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종용 농기계 | |||||
가. 농용원동기 및 경운정지용 기계 | |||||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동력 농업기계화는 동력경운기가 이땅에 처음 보급된 196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는 축력쟁기, 써래, 삽, 괭이와 같은 인축력의 농기구에 의하여 경운 정지작업이 이루어졌다. 1964년에는 심경에 의한 단위수량 증대를 위하여 기존 축력쟁기보다 3cm 더 깊게 갈 수 있는 축력용 재건쟁기가 개발되어 2만여대가 보급되었다. 1950년대말 동력경운기의 도입선발을 위한 적응성 시험을 거쳐 1963년부터 석유 6마력 동력경운기가 일부 국산화되어 생산 보급됨에 따라 인축력 농기구는 경운기용 쟁기, 로타리 등으로 점차 대체되었으며 그 후 1980년대부터는 트랙터의 본격적인 보급으로 승용화가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의 농업기계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동력경운기는 경운정지 작업은 물론 파종, 시비, 운반작업과 양수, 탈곡, 방제작업 등의 동력원으로도 널리 이용되었으며, 처음에는 석유 6마력으로 시작하여 8, 10마력으로 대형화되고 1970년대 초에는 디젤엔진으로 교체되기 시작하였으며 그후 유류파동을 거치면서 1984년부터 석유경운기의 생산은 중단되고 디젤경운기만이 생산 보급되었다. 또한 1978년에는 경운기의 완전 국산화가 이루어졌다. 한편, 무게가 무거워 취급이 불편하던 동력경운기의 취급성을 편리하게 하고 이용도 증대를 위하여 이앙, 수확작업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석유공냉 5마력의 소형경운기를 개발하여 약 4천여대를 공급하기도 하였으나, 속도가 느리고 힘이 약하다하여 더 이상 공급되지 못하였고 그 뒤 6마력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 다목적 소형경운기를 개발하였으나 전용기의 선호도에 밀려 보급은 되지 못하였으나 그 뒤 밭작물 기계화를 위하여 지원 공급된 관리기의 모체가 되었다. 2001년에는 농촌의 부녀자나 노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승용 경운기를 개발하여 농가 보급하였는데 앞으로 밭작물 기계화의 진전과 농촌 노동력의 부녀화 등에 따라 더욱 확대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운 정지작업의 기계화연구는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수행되었으며 주 작업기인 쟁기, 로타리 등의 개량, 토양물리성 개량을 위한 경운정지용 작업기의 개발과 기계화 작업기술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쟁기, 로타리 등의 비저항을 줄이고 직진성, 안정성 등을 개선하여 힘을 적게 들이고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하였으며, 1984년에는 전천후 시험시설인 인공포장 실험실을 신설하여 경운정지용 작업기의 개발 개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또한, 경반층을 파쇄시켜 심토의 토양물리성을 개량시킬 수 있는 심토파쇄기, 플라우와 로타리의 단점을 개량 보완한 회전원판 경운정지기, 수평제어 장치가 부착된 무논 정지 균평기 등을 개발 보급하였으며 최소경운 등 우리나라 토양 및 포장조건에 적합한 경운정지 기계화 작업기술 개발로 에너지 절감과 작업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최근에는 GPS, GIS등을 이용하여 농업기계를 무인자율주행 할 수 있는 기계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앞으로 농용원동기 및 경운정지용 기계는 친환경적인 에너지 절감 경운 정지기술과 주변첨단기술을 응용한 트랙터의 원격 및 무인 자율주행기술, 경운로봇 등의 실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 |||||
나. 파종 이식용 기계 | |||||
