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센터 특강 61~80 [매주 목요일 1시 45분~ ]
회수 | 월/일 | 제작 년(A 회수) 감상 작 (*는 BD) |
61 | 3/7 | 28/29(2) The Broadway Melody (100) |
62 | 3/14 | 36(9) The Great Ziegfeld 1 (175) |
63 | 3/21 | The Great Ziegfeld 2; 크락! (1981/15) |
64 | 3/28 | 51(24) An American in Paris* (113) |
65 | 4/4 | 58(31) Gigi (115) |
66 | 4/11 | 61(34) West Side Story 1 (152) |
67 | 4/18 | West Side Story 2; 나무를 심은 사람 (1987/31) |
68 | 4/25 | 64(37) My Fair Lady* 1 (170) |
69 | 5/2 | My Fair Lady* 2; 위대한 강 (1993/24) |
70 | 5/9 | 65(38) The Sound of Music* 1 (174) |
회수 | 월/일 | 제작 년(A 회수) 감상 작 (*는 BD) |
71 | 5/16 | The Sound of Music* 2; Toccata and Fugue in d - The Sorcerer’s Apprentice |
72 | 5/23 | 68(41) Oliver! 1 (153) |
73 | 5/30 | Oliver! 2; The Kid (1921/52) |
74 | 6/13 | 84(57) Amadeus* 1 (180) |
75 | 6/20 | Amadeus* 2; Night on Bald Mountain - Ave Maria |
76 | 6/27 | 02(75) Chicago* (113) |
77 | 7/4 | Le Million (1931/82) René Clair 감독의 뮤지컬 |
78 | 7/11 | A Night at the Opera (1935/96) Sam Wood/ Max Brothers |
79 | 7/18 | Carmen Jones (1954/105) Dorothy Dandridge, Harry Belafonte |
80 | 7/25 | The Student Prince (1954/107) Ann Blyth, Edmund Purdom |
이번 61~80회 에서는 아카데미 작품상(뮤지컬 부문) 수상작 10편을 모두 감상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3/21, 4/18, 5/2일 감상작 <크락!>, <나무를 심은 사람>, <위대한 강>은
프레데릭 백(Frédéric Back; 1924~2013)의 걸작 애니메이션 3편입니다.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상 후보로 4번 올라
<크락!>(1981)과 <나무를 심은 사람>(1987)은 수상작입니다.
5/16, 6/20의 <Toccata and Fugue in d - The Sorcerer’s Apprentice>,
<Night on Bald Mountain - Ave Maria>는 Walt Disney의 <Fantasia>(1940)
에 나오는 작품이며
5/30의 <The Kid>는 채플린의 작품입니다.
The Broadway Melody
감독: Harry Beaumont / 제작: Irving Thalberg
대본: Sarah Y. Mason (continuity), Norman Houston (dialogue)
James Gleason (dialogue)
촬영: John Arnold / 편집: Sam S. Zimbalist
음악: Nacio Herb Brown / 가사: Arthur Freed,
출연 배우/ 배역
Anita Page/ Queenie Mahoney
Bessie Love/ Harriet "Hank" Mahoney
Charles King/ Eddie Kearns
Jed Prouty/ Uncle Jed
Kenneth Thomson/ Jacques Warriner
Edward Dillon/ Stage Manager
Mary Doran/ Flo, the blonde
Eddie Kane/ Zanfield
J. Emmett Beck/ Babe Hatrick
Marshall Ruth/ Stew
Drew Demarest/ Turpe
95년 전에 할리우드 최초로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로 스토리는 빈약하다. 개봉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이에 속편과 리메이크판 등이 등장한 무성영화에서 무성영화로 옮겨가는 과도기의 작품이다.
행크와 퀴니 '마호가니 자매'는 뮤지컬 스타로 성공하고자 뉴욕에 도착한다. 언니인 행크의 재능과 동생 퀴니의 미모, 이 둘이 합쳐지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이미 어느 정도 성공한 행크의 애인 에디의 소개로 오디션을 받는다. 하지만 모두들 행크의 재능보다는 퀴니의 외모에 주목한다.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보트 위에 멀뚱멀뚱 서 있었을 뿐인데 신사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 결국 돈이 넘치고 넘치는 워리너가 스폰서를 자처하고 나선다. 게다가 행크와 결혼을 약속했던 에디가 퀴니에게 마음을 뺏기고 퀴니 역시 에디에 반해 버리자, 퀴니는 언니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돈많은 노신사와 놀아난다. 하지만 뒤늦게 이를 눈치 챈 행크는 에디에게 처음부터 자신의 성공을 위해 널 이용했지 진짜 사랑한 건 아니다, 그러니까 비겁하게 굴지말고 사랑하는 퀴니를 위해 남자답게 싸워서 뺏어오라는 충고를 해주고 울고 만다. 결국 에디는 워리너에게 쥐어맞고 퀴니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갑자기 신혼여행을 다녀온다. 자신을 브로드웨이에 설 수 있게 해준 동생의 결혼으로, 행크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해 지방으로 공연을 다니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혼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는 끝난다.
The Great Ziegfeld
감독: Robert Z. Leonard / 각본: William Anthony McGuire
제작: Hunt Stromberg / 촬영: Oliver T. Marsh / 편집: William S. Gray
음악: Walter Donaldson / 가사: Harold Adamson
출연 배우/ 배역
William Powell/ Florenz Ziegfeld Jr. Myrna Loy/ Billie Burke
Luise Rainer/ Anna Held Frank Morgan/ Jack Billings
Fannie Brice/ herself Virginia Bruce/ Audrey Dane
Reginald Owen/ Sampson Ray Bolger/ himself
Ernest Cossart/ Sidney Joseph Cawthorn/ Dr. Ziegfeld
Nat Pendleton/ Sandow Harriet Hoctor/ herself
Jean Chatburn/ Mary Lou Robert Greig/ Butler
Herman Bing/ Costumer Charles Judels/ Pierre
Marcelle Corday/ Marie Raymond Walburn/ Sage
A. A. Trimble/ Will Rogers Buddy Doyle/ Eddie Cantor
브로드웨이 뮤지컬 명제작자였던 Florenz Ziegfeld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호화로운 대형 쇼를 공연하여 많은 재산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였던 지그펠드의 인생 역정과 그가 제작하였던 걸작 뮤지컬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William Powell이 지그펠드 역을 맡았다. 지그펠드가 힘들게 입문한 이야기부터 지그펠드 폴리스(Ziegfeld Follies)라는 화려한 뮤지컬 쇼의 형식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이 펼쳐졌으며 그의 두 번의 결혼 이야기도 삽입되었다.
오스트리아 출신 Luise Rainer가 열연한 그의 첫 번 째 부인 프랑스 레뷔 스타 Anna Held와의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으나, Myrna Loy가 열연한 두 번 째 아내 Billie Burke는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Fanny Brice, Ray Bolger, Harriet Hoctor 등 실제로 지그펠드 폴리스를 통해 유명해진 인물들이 직접 출연하였다. 나중에 뮤지칼 스타로 출세하는 데니스 모건도 여기에서 스탠리 모너라는 가수로 출연하고 있다.
