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베트남 사람은 한국 사람과 다를까요?
다른 나라 사람이니까 다른 게 가장 정답이지요.. ^^ 愚問愚答
왜 많은 사고 방식의 차이가 있을까요? 역쒸....
베트남을 이해하기 위해, 베트남 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트남에 주요 도시 하노이, 호치민 등의 길 이름....외우려면 힘드시지요?
그 길 이름에는 이들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하이바쯩 (Hai Ba Trung)
hai = 2, ba = 부인..여자에게 붙이는 존칭, 사모님 정도?, Trung = 쯩 이름입니다.
AD 40년 경 중국은 베트남의 한 지체 높은 영주를 처형합니다. 그 사람이 좀 비협조적이었나 봅니다.
중국 입장에서....그런데 조용해 지기는 커녕......그 미망인과 여동생이 중소 영주들을 끌어 모아 봉기를
일으킵니다. 중국 관리는 패하여 도망가고 이 두 여인은 여왕의 지위까지 오릅니다.
근데 중국이 예나 지금이나 인구는 많나 봅니다. 다시 베트남 정벌에 나서고 AD 43년 이들을 진압합니다.
두 여인은 항복을 하지 않고 핫쨩이라는 강에 투신 자살합니다.
그 두 여인을 기리기 위해 하이바쯩이라는 길 이름이 생겼습니다. 한국말로 직역하면 두 쯩사모님 정도 ^^
한국에서 한자로 베트남을 쓰라고 하면 안남 (安南) 이라고 씁니다. 안락미, 안남미 라고 나이 드신 분
들이 쓰시는 베트남 쌀 호칭의 유래이기도 하지요 (50년대 60년대에 한국이 처참하게 못살던 시절 베트
남에서 도입된 쌀...길쭉하고 찰기가 없어 입안에서 뛰어 다니던...)
이 안남이라는 말은 중국이 숱한 베트남과의 전쟁 -폭정,항쟁, 진압-을 거치고 679년 통일을 이루었다
-평정했다- 라고 느낄 때 베트남에 붙인 호칭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남쪽이 조용해졌다는 이야기 이지요 .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해보시면 주변에 사시는 동네 이름에 다 사연이 있습니다. ^^
외우기도 쉽고 베트남 역사 공부도 되고.. ^^
제가 사는 Nguyen Huu Canh (윙휴깐 : 응우엔 으로 읽으시면 잘못 알아 듣습니다. 응우엔
을 빨리 발음 하시어 윙처럼 들리게 하셔야 알아 듯습니다) 은 1650년에서 1700년까지 산 장수(장군)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사이공을 처음 만든....
(자세한 자료는 나중에 또 다시 올리겠습니다; 조사의 미비 ^^)
다른 옆 길인 Dien Bien Phu (디엔 비엔 푸;딘비엔푸) 는 프랑스와 전쟁 때(1946-1954) 때, 정확히
1954년 5월 7일 1만여 프랑스 군이 항복하고 전쟁을 끝내게 한 장소입니다. 이들에게는 마지막 승리장소 ...
이런 식의 역사적 인물들을 길이름으로 쓰기 때문에 론리에는 24개 정도는 거의 모든 도시에 쓰이는 이름이라
고 합니다. (제가 가본데가 호치민 뿐이라 확인은 못해 봤습니다 ^^)
이런 예로 보면 짐작하실 수 있으시 듯이 베트남의 역사는 항쟁의 역사입니다.
BC부터 진나라, 송, 몽고, 청, 인도차이나 전쟁, 프랑스, 일본, 미국.....
캄보디아, 중국...... 엄청 많은 전쟁을 겪고 치루고 산 나라입니다.
근 몇 십년 (79년 이후) 그나마 전쟁이 없이 사는 나라입니다.
물론 한국도 많은 전쟁을 겪었지만, 베트남 전쟁 역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최근에 전쟁을 겪은 기간 문제도 그렇구요...
아무튼 이들은 많은 전쟁과 식민지 생활을 경험하고 거기에 항거, 저항하는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습니
다. 그리고 항상 결론적으로 승리를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 자부심이 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여러 경우가 있지만....
자세한 베트남의 역사는 많은 책에 나와 있으니 언급은 그냥 여기서 마치고...(제가 역사적 지식이 짧습니다. ㅋㅋ)
이러한 전쟁을 겪은 그리고 최근에는 공산주의식 체계에 생활을 한 사람들이 저희와 생각이 많이 다릅다.
첫 번째 사람 말을 믿지 않습니다. 또한 말로 한 부분은 나중에 번복이 잘 됩니다.