1960년대까지 파종작업은 축력쟁기, 괭이, 호미 등으로 파종상을 만들고 손으로 종자를 뿌리고 복토하는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파종작업의 기계화는 식량작물인 맥류 파종작업의 기계화부터 시작되었다. 1978년에 개발된 경운기 부착용 휴립로타리 파종기는 답리작 보리의 파종, 복토, 배수구 설치 일관작업이 가능한 기종으로 4천여대가 보급되었으며, 1984년에는 보리의 재배방법이 단위 수량을 높일 수 있는 세조파 방법으로 바뀜에 따라 트랙터용 맥류세조파기를 개발하여 천여대 이상이 보급함으로서 맥류 파종 기계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이 기종은 맥류 이외에 벼직파, 콩 등 12작목의 파종작업에 이용할 수 있었다. 맥류 이외의 파종작업기계화를 위하여 1982년 인력용 콩파종기와 참깨파종기를 개발 보급하였으며 욕묘파종작업의 기계화를 위하여 1986년 진공흡인식의 반자동 육묘파종기를 개발, 육묘장 등에 보급한데 이어 2001년에는 수평형 및 수직형 컵 배종방식의 인력 수동식 육묘파종기를 개발하여 채소육묘 파종작업의 기계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마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마늘 일관기계화의 일환으로 1998년에는 마늘을 뉘어서 심는 한지형 파종기가 개발 보급되었고 2000년에는 마늘을 똑바로 세워서 심을 수 있는 마늘 직립파종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마늘의 쪽분리 선별부터 파종, 수확까지 일관기계화 시스템을 확립하였다. 또한, 1990년대 육묘 및 이앙작업의 생략으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건답 및 담수직파 재배기술이 안정화됨에 따라 경운기 및 트랙터용 줄뿌림 파종기와 무논골뿌림 파종기를 각각 8천여대와 6천여대를 보급하여 벼 직파재배 기계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1999년에는 파종할 부분만 경운하여 파종하는 부분경운 건답직파기를 개발하여 파종노력 및 에너지 절감을 기할 수 있었는데 이 기계는 벼 직파 뿐만 아니라 보리, 콩, 옥수수 파종작업에도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보급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1970년대 후반부터 농촌노동력이 더욱 감소하고 노임이 상승됨에 따라 모내기철마다 되풀이되던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이앙작업의 기계화가 시작되었다. 1960년대 말부터 일본에서 이앙기를 도입하여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기계상자묘 육묘방법 등의 기술을 확립하여 1970년대 중반 4조 이앙기를 시범 공급함으로서 우리나라의 이앙기계화가 시작되었다. 1982년에는 소규모 농가의 이앙 기계화를 위한 2조이앙기, 1990년대 초에는 승용이앙기가 도입되어 적응성 시험을 거쳐 농가에 보급됨으로서 이앙작업의 기계화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1970년대 후반에는 동력이앙기의 사용일수가 짧고 가격이 비싼점에 착안하여 소형경운기 부착형 이앙기를 개발하였으나 소형경운기의 보급중단으로 실용화되지 못하였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이앙과 동시에 완효성 비료를 시용할 수 있는 측조시비기를 개발 보급하였고 이앙기의 식부장치를 개량하여 적정 식부주수를 확보토록 하였으며, 어린모용 식부장치를 개량 보급하여 어린모 이앙재배의 확대 보급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밖에 탈망기, 상토조제기, 육묘상자세척기, 기계모 일관파종기 등을 개발 보급함으로서 이앙작업의 기계화를 촉진할 수 있었으며 최근에는 제초제를 쓰지않고 친환경적으로 벼를 재배할 수 있도록 생분해성 멀칭종이로 피복하고 모를 이앙하는 종이멀칭 이앙기가 개발되어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채소이식작업의 기계화를 위하여 1981년에는 경운기 부착형의 카세트상자식 채소이식기를 개발하였으나 작업 정밀도가 미흡하고 상자육묘가 뒤따르지 못하여 실용화되지 못하였으나 2001년에는 승용관리기 부착형 2조식의 전자동 배추이식기를 개발하여 농가실증 시험중에 있다. 이밖에 이식재배와 관련하여 가지과 채소의 접목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핀접식 접목로봇, 폿트에 상토를 충전하여 자동으로 모를 이식해주는 분공급 상토충전이식기 등을 개발 보급하였다. 앞으로 파종이식기계화는 1립 정밀 파종기술의 개발과 다조식 고속 이앙기, 무인 이앙기 등의 초생력 이앙 기계화 기술개발 및 채소 전자동 이식기 개발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