An American in Paris
감독: Vincente Minnelli / 각본: Alan Jay Lerner
제작: Arthur Freed / 촬영: Alfred Gilks (발레: John Alton)
편집: Adrienne Fazan / 음악: George Gershwin
가사: Ira Gershwin / 음악 감독: Johnny Green, Saul Chaplin
출연 배우/ 배역
Gene Kelly/ Jerry Mulligan
Leslie Caron/ Lise Bouvier
Oscar Levant/ Adam Cook
Georges Guétary/ Henri "Hank" Baurel
Nina Foch/ Milo Roberts
Eugene Borden/ Georges Mattieu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공황기 이래로 가장 대중적인 장르로 할리우드에서 자리매김 해왔는데 특히 MGM의 스튜디오 뮤지컬들은 Judy Garland, Fred Astaire, Ginger Rogers, Gene Kelly등의 뮤지컬 스타들을 전속함으로서 이 장르의 왕좌를 이어 나갔다. 대작 위주였던 이 시기의 뮤지컬들은 50~60년대에 들어서면 다른 면모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것. 이 영화는 뮤지컬 장르가 독창적인 대본이 아닌 브로드웨이의 영화화가 되어 가는 변환기에 만들어 진 영화의 하나로 미국 현대음악의 거장 조지 거쉰의 동명 곡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있다. 52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음악상을 비롯 6개 부문을 석권한 이 영화는 대배우인 진 켈리를 내세워 흥행에도 대성공을 했다. 그해는 아카데미에서 주는 특별 공로상을 받기도.
파리의 몽마르뜨에는 미국에서 온 가난한 화가 지망생 제리가 살고 있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랑스로 온 그는 화가에의 꿈을 좇아 힘겹지만 즐겁게 살아간다. 어느 날 그는 거리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던 중 금발의 미국 여인 마일로와 만나게 된다.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갖는 마일로는 제리를 파리의 문화계 인사들에게 소개하고 제리는 점차 성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되는데..
Gigi
감독: Vincente Minnelli / 대본: Alan Jay Lerner
원작: Sidonie-Gabrielle Colette의 1944년 중편소설 Gigi
제작: Arthur Freed / 촬영: Joseph Ruttenberg
편집: Adrienne Fazan / 음악: Frederick Loewe / 편곡 및 지휘: André Previn
출연 배우/ 배역
Leslie Caron/ Gilberte "Gigi"
Maurice Chevalier/ Honoré Lachaille
Louis Jourdan/ Gaston Lachaille
Hermione Gingold/ Madame Alvarez ("Mamita")
Eva Gabor/ Liane d'Exelmans
Jacques Bergerac/ Sandomir
Isabel Jeans/ Aunt Alicia
John Abbott/ Manuel
Marie-Hélène Arnaud/ a Maxim's girl
빈센트 미넬리 감독이 51년 <파리의 아메리카인>, 53년 <밴드 왜곤>에 이어 발표한 뮤지컬의 수작으로 1958년도 아카데미 작품, 감독, 각색, 촬영, 미술 장치, 의상 디자인, 편집, 뮤지컬 영화음악 등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9개 전 부문의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지' 레슬리 카롱은 마미타 할머니(하미온 진골드)가 정성을 들여 키운 순진무구한 처녀. 마미타 할머니의 여동생 아리시타(이사벨 진즈)는 지난날 사교계에서 날리던 최고의 귀부인이다. 마미타 할머니는 지지가 학교에서 공부가 끝나면 아리사타 할머니에게 보낸다. 사교계의 관례와 예법을 교육하기 위해서다. 장차 지지를 사교계의 스타로 만들겠다는 것이 마미타 할머니의 야심이다.
마미타 할머니의 오랜 친구인 라슈이유 씨(모리스 슈발리에)는 갑부고 세련된 신사인데 지지를 매우 귀엽게 보고 있다. 그리고 사탕업계 재벌의 2세인 그의 조카 가스통(루이 주르당)도 순진한 지지를 좋아한다. 가스통은 재벌의 아들로 사치스런 생활을 하고 있으나 미음은 텅 비어있고 인생에 대해 권태를 느끼고 있다.
라슈이유 씨는 낙천가이고 인생을 즐기자는 생활태도로 젊고 아름다운 여자 친구가 나타날 때마다 맥심 카페 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고 사교계 인사들을 초대하는 것을 재미로 하고 있다. 그 파티는 자기과시와 선망과 스캔들이 소용돌이치는 사교계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그런 파티에 가스통은 항상 리아네(에바 가보르)라는 미녀를 동반한다. 그런데 리아네와 스케이트장의 교사와 이상한 사이라는 소문이 돌자 가스통은 리아네를 멀리하고 스케이트장의 교사를 파리에서 추방해버린다. 그런 일로 상심해 있는 조카를 위해 라슈이유 씨는 매일 파티를 연다. 그러나 가스통의 상심은 풀리지 않는다.
가스통은 숙부와 지지 일가가 바다로 휴양 갈 때 따라간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교계에서만 세월을 보내던 그가 청순한 지지 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러나 일단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혼자 몬테카를로에 여행을 떠난다.
마미타 할머니는 벌서부터 가스통은 지지의 남편감으로 보고 있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가스통은 지지가 청순한 소녀티를 벗고 숙녀차림으로 나타난 데 대해 실망한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지지에게 사로잡혀 있다.
그는 정식으로 마미타 할머니에게 지지와의 결혼을 청원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지지가 반대한다. 이유는 가스통의 마음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가스통은 어이없게 퇴짜를 당한다. 가스통은 실연한 마음으로 숙부에게 청혼이 거절당했다는 사연을 말한다. 그건 값을 올리겠다는 속셈이라고 숙부는 태평스럽게 대한다. 그리고 당장 큰 파티를 열 터이니 다른 여자를 데리고 오라고 한다.
숙부는 약속대로 성대한 파티를 열고 사교계 인사들을 초대한다. 이윽고 나타난 가스통과 정답게 들어오는 상대는 바로 지지이다. 가스통은 지지를 잡아끌고 마미타 할머니 앞에 거서 정중히 "지지를 저에게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West Side Story
감독: Robert Wise, Jerome Robbins / 대본: Ernest Lehman
원작: W. Shakespeare의 Romeo and Juliet/ 1957년 뮤지컬 West Side Story
제작: Robert Wise / 촬영: Daniel L. Fapp
편집: Thomas Stanford / 음악: Leonard Bernstein / 가사: Stephen Sondheim
출연 배우/ 배역
Natalie Wood/ Maria
Richard Beymer/ Tony
Russ Tamblyn/ Riff
Rita Moreno/ Anita
George Chakiris/ Bernardo
대본: Arthur Laurents/ 작곡: Leonard Bernstein/ 작사: Stephen Sondheim/
연출 ․ 안무: Jerome Robbins.
Broadway의 Winter Garden Theater에서 1957년 9월 26일 개봉 732회 공연 후 투어에 들어감. Tony상의 최우수뮤지컬 후보였으나 Meredith Willson의 The Music Man이 최우수뮤지컬.
Shakespearean Counterparts
Tony/Romeo Maria/Juliet Chino/Paris
Bernardo/Tybalt Riff/Mercutio Baby John/Benvolio
Anita/Nurse Doc/Friar Laurence Schrank/Prince
Krupke/Peter
Productions
* 오리지널 1957년 작: Larry Kert(Tony)/ Carol Lawrence(Maria)
* George Chakiris는 1961년 영화에서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나 1958년 London 무대에서는 Riff 역을 맡았다.
