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 가락 하는 벽제밭의 김장농사(8월 16일)

[虛堂 김재수]

지난 8월 5일 다같이 모여서 배추모종 작업을 해놓고 김장농사를 위하여 배추, 무, 쪽파, 갓등을 뿌릴 밭을 만들기 위해 아내와 함께 8월 16일 시간을 내서 벽제밭을 찾았습니다. 주말농부에게는 주말에 비가 오는것은 거의 치명적인 일인데 8월 12일에도 비가 오락 가락 하는 바람에 밭 정리를 하지 못하여 하는 수 없이 평일에 하루 시간을 내었습니다. 밭에 가기전에 일산시장에 들러 상추모종 한판(30개)을 오천원에 구입하여 차에 싣고 들뜬 마음으로 벽제밭에 들어 섰습니다.

전날(8월15일)비가 억수로 오는 바람에 개울물은 넘치게 흐르고 있더군요. 콸``콸``콸``콸``

밭을 정리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잘 먹었던 오이, 토마토, 호박가지들을 정리하고 세워놓았던 지주대들을 모두 철거하였습니다. 옥수수도 더이상 익지를 않는 듯하여 수확할 것은 수확을 하고 모두 뽑아서 없애버렸습니다. 올해 옥수수는 완전 실패입니다.

지난주에 비가 오는 와중에 비옷을 입고 관리기로 밭을 갈아 주시고 계신 안선생님의 땀흘리는 모습

한참 일하다 보니 배가 슬슬 고프더군요. 땀흘린뒤에 먹는 막걸리와 점심식사의 꿀맛은 뭐라 말로 하기 참 어렵죠....고추, 오이는 집에서 씻어서 비닐 봉투에 담어 왔습니다. 참 소박한 점심식사 입니다.

일산시장에서 구입한 가을상추 모종 한판(30개). 청상추 20개, 적상추 5개, 로메인상추 5개 입니다. 밭을 정리하여 심어놓고 고라니 피해를 막기위해 빤짝이 줄로 매어놓았는데 잘 자리를 잡았을지는 다음주에 가 봐야겠네요.

안선생님 밭에 뿌린 무우가 싹이 올라왔네요. 벽제 무우는 참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는데...

인큐베이터 안에서 잘 자라고 있는 배추모종들. 지난 8월 4일에 만들었으니 이번주(8월 19일)나 다음주에는 옮겨 심을수 있을 듯 합니다.

모기장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떡잎 두장과 본잎 2장이 나와있는 것이 보이더 군요.

밭 주인님 께서는 바쁘셔서 돌보지 않으셔도 쉬지않고 일 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열심히 작물들을 키워 놓으셨네요. 수확 하셔도 되는데...

고추도 수확하여 태양초를 만들어야 하고...

빠알갖게 익은 토마토도 주인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네요.

정대현님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진짜박..."도둑들"의 마카오 박이 아닙니다.ㅋㅋㅋ

오이는 완전히 노각으로 만드셨네요.

웅장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동광원 역사관의 모습

[jejuogdom]

등업 부탁드립니다
자주 들러 배우고 익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