 정도로 시공을 초월합니다.





















▲ 멸치만으로, '무'나 새우가 들어가도 감칠맛 국물에 뭔가 부족하죠. 그럴 때 다시마 넉넉하게 넣어주면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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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Of Jamaica - goombay Dance Band

[오로지]

좋은글이네요,,
그나저나 이번 경주여행은 완전 본전을 뽑으신 것 같군요~~ ㅎㅎㅎㅎ

[단풍]

글쎄요? 본전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좋을지 모르지만,
두 사람 3.1절 연휴 경주 여행경비 53만 4천원 기준하면, 다시마 2만원 산 거 빼면 51만,4천원.
한 사람당 25.7만원. 2박 3일 경비로 홈리스에게는 엄청난 금액이지만,
명동님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저도 만족했습니다. 경주에 있을 때는......
그런데, 집에 와서 경비 뽑아보고 만족 반납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