* 1984년, Bernstein은 Kiri Te Kanawa(Maria), José Carreras(Tony), Tatiana Troyanos(Anita), Kurt Ollman(Riff), Marilyn Horne(offstage voice who sings "Somewhere")를 이끌어 음반 완성하여 1985년 Grammy상 Best Cast Show Album을 수상하고 녹음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다.
* 1980 Broadway revival * 1987 tour * 1995 tour * 2002 tour
My Fair Lady
감독: George Cukor / 대본: Alan Jay Lerner
원작: G. B. Shaw의 Pygmalion에 의한 Jay Lerner의 My Fair Lady
제작: Jack L. Warner / 촬영: Harry Stradling
편집: William H. Ziegler / 음악: Frederick Loew
출연 배우/ 배역
Audrey Hepburn/ Eliza Doolittle
Rex Harrison/ Professor Henry Higgins
Stanley Holloway/ Alfred P. Doolittle
Wilfrid Hyde-White/ Colonel Hugh Pickering
Gladys Cooper/ Mrs. Higgins
Jeremy Brett/ Freddy Eynsford-Hill
Theodore Bikel/ Zoltan Karpathy
Mona Washbourne/ Mrs. Pearce, Higgins' housekeeper
Isobel Elsom/ Mrs. Eynsford-Hill
John Holland/ the Butler
[아래의 글은『원종원의 올 댓 뮤지컬』에서 옮깁니다.]
뮤지컬 MY FAIR LADY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랑스런 영국식 복고 뮤지컬
초연: 1956년 3월 15일 뉴욕 마크 헬링어 극장
(최근 리메이크) 2001년 3월 1일 런던 왕립 국립극장 리텔톤 스테이지 2001년 7월 21일 런던 로열 드루리 레인 극장
원작: George Bernard Shaw의 희곡 Pigmalion
작사: Alan Jay Lerner
작곡: Frederick Loewe
수상: 1957년 토니상 9개 부문 10개상 후보에 올라 6개상 수상(남우주연, 음악감독, 의상 디자이너, 연출, 무대디자이너, 최우수뮤지컬)
1976년 리바이벌 작품이 토니상 2개상 후보에 올라 1개상 수상(남우주연)|
2002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3개상 수상(최우수뮤지컬, 여우주연, 안무)
대표곡: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밤새도록 춤을 출 수도 있어)
‘Get me to the church on time' (시간 맞춰 교회에 데려다만 주오)
‘On the street where you live' (당신이 사는 집 골목길에서)
‘Wouldn't it be lovely?' (아름답지 않나요?)
영국이 선택한 영국 이야기
런던에는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뮤지컬 공연을 관람한다. 문화산업의 하나로서 고부가 가치를 지닌 뮤지컬 산업의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다.
2001년 3월 런던 왕립국립극장에 이어 같은 해 7월 로열 드루리 레인 극장에서 막을 올린 ≪마이 페어 레이디≫는 런던 관광객들이 손꼽는 웨스트엔드 최고의 관광 상품이었다. 로열 드루리 레인 극장은 ≪미스 사이공≫이 10년 넘게 자리를 지킨 무대로 유명한 곳이다. 1999년에 ≪미스 사이공≫이 런던에서 막을 내릴 때 세계 각지의 언론들은 과연 드루리 레인이 그만한 뮤지컬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았다.
하지만 2003년 8월 종연될 때까지 ≪마이 페어 레이디≫는 이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멋진 흥행 성적을 이어갔다. ≪레 미제라블≫ ≪캐츠≫ 등을 감독한 트레버 넌의 깔끔한 연출과 매튜 본의 환상적인 안무, 엔서니 워드의 웅장한 세트 등이 카메론 매킨토시의 기획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리메이크 공연을 만들어낸 결과이다.
2006년 현재 영국 전역을 돌며 투어 공연을 하고 있는데, 일정을 마친 이후에는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에서의 인기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세계 뮤지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나드 소의 소설『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마이 페어 레이디≫는 1956년에 처음 무대에 올랐다. 작사, 작곡자는 1950~60년대 최고의 명콤비로 활약한 제이 러너와 프레드릭 로위. 194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고 1954년 진 켈리가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브리가둔Brigadoon≫이나 1958년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렸던 뮤지컬 ≪지지Gigi≫도 러너와 로위 콤비의 작품이다. 이 중 ≪지지≫는 그 해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5개 부문을 수상했고, 1964년 영화로 제작된 ≪마이 페어 레이디≫는 ≪지지≫의 성공을 넘어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8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이들의 명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원작은 영국의 저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가 1913년 발표한 희곡『피그말리온』이다. 지금도 신분사회가 존재하는 영국에서는 비록 같은 영어이지만 계급에 따라 사용하는 말이 다른데, 버나드 쇼의『피그말리온』은 바로 이러한 영국의 언어 습관을 소재로 한 별난 이야기이다.
꽃 파는 일라이자, 신데렐라 되다
코벤트 가든에서 꽃을 파는 사랑스런 여인 일라이자 두리틀은 ‘코크니’ 발음이라 불리는 런던 사투리가 심하다. 언어학자인 헨리 히긴스 교수는 그녀가 귀족들의 말투가 담긴 ‘퀸스 잉글리시’를 쓸 수 있는가를 놓고 또 다른 언어학자 피커링 대령과 내기를 한다. 히긴스 교수는 연말에 예정되어 있는 대사관 파티에 일라이자를 데리고 가겠으니 그때 내기 결과를 확인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말은 사고방식만큼이나 바뀌기 어렵다. 밤낮을 함께 보내며 히긴스 교수는 일라이자의 언어습관을 고치기 위한 수업을 강행한다. 입안에서 웅얼거리거나 숨을 내뱉지 않고 말을 하는 노동자 계층의 코크니 발음을 고치기 위해 기름불을 응용한 기구를 활용하는가 하면, 입 안 가득히 구슬을 넣고 발음하게도 하고, 우리말의 ‘깐 콩깍지 안 깐 콩깍지’처럼 제대로 발음하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영어 표현인 ‘The rain in Spain stays mainly in the plain(스페인의 비는 주로 평원에 내린다)’을 계속 반복시킨다.
히긴스 교수의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거둔다. 일라이자의 발음이 말끔히 고쳐진 것이다. 기쁨에 들떠 그녀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 뮤지컬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이자 우리에게도 익숙한 멜로디의 명곡 밤새도록 춤을 출 수도 있어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는 바로 이 장면에서 일라이자가 흥분에 들떠 늦은 밤에 부르는 노래다.
마침내 약속한 무도회 날. 그녀는 너무도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다. 엉뚱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써 히긴스 교수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귀족 청년 프레디는 오히려 그런 일라이자의 모습에 반한다.
그러나 일라이자가 눈을 뜬 것은 단순히 발음만이 아니었다. 처음 말을 배울 때는 그저 길거리에서 꽃을 팔기보다 꽃가게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거나 초콜릿 가게 점원이 되어 실컷 초콜릿을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그녀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자의식이 싹튼 것이다.
결국 그녀는 히긴스 교수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난다. 일라이자가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히긴스 교수는 당황한다. 그제야 그는 자신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뮤지컬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일라이자의 빈자리를 허전해 하며 그녀의 사투리를 녹음해둔 축음기를 틀어놓은 채 우두커니 연구실에 앉아 있는 히긴스 교수에게 일라이자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화사한 미소로 둘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한다.
