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로 분들과 만남
지난 8월 3일 전자족보에 제 집 가승을 등재키 위해 대구에 있는 우리 집안을 대표하는 대종회를 방문했습니다.
몇 달 전 처음 방문을 했지만 갖고 간 제 집 가승 수단이 잘못됐다며 전자족보 수단 접수에 불합격(?) 맞아 오래 머물지 못했고, 처음 방문인지라 서먹한 분위기에 휩싸여 전자족보 편찬위원, 그리고 대종회 관계자이신 우리 집안 여러 어르신들과 잠깐 인사만 나누는 자리로만 그쳤습니다.
이런 선입견 때문인지 이번에도 대종회 방문 전 또 다시 수단이 불합격 맞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지난번 방문 때 여러 어르신들의 근엄함 모습을 생각하니 주눅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와 같이 동행한 재형 종문님(제게 숙항렬 되심-아저씨뻘)도 밖으로 내색은 않으셨지만 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같은 생각과 맘으로 찾은 대종회였지만 상황은 지난 방문 때와 사뭇 달랐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한번 만나면 친해질 수 없는 것은 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게 가장 크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첫 만남이 아닌 두 번째 만남인지 몰라도 집안 어르신들께선 저희를 반갑게 맞아 주셨으며 아울러 갖고 간 가승이 아무 문제없이 전자족보 편찬위원회에 접수됐습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대종회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으며, 자연스레 여러 어르신들과 우리집안 내력과 현재 처해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중 나이 많은 사람과 젊은 사람들 간에 가로놓인 간극이 커 우리 집안을 대표하는 대종회의 명맥이 끊기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집안 어르신들은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종인들이 우리 집안에 대한 관심부족은 무엇보다 심각하며, 저와 재형 종문님과 같은 젊은 종인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란 말씀을 당부하시며, 오랜만에 얘기가 통하는 젊은 종인을 만나 마음이 뿌듯하단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2. 인동장문 정체성
대종회 총무국장님과 만남의 자리는 제가 그동안 우리 집안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생각과 지식이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절감한 너무나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대종회 실무담당 책임자로 그동안 겪은 산 경험을 거리낌 없이 들려주시며, 다른 장씨 집안과 우리 집안 간에 불거진 여러 문제와 그동안 제가 대종회에 갖고 있던 여러 의문과 문제점을 질문 드렸는데 막힘없이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 중 총무국장님이 말씀하신 내용 중 가슴에 와 닿은 말씀은
1. 선대 조상님들의 발자취, 자료, 유물, 기록 등을 정확한 역사적 근거와 사료에 밑바탕으로 삼아 연구하는 전문가가 절대 부족하며, 그 중 젊은 종인들이 전무한 실정이라 함.
2. 앞으로 우리 인동장문과 범장씨종친회 간에 불거질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역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그것에 바탕을 둔 전문가가 꼭 필요함.
3. 시조공(휘 금용 부군) 선대 문제는 여지껏 역사에 바탕을 둔 사료나 문헌이 없기 때문에 태사공 후손이라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아니라는 부정도 할 필요가 없음 그것은 언제든 후대에 사료나 문헌이 발견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
3. 대종회 홈페이지 문제
작년 하반기 대종회 홈페이지(이하 홈피)가 시대에 따르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 같아 제가 직접 홈피에 글을 올려 문제점을 피력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대흐름에 따르지 못한 안타까움도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의사소통과 우리 집안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대종회 홈피를 관리하는 실무자와 약간의 논쟁은 있었지만, 저로선 뚜렷한 대안과 방법을 찾지 못해 문제제기로만 그쳤으며 실무자의 고충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선에 머물렀습니다.
이 때문에 대종회 방문은 대종회 홈피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실마리라도 있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기대를 가졌습니다.
총무국장님, 홈피관리 실무자와 나눈 대화내용을 요약하면
1. 홈피 부분개편이 아닌 전면개편 불가피함, 다만 제정문제는 해결할 뚜렷한 방법 없음
2. 전면개편을 한다 해도 꾸준한 관리와 업 데이터 않으면 큰 의미 없음
(몇 사람이 중심이 돼 홈피관리 필요-전력으로 관리 않으면 안 한 것만 못함 예-남산파 우암문중 홈피)
3. 현재 홈피자료 중 틀린 게 많아 대대적인 수정 필요 - 총무국장님 강하게 주장
4. 젊은 종인들 중심(카페회원)으로 홈피 관리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 피력
4. 맺음말
이상 대종회 방문기를 제 나름의 생각한 대로 적어봤습니다. 방문하고 난 뒤 크게 느낀 소감을 정리하면, 우리 인동장문을 대표하는 대종회가 자연스런 세대교체 되지 않고 있으며, 나이 드신 집안 어르신들의 관심과 참여로만 명맥을 이어가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젊은 종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방안을 찾아야 하며, 특히 뜻있는 젊은 종문들이 중심이 돼 대종회를 자주 방문해 집안 원로 분께 많은 가르침과 집안 내력을 전수 받아야겠습니다. 그것은 세대 간 차이를 넘어 같은 인동장문이며 한 뿌리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카페 회원님들도 제 생각과 많이 틀리 지 않을 줄 압니다. 문제는 생각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백 번 생각하고 마음만 굳게 먹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뜻있는 종문들의 참여와 실천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우리 카페 소모임인 ‘옥산회’가 앞장서서 고민하고 토론하여 그 결실을 바탕으로 선구자 역할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여러 뜻있는 종문님들의 다양한 의견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카페 종문님들!!
미천한 제 글 끝까지 읽어 주시어 감시말씀 드립니다.
첫댓글 두[在亨,翼昌]운영자님의 대종회 동반방문이 저는 너무나 부럽 습니다... 그날 저도 함께 하려고 했지만, 집식구와 휴가여행 중이라 무조건 일정을 취소 하기가 조금 어려워 같이 하지 못 했습니다... 대단히 보람있는 대종회 방문이 되셨네요...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수고 하셨습니다...^^*
두 운영자님의 대종회 방문 결과에 따라, "대종회홈페이지" 운영문제를 "大宗孫"님과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야 될것 같습니다... 우리가문의 홈페이지를 그대로 방치 한다면, 우리들 모두 방관자나 다름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두분 고생하셨습니다대종회소식또한 감사함니다 어찌하던간에仁同張氏라는 피와代를이여가는것은 저버릴수없는일 카페에서라도 열심히 노력하여대종회를도웁시다
간접이나마 대종회의 선조에 대한 생각을 알수있어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는 근거도 없이 너무 강하게 부정만 하는것 같다고 느껴었는데, 제가 잘못 이해한것이라는 생각이들어 다행입니다.
괜한 소모전은 하지말고 서로가 쟁점이 될만한 사항은 언급을 하지말고 그냥 같은 장씨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하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동안은 너무 강하다는 느낌이 너무 싫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