이 부분은 외국인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자기들끼리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일까요? 숫한 전쟁을 겪으며 이들은 저 사람이 내편인지 적군편이지 판단이 안 서는 부분이 있었겠지요.
내편으로 알고 이야기 했다가 다음날 나에게 창, 총부리를 겨누고 잡혀가고 죽임을 당하는 오랜 역사
속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입니다.
베트남은 남북지역 감정이 있습니다.
미국전쟁 종료 후 남부에는 철저한 탄압이 가해졌습니다. 화폐 개혁은 신화폐의 환전 비율을 북부와 남
부를 차등화 하여 남부의 경제를 내리 누르고 -그때 자살한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몇백만명의 사람이
재교육이란 명목으로....여러 가지 이유로 집단농장 이라는 이름의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거기에 가서
는 전혀 의료혜택도 없었으며 그냥 병에 걸리면 죽고 일체 면회금지 외에 1년, 2년에 한번 집에 편지를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0-300만의 사람이 거기서 사망을 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통계나 자료는 존재 하지 않습니다.
이런 남부에 대한 압제와 탄압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해외로 도망을 택하고 그들이 우리가
많이 보았던 Boat People 이며 이들의 숫자는 76-92년 사이 탈출한 숫자는 792,893명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몇 십년간의 전쟁을 통해, 승리로 남부를 통일한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한 조치 였습니다.
그 이후 경제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된 정책들은 1년에 700%가 넘는 인프레이션, 배급제 실시, 등
여러 원인으로 실패를 하게 되고 베트남 사람들은 심한 가난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실시하게 된 것
이 신 경제 개혁 - 도이모이 (86년)입니다. 이 정책이후 많은 중소기업들이 생겨나고 베트남은 연
8-9% 때의 경제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은행에 저금을 하지 않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넣을 경우 소득 증명을 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 이외에 갑자기 화폐 개혁이나 압수를 통해 재산을 날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돈이 생기면 달러나 금으로 바꾸어 둡니다. 전쟁을 오래 겪은 나라들에서 흔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들어 증권을 통해 신흥 부자가 된 사람도 생겨나고 하지만 한국의 경제구조나 이런 것과는 근본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요즘은 많은 외국 기업들이 생기고 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하면서 젊은 사람들의 경우
캐쉬카드를 사용하는 비중도 늘고 있습니다. 많은 ATM도 있구요.
호치민에 보면 많은 파출소가 있습니다. 이것들의 설립 목적은 안정적 치안이 아니라 통일 시 남부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많은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왜 베트남 사람이 다른 사람 말을 믿지를 않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저는 베트남 사람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베트남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지만...통역을 구하다가 호치민대 한국학과를 졸업한 한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급여 문제 때문에 결국엔 같이 일하는 것은 불발로 끝났지만 이 친구가 한국도 몇 번 다녀 오고 한국말
잘하고 해서 가끔 만나거나 메일을 통해 베트남에 대한 많은 걸 물어 봅니다. 자세히 솔직히 답변을 해
주구요.
한 가지 예로 제가 저희 회사 직원들에게 하나의 프로모션으로 걸었던 우수 성적자에 대한 해외 여행
에 대해 직원들이 믿지 않는다고 하자 킥킥 웃으면서 이야기해 준 것은 베트남 사람에게는 외국에 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평생 외국에 한번 도 못나가 보고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그래서
단순이 일을 잘했다고 외국 여행을 보내 준다는 것이 믿지 못할 사항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희 나라 70년대...복수 여권이란 고위직 공무원들이나 들고 다니던 그런 시절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때 누가 외국에 간다고 하면 100$짜리 하나 바꾸어 공항에 나가 손에 쥐어 주던....
그럼 나갔다가 오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 하나 하나 선물 챙기느라 자기 키만한 가방을 들고 들어오던...
호치민 공항에 많은 환송객과 마중 나온 사람들과 큰짐들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차라리 붕따우나 무이네나 달랏을 걸어라 라고 조언을 해주더군요.
얼마 전 무이네를 다녀 온 것은 그런 일 중에 하나이지요.
제가 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내용의 결론은
TIP 3) 베트남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 그들의 생각을 알려고 노력하자 입니다.
입니다. 그들을 자세히 알기 전엔, 그들을 이해하기 전에는 절대 접근이 안되겠지요...
그냥 Gap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물론 그 갭이 영원이 없어질 수는 없지만...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두개를 올렸는데 점점 숫자가 줄어 들겠지요 ㅍㅎㅎ~~
좋은 저녁 되세요 ^^
첫댓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