오드리 헵번 vs 줄리 앤드루스
≪마이 페어 레이디≫가 영국에서 그토록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작품의 배경이 바로 런던의 명소, 코벤트 가든이기 때문이다. 1630년대 런던 최초의 광장지역인 코벤트 가든은 이젠 각종 상점들이 즐비한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한때 꽃시장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실제 뮤지컬이 공연되는 로열 드루리 레인 극장도 코벤트 가든 옆에 위치하고 있어 영국 사람들에게는 영국적인 전통과 역사를 경험하게 하는 향수어린 문화 상품이 됐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여주인공 캐스팅 문제로 말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대부분 ≪마이 페어 레이디≫하면 오드리 헵번을 떠올릴 정도로 영화로 제작된 뮤지컬이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사람을 받아, 그녀 이외의 일라이자는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굳이 올드 무비 마니아가 아닐지라도 이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거실을 뛰어다니며 <밤새도록 춤을 출 수도 있어>를 부르는 장면은 한 번쯤 듣거나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오드리 헵번은 이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도 영화에서 자신의 노래가 더빙으로 처리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일라이자의 노래는 마니 닉슨Marni Nixon의 목소리로 불렸다. 원래 영화로 제작되기 전, ≪마이 페어 레이디≫가 무대에서 초연될 당시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배우 줄리 앤드루스Julie Andrews가 일라이자 역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영화 제작 직전에 관계자들은 줄리 앤드루스가 외모에 풍기는 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당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오드리 헵번으로 대체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라이자의 노래를 소화해내기에 오드리 헵번의 성량은 턱없이 모자라 더빙이 불가피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그해 아카데미에서는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외면당한 줄리 앤드루스가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오드리 헵번을 제치고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덕분에 더욱 유명해진 일라이자 역은 이후 여러 차례의 리메이크 공연에서 갖가지 악연을 낳아 화제가 됐다. 2001년 웨스트엔드 리바이벌 뮤지컬의 주연을 맡았던 영국의 인기 탤런트이자 가수 마틴 매커천Martin McCutcheon도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도중하차하는 비극을 맞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TV 드라마 ≪이스트 엔더스East Enders≫에 출연해 인기를 누렸던 마틴 매커천은 실제 노동자 계급 출신의 연예인이다. 우리에게는 영국 영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에서 수상으로 분한 휴 그랜트와 사랑을 나누는 귀여운 여인으로도 친숙하다. 노동자 계급 출신인 그녀가 웨스트엔드의 대작 뮤지컬에서 일라이자 역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은 런던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그녀의 대중적 인지도까지 함께 작용해 일거수일투족이 세인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평소에도 잔병치레가 잦았던 그녀는 공연이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매주 8회나 무대에 서는 강행군을 감내해야 했고, 결국 성대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 눈물을 어금고 도중에 무대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관록의 여배우 조앤나 라이딩Joanna Riding이 전격 가세해 공연은 여전히 입장권을 구하기 어려운 절정의 인기를 누리긴 했지만, 일라이자 배역의 어려움에 대한 소문이 다시 한 번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게다가 조앤나 라이딩은 가창력과 연기 면에서 뛰어났지만 마틴 매커천이나 오드리 헵번의 미모와는 차이가 있어, 마니아들에겐 공연 내내 아쉬움을 남겼다. 일라이자의 매력은 무도회장에서 신데렐라처럼 아름답게 변신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영국 발 복고 뮤지컬의 유행
아무튼 2000년대 초반 웨스트엔드에 불어 닥친 ≪마이 페어 레이디≫의 흥행 돌풍은 ≪오클라호마!Oklahoma!≫ ≪애니씽 고즈Anything Goes≫ 등과 함께 복고 뮤지컬 제작의 유행을 몰고 왔다. 특히 ≪마이 페어 레이디≫의 성공은 영국 왕립국립극장의 예술감독이었던 트레버 넌의 아이디어와 상업 뮤지컬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경우다.
처음에 왕립국립극장에서 시작된 공연은 일정 기간이 지나 웨스트엔드의 상업극장가로 무대를 옮겨갔다. 혹자는 이를 두고 공영적 시스템과 상업적 자본의 야합이라 폄하했지만, 영국식 극장 시스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적극적인 창작 실험이었다는 데에는 이론을 제기하기 힘들 것 같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지극히 영국적인 내용의 뮤지컬이다. 하지만 뛰어난 디테일을 가미, 예술적인 무대를 창조함으로써 전 세계인이 즐기는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그 가치를 높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귀족들의 고급 사교장 역할을 하는 경마장의 관람 장면을 실감나게 묘사해낸 매튜 본의 안무라든지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앤서니 워드가 창조해낸 무대세트는 영국 고유문화의 특색을 잘 담아냈는데, 이러한 점이 영국적인 무대의 재미를 바랐던 관광객들에게 찬사를 이끌어낸 것이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의 문화시장을 겨냥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귀감이 될 만한 사례다.
The Sound of Music
감독: Robert Wise / 대본: Ernest Lehman
원작: Maria von Trapp이 쓴 The Story of the Von Trapp Family Singers
제작: Robert Wise / 촬영: Ted D. McCord
편집: William H. Reynolds / 음악: Richard Rodgers / 관현악 편곡: Irwin Kostal
가사: Oscar Hammerstein II
출연 배우/ 배역
Julie Andrews/ Maria
Christopher Plummer/ Captain von Trapp (노래 더빙: Bill Lee)
Eleanor Parker/ Baroness Elsa von Schraeder
Richard Haydn/ Max Detweiler Peggy Wood/ Mother Abbess
Charmian Carr/ Liesl von Trapp Heather Menzies/ Louisa von Trapp
Nicholas Hammond/ Friedrich von Trapp Duane Chase/ Kurt von Trapp
Angela Cartwright/ Brigitta von Trapp Debbie Turner/ Marta von Trapp
Kym Karath/ Gretl von Trapp Anna Lee/ Sister Margaretta
Portia Nelson/ Sister Berthe Ben Wright/ Herr Zeller
Daniel Truhitte/ Rolfe Norma Varden/ Frau Schmidt, housekeeper
Gil Stuart/ Franz, butler Marni Nixon/ Sister Sophia
Evadne Baker/ Sister Bernice Doris Lloyd/ Baroness Ebberfeld
Oliver!
감독: Carol Reed / 대본: Vernon Harris
원작: Charles Dickens의 1837년 소설 Oliver Twist에 의한
1960년 Lionel Bart의 뮤지컬
제작: John Woolf / 촬영: Oswald Morris
편집: Ralph Kemplen / 음악 · 가사: Lionel Bart
출연 배우/ 배역
Mark Lester/ Oliver Twist
Ron Moody/ Fagin
Jack Wild/ Artful Dodger
Oliver Reed/ Bill Sikes
Shani Wallis/ Nancy
Harry Secombe/ Mr. Bumble
Joseph O'Conor/ Mr. Brownlow
Hugh Griffith/ the Magistrate Peggy Mount/ Corney Darkness
Leonard Rossiter/ Mr. Sowerberry Hylda Baker/ Mrs. Sowerberry
Kenneth Cranham/ Noah Claypole Megs Jenkins/ Mrs. Bedwin
Amadeus
감독: Miloš Forman / 대본: Peter Shaffer
원작: Peter Shaffer의 극 Amadeus / 제작: Saul Zaentz
촬영: Miroslav Ondříček / 편집: Nena Danevic, Michael Chandler
출연 배우/ 배역
F. Murray Abraham/ Antonio Salieri
Tom Hulce/ Wolfgang Amadeus Mozart
Elizabeth Berridge/ Constanze Mozart
Roy Dotrice/ Leopold Mozart
Simon Callow/ Emanuel Schikaneder
Christine Ebersole/ Caterina Cavalieri
Jeffrey Jones/ Emperor Joseph Ⅱ
Charles Kay/ Count Orsini-Rosenberg
Barbara Bryne/ Frau Weber, 콘스탄체의 어머니
Cynthia Nixon/ Lorl, 모차르트의 하녀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음악 목록
[1] W. A. Mozart / K.527: Overture
[2] W. A. Mozart/ Symphony No. 25 in G minor K.183 1st Mvt.