다. 재배관리용 기계 | |||||
우리나라의 병충해 방제작업은 1940년대까지는 소형의 수동식 펌프에 의한 액제살포와 분제 살포용으로는 마포주머니를 이용하는 등 원시적인 방법을 벗어나지 못하였으나 1960년대를 전후하여 인력 배부식분무기, 인력 지렛대식분무기가 많이 이용되어 연간 3~4만여대가 보급되었으며 이때 동력살분무기가 도입되고 국산화 보급되면서 방제작업의 기계화가 본격화되었다. 그 뒤 병충해 방제용기계는 농약 부착률, 균등살포율 등의 향상과 유효분무거리 증대 등을 위한 방제기의 노즐 개량연구와 방제기 종류별, 영농 규모별 적정 방제기술 및 방제 작업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주로 이루어져 논두렁노즐, 기부방제용 노즐, 채소원예용 분무기 노즐, 파인 세라믹 노즐 등의 개발 개량 등이 이루어졌으며 한일산 동력방제기 비교시험을 통하여 병충해 방제기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기도 하였다. 또한 시설하우스 방제작업의 기계화를 위하여 밧데리 구동식의 수직붐형 방제기와 행거레일식 붐형방제기를 개발 보급하였다. 최근에는 1980년대 초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과수방제용 SS기의 정전대전 살포기술 개발과 무인항공방제를 위한 기초기술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한편, 시비작업의 기계화는 1970년대 말에 시작되었다. 1979년 동력경운기 부착형 퇴비살포기를 개발하였고 1980년대에는 논토양 개량 사업의 일환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석회 및 규산질 비료의 사용확대를 위하여 인력과 경운기용 석회살포기를 개발보급하여 토양 개량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었다. 1980년대에는 과수원 퇴비시용 작업의 생력기계화를 위하여 퇴비구 또는 식재구를 조성할 수 있는 트랜차, 혈공기, 로타리 굴착기 등의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이앙 또는 벼 직파와 동시에 완효성비료를 시비할 수 있는 측조 시비기계화 기술이 개발되었다. 1999년부터 슬러리 가축분뇨액비 지중살포 연구를 수행하여 지중 10~15cm 깊이에 액비를 살포할 수 있는 트랙터용 가축분뇨 액비기를 개발 보급한데 이어 가축분뇨액비 지표근접 살포기도 개발하였으며 가축분뇨 액비화를 위하여 철근콘크리트판 조립식의 액비저장조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또한 중경제초 등의 관리작업은 1960년대 초까지 호미 등을 이용하여 왔으나 1960년대 후반에 서서 작업할 수 있는 선호미를 개발하여 70여만대를 보급한 바 있으며 인력 주간제초기를 개발 보급하여 벼 생육중 중경제초 작업의 생력화를 기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초부터 원예작물을 중심으로 중경제초, 배토, 휴립, 비닐피복 등의 관리 작업을 할 수 있는 관리기를 실용성 검토를 거쳐 농가에 보급하고 1990년대 중반에는 승용관리기를 개발 보급하였으며 휴립기, 비닐피복기, 잔가지 파쇄기, 중경제초기 등의 부착 작업기를 개발 개량하여 농가 보급함으로서 밭작물 관리 작업의 생력 기계화를 촉진시킬 수 있었다. 한편 시설원예 시비관리 작업의 기계화를 위하여 1991년에는 벤츄리 및 양수기 부압 이용식의 관비장치를 개발하였고 1996년에는 양액혼합과 공급을 자동제어 할 수 있는 양액공급장치를 개발하였으며 식물공장 생산시스템에서 작물의 생장에 따라 주간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자동 주간조절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앞으로 재배관리작업의 기계화는 트랙터용 붐방제, 작물 생육중 중경제초, 항공방제 등의 초생력 기계화와 병충해가 발생한 곳만 집중적으로 방제하는 변량 살포기술의 개발 등 친환경 정밀농업 기계기술의 개발 보급이 이루어 질 것이다. | |||||