[3] W. A. Mozart/ Serenade No. 13 in G major K.525 1st Mvt.
[4] W. A. Mozart/ Klavierstuck in F major K.33B
[5] G. B. Pergolesi/ Quando Corpus Morietur - Amen
[6] Anonymous/ Early 18th Century Gypsy Music: Bubak and Hungaricus
[7] W. A. Mozart/ Serenade No. 10 in B major for Winds K.361 3rd Mvt.
[8] W. A. Mozart / 6 Variations in G major on (A.Salieri) K.18
[9] W. A. Mozart/ K.492 ActⅠ: Non piu andrai
[10] W. A. Mozart/ K.384 Act Ⅱ: Martern aller Arten
[11] W. A. Mozart/ K.384 Act Ⅲ: Bassa Selim lebe lange
[12] W. A. Mozart/ Missa in C minor K.427: Kyrie
[13] W. A. Mozart/ Concerto in C major for Flute & Harp K.299 2nd Mvt.
[14] W. A. Mozart/ Symphony No. 29 in A major K.201 1st Mvt.
[15] W. A. Mozart/ Concerto in E flat major for Two Pianos K.365 3rd Mvt.
[16] W. A. Mozart/ Sinfonia Concertante in E flat major for Violin & Viola K.364 1st Mvt.
[12] W. A. Mozart/ Missa in C minor K.427: Kyrie / Soprano Solo
[17] W. A. Mozart/ Piano Concerto No. 15 in B flat major K.450 3rd Mvt.
[18] W. A. Mozart/ K.384 ActⅠ: Singt dem großen Bassa Lieder
[19] W. A. Mozart/ K.539
[20] W. A. Mozart/ K.384 Act Ⅱ: Vivat Bacchus! Bacchus lebe!
[21] W. A. Mozart/ K.492 Act Ⅳ: Contessa, perdono.
[22] W. A. Mozart/ Piano Concerto No. 22 in E flat major K.482 3rd Mvt.
[23] W. A. Mozart/ K.492 ActⅠ: Cinque...dieci...venti...trenta
[24] W. A. Mozart/ K.492 Act Ⅲ: Ecco la Marcia...andiamo
[25] A. Salieri/ : Finale
[26] W. A. Mozart/ K.527 Act Ⅱ: Don Giovanni, a cenar teco
[27] W. A. Mozart/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466 1st Mvt.
[28] W. A. Mozart/ K.626: Introitus : Requiem
[1] W. A. Mozart/ K.527: Overture (반음계 진행 부분)
[26] W. A. Mozart/ K.527 Act Ⅱ: Don Giovanni, a cenar teco
[29] W .A. Mozart/ K.527 ActⅠ: La ci darem la mano
[10] W. A. Mozart/ K.384 Act Ⅱ: Martern aller Arten
[25] W. A. Mozart/ K.492 Act Ⅲ: Ecco la Marcia...andiamo
[22] W. A. Mozart/ K.492 Act Ⅳ: Ah! Tutti contenti
[30] W. A. Mozart/ K.626: Sequentia : Dies irae
[31] W. A. Mozart/ K.620: Overture
[32] W. A. Mozart/ K.626: Sequentia : Rex tremendae
[33] W. A. Mozart/ K.620 ActⅠ: Das klinget so herrlich, das klinget so schon!
[34] W. A. Mozart/ K.620 Act Ⅱ: Ein Madchen oder Weibchen
[31] W. A. Mozart/ <Zauberflote> K.620 : Overture
[35] W. A. Mozart/ K.620 Act Ⅱ: Der Ho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34] W. A. Mozart/ K.620 Act Ⅱ: Ein Madchen oder Weibchen
[36] W. A. Mozart/ K.620 Act Ⅱ: Pa-pa-gena!...Pa-pa-geno!
[37] W. A. Mozart/ Six German Dances K.509, No. 1 : C major
[38] W. A. Mozart/ K.626: Sequentia : Confutatis
[39] W. A. Mozart/ K.626: Sequentia : Lacrimosa
[40] W. A. Mozart/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466 2nd Mvt.
Chicago
감독: Rob Marshall / 대본: Bill Condon
원작: Maurine Dallas Watkins의 극을 Bob Fosse와 Fred Ebb가 만든 뮤지컬
제작: Martin Richards
출연 배우/ 배역
Renée Zellweger/ Roxie Hart
Catherine Zeta-Jones/ Velma Kelly
Richard Gere/ Billy Flynn
Queen Latifah/ Matron "Mama" Morton
John C. Reilly/ Amos Hart, 록시의 남편
Lucy Liu/ Kitty Baxter
Taye Diggs/ the bandleader
Colm Feore/ Martin Harrison
Christine Baranski/ Mary Sunshine
Dominic West/ Fred Casely, 록시의 정부로 살해당함
Mýa Harrison/ Mona
Deidre Goodwin/ June
Denise Faye/ Annie
Ekaterina Chtchelkanova/ Katalin Helinszki
재즈의 열풍과 냉혈 킬러들이 넘쳐 나는 무법 지대 시카고,
이 거리에서는 총알 한발이면 유명해 질 수 있다.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꿈꾸며 연예계를 동경하는 순진한 록시 하트(르네 젤위거 役)는 ‘바람 부는 도시’ 시카고가 약속하는 모험으로 가득한 화려한 삶에 끌리게 된다. 록시의 단 한 가지 소망은 화려한 무대 위에서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되는 것이다.
나이트클럽의 코러스 싱어로 일하던 록시는 착하고 헌신적인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트클럽의 사장과 절친한 친구인 프레드와 내연의 관계를 맺는다. 그가 단순한 가구 장사 일 뿐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스타가 되려는 꿈이 좌절되자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된 록시. 착한 남편 아모스(존 C.라일리 役)는 록시의 살인을 단순 강도로 위장하고 대신 감옥에 가려 한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 도중 진실을 알게 된 아모스는 결국 록시를 감옥에 보내게 된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시카고 최고의 보드빌 배우(통속적인 희극, 춤, 곡예, 노래 등을 섞은 쇼에 출연하는 배우) 벨마 켈리(캐서린 제타 존스 役). 어느 날 여동생과 남편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목격하고 두 사람에게 총을 쏜다. 결국 벨마는 일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가게 된다.
이미 언론에 의해 희대의 살인자로 낙인찍힌 벨마는 무죄 석방 후 대가를 담보로 간수 매트로 모튼(퀸 라티파 役)을 매수하여 형사 변호사 빌리 플린(리처드 기어 役)을 소개 받는다. 그는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누구나 변호를 맡기고 싶어 하는 최고의 변호사이다. 벨마는 엄청난 비용으로 그를 고용한다. 빌리 플린과 매트로 모튼은 자극적인 사건에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언론의 속성을 이용하여 벨마의 무죄 석방을 시도한다.
한편, 벨마와 같은 감옥에 수감된 록시는 우연한 기회에 빌리 플린을 만나게 된다. 록시의 사연에 흥미를 갖게 된 빌리에게 록시의 남편 아모스가 거액의 수임료를 제시한다. 빌리는 벨마 대신에 록시의 변호를 담당하기로 하고 이로 인해 야심만만한 두 여인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벨마에 대한 관심이 식은 자리에 죄 없는 착한 배우지망생으로 떠오른 록시는 순식간에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다. 한편, 록시에게 빌리 플린과 세간의 관심, 재판 날짜마저 빼앗겨 버린 벨마는 록시에 대한 앙심을 품게 된다.
드디어 시카고 형사 재판소에서 화제의 인물 록시 하트의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리게 되는데…
프레더릭 백(Frédéric Back, 1924년 4월 8일~2013년 12월 24일)은 프랑스 출신의 캐나다 애니메이터이다. 독일의 자르부뤼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1948년 캐나다로 이주하였다. 1952년에는 라디오 캐나다의 그래픽 부서에 참여하게 되었다.
몬트리올 지하철역에 많은 수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들었다. 1980년에는 단편 <Tout rien>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1982년에는 단편 <Crac!>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에는〈나무를 심은 사람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다. 1994년에는 <Le fleuve aux grandes eaux>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크락! · Crac!>
첫 탄생에서 버려지는 그 순간까지, 이 흔들의자는 모든 퀘벡 가정에서 삶을 늘 함께하며, 천덕꾸러기 아이들의 변덕도 다 너그럽게 받아준다.
부서지면 고치고 칠해도 또 부서져, 결국에는 눈 더미에 버려진 흔들의자.
향토 물건에 관심이 있던 도시는 근대미술관을 세우고, 흔들의자를 복원시켜 경비원의 의자로 쓴다. 의자는 부모님을 따라 미술관을 찾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데…
밤이 되어 미술관에 어둠이 찾아들면, 발 구르는 듯 경쾌한 리듬 속으로 옛 추억이 되살아나고, 좋았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The Man Who Planted Trees · 나무를 심는 사람 (1987) [30:09]
감독: Frédéric Back(1928~2013)
대본: Jean Roberts
원작: The Man Who Planted Trees by Jean Giono
제작: Frédéric Back, Hubert Tison
Narrated by Philippe Noiret(불어 버전), Christopher Plummer(영어 버전)
편집: Norbert Pickering
음악: Normand Roger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불투명 셀 위에 테레빈유를 사용한 컬러 연필로 그렸는데, 작업 기간 5년 6개월 중 4년만 어시스턴트 1명 둔 것 빼고는 혼자서 작업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업 도중 애니메이션에 사용하던 화학 물질을 잘못 만져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된다. 이러한 노고의 대가로 프레데릭 백은 두 번째 오스카상을 수상한다.
1913년, 오지를 떠돌던 여행자 주인공이 물을 찾다가 우연히 외딴 산가에 집을 튼튼하게 짓고 양치기로 살아가는 장년 사내 엘제아르 부피에(Elzéard Bouffier)를 만나 물을 얻어 마시고 그 사내의 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50대 중순인 나이인 부피에는 평범한 농부였으나 아내와 아들이 일찍 죽은 뒤로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양을 몰며 홀로 살고 있다. 가족이라고 해 봐야 양을 모는 개 한 마리 정도. 무뚝뚝하고 꼼꼼한 그의 이러한 삶에 끌린 주인공은 하루를 더 머물며 그의 삶을 관찰한다. 그리고 다음날 그가 3년간 10만 그루의 도토리나무를 심은 것을 알게 되고, 자작나무를 심을 거라는 계획도 밝히게 된다.
그 후 주인공은 5년간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종전 후 자연을 그리워해 다시 그 양치기가 있는 곳을 찾는다. 그 곳에서 그가 발견한 것은 울창한 참나무 숲과 개울가, 그리고 양봉을 하고 있는 엘제아르 부피에였었다. 양들이 나무의 잔가지와 새싹까지 먹어치우는 통에, 나무를 심어도 도로 아미타불이 될 판이라서, 양을 팔고 식물의 수분에 도움이 되는 벌을 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주인공은 종종 부피에를 찾아가며 1937년에는 숲의 비밀을 친구에게 밝히기도 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황량했던 그 곳이 풍요로운 마을로 재건된 것을 보여주며 노인의 숭고한 일생의 결말을 보여준다. 1947년 89살 나이로 엘제아르 부피에는 평온한 삶을 조용히 끝마쳤다.
<위대한 강 · The Mighty River>
세인트로렌스 강에 대한 많은 걸 소개하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세인트로렌스 강의 역사와, 그 강이 지니고 있는 수많은 보물, 그리고 강가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이아기가 담겨 있다. <위대한 강>은 우리가 잊기 쉬운 조용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힘에 경의를 표하는 한 편의 사랑 노래라 하겠다. 그리고 이 사랑의 노래는, 환상적인 색채의 마법 속에 녹아 흐르고 있다. 프레데릭 백의 작품 중에서 가장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감을 자랑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을 세인트로렌스 강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세상에 흐르는 모든 강에 대한 이야기요, 더 나아가 생명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생명을 얻은 존재의 앞날은 불확실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연약한 생명체는 위험과 맞서 싸우며 삶을 꽃피운다. 그러나 맥박이 고동치던 생명체는, 은혜를 모르는 무모한 인간들의 만행 때문에 시들어 죽고 만다.
그는 이 특별한 이야기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세인트로렌스 강만이 주는 영감을 통해 환상적인 이미지와 색채를 구사했고, 바로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위대한 강> 전체를 꿰뚫는 맥락은 ‘고난’이지만, 이 작품을 접한 사람들은 이 작품이 건 마법의 힘에 이끌려 오래도록 감동을 간직하게 된다.
Walt Disney's Masterpiece: Fantasia
Leopold Stokowski : The Philadelphia Orchestra
1. J. S. Bach :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9:55
2. P. Dukas : The Sorcerer’s Apprentice 9:45
3. M Moussorgsky : Night on Bald Mountain 7:41
4. F. Schubert : Ave Maria 6:11
1940년 제작된 만화 영화이자 음악 영화인 “판타지아”는 당시 환상적인 화면과 숨 막히는 음향으로 인해 아주 센세이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월트 디즈니는 유성 영화의 초기부터 음악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고, 1929년에 이미 “씰리 심포니” 시리즈를 만들어 음악과 영화를 결합시키고 있었다. 대개는 클래식 음악을 약간 편곡하여 화면에 어울리게 만든 것으로, “해골의 춤” 같은 작품은 꽤 인기를 끌었다.
1937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최초의 장편 만화 영화 “백설 공주”의 마무리 단계에 있었고, 바로 이 때에 디즈니는 유명한 클래식 음악과 환상적인 화면을 결합하는 대작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1912년부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세계 굴지의 교향악단으로 키워낸 대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브스키를 만나면서 구체화 되었다.
1937년 비벌리 힐즈의 유명한 제이슨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스토코브스키 옆에 월트 디즈니가 앉아 있었다. 디즈니가 물었다. “같이 앉아도 될까요?” 그리고는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를 단편 만화 영화로 만들려는 데 그 곡을 좋아하느냐고 질문 했다. “아주 좋아한다”는 스토코브스키의 대답은 이미 이 일이 시작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마법사의 제자”의 주인공으로 당시의 신인 ‘도닐드 덕’에게 인기가 눌리고 있던 ‘미키 마우스’가 뽑혔고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전에 없던 눈동자가 생겨났다. 한편 스토코브스키는 로스엔젤레스의 녹음 연주자들을 모아서 1938년 1월 10일 “마법사의 제자” 녹음을 끝냈다.