라. 수확용 기계 | |||||
곡물의 수확작업은 보통 예취, 결속, 탈곡작업으로 이루어지며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힘든 작업으로 기계화 요구도가 큰 작업이다. 수확작업의 생력화를 위하여 1950년대 말 선낫과 기계낫을 보급하였으나 힘이 많이 들어 소량 보급에 머물렀고, 1960년대 말에는 인력 예취결속기를 개발하였으나 포장손실이 커 실용화 보급되지는 못하였다. 1970년대 초부터 여러 형식의 예취기를 도입, 적응성 시험을 거쳐 2조 바인더를 국산화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콤바인은 1973년 농촌진흥청과 농업진흥공사에서 25대를 도입하였고 1978년에는 우리나라의 영농실정에 적합한 기종을 선발하기 위하여 2조 및 3조 콤바인을 도입,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3조 콤바인을 선발하므로서 3조 콤바인을 주축으로 한 벼 수확작업의 기계화가 빠르게 추진되었다. 1978년에는 소형경운기의 전방에 부착 사용할 수 있는 예취결속기를 개발하였는데 예취성능, 취급성 등이 우수하였으나 소형경운기의 보급 중단으로 실용화되지 못하였으며, 1984년에는 벼를 베어서 묶지 않고 가지런히 깔아 놓을 수 있는 예도형 예취기를 개발하여 12천여대를 보급하여 벼 수확작업의 기계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 후 바인더의 단간종 벼에 대한 적응성 향상과 탈립 손실을 줄이기 위한 구조 개량, 콤바인의 2번구 개량에 의한 탈립손실 감소, 과부하 방지, 콤바인 V벨트 및 예취날의 성능 및 내구성 향상을 위한 개량 등이 이루어졌으며 바인더, 콤바인의 기계수확 적기, 에너지 절감형 작업방법, 작업기술 등이 확립되었다. 또한 1990년대 초에는 보리, 두류 등에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통형 콤바인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여 전남북의 보리재배 지역과 콩 주산 단지에 보급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한편, 벼 이외의 작물에 대한 기계화는 땅속작물의 기계화부터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근채류, 엽채류 등 원예작물 수확용 기계가 개발되었다. 1980년대 동력경운기의 보급대수가 증가됨에 따라 경운기 후방부착형의 굴취식 서류굴취기를 개발하였으며 1999년에는 비닐피복 재배시 덩굴을 먼저 절단 제거하고 비닐을 걷어낸 뒤 굴취 수확하는 트랙터용 고구마 수확기를 개발 보급중에 있다. 또한 1990년대 후반에는 나리구근 등 화훼구근류를 수확할 수 있는 굴취식의 트랙터용 구근수확기를 개발 보급하여 나리구근의 국내 생산 보급에 기여하였으며 땅속작물 수확기계화를 위하여 작물의 굴취에 필요한 인장력 등 지상부 및 지하부의 물성을 조사 분석하여 땅속작물 수확기 개발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86년에는 경운기부착용 드럼식 목초수확기를 개발하여 조사료 생산기계화에 기여하였으며 1980년대 들어 가지뽕사육이 일반화됨에 따라 1989년에는 휴대형 뽕나무예취기를 개발 보급함으로서 뽕나무 수확작업의 생력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원예작물의 수확기계화에 있어서는 2000년에 무를 굴취날로 굴취하여 컨베이어로 이송하며 흙을 털어내고 무만 한쪽 고랑에 가지런히 모아줄 수 있는 무 수확기가 개발되어 단무지용 무 재배농가 등에 보급되고 있으며, 진동굴취날로 토양을 파쇄한 후 두 개의 연질고무 벨트로 잡아올리고 뒤로 이송시키면서 잎을 절단하여 당근만 상자에 담아주는 4조형의 당근수확기를 개발하여 농가보급을 앞에 두고 있다. 또한 1년에 4~10회에 걸쳐 수확하는 부추수확 기계화를 위하여 배터리 동력 구동형으로 부녀자도 쉽게 다룰 수 있으며 부추를 예취하여 상자에 가지런히 담아줄 수 있는 부추수확기가 개발되어 부추 주산단지에 보급되고 있다. 김장채소중 가장 중요한 채소중의 하나인 배추수확기는 배추뿌리를 원판날로 절단하여 팔레트 등에 적재할 수 있는 트랙터 부착형 1조식으로 개발하여 생산 보급을 앞에 두고 있다. 과채류 및 과실의 수확기계화는 선택적 수확이 요구되고 있으며 손상을 입을 우려도 높아 기계수확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다. 1992년에 배부식 동력 예취기의 동력을 이용한 진동식 매실 수확기를 개발 보급하였으며 익은 토마토만을 인식하여 3차원 위치를 구한 뒤 엔드이펙터로 파내는 토마토 수확로봇을 개발하였으나 아직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앞으로의 벼농사 수확작업의 기계화는 다조화, 고성능화 및 범용화 기술이 기대되고 있으며 과채류를 익은 것만 골라 선택하여 수확하는 로봇도 머지않은 장래에 실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 |||||
2. 수확후 처리기계 | |||||
가. 농산물 건조용 기계 | |||||
우리나라는 벼 수확시기인 가을철의 날씨가 좋아 옛날부터 천일건조가 이루어져 왔으나 일기불순에 따른 건조의 차질로 인한 농산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인공건조 방법이 강구되었으며 근래에는 콤바인의 고성능화에 의한 수확물의 대량반입에 따라 곡물의 화력건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1972년에는 상온통풍방식으로 벼를 건조시키고 저장을 겸할 수 있는 곡물 건조 저장빈을 개발하여 100여대를 시범 보급하였으며 1970년대 중반에는 콤바인의 보급과 함께 생탈곡 벼의 에너지절감 건조기술이 요구됨에 따라 IRRI의 수직형 평면식 건조기를 개량하고 왕겨 연소열로 건조시키는 곡물건조기를 개발하였으며, 대체에너지인 태양에너지를 건조열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대량 반입되는 벼를 효과적으로 건조하기 위하여 대량의 벼를 안전하고 빠르게 건조할 수 있으며 1일 건조능력이 100톤인 연속식 건조기를 개발하였다. 또한 상온통풍건조는 물론 열풍건조시 열풍온도, 송풍량 등이 곡물의 건조성능 및 쌀의 품위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 분석하여 작물별 적정건조온도 등 건조 방법을 확립하여 농가 보급하였다. 한편, 밭작물, 원예작물 등의 건조작업의 기계화는 1965년 다단형 열풍건조식의 고구마 건조기가 개발되어 약 3만여대가 보급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후 1990년대 중반에는 에너지 절약 및 고품질 건조를 위하여 주변첨단 기술을 도입한 건조기계화가 시도되었다. 이에 따라 원예 및 특용작물을 원적외선과 마이크로파를 이용하여 고품질로 건조시킬 수 있는 원적외선 건조기와 마이크로파 건조기가 개발되었으며 2000년에는 건조온도를 낮추어 농산물의 품질변화를 방지하면서도 습도가 낮은 공기를 공급하여 건조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저온제습 건조기를 개발하여 농가보급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밭작물, 원예작물 등을 대상으로 하여 고품질을 유지시키면서 건조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농산물 건조방법을 개발 보급하였다. 앞으로 건조기계화는 적은 에너지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얻을 수 있는 진공 동결건조 등 첨단건조기계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 |||||
나. 조제가공용 기계 | |||||