한창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을 무렵, 월트 디즈니의 동생이자 예산 담당이던 로이 디즈니가 놀라서 달려왔다. 이유인 즉, “마법사의 제자”의 만화 영화 제작비가 “씰리 심포니” 평균 제작비의 네 배가 되는 12만 5천 불이나 된다는 것이었다. 그 때 월트 디즈니는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계획을 발표했다. 그것은 다른 음악을 더 추가하여 완전한 ‘연주회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1938년 9월, 월트 디즈니와 레오폴드 스토코브스키, 작곡가 이며 음악 평론가인 딤즈 테일러, 월트 디즈니의 스튜디오의 인물 담당인 죠 그랜트, 감독이자 애니메이터였던 딕 휴머가 한데 모여 3 주일간의 회의 끝에 8곡이 선정 되었다. 9번째 곡은 드뷔시의 “월광”이었는 데 시간을 감안해서 제외 되었다.
영화 속의 딤즈 테일러의 해설에 나와 있듯이, 이 작품에 나온 음악은 세가지 종류이다. 뚜렷한 줄거리를 가진 음악과, 줄거리는 없지만 뭔가 장면이 연상되는 음악, 그리고 음악만 있는 순수 음악이다. 그리고 그 성격에 따라 화면이 구성되는 것이다.
이 음악들의 녹음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본거지인 필라델피아 뮤직 아카데미에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수십 톤의 장비가 트럭으로 필라델피아에 도착했고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 별로 9트랙 녹음이 이루어졌다.
한편 “판타지아”라는 제목은 스토코브스키가 붙였는데, 내용과 방법에서 자유로운 형태를 취했다는 음악 용어로서 ‘환상곡’이란 뜻이다.
1.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실루엣으로 처리된 연주자들의 연주가 토카타 부분까지 연주 되다가 푸가 부분부터는 추상적인 배경 화면이 뜨면서 현악기의 활, 현과 같은 선 들이 빗방울인양, 혹은 빗방울이 물 위에 떨어졌을 때 빚어내는 물 그늘인양 현란하게 펼쳐진다. 추상적인 형상들이 리듬을 타고 난무하고 음의 추상화를 악기와 색채의 변화로 교묘히 그려낸다. 그러나 그 움직임들은 음악의 선율에 너무나도 조응하는 일치를 보인다. 이 장면이 이 영화 중에서 가장 실험적이어서 디즈니 것이 아닌 것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2.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가히 대표적인 디즈니류 라고 할 수 있다.
디즈니의 대표적 이미지인 미키 마우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괴테의 발라드를 묘사한 음악으로 무언극으로 연기한다. 마법사의 모자를 훔쳐 쓰고 빗자루에게 물 깃기를 시키나 그만 하라는 주문을 알지 못해 빗자루를 제지 시키지 못한다. 도끼로 여러 동강을 냈으나 빗자루는 모두 부활하여 계속 물을 길어와 온통 물바다가 된다. 마법사가 돌아와 주문을 외자 물이 빠진다. 머쓱해 하는 미키와 빗자루로 미키를 스윙하는 마법사, 지휘자 스토코브스키와 악수하고 작별하는 미키의 귀여운 모습. 음악과 영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내고 멋진 드라마의 음화를 이룬다.
3. 무소르그스키의 “벌거숭이산의 하루 밤”: 남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괴기스러운 환상이다. 쓰러진 폐허의 망령들이 붉은 벌거숭이 산 꼭대기에 사는 마왕으로부터 소집당한다. 그들은 마왕에게로 달려간다. 그들의 광신적인 춤이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괴기 환상곡이다. 벌거숭이산의 광란은 차츰 절정에 이른다. 끝내는 해골들 까지 등장하여 춤을 추고 야단이다.
4.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벌거숭이산의 하루 밤에서 아침을 알리는 종소리는 아베 마리아에서 경건한 신앙의 찬송가로 바뀐다. 촛불을 들고 강을 따라 신비스러운 안개 낀 숲으로 행진하는 순례자들의 행렬, 고딕식 아치를 연상케 하는 숲의 나무들, 마침내 아침의 밝은 햇살에 우리는 빛과 희망이 우울과 어둠, 절망을 딛고 일어선 환희를 맛본다. 이 장면은 전체 500피트의 필름을 멀티 카메라를 사용하여 싱글 컷으로 처리하여 유려한 장면의 흐름을 이룬다.
디즈니의 <판타지아>는 그의 천부적인 천재성에 다양한 과학적 지식과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난해한 음악에서 고전적 음악에 이르기 까지 독특하고 창조적인 해석에다 음악과 애니메이션의 접합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는 영화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발표 당시에는 충분한 이해를 받지 못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음악과 어우러지는 선과 면, 그리고 빼어난 색채감의 중첩적인 이미지를 반복해 나가며 관객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The Kid (1921)
감독, 대본, 제작, 편집, 음악: Charlie Chaplin / 촬영: R. H. Totheroh
출연 배우/ 배역
The Tramp/ Charlie Chaplin (1889~1977)
The Kid ("John")/ Jackie Coogan (1914~84)
The Woman (John's Mother)/ Edna Purviance (1895~1958)
The Man (John's Father)/ Carl Miller
The Policeman/ Tom Wilson
Le Million
감독: René Clair
원작: Georges Berr, Marcel Guillemand / 대본: René Clair
촬영: Georges Périnal, Georges Raulet
출연 배우/ 배역
Annabella/ Beatrice
Rene Lefevre/ Michel Bouflette
Jean-Louis Allibert/ Prosper
Paul Ollivier/ Granpere Tulipe
Constantin Siroesco/ Ambrosio Sopranelli
Raymond Cordy/ Le Chauffeur De Taxi
Vanda Greville/ Vanda
Odette Talazac/ La Cantatrice
Pedro Elviro/ Le Regisseur
Jane Pierson/ L'Epiciere
Andre Michaud/ Le Boucher
Eugene Stuber/ Le Policier
Pierre Alcover/ Le Policier
Armand Bernard/ Le Chef D'Orchestre [1:21:12]
Le Million 백만장자(1931, 프랑스 흑백 81분/ IMDb 7.7)
르네 클레르의 <백만장자>는 파리의 한 지붕 위에서 시작된다. 서로 장난치던 두 연인이 각자의 아파트로 돌아간 후 카메라는 스카이라인을 빙 둘러 보여준다. 롱테이크로 된 이 장면에는 미니어처와 매트 페인팅이 사용되었다. 이처럼 기교적인 장면은 매우 앞선 스타일을 보여주는 동시에 클레르의 작품이 한번 보면 그만의 단순한 뮤지컬 코미디가 아님을 말해준다.