1960년대 말까지 벼탈곡 작업은 대부분 족답식 탈곡기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1965년 반자동 탈곡기를 개량한 자동탈곡기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1970년대 중반에는 모두 자동탈곡기로 전환되었다. 1974년에는 탈립성이 높은 통일계 품종의 탈곡손실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경운기용 투입식 탈곡기를 개발하였으나 볏짚을 이용할 수 없어 벼에는 사용되지 못하고 보리탈곡 작업에 이용되었다. 1984년에는 트랙터 부착형으로 포장내를 이동해 가면서 탈곡할 수 있어 볏단의 운반작업을 생략할 수 있는 주행형 탈곡기를 개발 보급하였으며 품종별 탈곡 드럼의 주속도 등 곡물손상 및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탈곡작업 기준을 마련하여 농가에 보급하였다. 이밖에 1984년에는 옥수수 탈립작업의 기계화를 위하여 드럼회전식의 옥수수탈립기를 개발 보급하였으며 투입식 콩탈곡기, 땅콩탈협기, 참깨탈립기, 자운영 탈곡 정선기 등이 개발되었다. 도정기는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계로서 1989년 일본에 쌀을 수출하기 위하여 인천에 정미소를 설치한 것이 그 효시이며 1930년대 후반에는 전국에 2000여 개소의 정미공장이 있었다고 한다. 1977년부터 1987년까지 현미기, 현미분리기, 정미기, 정맥기 등 4종의 도정기에 대한 성능시험을 실시하여 성능이 우수한 도정기를 선발 보급함으로서 도정기의 품질과 생산기술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다. 또한 1972년에는 현미기 고무로울러의 적정 경도를 구명하여 현미기 로울러의 생산에 반영하였고 2000년에는 로울러의 수명을 3.6배나 증대시킬 수 있는 합성우레탄 로울러를 개발하였다. 또한 1991년부터는 연간 건조능력 1,800톤, 저장능력이 1,000톤, 가공능력이 20톤/일인 미곡종합처리장이 보급되기 시작하여 벼 수확후 노력절감 및 고품질 쌀의 생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1995년에는 벼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등화 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미곡종합처리장에서의 벼품위 판정의 신뢰성 향상을 위하여 벼 제현율 자동판정기를 개발 보급한데 이어 이어서 1998년에는 제현율과 함께 도정수율까지 자동으로 판정할 수 있는 벼 도정수율 자동판정기를 개발하였다. 1998년에는 현 정백시스템의 단순화 및 미세연마와 균일도정으로 고품질 쌀을 가공할 수 있는 원패스식 수직형 조합 세라믹스 정미기를 개발하였으며 1999년에는 현재 사용되는 습식 연미기의 문제점인 가수 불균일에 의한 저장성 저하, 쇄미증가, 겨울동파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물을 사용하지 않고 연미가 가능한 건식연미기를 개발하였으며 2001년에는 쌀을 씻지 않아도 되는 건식 무세미조제기를 개발하였다. 이밖에 마늘 기계파종 정밀도 향상을 위하여 마늘쪽분리기 및 선별기, 마늘줄기절단기, 근채류 및 고추 세척기가 개발 공급되어 이들 작업의 생력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 |||||
다. 농산물 선별 포장용 기계 | |||||
콩 선별 작업의 기계화를 위하여 1984년 나선식 정선기와 요동식 선별기를 개발한데 이어 1991년에는 요동식 선별기를 기초로 하여 정선과 동시에 크기에 따라 3등급으로 선별할 수 있는 콩정선 선별기를 개발하여 식용콩 자급을 위한 콩 주산 단지에 보급하였다. 과일의 선별작업의 기계화를 위하여 1987년에는 사과, 배 등을 무게에 따라 선별할 수 있는 중량식 과일선별기를 개발하여 8천여대를 보급하였으며 1989년에는 토마토, 감귤, 양파, 매실 등을 크기에 따라 선별할 수 있는 형상식 선별기를 개발 보급하였고, 1994년에는 영상처리기법을 이용하여 과일의 크기와 색깔에 따라 시간당 7,200개씩 24등급으로 선별할 수 있는 영상처리과일선별기를 개발 보급하기에 이르렀다. 1998년에는 근적외선을 이용하여 사과와 배를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의 당도를 판정하여 시간당 10,800개씩 선별할 수 있는 비파괴 과일당도판정기를 개발하였으며 이어서 1999년에는 근적외선 분광기술과 영상처리 기술을 조합하여 사과, 배의 당도뿐만 아니라 색택, 크기, 무게 등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는 복합형 과일 선별기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과일 비파괴 선별기술의 일대 전환기를 마련하였다. 