미셸(르네 르페브르)이라는 가난한 화가는 여러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다. 순수한 마음씨의 베아트리스(아나벨라)라는 약혼녀를 무시하고 천박한 완다(방다 그레빌)의 꽁무니를 쫒아 다니거나 프로스페(루이 알리베르)라는 친구와 붙어 다닌다. 그랜드파 튤립이라는 갱이 경찰을 피해 그의 아파트로 뛰어들어 왔을 때 베아트리스는 홧김에 미셸의 낡은 재킷을 그에게 줘버린다. 곧 미셸과 프로스페는 그들이 산 복권이 ‘백만장자 상’에 당첨된 것을 알게 되는데 그 복권은 베아트리스가 그랜드파 튤립에게 준 재킷 주머니에 들어 있었고, 그랜드파 튤립은 그것을 소프라넬리(콘스탄틴 시로에스코)라는 테너 가수에게 저당 잡혔으며, 소프라넬리는 곧 미국으로 떠날 참이다. 이리하여 <백만장자>라는 뒤죽박죽 코미디가 시작된다. 온갖 뒤섞임과 정체에 대한 오해, 위장과 전복과 화해, 그리고 뒤에 깔리는 음악, 이 모든 것이 결국 미셸과 베아트리스를 화해시키고 복권도 원래 주인에게 돌려보낸다. 그러는 동안 연미복을 입은 자객이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재킷을 찾기 위한 경주 장면에는 럭비경기의 음향이 깔리며, 미셸이 부자가 되리라고 생각한 빚쟁이들과 이웃의 기회주의 요구가 빗발친다.
이 영화의 장점 가운데 기징 놀라운 것을 꼽으라면 동시녹음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상황 설명에 필요한 대화 부분은 고정된 카메라로 담아냈고 작은 소리는 아예 들리지 않게 동작만으로 처리되었다.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배경음악으로 각 장면을 연결하고 간간이 노랫소리를 집어넣었다. <백만장자>는 많은 초창기 유성영화에 비해 훨씬 유연하고 시각적으로도 역동적일 뿐 아니라 이후의 많은 유성영화들보다도 더 큰 재미를 준다. 이는 주로 클레르의 각본과 노련한 연출 덕이지만, 다정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한 요구들을 기꺼이 따라준 배우들의 덕이기도 하다.
<개럿 채핀-퀴레이/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
A Night at the Opera (1935) [8.0]
감독: Sam Wood(83-49) 1915년 Cecil B. De Mille 감독 조수로 활동
1919 이후 활발한 감독 활동으로 Goodbye, Mr. Chips(39)/ For Whom the Bell Tolls(43) 등 대표작을 남김.
Groucho Marx(90-77) as Otis B. Driftwood 안경, 시가, 짙은 콧수염과 눈썹
흘러넘치는 대사와 뒤틀리는 몸
Harpo Marx(88-64) as Tomasso 하프, 붉은 곱슬 가발, 묵역
부자연스러운 침묵과 어린아이 같은 파괴력
Chico Marx(87-61) as Fiorello 묘기와 ‘이국적 정서’
[Zeppo Marx (01 – 79)] [Gummo Marx(93-77)]
이 영화에 나오는 중요 음악
Harpo가 하프로 연주하는 이 영화의 주제곡 Alone
Alone, Santa Lucia, All I Do Is Dream of You, Cosi-Cosa, Take Me Out to the Ballgame
Il Trovatore/ Miserere, Anvil Chorus, Stride la vampa, Di quella Pira
Pagliacci/ Stridono lassù
American Film Institute
2000년 100대 희극 영화 제12위
2007년 100대 영화 85위
<오페라의 하룻밤>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는 탁월한 코미디로 남은 것은 선실에 사람들이 떼로 몰린 장면과 같은 주요 장면과 같은 주요 장면보다도 그 기본 단위가 되는 순간들 덕분이다. 세 형제의 비범한 무기가 오페라에 위기상황을 초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아주 많다. 이 과정에는 넷째인 바른 생활 사나이 제포는 필요치 않았다. 그루초의 흘러넘치는 대사와 뒤틀리는 몸, 하포의 부자연스러운 침묵과 어린아이 같은 파괴력, 치코의 묘기와 ‘이국적 정서’, 이 모든 것은 예술과 탐욕과 부패에 대한 혐오를 주제로 한 한 편의 오페라를 방해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그런 요소들도 분명히 중요하고 상당히 흥미롭기는 하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분명한 한 가지 특징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바로 <오페라의 밤>은 과거나 지금이나 지독하게 웃기는 영화라는 사실이다. [96분]
[장-미셀 프로동/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Carmen Jones (1954)
감독: Otto Preminger / 대본: Harry Kleiner
제작: Otto Preminger
촬영: Sam Leavitt / 편집: Louis R. Loeffler / 작곡: Georges Bizet
Oscar Hammerstein Ⅱ 의 뮤지컬 Carmen Jones을 바탕으로 함
배역/ 배우 [성악 목소리]
Joe/ Harry Belafonte [LeVern Hutcherson]
Carmen Jones/ Dorothy Dandridge [Marilyn Horne]
Frankie/ Pearl Bailey, Carmen의 절친
Cindy Lou/ Olga James, 조의 연인
Husky Miller/ Joe Adams 헤비급 복싱 선수 [Marvin Hayes]
Sergeant Brown/ Brock Peters, 조의 상관으로 카르멘에 대한 연적
Rum Daniels/ Roy Glenn, 허스키의 매니저 [Brock Peters]
Myrt/ Diahann Carroll, 카르멘의 절친 [Bernice Peterson]
The Student Prince (1954) [6.7]
감독: Richard Thorpe / 제작: Joe Pasternak
대본 Sonya Levien, William Ludwig, Dorothy Donnelly (play),
Wilhelm Meyer-Förster (novel and play)
음악: Sigmund Romberg / 촬영: Paul Vogel / 편집: Gene Ruggiero
배우/ 배역
Ann Blyth: Kathie
Edmund Purdom: Prince Karl
John Ericson: Count Von Asterburg
Louis Calhern: King of Karlsberg
Edmund Gwenn: Prof. Juttner
S. Z. Sakall: Joseph Ruder
Betta St. John: Princess Johanna
John Williams: Lutz
Evelyn Varden: Queen Matilda
John Hoyt: Prime Minister
Richard Anderson: Lucas
Mario Lanza: Prince Karl (singing voice)
Roger Allan: Von Fischtenstein
Steve Rowland: Feuerwald
Chris Warfield: Richter [106:39]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는 신입생이 선배들 앞에서 대형 컵에 담긴 맥주를 단숨에 마신다고 하는데 황태자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통에 따라 이 신고식을 한다. 이 때 나오는 그 유명한 노래가 ‘드링크, 드링크, 드링크’이다.
조금 온화한 남자로 만들려는 조부의 희망에 따라 황태자 칼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입학한다. 맥주 집 아가씨 캐시의 순수한 모습에 둘은 가까워진다. 그러나 역시 황태자는 요한나 공주에게로 되돌아가야한다 결혼하러 떠나는 칼이 하이델베르크에서 기차를 세우고 캐시를 만난다. 캐시에게 있어서는 그 순간의 만남이 영원으로 이어지겠지. 그러나 한평생 그 순간의 영원이, 그녀에게 무엇을 남겨 줄 것인가? 나가다 멈칫 문에서 되돌아 본 칼 황태자인 칼은 그 낭만이 넘쳤고 순수했던 대학시절, 그리고 항상 그 시절에 빛났던 캐시를 어떻게 잊을까? 귀족의 자제들의 모임을 마다하고 평민들로 구성된 대학생의 모임에 가입하던 장면이 기억이 난다. 맥주 집에서 부르던 Drinking Song이 굉장히 명쾌했고 낭만이 맥주의 거품처럼 흘러넘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