계속해서 2000년대에는 당도선별이 되지 않아 수출에 어려움이 많았던 복숭아의 당도를 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우리 복숭아의 일본 수출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2001년에는 제주산 감귤의 당도와 산도를 비파괴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보급하여 근적외선을 이용한 과일내부 품질평가기술은 그 속도 및 정밀도에서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 이 밖에 감자, 양파 등의 리프트롤러식 형상선별기, 나리구근선별기, 절화선별기 등을 개발하여 원예작물 선별기계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한편, 농산물의 결속 및 포장작업의 기계화에 있어서는 1996년 국화, 장미 등의 절화의 줄기를 절단하고 잎을 떨어낸 뒤 결속하는 자동화훼결속기를 개발하였으며1998년에는 부추, 쪽파, 대파, 미나리 등의 채소를 철심이 내장된 종이테이프를 사용하여 타원형으로 자동결속 할 수 있는 채소자동결속기를 개발 보급하였다. 또한 단감을 비닐봉지에 5개씩 담아서 접착하는 단감비닐포장기를 개발하였고 1999년에는 풋고추, 당근, 깻잎 등과 청과물을 소포장으로 자동포장하는 청과물 비닐소포장기를 개발 보급하여 산지 농산물 포장유통으로 부가가치 증대를 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 농산물의 선별기계화는 근적외선 뿐만 아니라 MRI, 전자코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농산물의 고유특성에 대한 선별성능 및 정밀도 향상과 농축산물의 신선도, 안전성, 원산지 판별기술 등이 개발될 전망이다. | |||||
라. 농산물 저장 유통용 기계 | |||||
우리나라의 농산물 유통은 아직 상온유통되고 있어 수확 후 소비자에게까지 유통되는 과정에서 원예작물의 품질과 상품성이 크게 저하되고 10~30%가 부패 등으로 감모된다고 한다. 최근 들어 고품질 농산물의 수요 증대에 따라 농산물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시켜 유통시킬 수 있는 저온유통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992년에는 시설비 절감을 위하여 저온저장고로도 이용할 수 있는 차압통풍식 예냉기를 개발하여 생산업체에 기술이전 하였으며 2000년에는 수확된 원예작물을 팔레트 채로 컨베이어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입고되고 예냉된 후 출고되는 터널식 차압예냉 장치를 개발하였으며, 2001년에는 차압통풍식 예냉기로는 처리하기 곤란한 엽채류의 효율적이 예냉을 위하여 진공식 예냉기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냉기의 통풍이 잘되고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도 내구성이 높으며 팔레트 적재효율이 높아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저온유통골판지 상자를 개발하여 농협을 통하여 보급하고 있다. 한편, 농산물 저온저장고 관리의 안정성과 편리성 증대를 위하여 인터넷, 또 전화망을 이용하여 저장고 내의 온습도, 가스농도, 냉동기의 작동상태 등을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 환경관리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보급하였으며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저온저장고 내의 상대습도를 90%이상 유지할 수 있고 제상기도 필요치 않는 유닛쿨러의 설계기준을 마련하였다. 앞으로 농산물의 유통저장분야에서는 산지예냉, 저온저장, 저온수송 등의 골드체인 기계화기술을 확립하고 새로운 저장기술의 도입에 의한 저장환경의 고정밀 제어기술과 유통중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계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